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함께 한 월봉산~거망산~황석산 주능선 종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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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황사와 함께 한 월봉산~거망산~황석산 주능선 종주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3. 20.
황사와 함께 한 월봉산~거망산~황석산 주능선 종주 산행

 

○ 산행일자 : 2011. 3. 19(토)

○ 기상상황 : 흐리고 황사(짙은 구름에 조망이 흐렸고 점차 맑아졌으나 황사에 차차 구름이 많아짐)

○ 산행인원 : 45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경남 거창, 함양)

  A : 남령~칼날봉~월봉산~큰목재~은신치~거망산~지장골갈림길~1,245봉~불당골~용추사일주문

  B : 남령~칼날봉~월봉산~큰목재~은신치~거망산~지장골갈림길~지장골~용추사일주문

  C : 남령~칼날봉~월봉산~큰목재~은신치~은신암~자연휴양림~야영장~용추사~용추사일주문

  S : 남령~칼날봉~월봉산~큰목재~은신치~거망산~1,245봉~뫼재~북봉~황석산~남문~피바위~우전

○ 산행코스 : 총 20.8Km, 7시간15분 소요  < 남령~월봉산:3.7km/월봉산~거망산:6.7km/거망산~황석산:4.7km/황석산~우전리:5.7km >

   남령(09:35)~수리덤(칼날봉 10:15)~거북바위(10:53)~월봉산(11:21~26)~큰목재(11:47)~수망령갈림길(11:58)~1116.7봉(12:22)~

   은신치(12:28)~점심(12:35~55)~1145.8봉(13:17)~태장골3거리(13:34)~거망산(13:46)~거망샘갈림길(13:51)~1,245봉(14:06)~장자골갈림길

   (14:24)~1,154봉(14:35)~탁현갈림길(14:48)~거북바위(15:06~13)~황석산(15:25~30)~동문지(15:36)~남문지(15:54)~피바위(16:10)~

   임도(16:20)~거연정휴게소(16:50)

○ 주요봉우리: 월봉산(1,279m.2), 거망산(1,184m), 황석산(1,190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88고속~지리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35번)~서상IC(09:10)~37번~남령(09:30)

  휴게소(17:15)~26번~24번~지곡IC(17:35)~35번고속~88고속~지리산IC~인월황토사우나(18:00~19:35)~지리산IC~88고속~비엔날레(20:50)

 

 

○ 산행지 소개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는 두줄기로 나뉘어 백두대간은 서남쪽 서봉~할미봉~육십령~깃대봉을 세우면서 지리산으로 뻗어

가고,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지맥은 남령을 지나 칼날봉~월봉산을 넘어 큰목재에서 또 둘로 나뉜다. 금원산~기백산~황매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은 164km를 달려 진주 진양호에서 그 맥을 다하고, 남으로는 큰목재를 지나 거망산~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형성한다.

남령을 넘어 남동으로 뻗어 내려간 두 줄기의 산맥 중 왼쪽 산줄기의 남덕유산 영각사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바라보이는 산이 월봉산이다.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남릉과 서북릉의 중턱 이상과 하봉 주변의 진달래 군락지는 마치

지리산의 세석평전의 철쭉지대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남덕유산의 명성에 가려져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월봉산을 지나 네개의 산 즉, 기백,금원,거망,황석산을 솟구치고 그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황석산은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바라보인다.

황석산(黃石山 1,190m)과 거망산(擧網山 1,184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아오른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황석산은 두개의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봉은 북봉보다 더 뾰쪽하여 마치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고 우뚝 솟은 암봉은

설악산 용아릉에 비유 될 정도이다. 거망산은 말 잔등같이 매끈하면서 넓고 긴 능선에 억새밭이 장관이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멀리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과 거망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남으로는 지리산 영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줄기인 백운산과 계관봉이, 동쪽으로는 국립공원 가야산과 보해산, 오도산, 장군봉 그리고 멀리 수도산까지 1,000m급

고산준봉들이 굽이굽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남덕유산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빚어 이들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용추계곡을 거쳐

지우천을 이루고 남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곳곳에 용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산세가 웅장하며, 황석산의 기묘한 암봉 또한 산성터의 자취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용추사는 용추폭포 바로 위에 있는 절로 원래는 장수사의 부속암자였던 용추암에 세운 절이라고 한다.

