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 태청산~장암산 눈길 산행, 그리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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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영산기맥 태청산~장암산 눈길 산행, 그리고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2. 1. 9.

영산기맥 태청산~장암산 눈길 산행, 그리고 조망..

 

 

산행일자 : 2012. 1. 8(일)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가끔 구름 끼었으나 맑고 포근함)

산행인원 : 부부

산 행 지 : 태청산, 장암산(전남 장성, 영광)

산행코스 : 석전모정~영마제~매봉재~장암산~마치~태청산~몰치갈림길~임도~영마제~석전모정

구간별소요시간 : 약12.5Km, 5시간20분소요

  석전모정(11:25)~영마제(11:33)~매봉재(11:57)~활공정(12:35)~장암산(12:52~13:32)~샘터삼거리(13:37)~작은마치(14:00)~

  마치(14:17)~태청산(15:08~19)~임도갈림길(15:32)~상평길임도(15:55)~마치입구(16:16)~마치삼거리(16:22)~영마제(16:40)~

  석전모정(16:45)

주요봉우리 : 태청산(593.3m), 장암산(481.5m)

교통상황 : 동광주IC~호남고속~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영광IC(09:25)~816번~석전

 

 

산행지 소개

태청산(太淸山 593.3m)은 전남 영광군 대마면과 장성군 삼계면, 삼서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내장산에서 호남정맥을 벗어나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에 입암산(626m),방장산(743m),문수산(606m),고성산(546m)과 함께 솟아 있다.

영광군에서 제일 높으며, 장성군·고창군·함평군에서도 보이며, 큰 바위가 있다하여 석태산으로도 불린다.

산 일대에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이 좋아 대마막걸리를 생산하기도 한다.

정상에는 커다란 흔들바위와 희귀 나무인 50년생 금송 두 그루가 있고, 월랑산·수연산·동구산·장암산을 비롯하여 멀리 홍농

앞바다와 불갑산 줄기까지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정상의 남쪽 비탈은 절벽이고 북쪽은 완만한 수림지대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영광IC 인근 동쪽으로 탁 트인 들판 너머로 올려다 보이는 육중한 산중 제일 높이 솟은 산이다.

정상 부분은 3개의 봉우리로 매끈히 이어지면서 북쪽과 오른쪽으로 월랑산(416m)과 남서쪽으로 장암산(481.5m)을 거느리고

멀리 칠산바다와 평야지대를 시원스럽게 굽어보고 있다.

태청산 정상에 서면 해안선이 가까워서인지 꽤 높아 보인다.

동쪽으로 무등산이, 서쪽 방향으로 영광읍시가지와 물무산, 원불교 성지가 가까운 구수산(351m), 서남쪽으로 불갑산(516m)이,

북쪽으로 장성과 담양의 여러 산들이 다 보인다.

물론 대마, 묘량의 곡창지대와 백수와 홍농쪽 칠산 앞바다의 광활한 조망이 시원스럽고 서해안고속도로, 영광~고창 방면 국도

23호선, 대마면 소재지를 지나는 지방도 816호선, 군도 등이 실낱처럼 뻗어 있다.

때깍바위는 태청산 정상 밑 절벽 큰 바위에 다른 바위가 얹혀 있는 형태로 영광 8괴(怪) 중의 하나로 바위에 올라서면 '때깍때깍'

소리가 났다 하고 바위 사이로 실을 넣어 당기면 빠져 나왔다 하여 부석(浮石)이라고도 불린다.

장암산(場岩山 481.5m)은 영광군 묘량면,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나즈막한 산으로 정상 일대가 평평하고 산세가 마치 물위를

떠가는 조각배처럼 생겨 주변의 다른 산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정상 일대가 넓고 전망이 좋아 등산객뿐 아니라 행글라이더들이 많이 찾는다.

북쪽으로 고창군곡창지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대마면 오른쪽으로 태청산과 월랑산, 남쪽으로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암산에서 남서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산릉은 남쪽 함평군과 경계를 이루며 불갑산(516m), 모악산(348m),

군유산(403m), 월암산(338m)을 연속적으로 들어올린 다음 그 여맥을 서해바다에 가라앉힌다.

태청산에서 산릉이 V자로 가라앉는 안부가 보이는데 이 안부가 마치(馬峙)다.

장암산과 태청산을 구분 짓는 경계에 있는 해발 350m인 마치는 옛날 영광 대마에서 장성 삼서로 넘나들던 큰 고개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잡목수림으로 뒤덮여 버렸다.

  

 

어제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와서 조금은 피곤하였지만 일요일 종일 집에 있기가 답답할 것 같아 산행길...

간단한 채비를 하여 차를 달려 영광IC를 빠져나와 시골길로 영광군 묘량면 석전마을 공터에 주차...

