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의 지리산 천왕봉~중봉~써리봉 종주, 그리고 운무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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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가을비 속의 지리산 천왕봉~중봉~써리봉 종주, 그리고 운무와 단풍...

by 정산 돌구름 2011. 10. 23.

가을비 속의 지리산 천왕봉~중봉~써리봉 종주, 그리고 운무와 단풍...

 

 

○ 산행일자 : 2011. 10. 22 (토)

○ 기상상황 : 비온 후 개임(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오후에 점차 개여 맑아짐)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5명) - 30,000원

○ 산행코스 : 지리산 천왕봉, 중봉, 써리봉(경남 함양, 산청)

  A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장터목산장~칼바위골~중산리계곡~중산리~주차장(14.6km)

  B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주차장(13.0km)

  S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유평~대원사~유평주차장(20.2km)

○ 구간별소요시간 : 약20.2Km, 7시간45분소요

  중산리(09:40)~탐방센터(09:57)~칼바위(10:21)~갈림길(10:25)~망바위(11:00)~법계사(로타리산장, 11:25)~개선문(12:06)~천왕샘(12:26)

   ~천왕봉(12:40~45)~점심(13:00~20)~중봉(13:25)~써리봉(13:55)~황금능선갈림길(14:17)~치밭목산장(14:30~37)~무제치기폭포(15:05)

   ~새재갈림길(15:25)~유평(16:45)~대원사(17:00~05)~유평탐방안내센터(17:25)

○ 주요 봉우리 : 천왕봉(1,915m), 중봉(1,874m), 써리봉(1,602m)

  비엔날레(07:00~10)~88고속~지리산휴게소~35번고속~단성IC~20번~중산리(09:35)

  주차장(17:55)~59번~20번~예담참숯굴랜드(18:15~19:35)~단성IC~35번고속~88고속~지리산휴게소~비엔날레(21:30)

 

 

산행지 소개

1967년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그 넓이가 4백84㎢, 1억4천평이 넘는 면적으로 계룡산의 7배, 여의도의 52배쯤 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km의 주능선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천왕봉 등 1천5백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 전북 남원시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하는 명실공이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산악지대이다.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되는 해발 1,915m 지리영봉의 제1봉인 천왕봉.....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또한 구름바다 속을 헤치고 떠오르는 해돋이의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석양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반야봉, 노고단 등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며 함양방면으로 칠선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내며 산청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82년 경남도가 세운 1.5m높이의 정상석에는「智異山 天王峰 1915m」, 후면에「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라고 새겨져 있다.

천왕봉은 정상의 신비함과 수려함을 만천하에 자랑하기라도 하듯 뭇 인간들을 보내지를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은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 하는 일출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과 함께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가 바로 천왕봉과 마주하며 서있는 중봉(中峯 1,874m)이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며 지리의 제일에 해당하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으나 천왕봉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봉은 천왕봉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려 다시 하봉(下峯)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형성한다.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다시 국수봉으로 연결돼 구곡산까지 계속되는데 이 능선은 소위 "황금능선"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산세가 험한데다 울창한 산죽들로 인해 등산로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 일반 등산객들은 잘 찾지 않는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이 능선을 분기점으로 해 형성된 비경의 계곡이 있는데 바로 중봉골이다.

중봉에 오르는 직등루트는 마야계곡(일명 중봉골 또는 용소골)..

석가여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머물렀던 곳이라는 전설의 장소이며 지리산 문화유적지이기도 하다.

흔히들 이 중봉골을 일러 「지리산 최후의 비경」,「미답의 계곡」등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아직 중봉골이 일반에 덜 개방돼 비교적 자연 그대로의 계곡미를 간직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첩첩산중 속에 파묻혀있는 치밭목산장은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오직 원시림과 하늘뿐...

써레봉, 중봉, 하봉에 둘러싸여 산새들 지저귐소리뿐 간혹, 비바람 소리만이 정적을 깨는 산장으로 도시문명과 단절된 채 태고의 숨결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짙은 안개, 비바람, 혹한, 울창한 침엽수림과 취나물 군락...

마치 바다 한가운데 외딴 섬에 동떨어져있는 등대와 같은 곳이다.

무제치기폭포는 써리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로써 치밭목산장보다 아래에 있다.

해발 1000m 암벽에서 떨어지는 40m 3단 폭포로써 1단은 세 갈래 물줄기가, 2단은 8갈래로 흩어졌다가 3단에서 양갈래로 쏟아진다.

마치, 현악기 줄과도 같은 폭포의 여러 갈래 물줄기, 폭포에 움푹 패인 곳은 악기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듯 폭포수 물줄기마다 바위에

부딪쳐 빚어내는 자연의 소리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듯한 폭포수 소리, 여러 악기들이 합주하는 듯한 신비한 하모니를 이루며

고혹적인 선녀가 속삭이듯 토해내는 천상의 소리이다.

인간의 지친 영혼을 애무하는 듯 황홀한 음률, 속수무책 감정의 찌꺼기를 배설하게 하는 소리, 모진 산상 비바람에 버텨온 천년 고목의

맺힌 한, 천년 고목에 선녀의 옷자락 같은 실....  우륵이 폭포 소리를 듣고 나무에 실을 매달아 튕기며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곳이다.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9년(548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라 하였고 그 뒤 1천여년 동안 폐사되었던 것을 선 숙종11년(1685년)에

운권선사가 문도들을 데려와 평원사 옛터에 사찰을 건립하여 대원암이라 개칭하고 선불강경도량을 개설하여 영남제일의 강당이 되었다.

고종27년(1890) 혜은선사가 중건하였으나 1914.1.14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다시 중창하였다.