장수사는 신라 소지왕 9년(487년)에 개창되어 한때는 사세가 융성하여 용추계곡에 많은 부속암자를 거느린 거찰이었다고 한다.

용추폭포 바로 밑에는 장수사의 일주문인 조계문이 있고 용추계곡 초입에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심원정이 있다.

6.25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다.

정순덕에게 국군 1개 소대가 무장해제 당하고 목숨만 부지해서 하산한 사건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황석산성은 함양군의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영호남의 관문으로서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통하는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가 백제와 대결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유재란 때는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의현감 곽준 등이 왜적과 격전을 벌였으며, 500여명이 순국하기도 하였다.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어 일명 피바위라 일컫는다고 한다.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광활한 억새밭에 억새가 만개하는 11월에 가장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인기 있어

인기명산 100산 85위(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광활한 억새밭 등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었다.

 

 

○ 산행후기

이번 제310차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월봉산~거망산~황석산 산행으로 지리산과 덕유산 산줄기들이 바라보이는 암릉과 조망이

돋보이는 산행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진달래가 피어날 때이지만 북사면은 눈으로 가득 덮여있고 얼어붙은 오르막이

위험스럽기만 하여 남령에서 칼날봉을 오르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월봉산까지도 눈과 암릉 때문에 지체되었다.

거망산을 지나 황석산까지는 거의 질주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하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흐린 날씨에 황사까지 찾아와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남령은 함양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해발 895m에 다다르니 상당한 높이...

월봉산이 1279m라지만 남령에서 정상까지의 고도 차이는 불과 400m 이내...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의 지명의 유래는 옛 안의군의 안의읍 서쪽에 자리하여 서상면, 북쪽에 위치하여 북상면이라고...

 

거창군 관광안내도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내려 산행준비....

 

 

월봉산 안내도를 가늠하며 초입부터 가파르게 오릅니다...

 

 

흐린 날씨와 황사 때문에 조망이 시원찮아...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허리잘린 남령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남덕유로 이어지지만 더이상 보이질 않고... 

 

 

우뚝 솟은 칼날봉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칼날봉을 우회하고...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는 칼날봉 우회구간은 아직도 얼어붙은 눈....

 

 

가는 길목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칼날봉에 이릅니다...

 

 

해발 1,167m의 칼날봉은 수리덤으로 불리는 암봉...

 

 

가야할 길은 멀어도 잠시 칼날봉에서 여유를 보입니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힘든 암릉구간이지만 조망이 트였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잔뜩 흐린 탓에 더욱 힘이 듭니다...

 

 

잠시 여유로운 억새능선을 지나고... 가야할 월봉산이 저 멀리 희미하게 바라보입니다...

 

 

거북바위 암릉...

 

 

거북바위에 오르면 황금송 한그루와 그 옆으로 나있는 아찔한 암릉길...

 

 

칼날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회길을 옆에 두고 암릉으로 오릅니다... 암봉 뒤로 월봉산이 바라보이고....

 

 

아!!!. 월봉산....

 

 

예전에는 1시간30분만에 올라섰지만 오늘은 1시간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허리 잘린 정상표지석....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겨우 세워둔 정상표지석에서 한 컷...

 

 

함께 한 님들... 보리수주에 과메기 한입... 정말 맛있었습니다...

 

 

거망산까지는 7.2km, 남령에서는 겨우 3.6km 왔습니다....

 

 

가야할 능선....

 

 

바로 아래 큰목재가 바라보이고...

 

 

큰목재에서 수망령 방향으로 오릅니다...

 

 

수망령 갈림길.... 수망령을 지나 금원산~황매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능선을 버리고 우리는 거망산으로...

 

 

뒤돌아본 월봉산...

 

 

은신치에 이릅니다.... C코스가 내려설 수 있도록 표지판을 깔아두고 오릅니다...