우측으로는 마을 앞 도로를 따라 매봉재까지 이르고 직진하는 길은 영마제에서 저수지 둑을 따라가는 길..

 

도로를 따라 가면 영마저수지 둑에 커다란 이정표...

 

직진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 가다가 장암산과 태청산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저수지 둑을 따라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뒤돌아본 석전마을...

 

제각을 지나면 숲속으로 나있는 임도... 수북히 눈이 쌓여 있습니다...

 

임도에서 가파르게 숲길로 들어 올라서면 상석삼거리... 0.8km 바로 올라서는 길을 두고 1.3km를 돌아왔습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내려서면 매봉재... 임도가 지납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되고 측백나무 조림지를 지나 올라서면 활공정이 눈앞에...

 

널따란 공터에 조망이 트이고... 건너편으로 장암산 정상이 바라보입니다...

 

아래로는 널따란 대마면 들판,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출발지인 영마제도 내려다보입니다...

 

장암산을 향해...

 

 

바로 아래 임도끝에 정자가 있고 장암산으로 오르는 철쭉동산이 바라보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은 설원에 누워...

 

가파르게 올라 장암정에 이르니 두사람이 있습니다..

 

정자 뒤편의 장암산 정상...

옛날 장암산 기슭 아랫마을에 고관집 아들과 가난한 농부의 딸이 애틋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신분의 고하에 따라 집의 규모도 정해지는 시절이라 두 남녀는 양가집안 몰래 장암산으로 도망을 치게 되었고 너럭바위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다. 두손을 마주잡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헤어지지 말것을 다짐하면서 껴안는 순간 희미한 안개사이로 지팡이를

짚은 흰수염의 산신령이 바위를 세번 두드리며 나타나 두남녀에게 3일동안 바위를 붙잡고 사랑을 속삭이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3일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가게되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주문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청춘남녀는 산신령이 알려 준 대로

참꽃을 따먹으면서 3일동안 청초한 사랑을 나누면서 견뎌내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두연인이 사랑을 속삭였다는 너럭바위는 당초 두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작은 크기였으나 산신령이 바위를 세번 치자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로 커졌다고 하여 마당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이어지고 있어 선남선녀들이 이 마당바위에 함께

앉게되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늘날에 이르러 많은 연인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역시 정상에 올라서면 일망주제의 조망...  멀리 가야할 태청산 줄기가 한없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널따란 대마면의 들판...

 

서해안고속도로 너머로 멀리 고창까지 거침없이 바라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영마제...

 

가야할 산줄기...

 

묘량면의 산줄기들...

 

장암산에서 다시한번 흔적을 남기고 내려섭니다...

 

 

잠시 내려서면 샘터 삼거리로서 영산기맥과 만나는 지점... 지금까지의 영광군에서 영광군과 장성군의 경계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영광군 묘량면과 장성군 삼계면의 경계를 이루며 영산기맥이 이어가고, 직진하는 길은 태청산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아래로는 장성 상무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희미하기만 합니다..

 

가야할 태청산..

 

가파르게 내려서 작은 마치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

 

산마루를 넘어서면 마치고개...

 

역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힘겹게 올라섭니다...

 

법당갈림길... 이제 태청산까지는 600m...

 

가파르게 올라서면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은 건너편...

 

드디어 태청산 정상입니다...

 

수북하게 쌓인 눈...

 

 

날씨는 맑지만 개스가 끼어 조망은 멀리까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 오른 정상이기에 더욱 값진 모습...

 

 

 

 

멀리 능선따라 장암산은 희미하게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 전망대...

 

바로 아래로는 삼서면 들판, 멀리 어등산과 무등산은 운무에 잠기고...

 

정상에서 내려서면 널따란 공터...

 

공터의 능선갈림길에서 영산기맥을 따라 좌측 몰치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북히 쌓인 눈길...

새롭게 길을 내며 앞서 내려섭니다...

 

몰치까지 갈려다가 눈덮인 길에 아무런 발자욱이 없어 좌측 산림도로로 내려서기로..

 

그러나 역시 누구도 지나가지 않아 흔적도 없는 길을 헤치며 내려서야 합니다.

발목을 훨씬 넘는 눈길을 헤치며 내려서는데 700m라는 눈길이 어찌나 길던지...

 

임도에 내려섰지만 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커다란 바퀴의 트렉터가 지나가 금방 길이 생겼습니다..

 

마치입구를 지나고..

 

마치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석전모정으로 내려섭니다...

 

영마제가 눈앞에 나타나니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길...

 

영마제 둑에서 바라본 태청산 능선길..

 

다시 처음 시작한 석전마을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눈 덮인 영산기맥 장안산~태청산 능선...

금년들어 우리 부부의 첫산행이라는 의미를 두고 담양의 승일식당 돼지갈비로 산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