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부능선 세석평전~삼신봉~내삼신봉~쌍계사 조망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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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지리산 남부능선 세석평전~삼신봉~내삼신봉~쌍계사 조망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6. 17.
지리산 남부능선 세석평전~삼신봉~내삼신봉~쌍계사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6. 11(토)

○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구름 조금, 점차 맑고 무더움)

○ 산행인원 : 43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30,000원

○ 산행개요 : 지리산 촛대봉, 삼신봉, 내삼신봉(경남 산청, 하동)

  A : 거림~거림골~세석평전~촛대봉~세석~음양수~대성골~의신 지리산역사관(17.4km/7시간)

  B : 거림~거림골~거림-의신갈림길~음양수~대성골~의신 지리산역사관(16km/6시간30분)

 C : 청학동~삼신천~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상불재~불일폭포~쌍계사(12kmm/6시간)

  S : 거림~거림골~세석~음양수~남부능선~삼신봉~내삼신봉~쇠통바위~상불재~쌍계사~주차장(23km/7시간30분)

○ 산행시간 : 약23Km, 8시간 소요

  거림(10:15)~거림-의신갈림길(12:11)~세석(12:22)~거림갈림길(12:34)~음양수(12:45)~점심(13:00~20)~의신갈림길(13:23)~석문(13:32)

  ~삼신봉(15:08~15)~내삼신봉(15:36)~쇠통바위(16:08)~상불재(16:48)~불일폭포 갈림길(17:36)~쌍계사(18:05)~주차장(18:15)

○ 주요봉우리 : 지리산 촛대봉(1,703.7m), 삼신봉(1,284m), 내삼신봉(1,354.7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호남고속~남해고속~대전-통영고속~단성IC~20번~1047번~거림(10:10)

  쌍계사주차장(18:30)~온천모텔사우나(18:32~19:25)~1023번~19번~백련가든(20:00~20:55)~19번~화엄사IC~27번고속~88고속~비엔날레(21:50)

 

 

○ 산행지소개

삼신봉(三神峯 1,284m)은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지리산 자락에 흩어진 수십 개 봉우리 중의 하나로 영신봉(1652m)에서 낙남정맥을 따라

남쪽으로 길게 뻗은 남부능선상의 최고봉이다. 또한, 지리산 주능선 전망대로서 참다운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악양으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멀리 남해 바다의 일망무제, 확 트인 조망을 안겨준다.

특히, 인적이 드문 비경의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동으로는 묵계치를, 서쪽으로 상불재, 남으로는 청학동, 북쪽으로는 수곡재와

세석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로 불려왔으며 지리산에 신(神)을 상징하는 봉우리가 셋이 있는데 그것도 남북으로 삼각을

이루고 있는데 내삼신봉, 외삼신봉, 그리고 세석고원 서쪽의 영신봉이 그것이다.

이들 세 개의 봉우리 주변을 중심으로 해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이상향을 내포하고 있다.

청학동 마을에서 삼신봉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가운데는 내삼신봉, 오른쪽이 외삼신봉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중 내삼신봉이 해발 1354.7m로 가장 높지만 통칭 삼신봉은 이보다 조금 낮은 1284m의 삼신봉을 대표해서 부른다.

세석에서 10km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삼신봉을 기점으로 해 남부능선 코스는 내삼신봉∼상불재를 거쳐 멀리 형제봉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남부능선 전체의 구간으로 세석에서 근 1백여리에 가까운 장대한 능선으로서  지리산 주능선에 버금간다. 이 구간은 일반 등산객들에겐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능선으로 이용하는 등산객이 드물고 대신 세석에서 삼신봉을 거쳐 불일폭포까지 20km 구간을 많이 찾는다.

세석평전은 각종 희귀한 식물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그 중에서도 구상나무가 가장 눈길을 끈다. 반야봉주변 구상나무 군락지가 아니라도 지리산 곳곳에 산재해 있어 지리산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가 구상나무다. 구상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높은 지역에서만 자라는 나무다.

세석고원은 신라 때 화랑도의 수련장으로 이용됐으나 6.25를 전후해서는 공산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평화의 땅으로 말끔한 모습의 대피소가 서있다.

