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능선 치악산 비로봉~향로봉~남대봉 종주, 그리고 단풍의 향연...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장쾌한 능선 치악산 비로봉~향로봉~남대봉 종주, 그리고 단풍의 향연...

by 정산 돌구름 2011. 10. 17.
장쾌한 능선 치악산 비로봉~향로봉~남대봉 종주, 그리고 단풍의 향연

 

산행일자 : 2011. 10. 15 (토)

기상상황 : 흐림(구름이 많고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으나 바람 불어 시원한 날씨, 밤에는 비)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1명) - 35,000원

산행코스 : 치악산 비로봉, 향로봉, 남대봉(강원 원주, 횡성, 영월)

   A : 윗황곡~입석골~입석대~입석사~비로봉~원통재~곧은치~향로봉~보문사~국형사~행구동(6시간)

   B : 윗황곡~입석골~입석대~입석사~비로봉~원통재~곧은치~행구골~관음사~행구동(5시간30분)

   S : 윗황곡~입석골~입석대~입석사~비로봉~원통재~곧은치~향로봉~남대봉~상원사~성남통제소(7시간)

구간별소요시간 : 약20km, 6시간55분소요

  윗황곡(10:05)~황골탐방지원센터(10:17)~입석사(10:42~52)~황골삼거리(11:34)~헬기장(11:51)~치악산(12:05~12)~황골삼거리(12:30)~

  점심(12:44~13:04)~원통재(13:24)~969.9봉(13:27)~곧은치(13:40)~향로봉(14:07~12)~남대봉(15:25~30)~영원사갈림길(15:34)~상원사

  (15:40~50)~임도(16:30)~성남탐방지원센터(17:00)

주요 봉우리 : 비로봉(1,288m), 향로봉(1,042.9m), 남대봉(1,181.5m)

교통상황

  비엔날레(06:00)~호남고속~계룡휴게소~경부고속~중부고속~영동고속~원주IC~5번~윗황곡(10:00)

  성남주차장(17:15)~88번~신림IC(17:20)~중앙고속~제천IC(17:30)~38번~충주 능암온천랜드,우가네(17:55~19:30)~38번~일죽IC(20:00)~

          중부고속~경부고속~호남고속~여산휴게소~비엔날레(22:30)

 

 

산행지 소개

치악산(稚岳山 1,288m)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 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1973년에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 삼봉(1,073m)과 남쪽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산(1,084m)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그리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치악산의 꽃인 비로봉이 사계절 인기가 있는 이유는 오를 때 힘들기는 해도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주봉인 비로봉(飛蘆峰)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또한 돌탑 세개로 이루어진 미륵불탑을 볼 수 있는데, 중앙의 탑을 「신선탑」,

남쪽의 탑을 「용왕탑」,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 한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 향로봉, 매화산 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 깃든 경관이 있다.

그 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치악산 단풍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 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겨울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으로 눈이 쌓인 등산로와 나뭇가지,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둔치(곧은치)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향로봉(香爐峰 1,042.9m)은 비로봉과 망경봉(남대봉) 중간에 위치하여 치악산의 허리에 해당되는 고둔치와 치악평전(금두고원) 사이에

솟아 있다. 향로봉에서 조망하는 풍광은 비로봉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북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삼봉, 쥐너미재, 비로봉이 보이고, 동으로는 부곡리 골짜기 너머 멀리 백덕산이 시야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망경대와 남대봉이 하늘금을 이루고, 남대봉 오른쪽 멀리로는 월악산 정상이 보인다.

월악산 방면에서 시계바늘 방향 멀리로는 희양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이 벼락바위봉, 보름갈이봉, 백운산 산릉 너머로 가물거린다.

향로봉 조망 중 일품은 원주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서쪽 방향이다.

거대한 분지를 이룬 원주시내 넘어 멀리로는 양평 용문산과 백운봉이 보이는 것은 기본이다. 용문산에서 오른쪽(북서)으로는 폭산과

중원산, 도명산도 보인다. 북북서 방향 구룡산 줄기 너머 멀리로는 가평 끝머리인 명지산, 화악산, 응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남대봉(南臺峯 1,181.5m)은 영서지역 산군 한눈에 드는 조망대이다. 전설어린 기암도 많다.

망경대에 수십길 높이의 남근석을 닮은 기둥바위가 서있고, 영원사쪽에는 아들바위가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망경봉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상원사골은 특이한 비경지대가 산재한 계곡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윽한 자연미가 일품인 곳이다.

치악산의 이름이 비롯된 꿩은 보은설화가 전하는 상원사라는 사찰로 유명하다.

