호남의 3대 산성 담양 금성산성 일주 산행, 그리고 연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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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호남의 3대 산성 담양 금성산성 일주 산행, 그리고 연동사...

by 정산 돌구름 2012. 2. 6.
호남의 3대 산성 담양 금성산성 일주 산행, 그리고 연동사...


산행일자 : 2012. 2. 5(일)

 기상상황 : 흐린 후 점차 맑아짐(-1.5/6℃)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금성산성 시루봉, 연대봉(전남 담양, 전북 순창)

    담양온천~남문~시루봉~동문~운대봉~연대봉~북문~서문~철마봉~남문~연동사~담양온천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1.5Km, 4시간35분소요

    담양온천(10:15)~주능선(10:40)~보국문(10:50)~충용문(11:00)~시루봉(11:30~35)~동문(11:43)~운대봉(11:56)~연대봉(12:10)~

   구장군폭포 갈림길(12:15)~북문(12:23~33)~서문(12:51)~철마봉(13:20~30)~노적봉(13:47~55)~충용문(14:00)~연동사살림길(14:12)~

   연동사(14:16)~노천법당(14:17~27)~동굴법당(14:29)~산불감시초소(14:33)~임도(14:46)~담양온천(14:50)

 주요봉우리 : 시루봉(526m), 운대봉(593m), 연대봉(603m), 철마봉(484m)

 

 

 산행지 소개

담양 금성산성은 산성산 위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산성산은 최고 해발 603m의 높이로 깎아지른 바위 벼랑이 이어진 산이며,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게다가 부근에는 이보다 높은 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널찍한 분지 형태로 되어 있어 이곳에 성을 쌓아 두면

나는 새가 아닌 이상 바깥에서는 결코 성안을 볼 수 없는 지형으로 된 천혜 요새지이다.  또한 성안에는 샘이 풍부하여 충분한 식량만

쌓아 놓는다면 매우 오랜 시간동안 성을 지키며 적군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훌륭한 조건까지 갖추었다.

과거 조선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평지에는 읍성, 배후 산에는 산성을 동시에 축조했으며, 평시에는 읍성에서 관리와 백성들이 생활을

하다가 적이 쳐들어오면 산성으로 옮겨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단단히 지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담양에는 읍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금성산성은 평시 읍성의 역할도 상당부분 맡았으리라 짐작된다.

현재 금성산성에는 관아와 민가터가 많이 남아있어 옛날 이곳에 많은 병사들이 주둔하여 주변을 경계했다.

최초의 축조 시기는 길게는 삼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도 하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 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사절요의 기록이다.

고려 우왕 6년(1380년) 에 왜구에 대비하며 개축했는데 '금성(金城)'이라 했다 한다.

비록 성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이보다 이전인 고려 고종 43년(1256년)에는 몽고의 차라대군이 담양에 주둔했다는 기록도 있다.

금성산성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태종 때로 1410년 전라, 경상도의 12개 산성이 수축된 기록에 나온다고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추월산에 석벽이 사방을 둘러 둘레가 9,018척, 13천(샘)이 있고, 연동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이 가까워 오자 조선은 국가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입보농성의 최적지인 산성의 보수를 서두르게 된다.

이때 금성산성 역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했으며 계속적인 보강이 이루어져 이때부터 금성산성은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게 된다.

금성산성은 그 훌륭한 지정학적 위치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전화를 겪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몽고군에 맞서는 항몽의 전적지로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의 거점으로 노령을 넘어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정유재란 때의 전투는 피로 피를 씻는 치열한 격전으로 전투가 끝난 후 외남문인 보국문 오른편 깊은 골짜기로

전사자를 치우고 보니 시신이 무려 2,000여구에 달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골짜기의 이름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고 한다.

개화기에도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군이 이 곳을 거점으로 삼아 진압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전봉준이 잡혀 죽음을 당한 이후

이곳 금성산성도 결국 관군에게 점령되어 성 내의 전각과 모든 시설들이 불에 타버리는 참화를 겪게 된다.

금성산성은 돌로 쌓여진 석성이며,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길이는 7,345m로 외성이 6,486m, 내성이 859m이며, 연면적은 1,197,478㎡(362,237평), 내성의 면적은 54,474㎡(16,478평)이다.

성의 전체 크기를 판가름하는 외성은 연대봉과 철마봉, 시루봉 등의 바위로 된 산봉우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구간이

아찔한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방어력을 한껏 높이는 한국의 산성답게 가끔씩 바위 벼랑을 그대로 자연성벽으로 이용한 곳들도 있다.

바위 능선이 매우 험준한 곳이 많아 지정된 문이 아닌 곳으로는 통행이 어려우며, 심지어 병사 한명 없이도 능히 지켜지는 구간이

전체 외성의 약 30%에 이른다고 하니 방어요새로서 산성의 가치는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특히, 산 아래 담양댐이 건설되며

서쪽 성벽의 바위벼랑 아래로는 인공 호수의 깊고 푸른 물결마저 넘실거리게 되어서 풍경의 아스라함을 한껏 더한다.

1991년 사적 제35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지금의 모습은 최근에 복원된 것이다.

 

 

산행후기

어제에 불태산 산행에 이어 오늘은 담양 금성산성을 일주하였다.

담양온천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온천 뒤편의 등산로를 따라 산성에 접어들어 시루봉을 오르는데 수북히 쌓인 눈과 빙판이 위험하다.

산성을 일주하고 하산길에 연동사와 노천법당, 그리고 동굴법당을 두루 살펴보았다.

불태산 종주의 피로가 조금은 남아있어 조금은 힘든 산행이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담양관광호텔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출발..

