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천지의 백암산 상왕봉~사자봉 산행, 쏟아지는 몽계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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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눈꽃 천지의 백암산 상왕봉~사자봉 산행, 쏟아지는 몽계폭포...

by 정산 돌구름 2012. 1. 22.

눈꽃 천지의 백암산 상왕봉~사자봉 산행, 쏟아지는 몽계폭포...

 

 

산행일자 : 2012. 1. 22(일)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 그러나 산 정상은 영하의 추위)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백암산 상왕봉, 사자봉(전북 순창, 전남 장성)

    남창주차장~장성새재~볼바래기~순창새재~백암산(상왕봉)~가자봉~몽계폭포~남창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3Km, 4시간35분소요

    남창주차장(10:50)~새재갈림길(11:04)~장성새재(11:34)~불바래기(11:48)~순창새재(12:20)~상왕봉(13:20~50)~안부갈림길(13:55)~

    사자봉(14:03~08)~갈림길(14:13)~몽계폭포(14:50~15:05)~탐방안내소(15:15)~주차장(15:25)

주요봉우리 : 백암산 상왕봉(741.2m), 사자봉(723m)

 

 

산행지 소개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암산(白岩山 741.2m)은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단풍이라 할 수 있다.

산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산을 물들이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백암산 단풍은 바위가 희다는 데서 유래한 백학봉의 회백색 바위와 어울려 독특하기도 하다.

백양산에는 학바위, 백양산12경, 영천굴 등 볼거리가 많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도 산 입구에 집단서식하고 있다.

백암산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의 비자나무 숲, 제91호인 굴거리나무숲, 그리고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남창계곡은 산성골, 운선동계곡, 반석동계곡(새재계곡), 하곡동계곡, 자하동계곡, 내인골 등 6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지며,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자리잡고 있다. 등산로로 이어지는 은선골은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가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적당하다.

호남4경은 모악춘경,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이라 했다.

 

 

산행후기

설 명절 전날이라지만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집에 있으면 음식만 축내 허벅지만 비육해질 것만 같아 산으로 향하였다.

날씨도 좋아 설경이 좋을 것 같아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어제 빛토님들 4명이서 길을 잃었다는 백암산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남창주차장에서 장성새재로 올라 순창새재를 넘어 상왕봉으로 올랐다가 사자봉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남창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코스를 머리속에 그리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차량 몇대만이 주차되어 있는 텅 빈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서니 차가운 칼바람...

 

 

눈이 녹아내린 탓인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잠시 올라서면 장성새재 갈림길... 주저함없이 장성새재로 향합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수준의 널따란 산길...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입암산 산정에는 하얗게 눈꽃이 피어 있습니다...

 

 

입암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입산이 통제되어 막혀 있고...

 

 

장성새재... 달도 숨어 안보일 정도로 깊은 고개란 뜻으로 월은치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장성에서 정읍으로 넘어가는 옛길로써 갈재의 곁길로 예부터 수많은 길손들이 호남대로로 향하는 지름길로 사용했던 길...

1960년대 군사용 도로로 확장됐다가 지난 2004년 길 폭을 줄이는 등 환경복원사업을 실시해 옛 모습을 다시 갖췄다고 합니다...

 

 

장성새재에서 내장사 방향으로 들어서면 널따란 오솔길... 뒤돌아보면 입암산이 바라보입니다...

 

 

낙엽이 쌓인 걷기좋은 길이 이어지고...

 

 

새재골의 골짜기가 다시 이어집니다...

 

 

불바래기에 이릅니다... 불바래기라고 불리게 된 것은 두 가지 유래가 있는데...

 

 

하나는 이곳이 매년 한번씩 불이 나는 곳이라고 해서 불바래기로 불린다는 설과

불바래기 위쪽에 절터가 남아 있는데 부처를 바라보는 곳이라는 뜻으로 불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집 한채가 있는데 농가에는 노부부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농가 앞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개울을 건너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참을 올라 능선에 이르면 내장 10-01 구조위치표시목이 있습니다.....

 

 

능선 사면을 따라 길이 이어지는데 한사람도 지나지 않아 발자욱이 없습니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주등산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순창새재....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

 

 

내장산 까치봉 방향으로는 바로 아래에 소둥근재, 우측으로는 상왕봉...

 

 

소복히 쌓인 눈길... 한사람도 지나지 않아 내 발자욱만이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하얀 눈꽃....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눈이 부십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더욱 아름답습니다...

 

 

하얀 눈꽃 사이로 상왕봉이 바라보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이따금 이름모를 산짐승의 발자국 하나만이 길을 인도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한참을 올라 암봉에 이르니 내장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추령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까치봉에서 순창새재를 지나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바라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복흥면 봉덕리 골짜기...

 

 

상왕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는 온통 눈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멀리 입암산과 방장산 줄기가 바라보이고...

 

 

지금까지 함께 호남정맥을 백학봉으로 보내고 상왕봉으로 올라섭니다...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온통 눈꽃 터널...

 

 

드디어 상왕봉에 올라섰습니다...

 

 

칼바람이 살을 애는듯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삼각대를 세워 흔적을 남겨 봅니다...

 

 

지나온 능선도 훤히 내려다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하곡동골... 우측으로부터 입암산 능선, 다음이 시루봉에서 장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멀리 방장산...

 

 

상왕봉에서 뻗어내려 건너편 사자봉으로 이어지고...

 

 

지나온 순창새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정읍시가지도 희미하게 바라보입니다...

 

 

추위에 밀려 정상 바로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간단히 점심.... 이것이 전부입니다...

 

 

건너편의 사자봉을 향해 내려섭니다...

 

 

안부사거리... 우측으로는 가야할 몽계폭포로 내려서고, 좌측은 백양사, 직진은 사자봉...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공터의 사자봉....

 

 

어느 복에 겨운 한 사나이가 두 여인을 거느리고 한가롭게 앉아 있어...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내려섭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계곡길...

 

 

녹아내린 눈 탓인지 수량이 풍부합니다...

 

 

몽계교를 지나고...

 

 

몽계폭포 상단의 암반... 천애의 낭떠러지에서 바라본 몽계폭포...

 

 

하곡동골 너머로 입암산 줄기...

 

 

몽계폭포 갈림길...

 

 

거대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옵니다...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지난주 얼어붙은 모습과는 대조적...

 

 

누군가 소주와 막걸리, 그리고 안주거리를 두고 갔습니다...

 

 

이 거대한 폭포수...

 

 

여름철에는 그 위용을 짐작할만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탐방지원센터에 이릅니다...

 

 

아름다운 사계절펜션...

 

 

텅빈 주차장에는 나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는 길목에 장성호반에서 바라본 장자봉 능선도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묵은 신묘년을 마지막 산행으로 보내고, 새로운 임진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