설악산 봉정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조망이 좋아 등산객은 물론 일반 탐방객들도 많이 찾는

인기 만점인 곳으로 치악산 남쪽 일원의 산야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입석사(立石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신라시대에 원효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며 그 후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과 역시 같은 시대에 조각된 입석대 근처 암벽의 마애불좌상으로 인해 오랜 연혁을

지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992년 건립된 대웅전에는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 세지보살좌상을 모시고 있고

1957년 지은 요사 그리고 삼성각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입석사 석탑(강원도문화재자료 제19호)은 무너져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으로  2기의 석탑 부재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연꽃받침에 탑신을 세웠는데 조각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입석대 옆의 암벽에는 마애불좌상(원주 흥양리 마애불좌상,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17호)이 새겨져 있다.

연화대좌와 광배(光背)를 포함한 높이 117cm, 불상 높이 62cm로, 역시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해발 1,200m로 봉정암에 이어 두번째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6.25전쟁 때 모두 불타버린 것을 1968년에 중건하였다. 198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하였다.

국형사는 신라 경순왕 때 무착대사에 의해 창건되어 고문암(古文庵)이라 하였고 무착대사는 이 을 호법대도량으로 하여 불도에

정진하였다고 한다. 창건연대가 신라시대라고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당시의 유물, 유적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조선 태조가 이 절에 동악단을 쌓아 동악신을 봉인하고, 매년 원주와 횡성, 영원, 평창, 정선고을의 수령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한다.

한편 조선 정조의 둘째 공주인 희희공주가 병을 얻자 절에서 백일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정종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산세가 험하지만 수려한 치악산은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여 단풍이 절정인 10월에 많이 찾지만 구룡사 주변의 울창한 숲과 구룡사에서

세렴폭포에 이르는 계곡 산행으로 봄과 여름에도 인기가 있어 인기명산 100산중 7위(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과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연이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곳곳에 산성과 사찰,

사적지들이 널리 산재해 있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 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산행후기

이번 제339차 정기산행은 치악산 비로봉~향로봉~남대봉을 이어가는 종주산행으로 20km에 가까운 거리이다.

잔뜩이나 흐린 날씨에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비로봉에서 남대봉에 이르는 부드러운 산줄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에 좋았고

남대봉에서 내려서는 계곡의 붉게 물든 단풍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하였다.

모두들 지정된 시간 내에 내려왔고 S코스를 무려 23명이나 종주하였으며, 하산을 하여 버스가 출발한 후에 비가 내려 다행이었다.

산행 후 충주 능암온천랜드의 온천욕과 우가네식당에서의 뒤풀이도 일품이었다. 

 

4시간여 버스를 타고 도착한 윗황골, 입석골 가든민박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비로봉까지는 4.1km...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입석사 표지석이 있고... 

 

이어 나타나는 황골탐방안내센터...

 

다시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져 치악산구조대를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 도로길...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

 

아담한 입석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사찰로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며, 그 후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과 입석대 근처 암벽의 마애불좌상으로 인해 오랜 연혁을 지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은 1992년 지어졌다고..

 

뒤편의 입석대가 머리를 내밀고...

 

입석대 옆으로 가면 마애불좌상이 있습니다...

 

1998년9월5일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되었으며, 형식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9호인 입석대 석탑..   

 

조선 태종이 즉위한 뒤 어린 시절 스승인 원천석(元天錫)을 자주 불렀으나 응하지 않고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하자

그를 생각하며 세운 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연화무늬나 탑신석들의 치석수법(治石手法)으로 보아 고려 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거대한 입석을 뒤에 두고...

 

묵묵히 세월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입석대에서 바라본 입석골은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입석사를 떠나 가파르게 올라섭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비로봉으로 오르는 주능선... 황골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원주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쥐너미재이지만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잠시 올라서면 헬기장...

 

비로봉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도깨비 뿔처럼 솟아있는 석탑...

 

지난 2007년 겨울 이자리에서 촬영한 사진과 대조를 이룹니다...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오릅니다...

 

정상은 언제나 붐비고...

 

자욱한 안개속에 조망이 흐린 조망..

 

그래서 정상에 오른 흔적만 남깁니다..

 

 

세개의 석탑, 중앙의 탑을 「신선탑」, 남쪽의 탑을 「용왕탑」,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 합니다..

 

지나온 능선, 다시 돌아가야 할 능선이기도 합니다...

 

장쾌하지만 고도차가 없어 부드러워 보입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달리듯 황골삼거리에 되돌아 왔습니다...

 

능선을 따라가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능선,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원통재를 지나 오르막길...

 

삼각점이 있는 969.9m봉을 지나고...

