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1. 10. 8 (토)
○ 기상상황 : 많음(구름 한점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었으나 옅은 안개, 낮 최고 23℃로 포근)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7명) - 30,000원
○ 산행코스 : 아차산, 오서산(충남 보령, 홍성, 청양)
A : 광신초교~관음사~꿀꿀이봉~아차산~던목고개~오서정~오서산~병풍능선~공덕고개~수양관~광성주차장(6시간)
B : 광신초교~관음사~꿀꿀이봉~아차산~던목고개~오서정~오서산~병풍능선~595봉~내원골~용문암~광성주차장(5시간30분)
S : 광신초교~관음사~꿀꿀이봉~아차산~오서정~오서산~병풍능선~금자봉~공덕고개~신풍고개~생미고개(6시간30분)
○ 구간별소요시간 : 약17km, 6시간5분소요
광천교(09:20)~관음사(09:27)~꿀꿀이봉(09:50)~수리고개(09:55)~헬기장(10:09)~아차산(10:40~45)~던목고개(10:57)
~610봉삼거리(11:24)~전망대(11:38)~755봉(12:03)~중봉(12:20)~오서산(12:25~12:30)~중계소(12:33)~중봉(12:45)
~내원사갈림길(12:58)~595봉(13:09~24)~539봉(13:25)~금자봉(13:28)~주차장갈림길(13:36)~375봉(13:38)~공덕고개
(13:41)~봉수지맥분기점(13:55)~임도(14:02)~신풍고개(14:36)~꽃밭굴고개(14:55)~생미고개(신동마을 15:25)
○ 주요 봉우리 : 오서산(790.7m), 아차산(424.4m), 금자봉(525m), 꿀꿀이봉(196.4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253번고속~서해안고속~광천IC~96번~광천교~광신초교입구(09:15)
장곡면사무소앞(16:00)~96번~광천읍 광천탕,한일식당(16:25~18:00)~96번~광천IC~서해안고속~호남~비엔날레(19:50)
○ 산행지 소개
충남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에 걸쳐 있는 오서산(해발 790.7m)은 충남의 3대 명산으로 꼽히며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의 등대
구실을 해 서해의 등대산으로 통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뤄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금북정맥의 최고봉(마루금에서 약간 비켜나 있지만)으로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서산 등산의 최고 백미는 7부 능선 안부부터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상쾌함과 후련함이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 수평선과 섬 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오서산은 서해안과 나란히 남북으로 가로놓여 있다. 북쪽은 홍성 광천읍과 장곡면이며, 남쪽은 보령 청라면, 동쪽은 청양 화성면,
서쪽은 보령 청소면으로 홍성군과 보령군, 청양군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다.
정상에서 동쪽 청양읍내 너머로 칠갑산, 남쪽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성주산, 북서쪽으론 천수만과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이 뻗친 청소면 성연리의 저수지는 오른쪽, 청라면 울띄마을은 왼쪽에 보인다.
오서산의 억새는 정상 밑의 중봉부터 시작해 던목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갈림목까지 이어진다.
중봉으로 올라서기 전의 안부가 가장 억새가 많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억새평원의 모습이 일품이다.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 열차를 이용한 산행대상지로도 인기가 높다.
충남의 3대 명산으로 손꼽고 있는 오서산은 10월부터 11월초까지 억새가 만발해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보기위해 해마다
산악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오서산의 억새 산행은 억새 너머로 서해의 수평선과 서해낙조를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으로는 성주산, 북으로는 가야산, 동으로는 칠갑산, 계룡산까지 관망할 수 있다.
국립 오서산자연휴양림 주최로 오서산 억새 등산행사도 개최된다.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원래의 사찰은 폐사되고 1976년에 옛 절터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 새 사찰을 중창하였다.
인기명산 100산중 77위(한국의 산하 1년간 접속통계)인 오서산은 산세는 그리 수려하지 않지만 서해를 바라보는 조망과 충청지역의
억새명산으로 10~11월 억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강경, 곰소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젓갈시장으로 불리는 충남 홍성 광천젓갈시장은 김장철이면 하루 3,000명씩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이 왁자지껄하다. 밴댕이, 곤쟁이, 황석어 등 각종 젓갈이 있지만 광천시장하면 새우젓을 떠올려 흔히 ‘광천새우젓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적 지명을 바탕으로 젓갈가게만 100여 곳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
광천시장이 형성된 것은 고려 때부터라고 한다. 읍에서 2㎞ 떨어진 옹암포구에 근동 배들이 몰려들면서 어물시장이 자연히 형성됐다.