여순사건과 6.25전쟁 등으로 폐허가 되어 방치되다가 1955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원사는 비구니들이 참선하고 있는 도량으로 경남 양산 석남사, 충남 예산 견성암 등과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손꼽힌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중턱에 자리잡은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가 세운 절이라 전한다.

해발 1,40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6.25전쟁 당시의 화재로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을 지으면서 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위치한 이 탑은 바위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대원사~유평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아침부터 내린 비가 산행지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내리기 시작하였다.

어제의 기상청 예보로는 오전 9시까지 비가 조금 내린 후 그친다하였으나 천왕봉을 지나 중봉에 이를 때까지 비가 계속되었다.

비와 함께 짙은 운무에 조망도 없었지만 치밭목산장을 지나면서부터 조망도 트이고 날씨도 개였다.

계곡마다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마음껏 그 자태를 뽐내고 무제치기폭포와 어울어진 단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무제치기폭포 이후 장당골과 한판골은 지난 여름 폭우로 그 모습이 사납게 변해 있었다.

비록 흐린 날씨였으나 아름다운 단풍은 정말 아름다웠고 힘들었지만 긴 여정을 함께한 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점점 거세어지더니 중산리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계속되고...

 

계곡은 점점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빗줄기 속에 천왕봉 6.5km의 등정길이 시작됩니다...

 

 

도로를 따라 올라선 탐방안내센터...

 

 

계곡의 단풍... 가을비를 맞아 떨고 있습니다...

 

 

칼바위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망바위에 오르는 길목의 조망바위....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과 함께 어울어져 정말 아름답습니다...

 

 

모처럼의 조망... 

 

 

환상적인 조망입니다... 

 

 

그 아름다움에 발길을 돌리기가 아쉽습니다...

 

 

오르기 힘든만큼 더 아름다운 곳...

 

 

망바위를 지나고...

 

 

능선길과 만나는 헬기장...

 

 

뒤로 법계사가 바라보입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

 

 

그 아름다움을 함께 담아봅니다...

 

 

 

로타리대피소에 이르고...

 

 

대피소에는 비를 피한 산객들로 가득하고...

 

 

당풍잎 사이로 법계사 일주문이 바라보이고...

 

 

물한모금 마시고 일주문에 이릅니다...

 

 

그 모습을 스케치해 보고...

 

 

조망이 트여 아직까지도 운해가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며...

 

 

점점 시야가 흐려져 갑니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든 문창대를 당겨봅니다...

 

 

개선문에 이릅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천왕샘에서 물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다시 오릅니다...

 

 

드디어 천왕봉입니다...

 

 

사방으로 운해가 쌓여 조망은 제로...

 

 

그러나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세찬 비바람에 일그러지고...

 

 

이제 서서히 천왕봉을 내려섭니다...

 

 

대원사까지 11.7km...

 

 

가는 길목에 점심을 간단히 해치우고 중봉에 이릅니다...

 

 

비록 조망은 없지만 아름다운 모델로 조망을 대신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하봉으로 내려서는 길은 굳게 닫혀있고...

 

 

아름다운 써리봉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지만...

 

 

써리봉에서의 조망도...

 

 

 

황금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굳게 닫히고... 이제 치밭목까지는 1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조망이 트이며 치밭목이 바로 내려다보입니다...

 

 

조용하기만 한 치밭목산장...

 

 

 

잠시 휴식 후 이제 긴 내리막길을 내려서야 합니다...

 

 

무제치기폭포 상단의 아름다운 조망...

 

 

오색찬란한 풍광과 폭포의 아름다움에 잠시 할말을 잃고...

 

 

연이어 터지는 감탄사... 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제 조망도 트이고...

 

 

구름도 점점 걷히고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운 사람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정말 아름다운 풍경...

 

 

내리막길의 노란 단풍과 아름다운 여인의 한판 대결...

 

 

무제치기폭포로 내려서는 길은 이제 통제되었는지 로프로 막고 안내표지도 없애 버렸습니다...

 

 

그러나 배낭을 두고 내려섭니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 물줄기가 뿜어져 내립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아름다움에 발길이 멈춰지고...

 

 

한판 흔적도 남깁니다...

 

 

 

연신 한 폭씩 담아보고....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합니다...

 

 

새재갈림길을 지나고... 시간을 가늠해보고 대원사길로 향합니다...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단풍....

 

 

이제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습니다...

 

 

노랑과 빨강,  그리고 어울림...

 

 

사방이 아름다움 뿐입니다...

 

 

치밭목능선.. 그 옆으로 이어지는 장당골의 아름다운 풍경...

 

 

하늘도 개여 조망이 트입니다...

 

 

길고 긴 내리막을 끝내고 이제 유평상가로 내려서는 길...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드디어 도로에 내려섭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40여분 더 내려가야 합니다...

 

 

대원사계곡의 풍경...

 

 

대원사가 있는 유평마을 표지판...

 

 

시간을 가늠해 보고 대원사로 들어섭니다...

 

 

 

문이 활짝 열린 대웅전....

 

 

엄숙한 대웅전 내부의 풍경...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서들러 경내를 빠져 나옵니다...

 

 

한참 아래의 일주문을 지나고...

 

 

17시25분... 드디어 유평탐방안내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청소년 수련장이 있는 출렁다리... 옛모습 그대로 입니다...

 

 

후미가 도착하여 도착한 예담참숯굴랜드... 참으로 오랜만에 와 본것 같습니다...

 

 

사우나 후의 비빔밥 뒤풀이....

 

 

늦은 식사에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함께 한 님들 궂은 날씨에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