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삼복더위에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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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장마 끝 삼복더위에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7. 17.
장마 끝 삼복더위에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 산행일자 : 2011. 7. 16(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가끔 안개가 자욱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4명) - 회비 28,000원

○ 산 행 지 : 지리산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경남 함양, 산청)

○ 산행코스

  A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

  B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장터목~천왕봉~제석봉~장터목~소지봉~참샘~백무동

  C코스 : 백무동~한신계곡(첫나들이폭포~가네소폭포~오층폭포)~세석~한신계곡~백무동

  S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장터목~천왕봉~제석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

 

 

○ 산행거리 및 시간 : 19.7km, 8시간10분소요

 백무동(09:25)~하동바위(10:06)~참샘(10:30)~소지봉(10:52)~망바위(11:22~27)~장터목대피소(12:02)~제석봉(12:23)~통천문(12:40)~

 천왕봉(12:55~13:20)~제석봉(13:42)~장터목대피소(13:50)~연하봉(14:08)~촛대봉(14:49~15:01)~세석갈림길(15:12)~한신폭포(15:40)~

 오층폭포(16:46)~가내소폭포(16:56)~첫나들이폭포(17:10)~탐방안내소(17:30)~백무동주차장(17:35)

  <주차장~0.3km~안내소~5.8km~장터목~1.7km~천왕봉~1.7km~장터목~3.4km~세석~6.5km~백무동~0.3km~주차장>

○ 주요 봉우리 : 천왕봉(1,915.4m), 제석봉(1,808m), 연하봉(1,730m), 촛대봉(1,703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88고속~남원휴게소~지리산IC(08:50)~60번~1024번~백무동주차장(09:15)

  백무동(17:55)~1024번~60번~황토사우나(18:20~19:15)~두꺼비집(19:25~20:00)~60번~지리산IC~88고속~비엔날레(21:20)

 

 

○ 산행지 소개

지리산(智異山 1,915m)은 1967년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산으로 그 넓이가 4백84㎢, 1억4천평이 넘는 면적으로 계룡산의 7배,

여의도의 52배쯤 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km의 주능선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천왕봉 등

1,500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 전북 남원시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하는

명실공이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산악지대이다.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되는 지리영봉 천왕봉.....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

준다. 또한 구름바다 속을 헤치고 떠오르는 해돋이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석양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반야봉, 노고단 등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며 함양방면으로 칠선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내며 산청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

(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봉은 정상의 신비함과 수려함을 만천하에 자랑하기라도 하듯 뭇 인간들을 보내지를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은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 하는 일출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과 함께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천왕봉의 모습은 천의 얼굴을 하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기에 아직 그 누구도 지리산을 다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

멀리 천왕봉은 1백여리 능선길 마다에 변화무쌍함과 아름다움을 숨겨놓은 채 한민족의 역사를 지켜봐 온 듯 넉넉함으로 남아 있다.

천왕봉과 중봉에 이어 지리산에서 세번째 높은 제석봉(帝釋峰 1,806m)은 산신에게 제를 올리던 제석단이 있고, 그 옆에 늘 물이 솟아나는

샘터가 있어 예로부터 천혜의 명당으로 알려졌다.

제석봉 일대 약 33만㎡의 완만한 비탈은 고사목으로 뒤덮여 있으며, 나무 없이 초원만 펼쳐져 있다.

한국전쟁 후까지만 해도 아름드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자유당 말기에 권력자의 친척이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리고 거목들을 무단으로 베어냈고, 이 도벌사건이 문제가 되자 그 증거를 없애려고 이곳에 불을 질러 모든 나무가 죽어 현재의

고사목 군락이 생겼다고 한다. 제석봉에서 고사목 사이로 서쪽을 바라보면 반야봉과 노고단이 선명히 떠올라 있는 모습이 일품이다.

최대 고원지대인 세석평전 동쪽에 솟아 있는 촛대봉(1,703.7m)은 봉우리 모양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듯하여 촛대봉이라는 이름 붙었다

전해진다. 촛대봉을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영신봉 ~ 덕평봉 ~ 벽소령 ~ 형제봉 ~ 명선봉 ~ 토끼봉 ~ 삼도봉 ~ 노고단이,

동쪽으로는 삼신봉 ~ 연하봉 ~ 제석봉 ~ 천왕봉이 이어져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남성다운 계곡인 한신계곡은 지리산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상 원시림이 자랑이다.

여름철이면 싱그러운 녹음과 시리도록 맑은 물줄기로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늦가을이면 낙엽과 단풍물결로 만추의 서정을

빚어내 찾는 이를 감동케 한다. 겨울, 눈이 쌓이면 빙벽과 설벽을 만들어 모험을 즐기는 산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또, 한신계곡은 2010년8월18일 문화재청이 남해 지족해협의 죽방렴, 강원 태백시의 검룡소와 함께 문화재명승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 산행개요

이번 제327차 산행은 언제 찾아가도 새롭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이다.

