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계곡의 조화,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현성산 조망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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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암릉과 계곡의 조화,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현성산 조망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7. 3.

암릉과 계곡의 조화,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현성산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7. 2(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였으나 점차 맑음, 오후 늦게 흐려짐)

○ 산행인원 : 51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28,000원

○ 산행개요 : 기백산, 금원산, 현성산(경남 함양, 거창)

 A : 용추주차장~도수골~기백산~책바위~동봉~금원산~문바위~선녀탕~휴양림주차장(6시간30분)

 B : 용추주차장~도수골~기백산~책바위~동봉~금원산~유안청계곡~선녀탕~주차장(6시간)

 S : 용추주차장~도수골~기백산~책바위~동봉~금원산~현성산~마애불~문바위~선녀탕~주차장(7시간)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16.5Km, 6시간50분소요

 용추주차장(09:45)~기백산(11:24~34)~책바위(11:41~50)~1265봉(12:00)~시흥골3거리(12:11)~수망령갈림길(12:25~52)~정자(13:13)~동봉(13:20)~

 금원산(13:26~33)~1144봉(13:48)~1045봉(14:02)~갈림길(14:26)~976봉(14:56)~서문가바위(15:12)~현성산(15:36~55)~매애삼존불(16:15)~문바위

 (16:22~28)~휴양림주차장(16:35)

○ 주요봉우리 : 기백산(1,330.8m), 금원산(1,352.5m), 현성산(965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 35)~호남고속~88고속~남원휴게소~35고속~지곡IC~24번~3번~용추주차장(09:35)

 주차장(17:05)~37번~3번~24번~지곡IC(17:35)~35고속~88고속~남원IC(18:10)~진영사우나(18:15~19:05)~남원허브마을(19:10~20:00)~남원IC~88고속

   ~비엔날레(20:50)

 

 

○ 산행지소개

금원산(金猿山 1,363m)은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하여 용추계곡과 지재미골을 낀 명산이다.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 이르러 산줄기를 갈라 남령을 넘어 월봉산을 이루고 다시 동쪽으로 줄기를 뻗어 금원산을 일구어놓고 진약기맥을 따라 이어간다.

진양기맥은 남덕유에서 월봉산~금원산~기백산~황매산~자굴산~집현산을 거쳐 남강댐에 이르는 156.6km의 산줄기로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에워싸는

산줄기다.  금원산 양쪽을 끼고 거창과 함양의 아름다운 계곡이 유명한 안의삼동중의 하나인 함양군의 용추계곡이고 거창군의 지재미골이다.

이 두 골짜기의 등산로를 오르다보면 때때로 나타나는 수많은 소와 폭포는 여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또한 산림이 울창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계곡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속을 걷기도하고 통나무집의 방갈로와 통나무다리를 지나다보면 시원함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금원산~기백산 능선에 서면 주변의 덕유산, 거망산, 황석산, 가야산, 지리산, 노고단까지 조망이 된다.

기백산(箕白山 1,331m)은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며 주위에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금원산까지 능선은 억새 풀밭이 장관이며, 유안청계곡은 옛날 속세 영욕에 등을 돌린 선비들이 근심을 잊고 지낼 수 있었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내는 와폭, 그리고 골짜기 양옆은 아름드리 소나무, 활엽수가 빼곡히 우거져 아름답고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계곡 안에는 유안청폭포, 선녀폭, 미폭, 문바위, 가섭사지 등 명소가 많아 특히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자운폭포는 붉은색 화강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이 마치 노을이 비친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폭이라고도 하는데 폭포수가 쏟아져 화강암에 파인 소(沼)가 스무말들이 통만 하다는 뜻이다.

이태가 가 쓴「남부군」에 보면 "기백산 북쪽 기슭 어느 무명골짜기에 이르러 오백여명의 남부군들이 남녀가 모두 부끄러움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하였다"는 곳이 바로 이 유안청계곡이며 그만큼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자운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송정(松亭)이다.

이곳에는 금원산 수호신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3백년생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현성산(玄城山 965m)은 멀리서 보면 시커먼 성채처럼 보인대서 이름 붙여진 이름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은 976봉을 지나 약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이 능선상의 976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바로 현성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막히는 곳이 없다. 북으로 서문가바위 뒤 금원산 북동릉 상의 976m봉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덕유산 향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향적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못봉,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등이 펼쳐진다. 양각산과 흰대미산 너머로 수도산과 가야산도 보인다.

동으로 보해산과 금귀산 너머로 합천 방면 우두산(별유산)과 비계산이 보이고, 비계산에서 두무산, 오도산, 숙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조두산 능선 뒤로 감악산 정상 송신탑이, 조두산 오른쪽으로는 기백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지재미계곡 건너로 금원산이 마주 보인다.

금원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날카로운 산세를 한 덕유산이 보인다.

남덕유에서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까지 그야말로 봉황이 꼬리를 늘어뜨린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릉상의 서문가바위는 이자성(二字姓)인 서문씨(西門氏)가 나왔다는 간단한 전설이 있다. 또, 임진왜란 때 이 바위 아래 석굴에서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함께 피난살이를 하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의 성이 두 남자의 성을 따서 서문가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 산행후기

이번 제325차 빛고을토요산악회 정기산행은 진양기맥이 지나는 기백산~금원산~현성산 산행이다.

무더운 날씨에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에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내리고 기백산 정상에 서니 운무에 쌓였지만 조망은 그런대로 트여 다행이다.

위험스럽지만 짜릿한 책바위, 서문가바위에서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의 아기자기한 소나무와 암릉의 조화, 그리고 조망이 발걸음을 붙들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계곡의 시원함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시원한 계곡물을 끼얹은 시원함도 좋았다.