 

바로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희미하게 내려다보이는 원주시가지..

 

마치 황사가 뒤덮인양 뿌였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단풍을 배경삼아 흔적을 남깁니다...

 

어렴풋이 중앙고속도로가 뻗어가고...

 

이어 내려선 곧은치... B코스가 하산하는 갈림길...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향로봉 전방에 국형사로 내려서는 갈림길... A코스가 내려서는 길...

 

잠시 올라서면 향로봉...

 

향로봉은 치악산의 14km에 이르는 긴 능선 절반쯤 되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광할한 원주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북으로 비로봉, 남으로 치악평전(금두고원)과 남대봉, 그 너머 백운산 줄기 등이 잘 보입니다..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행구동은 살구나무가 많다 하여 행구(杏邱)라 하였고, 고려말 충신 운곡 원천석 선생의 얼이 숨쉬는 곳입니다...

 

인근에는 보문사와 국형사, 관음사, 연암사 등 고찰이 많으며 골짜기마다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자원이

때묻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어 원주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정시간인 14시가 조금 못되어 향로봉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다시 남대봉까지 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남대봉까지는 3.9km..

 

조금 지나면 향로봉 삼각점이 있고...

 

다시 헬기장을 지납니다...

 

가야할 능선...

 

능선봉에서 바라본 조망...

 

가는 길목에 인심 좋은 산객들을 만났습니다...

 

입맛좋은 골뱅이비빔국수를 한 입을 물고 떠납니다...

 

지나온 능선...

 

멀리 비로봉은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습니다...

 

가야할 능선.. 남대봉이 끝에 보이고 멀리 시명봉이 솟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망에 한 컷...

 

희미한 비로봉을 바라보며...

 

먼저 가신 님의 추모비...

 

드디어 남대봉에 이르렀습니다...

 

산불감시초소 옆의 정상표지판...

 

흐릿한 날씨지만 마지막으로 남대봉을 담아봅니다...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람들..

 

이제 남대봉을 내려서야 합니다...

 

가야할 방향의 남대봉 헬기장...

 

지금까지 왔던 길을 복습하듯...

 

상원사까지는 0.7km...

 

내려서는 길목의 아들바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아름답습니다...

 

영원사 갈림길에서 상원사로 향하고...

 

상원사 갈림길에 내려섭니다...

 

치악산 상원사...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에 위치하여 치악산 남쪽 일원의 산야가 한느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보은의 종 유래비가 서 있고...

 

그 위에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원사는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전해오는 사찰...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승려는 폐사가 되다시피한 구룡사에 도착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승려는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떴는데,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노려보며 “네가 나의 먹이를 먹지 못하게

했으니 대신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그러나 날이 새기 전에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살려주겠다.”고 했다.

상원사에 가야만 종이 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여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이것은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승려가 상원사로 올라가보니 종루 밑에는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 보은하였다고 해서 이 산을 치악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에게 기도하여 관법으로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625전쟁 때 모두 불타버린 것을 1968년에 중건하였으며, 198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하였다고 합니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같은 곳이지만 오늘은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울리는 모습만이 아름답습니다...

 

남대봉에서 선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보은의 종...

 

조망의 아쉬움..

 

삼층석탑과 상원사의 종...

 

모처럼 함께 한 소석님...

 

 

이제 상원사를 뒤로 한 채 내려서야 합니다...

 

내려서는 아쉬움에...

 

계곡마다 붉게 타는 단풍...

 

환상의 단풍잎에 환호성...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록 조망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움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단풍터널...

 

그 아름다움에 자꾸만 포즈를 취하게 됩니다...

 

그냥 가기가 너무나 아쉽기에...

 

정말 가을의 향연입니다...

 

계곡을 지나 내려섭니다...

 

임도에 내려서면 주차장 한 켠의 커다란 안내도...

그러나 승용차만 들어올 뿐 버스는 2.6km를 더 가야 합니다...

 

기나긴 시멘트길을 따라 성남탐방안내센터에 이릅니다...

 

모두들 하산하여 예정시간보다 빨리 주차장을 떠납니다...

 

빛토의 산행을 축하하듯 밤이 되니 빗줄기가 내리고... 비에 젖은 능암온천랜드...

충북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와 돈산리 일대에 위치한 능암온천은 지하 600m 이상의 깊이에서 용출되는 25℃~38℃의 온천으로

높은 농도의 탄산이 포함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탄산온천입니다.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모세혈관을 자극하고 확장시켜 주는 작용을 하고 혈압이 내려가 심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탄산수욕은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층의 우가네식당에서의 뒤풀이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잊혀진 계절.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