초입부터 무더운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하였고 가끔씩 운무에 쌓인 지리능선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비록 예정 산행시간이 30여분 길어지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이 천왕봉을 다녀올 수 있어 좋았고

미끄러운 하산길에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선비의 고장 함양땅... 백무동에 이릅니다.  

백무동의 유래는 그옛날 백명의 무당이 있던 곳, 백명의 무인들이 머무른 곳, 높은 지대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는 마을.. 등..

오늘 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마을이 어울립니다..

  

잠시 마을길을 따라 탐방안내소를 지나 오르면 갈림길...

직진하는 길은 한신계곡으로 백무동계곡은 좌측으로 꺾어 올라야 합니다..

 

계곡을 건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한참 후 하동바위...

함양 땅에 왠 하동바위??

아득한 옛날 장터목에 장이 서던 날 함양원님과 하동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상의 장날을 둘러보기 위해 장터로 행했다.

풍류를 잘 알았던 두 원님은 뜻밖의 만남에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한바탕 놀음을 즐기기로 하고 내기 장기를 두게 됐다.

산상의 내기 장기는 차, 포 양수겹장을 부른 하동 원님의 압승으로 끝났다.

내기에 진 함양원님은 수중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것이 없던 터에 승자를 놀려줄 요량으로 눈 앞에 우뚝 선 바위를 가져가라고 말했다.

설마 바위를 가져갈 수 있겠느냐는 투였다. 하동원님은 이에 뒤질세라 고맙다며 그 자리에서 이 바위를 하동의 지명을 따 하동사람들의

바위란 뜻으로「하동바위」로 이름해 버린 것이 그만 함양 땅에 있으면서도 산 너머 하동바위가 되고 만 것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너덜길 오르막이 시작되고..

 

녹음이 우거진 너덜길을 오르면 참샘에 이릅니다..

 

1,100고지.. 백무동에서 겨우 2.6km 왔습니다..

 

백무동~장터목 구간중 가장 가파르다는 참샘에서 소지봉까지의 오름..

 

소지봉을 지나면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망바위... 지리산의 하고많은 망바위중 하나입니다..

 

망바위에서 바라보이는 주능선은 운무에 잠겨있고..

 

장터목에서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만이 트여 있습니다..

 

제석봉에서 장터목으로 이너지는 능선 또한 선명하게 하늘금을 긋습니다..

 

당겨본 장터목대피소..

 

잠시 올라선 전망바위.. 운무에 잠긴 주능선, 그리고 오공산 능선..

 

잡목 사이로 오도재에서 오도봉~삼봉산~백운산~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고.. 법화산은 운무에 잠겨 있습니다..

 

그린로즈님 뒤로는 연하봉이 운무에 잠기고..

 

아리따운 두여인내..

 

잠시 올라선 암봉에서 바라본 연하봉...

 

장터목대피소에 이릅니다..

 

잠시 우체통에 마음으로 쓴 편지 한통을 부치고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깊게 이어지는 중산리계곡..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고사목..

 

나무심기 기념비..

 

그 너머로 쓰러진 고사목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운무에 잠긴 천왕봉..

 

제석봉 아래에서 바라본 천왕봉은 언제나 웅장한 모습..

 

뒤돌아본 제석봉..

 

잠시 후 통천문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하늘로 오르는 문 앞에 선 여인도 아름답고..

 

그 위에는 또다른 여인이 있습니다..

 

통천문을 통과하여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남쪽에서 몰려오는 구름..

 

칠선계곡의 깊은 골짜기가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고..

 

칠선계곡에서 올라오는 길목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바로 앞에 천왕봉이..

 

해발1,915m, 지리영봉의 제1봉인 천왕봉..

 

아래로 땅을 누르고 위로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찾는 이를 알도록 합니다..

  

천왕봉은 어떤 이유에서 언제부터 불려진 이름일까? 아직 밝혀진 바 없고, 문헌상 기록도 없습니다..  

 

불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지배적... 사찰에 들어설 때 반드시 통과하는 사천왕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현재 정상석은 1982년 초여름 당시 이규호 경남도지사와 민정당 실력자 권익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가 세웠다고 합니다..

 

표지석을 세우는 날, 천왕봉에서 경남도내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되어 천왕봉 일대의 쓰레기 수거작업을 했고,

도지사 등 일부인사는 헬기로 천왕봉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날은 마침 휴일이어서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몰렸는데 천왕봉에 일시에 많은 인파로 뒤덮은 것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옛날엔 천왕봉 정상을 일월대(日月臺)라고도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월대란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월출과 월몰을 한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일월대..