비록 땀내 나는 여름의 긴 이동이었지만 남원에서의 목욕과 남원허브마을의 산채정식도 일품이었다.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용추주차장..

덕유산 장수사조계문이라 쓰인 일주문...

 

일주문 뒤 공터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합니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잠시 후 기백산등산안내도가 나타납니다...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능선에 이릅니다...

 

기백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책바위에서 금원산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당겨본 책바위... 

 

드디어 첫봉우리인 기백산 정상입니다...

 

일명 지우산(智雨山)... 비의 징조를 안다는 뜻이라고..

 

힘들었지만 만족스런 표정...

 

왜 키를 뜻하는 箕를 썼을까요?...

 

조망이 뛰어나지만 안개속에 가려 멀리까지는 보이질 않습니다..

 

너덜길을 따라 올라오는 님들을 기다리며 여유를 부립니다... 

 

드디어 합류합니다... 너덜길 팀들과... 

 

오랜만에 함께 한 아름님... 

 

거대한 표지석과 돌탑을 뒤로하고 내려섭니다... 

 

바로 앞에 책바위가 버티고 있습니다... 

 

우회길을 두고 위험스런 책바위에 오릅니다.. 

 

힘든 만큼 얻어지는 보람... 

 

벌써 가을인양 고추잠자리가 가득합니다... 

 

위험스럽게 건넌 책바위...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 컷...

 

멀어져가는 책바위와 기백산을 뒤돌아보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1265봉도 우뚝 솟아있습니다...

 

시흥골갈림길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그 능선을 넘어 수망령 갈림길 임도... 정자에 앉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헬기장이 있는 능선봉을 넘어서면 다시 전망대 정자, 공사가 한창.. 다음에 올 때는 아마 계단길로 변해 있겠죠...

 

잠시 올라서면 동봉...

 

바로 앞에 금원산이 있습니다...

 

금원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모두들 힘들었지만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멀리 거망산과 월봉산 줄기가 희미하게 하늘금을 긋고...

 

뒤늦게 합류한 좋은생각님...

 

금원산 정상이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멉니다.. 

 

이제 절반 정도 왔을 뿐입니다...

 

이제 서서히 현성산으로 향합니다. 정상의 모습도 다시한번 담아주고..

 

지나온 능선... 기백산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금원산 정상표지석의 뒷모습...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올라선 갈림길 능선...

 

500m마다 내려서는 갈림길...

 

암봉에 올라서면 멀리 가야할 서문가바위에서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능선이 아름다워 한 컷...

 

이제 마지막 A코스가 내려서는 길... 그러나 아무도 A코스로 가지 않습니다...

 

가파른 암봉에 올라 바라본 지나온 능선...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 병풍처럼 들러쳐 있습니다...

 

필봉갈림길인 976봉에 올라섭니다...

 

잡목사이로 보이는 필봉능선... 저 능선을 따라 수승대로 이어지겠지요...

 

당겨본 서문가바위...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아름다운 소나무...

 

위험스런 암릉에 엉거주춤한 자세...

 

길목마다 암릉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서문가바위가 있는 연화봉 너머로 현성산이 보이고...

 

당겨본 서문가바위...

 

서문가바위 바로 아래에 섰습니다..

 

지나온 금원산 능선... 그 너머로 월봉산...

 

암릉의 묘미에 빠진 신령...

 

서문가바위에서 거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다시 암릉...

 

끈질긴 생명력...

 

곳곳에 아름다운 모습들...

 

현성산이 눈앞에 보이고...

 

시원스런 암릉...

 

암릉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룹니다...

 

현성산 바로 아래 갈림길...

 

배낭을 두고 현성산에 올라섭니다...

 

아름다운 풍경...

 

힘들었지만 산행의 보람...

 

멀리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금원산에서 976봉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서문가바위를 지나 이곳까지... 참으로 머나먼 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위천면의 한가로운 농촌풍경...

 

미폭포로 이어지는 암릉 너머로 서덕저수지와 상천저수지의 물이 가득하고...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내려서기가 아쉬워 다시한번 포즈를 취하고...

 

정상석을 담아두고 내려섭니다...

 

휴양림까지는 아직도 2km가 넘게 남아있습니다...

 

내려서는 능선에서 바라본 능선... 지난해 우리가 미폭포에서 올랐던 암릉입니다...

 

지재미골에 저런 분지가 있었나?

 

오래된 석탑...

 

대나무숲 사이로 내려서 문바위 뒤편...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을 오릅니다..

 

가파른 돌계단길... 그리고 바위틈 사이로 난 돌계단...

 

미로처럼 이어지는 암굴...

 

이런 암굴에 마애불이 있습니다...

 

1111년에 제작되었다는 보물 제530호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아미타여래, 그리고 좌우로 관음보상과 지장보살...

 

시주를 하고 촛불을 켜봅니다...

 

다시 내려서면 문바위..

 

우리나라 단일바위로는 가장 크다는 문바위..   

 

고려말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선생을 기려 達岩 李先生 殉節洞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아래 계곡에서 잠시 몸을 씻습니다...

 

아름다운 선녀탕...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그래도 예정시간보다 5분 앞당겨 도착...

 

후미를 장식하는 님들... 여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남원까지 한시간이 넘게 달려온 목욕탕... 역시 산행후의 목욕은 참맛...

 

남원대교 옆의 남원허브마을...

 

돌솥밥에 푸짐한 산채정식...

 

반찬도 가지가지 나물들...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나니 날도 저물고...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함께 하신 님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