 

 

은신치에서 올라 싸리밭 능선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가야할 거망산 능선이 까마득하게 바라보이고....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점심식사터... 그리고 멀리 너머로 월봉산...

 

 

능선봉에서 뒤돌아본 월봉산 능선...

 

 

가야할 능선... 우뚝 솟은 전위봉 뒤로 월봉산이 바라보이고...

 

 

가파른 오르막이 예상되고 그 뒤로 낮아보이는 거망산...

 

 

정상 가기 전의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면 태장골에 이릅니다..

 

 

가야할 능선과 소나무...

 

 

오른쪽 아래로는 함양리조트가 희미하게 바라보이고....

 

 

거망산이 지척에 바라보입니다...

 

 

드디어 거망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리 팀은 아무도 없고...

 

 

잠시 기다렸다가 한사람이 올라와 사진 한 컷을 부탁하여 겨우 흔적을 남기고 내려섭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거대한 표지석....

 

 

지나온 능선들....

 

 

1245봉과 가야할 능선...

 

 

아쉬움에 뒤돌아본 거망산....

 

 

바로 아래로는 B코스가 내려서는 갈림길...

 

 

A,B 갈림길 표지판을 깔아두고 바삐 걸음을 재촉합니다....

 

 

암봉을 우회하는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올라서면 1245봉... 멀리 황석산이 고개를 내밀고...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그리고 멀리 희미한 월봉산 자락...

 

 

우측으로 내려서는 지능선도 아름답고....

 

 

황석산이 다가옵니다...

 

 

드디어 A,S갈림길... 시간이 촉박하여 장자골로 내려서는 A코스 표지판을 깔아두고 질주합니다...

 

 

용추계곡도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능선...

 

 

드디어 환상의 황석산 북봉과 정상이 다가옵니다... 그 사이의 거북바위도 뚜렷하고...

 

 

지난해 우중산행할 때 내려서던 탁현갈림길을 지나고...

 

 

황석산 암릉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섭니다....

 

 

예전에는 이 북봉 암릉을 따라 올라섰었는데... 지금은 못할 것 같습니다...

 

 

북봉을 우회하여 넘어서 거북바위 앞 갈림길에 이릅니다... 

 

 

거북바위의 다른 모습...

 

 

황석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도 아름답습니다...

 

 

환호의 여백부회장님...

 

 

정상을 가늠해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가까이서 본 거북바위...

 

 

터널을 빠져나온 신령...

 

 

황석산을 향하여 한 컷...

 

 

시간이 촉박하지만 잠시 여유를 부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거북바위에서 내려서 성벽에서 바라본 황석산 암릉...

 

 

뒤돌아본 거북바위...

 

 

황석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님들...

 

 

잠시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북봉 그리고 지나온 능선...

 

 

정상석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다시한번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이제 서서히 내려서야 합니다...

 

 

항상 정상은 아름답고...

 

 

그래서 내려서기를 아쉬워 합니다...

 

 

우뚝 서고 싶은 마음...

 

 

누구나 인간은 정상에 서기를 희망한가 봅니다...

 

 

이제 황석산을 떠나 내려서야 하는데...

 

 

여전히 거북이는 오르고 있습니다...

 

 

동문지를 지나...

 

 

성벽을 바라보고...

 

 

정상방향으로...

 

 

우전마을로 하산합니다...

 

 

가파른 내리막 너덜길을 지나 다시 남문이 잇는 성벽을 따라 내려섭니다...

 

 

남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피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한참을 지나 피바위폭포를 지납니다...

 

 

긴 너덜길을 지나 임도에 이르고....

 

 

등산안내도가 있는 널따란 소형주차장에서 지나온 길을 가늠해 봅니다...

 

 

잘 단장된 사방댐...

 

 

길고 긴 도로길을 따라 한없이 내려서면 모텔...

 

 

그 옆에는 영구암이 있습니다...

 

 

거연정휴게소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막걸리에 맛있는 묵사발로 하산주를 하고 떠납니다...

 

황사와 얼어붙은 암릉길...

함께 한 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러나 21km에 이르는 기나긴 장정을 끝내신 님들은 보람된 하루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