세석고원의 철쭉꽃이 유별나게 많고 아름다운 것은 연진이란 여인의 슬픈 넋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다.

음양수(陰陽水).. 남부능선으로 길목에서 갈증을 달래주는 음양수는 사랑하는 남녀의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불교에서 인간으로 태어남은 윤회설에 의한 하늘의 뜻이며 하늘의 뜻을 어기고 인간 뜻대로 아기를 갖는 행위는 죄, 그리고 그 천기를

누설했기에 가혹한 천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이곳 샘물을 마시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의 샘. 그 이유만으로도 은밀히 불임 여성들이 찾는 샘이기도 하다.

손가락만한 두개의 구멍에서 따로 따로 샘솟아 큰바위 아래 돌웅덩이에서 하나로 합치는 샘물.

두줄기 샘물이 하나로 합쳐져 음양수라고 부른다. 돌 웅덩이를 넘쳐흘러 작은 실개울을 이루고 그 실개울이 흘러 오랜 세월동안 깎아 빚은

지리산에서 가장 길고 깊은 계곡 대성골의 발원지인 바로 음양수이다.

세석평전 직전 고사목지대 양지바른 바위숲. 그리고 음양수 위쪽 너른 바위엔 곱게 쌓인 돌제단.

예전에 화전민들이 십여 가구 쯤 살았던 흔적인 돌절구가 화전민 마을이었음을 뒷밭침해 준다.

책상만한 바위에 원통형의 구멍을 파서 절구로 이용하였고 사람이 살았고 농사를 지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인 셈이다. 전설적인 여성 빨치산

김점분과 여성빨치산들이 생을 마감한 음양수 주변....

1953년 여름, 토벌대에 쫒긴 전설적인 여성 빨치산 김점분과 15명의 여성 빨치산들은 음양수에서 포위되어 더 피할 곳이 없자 모두

권총으로 자결하였다. 음양수는 반란의 역사 격전지였던 곳 중 하나이다.

삼신봉 아래에는 쌍계사, 청학동, 세석산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쌍계사 방면으로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가면

송정굴, 내삼신봉, 쇠통바위를 거쳐 상불재에 이르기까지 5km 남짓한 거리에 기암절벽들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처음 나타나는 송정굴은 길이20m, 폭10m, 높이1.5∼2m의 다소 널찍한 관통굴이다. 송정 하수일선생의 피난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내삼신봉은 신선대라 불리기도 하며 마치 금강산의 한 부분을 옮겨 놓은 듯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신선대의 절경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치 바위위에 자물쇠가 얹혀 있는 모습을 한 거대한 바위를 만나는데 쇠통바위라 부른다.

이 쇠통바위는 청학동 사람들에겐 큰 의미를 가진 바위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열쇠처럼 생긴 바위로 이 쇠통바위를 열어야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천국이 열린다고 믿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723년) 옥천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쌍계사는 조계종 제13교구의 본사로 43개의 말사를 관장하며 4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신라 문성왕 2년(840년) 진감선사가 당에서 차(茶) 씨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중창하면서 대가람이 되었다.

주요문화재로는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국보 제47호), 부도(보물 제380호) 및 여러 점의 탱화(幀畵)가 남아 있다.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불일폭포는 쌍계사 뒤편 2.3km에 위치해 있으며 깊은 숲에 가려 신비를 더하고 있다.

60여m의 높이에서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내리는 시원한 폭포수 소리만으로도 더위가 사라진다.

폭포의 모습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하며, 폭포수 옆으로는 1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절벽이 있다.

폭포수 위에는 5색 무지개가 자주 떠오르며, 물줄기는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시원하여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삼성궁은 배달 민족 성전으로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 산행후기

이번 제322차 빛고을토요산악회 정기산행은 낙남정맥이 지나는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이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오락가락한 비소식 때문에 산행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된 가운데 그래도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다.

아침에는 구름이 조금 끼었으나 차차 맑아져 맑은 날씨에 확 트인 조망이 일품이었다.

산행 후 온천욕과 새로운 맛의 돌솥밥 또한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