일명 ‘독배’라고도 불리는 이 포구가 광천시장 형성의 토대가 된 것이다. 광천새우젓은 원료도 원료지만 숙성이나 저장방법에서 다른
지방의 것을 압도하고 있다. 소금에 절인 새우젓을 읍내에 있는 석비래산의 굴에서 숙성시키고 있다.
‘토굴새우젓’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평균 온도가 14∼16℃로 고르게 유지돼 숙성장소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30여개의 토굴이 있다. 새우젓에는 육젓, 오젓, 추젓 등이 있는데 육젓을 최고로 친다.
육젓은 6월에 잡아 올린 새우로 담근 것으로 살이 통통하고 몸통이 크며, 발효 후 국물이 뽀얗다.
오젓은 5월에 잡은 것으로 육젓보다는 약간 작고 추젓보다는 좀 크다. 육젓 다음으로 치는 것으로 깨끗하고 육질도 좋다.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로 부드럽고 좀 덜 짜다. 육젓과 오젓은 김장용, 추젓은 반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껍질이 두꺼운 뎃데기젓이라는 하품도 있지만 겨울철에는‘동백하젓’이 괜찮다.
○ 산행후기
이번 제338차 산행은 지난 주 설악산 1박2일 특별산행후 비교적 코스가 짧고 산행부담이 없는 오서산 산행을 선정하였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햇빛에 반짝이는 억새와 함께 멀리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옅은 안개로 멀리 서해바다 조망이 아쉬웠다.
산행 후 전어축제가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뒤풀이와 서해 낙조를 계획하였으나 전어가 예전과 같이 많이 잡히지 않아 물량이
부족하여 너무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대신 광천새우젓시장의 한일식당에서 뒤풀이를 하였는데 가격에 비하여 맛은 충분히 만족하였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은 높아만 가고...
제16회 광천토굴새우젓재래맛김대축제가 지난 10월6일부터 9일까지 열리고 있는 광천읍 광천천 인근의 모습...
광천토굴새우젓은 광천읍 옹암리 일명 ‘독배마을’ 뒤편 토굴에서 3개월간 숙성된 것으로 토실토실하고 깊은 맛을 내며,
재래맛김 역시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김을 즉석에서 참기름으로 구워 고소하고 향이 깊다고 합니다.
천변에서 버스를 세우고 원촌길을 따라 골목길을 지나면 광신초등학교가 나타나고..
학교를 돌아 오르면 약수터가 있는 관음사 앞에 이릅니다..
아담한 사찰 대한불교 태고종 관음사..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하담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 능선을 따라 갑니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삼각점과 운동시설이 있는 꿀꿀이봉..
꿀꿀이봉에서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져 가파르게 내려서면 수리고개...
임도가 지나고 우측으로는 축사, 잠시 진행하다가 좌측 이정표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던목고개까지 2.5km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봉우리를 오르내리면 302봉인 헬기장...
지금까지 홍성군 광천읍이었지만 이제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면의 경계를 이루고 능선을 이어갑니다..
잠시 내려섰다가 능선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구절초가 만발하였고, 금강초롱도 보입니다..
아차산 정상에 이르지만 밋밋한 능선봉..
그래도 삼각점을 위안삼아 한컷..
선두가 알바하여 돌아온 덕분에 졸지에 선두에 섰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호시우보님..
긴 내리막을 내려서면 던목고개..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과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를 연결하는 임도가 있는 고갯마루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정암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마주합니다..
이제 점점 오서산 능선이 가까워지고 조망도 트입니다..
연무에 멀리까지는 조망하기가 힘들고 희미한 죽림저수지..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위 오서정이 있던 자리가 눈에 들어오고..
댕기소녀?... 누구의 머리일까요..
오서정이 있던 자리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의 피해로 파손되어 없어지고 지금은 전망데크로 대체되었습니다..
황금빛 물결, 그리고 광천저수지..
지나온 능선 너머로 아차산도 바라보이고... 멀리 보여야 할 서해안은 안개속에 휩싸여 보이질 않습니다..
서해낙조가 아름다운 오서산 표지석..
지나는 길에 한 컷 담아봅니다..
뿔뿔이 흩어진 회원들은 한사람도 나타나질 않고..