예전에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전대통령이 즐겨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담양온천은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등의 물질이 함유돼 있고 특히 스트론튬이 다량 함유돼 뇌졸중, 신경쇠약 등에 효과가 있다고.

 

 

수목원 뒤로 오르면 조그만 연못 뒤편으로 나있는 등산로...

 

 

잠시 가파르게 올라 주능선에 이릅니다...

 

 

남문인 보국문을 지나고...

 

 

내남문인 충용문과 어울어져 아름답습니다...

 

 

건너편으로는 담양호와 추월산....

 

 

충용문을 들어서고...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의 모습....

 

 

멀리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습니다...

 

 

고요한 동자암....

 

 

굳게 닫힌 문, 적막이 감돌고..

 

 

오르막을 따라 내성벽에 이르면 시루봉이 고개를 내밀고...

 

 

건너편으로 운대봉과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암봉에 올라서면 바로 앞 시루봉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시루봉에 오르면 조망이 트여 멀리 추월산과 병풍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의 표지판...

 

 

올라온 노고에 비해 너무 보잘것 없습니다...

 

 

멀리 광주시가지는 운무에 잠기고...

 

 

바로 아래로는 금성리, 금성농공단지가 자리잡고...

 

 

호남정맥이 지나는 능선이 광덕산까지 이어집니다...

 

 

가야할 능선상에 운대봉(북바위)....

 

 

추월산 좌측으로 뻗어내린 병풍지맥이 병풍산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시루봉...

 

 

북문이 성큼 다가옵니다...

 

 

북문에서 성벽을 따라 오르면 북바위인 운대봉...

 

 

우회하여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

 

 

담양 벌판과 병풍산, 삼인산, 불태산까지....

 

 

성벽따라 가야할 연대봉...

 

 

아름다운 한그루의 소나무는 항상 그 모습을 간직하고...

 

 

강천저수지로 이어지는 비봉계곡, 그리고 건너편의 강천산 왕자봉....

 

 

뒤돌아본 운대봉...

 

 

지나온 운대봉, 그리고 그너머로 광덕산....

 

 

연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성벽...

 

 

가파르게 내려서 강천저수지 갈림길에 이릅니다... 우측으로는 강천사로 내려서고.. 

 

 

강천사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면 얼어붙은 구장군폭포와 출렁다리가 아름답습니다...  

 

 

등산안내도..

 

 

성벽을 따라 북문에 이릅니다...

 

 

북문터에서 조망되는 아름다운 풍경...

 

 

물에 비친 추월산도 아름답고...

 

 

잠시 여유롭게 앉아 처음으로 휴식...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 밀감 세개로 간식...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좋습니다...

 

 

서문 너머로 복원된 성벽....

 

 

서문을 지나 오릅니다...

 

 

얼어붙은 빙벽...

 

 

뒤돌아본 성벽도 아름답습니다...

 

 

얼음의 계곡...

 

 

이제 복원된 성벽을 뒤로하고 철마봉으로...

 

 

담양호와 추월산 풍경...

 

 

보는 방향에 따라 풍경을 달리합니다...

 

 

널따란 금성면 들판... 그너머로 보여야 할 무등산은 흔적도 없습니다... 

 

 

철마봉에 올라섭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풍경....

 

 

가야할 노적봉...

 

 

노적봉에서 뒤돌아본 철마봉, 그리고 추월산, 담양호가 한데 어울어져 아름답습니다...

 

 

항상 푸르름을 자랑하는 노적봉의 아름다운 소나무...

 

 

한 무리의 인파를 만나 사진 한 컷을 부탁...

 

 

 

노적봉에서 당겨본 보국문...

 

 

예전에 선덕여왕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남문인 충용문에 도착...

 

 

충용문을 빠져나와...

 

 

보국문에서 당겨본 추월산.. 보리암도 보입니다...

 

 

내려서는 길목에서 연동사로...

 

 

요란한 개짖는 소리에 그만 올라섭니다...

연동사는 누가 무슨 연유로 지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고 다만 절 이름에 대한 유래가 전해 내려올 뿐...

연기가 많은 마을에 있는 절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정유재란 때 금성산성에서 죽은 시체를 절과 가까운 골짜기에 쌓아 두었는데 그 수가 2천명에 이르렀다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하러 왔으나 수많은 유골더미 속에서 가족을 찾을 길이 없어 체념한 유족들이 유골더미 위에

향불을 하나씩 피웠는데 그 향 연기가 안개처럼 온 산을 뒤덮었다고 합니다...

절은 고려시대부터 그곳에 있었으나 그때부터 연기 연(煙) 자에 마을 동(洞) 자를 써 연동사라 했다고 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 및 추성지에 고려시대 이영간이 어렸을 때 연동사에서 공부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올라서는 길목의 노천법당...

연동사지 삼층석탑과 지장보살입상이 서 있습니다

 

 

연동사지 삼층석탑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00호로 지정되었고  이 석탑은 원래 폐탑되어 각 부재들이 흩어져 있던 것을

1996년 새로 복원하였는데 탑의 기법은 백제계 석탑에 속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조성 연대는 고려 말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된 지장보살입상...

 

 

조금 올라서면 동굴법당이 자리하고 잇습니다...

 

 

잠시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능선...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가 우측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수북하게 쌓인 낙엽의 푹신한 길이 이어집니다...

 

 

푸르른 대나무가 있는 수목원 뒤편으로 내려서...

 

 

담양관광호텔 잔디구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날도 이제 포근해 지며 하늘도 점차 개이고....

어제에 이어 주말 산행 2연전... 힘든만큼 보람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