 

천왕봉의 거대한 바위를 예로부터“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의미를 풀이해 천주라 불렀음인지

서쪽 암벽에 "천주"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누가 새겼는지를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천왕봉에는 거북바위가 7개가 있다고 합니다.

천주 각석 바로 옆에 거북바위 하나가 있는데 옆에서 보면 거북처럼 생긴 거북바위입니다.

또 하나는 천왕봉 정상석 바로 뒤의 1시 방향에 또 하나의 거북상이 있는데 인파들 때문에 촬영을 포기하고..

 

정상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섭니다...

예전에는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였다는데 지금은『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는 고사목 군락지가 되어 허허벌판...

 

10만여평의 완만한 비탈에 고사목들이 서있고 바닥은 풀밭일 뿐..

고사목들이 한두그루도 아니고 10만여평에 걸쳐 듬성듬성 서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특이한 경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아래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

 

다시 내려선 장터목..

 

아직도 붐비는 인파..

 

시간이 촉박하여 세석으로 향합니다...

 

연하봉으로 이어지는 평전...

 

고사목과 구상나무의 어울림..

 

아름다운 푸르름...

 

연하봉에 이릅니다..

 

동료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무슨 소망을 하는지 돌탑을 쌓고..

 

연하봉을 내려섰다가 올라 건너편 암봉에서 바라본 연봉능선...

운무가 봉우리에 잠시 머물면 신선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날 것만 같은 꿈같은 선경이 펼쳐지고...

탁 트인 전망, 기암괴석, 주변의 기화요초와 고사목,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천연의 조화를 이루며

지리산 10경의 하나인 연하선경(煙霞仙境)을 연출합니다...

 

운무에 잠겨 있지만 바로 아래로는 백무동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해맑은 얼굴,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길고긴 능선을 오르내려 촛대봉에 이릅니다..

 

이제 더이상 오르막은 없습니다..

 

흰구름, 파란 하늘과 촛대봉... 양초물이 흘러내린듯 합니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은 운무에 잠기고..

 

잠시 꿀맛같은 방울토마토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떠나면 바로 아래로는 세석대피소가 사라졌다 나타나곤 합니다..  

 

바로 앞으로 펼쳐지는 세석평전...

세석평전은 각종 희귀한 식물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식물원을 연상케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구상나무가 가장 눈길을 끄는데... 

반야봉주변 구상나무 군락지가 아니라도 지리산 곳곳에 산재해 있어 지리산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가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높은 지역에서만 자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이런 높은 곳에 습지가 조성되어 온갖 야생화와 식물이 자생하고...

 

세석고원은 신라 때 화랑도의 수련장으로 이용됐으나 6.25를 전후해서는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평화의 땅으로 말끔한 모습의 대피소가 서있습니다...

 

석대피소는 공단이 23억원을 투입 96년1월1일 완공, 개장한 통나무식 대피소...

수용인원이 300명으로 지리산내 대피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운치가 뛰어납니다...

 

이제 긴 여정을 마치고 고개를 넘어 한없는 내리막을 내려서야 합니다...

 

계속되는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처음으로 나타나는 한신폭포...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는 곳... 또는 중국의 한신장군이 잠시 피신했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한신계곡은 세석평전과 지리산 주능선으로 연결되며 많은 폭포와 넓은 반석이 있고..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루어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 피서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코스...

 

또, 한신계곡은 2010년8월18일 문화재청이 남해 지족해협의 죽방렴, 강원 태백시의 검룡소와 함께 문화재명승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지리산에서 가장 남성다운 계곡인 한신계곡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집니다...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상 원시림이 자랑...

 

오층폭포...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폭포, 그늘, 그리고..

 

장마가 끝난 뒤라 더욱 거센 물줄기..

 

가는 곳마다 풍부한 수량...

 

거대한 물줄기의 가내소 폭포... 한신지계곡과 합류하여 엄청난 수량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가내소전설... 먼 옛날 한 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 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 채 건너고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지리산 마고할매의 셋째딸인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그만 그 유혹에 넘어가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도인은 "에이, 나의 도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해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 마천면 주민들은 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 가내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기나긴 계곡은 한없이 이어지고...

 

당장 풍덩 뛰어들고픈 마음이 앞서는 계곡...

 

첫나들이 폭포를 지나면 이제 너덜지대도 끝이 납니다...

 

긴 산행길을 마무리하고 내려선 기쁨...

함께 한 즐거움을 마음에 새겨보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한주일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0여분이 지났습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힘든 산행이었지만 만족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산행 후 홍어무침에 막걸리 한잔도 좋았고..

 

인월 황토한증탕에서의 온천욕도...

 

두꺼비집에서 어탕으로의 뒤풀이도 일품이었습니다...

삼복더위에 함께 한 지리산 천왕봉...

그 높이 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한 시간들 즐거웠고, 그 원동력으로 한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