나홀로 산행에 마음껏 풍경을 담아봅니다..
공덕고개 갈림길인 중봉에 이릅니다..
우리가 가야할 공덕고개 방향을 가늠해 두고..
오서산 정상에 이릅니다..
까마귀들의 보금자리라지만 까마귀는 보이질 않고 사람들만 붐빕니다..
또다른 표지석..
빛토님들이 오기를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습니다..
건너편의 통신안테나와 경관해설판이 있는 봉우리까지 갑니다..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멀리 성주산이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 정상의 모습..
다시 돌아와도 우리 회원님들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문득 뒤돌아보면 온갖 시름에서 벗어나 황홀경을 맛볼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되돌아 가야할 중봉..
오서산 정상표지석과 다시한번 확인하고...
억새사이로 바라 본 오서산 정상..
중봉에서 오서산을 당겨보고 내려섭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광천벌판...
가야할 능선..
발밑의 대원사... 그리고 광천저수지를 중심으로 황금빛 물결..
가파르게 내려서 내원사 갈림길에 이릅니다..
공덕고개 방향으로는 입산을 통제하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 595봉에서 홀로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능선분기봉... 우측에서 금북정맥 산줄기가 이어져 함께 합니다..
금자봉에 올라섭니다... 좌측의 희미한 내리막이 있지만 임도롤 내려서는 길..
금북정맥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주차장 갈림길..
쉼터가 있는 375봉...
다시 내려서 공덕고개를 지납니다..
이어지는 금북정맥능선..
벌목지대 사이로 조망이 트이고..
쉼터가 있는 봉수지맥 분기점...
봉수지맥은 금북정맥에서 벗어난 오서산에서 동북쪽으로 약 2.65km 떨어진 395봉에서 분기해
북쪽은 신풍고개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이고 또하나는 초롱산(339.4)~봉수산(483.4)~팔봉산(207)을 지나가고 이후로는
대전-당진고속도로와 5번 군도를 따르다 석우천과 무한천의 경계를 이루며 삽교천에서 맥을 다하는 약 46.8km에 달하는 산줄기..
좌측으로 급경사 내려서는 금북정맥길, 이어 임도에 내려섭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릉지같은 능선길...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492m)에서 태안반도의 안흥진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240km의 산줄기입니다..
우측으로 신풍정수지가 바라보이고..
임도를 건너 올라서면 묘지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부드러운 억새능선..
건너편으로는 우리가 올라섰던 아차산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이고..
마을과 논밭사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능선..
다시 임도를 지나 올라섭니다..
부드러운 산등성이..
2차선도로가 지나는 신풍고개..
때로는 밭둑길로..
다시 오솔길같은 숲길로 이어지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지 않으면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다시 도로에 내려섭니다..
감나무 뒤로 길이 열려 있습니다..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은 꽃밭굴고개 표지판... 바로 너머에 꽃밭굴마을이 있습니다..
다시 감나무 뒤로 돌아 올라서면 밭둑길 너머로 소나무 숲이 아름답고...
계속되는 밭둑길..
다시 부드러운 오솔길 같은 임도..
아름다운 열매, 역시 가을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잘 단장된 밀양박씨 묘역을 지나..
초록이 감도는 수수밭길을 따라갑니다..
이제 이 도로를 따라가면 오늘의 일정은 끝이 납니다..
바로 앞에 96번 지방도가 지나는 생미고개..
단 한번의 알바도 없이 금북의 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봉수지맥갈림길에서 여기까지 함께 한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3.1운동 기념광장을 갔다오려 하였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포기하고..
바로 아래의 장곡면사무소 앞 공터에서 차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사이에 생막거리 한잔... 참으로 목을 축여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버스로 이동하여 광천읍내의 광천목욕탕...
20여명이 정원인듯 좁은 공간에 꼭 채운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옆의 광천토굴새우젓시장...
광천토굴새우젓은 1년 내내 15~16℃ 내외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또한 광천 재래맛김은 씹을수록 맛이 향긋하고 감칠 맛이 나며 영양가가 풍부하여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하여 재래맛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시장내에도 축제의 분위기는 여전하고..
갖가지의 젓갈..
보기만 해도 풍성한 느낌이 듭니다..
황석어젓갈도 보입니다..
광천토굴새우젓시장내의 한일식당..
저렴한 가격, 맛깔스런 반찬, 거기에 게장까지 주어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5,000원짜리 백반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함께 한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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