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 통영 벽방산~천개산~도덕산 조망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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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동양의 나폴리 통영 벽방산~천개산~도덕산 조망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3. 27.

동양의 나폴리 통영 벽방산~천개산~도덕산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3. 26(토)

○ 기상상황 : 맑고 포근함(아침에 구름 조금 낀 맑고 포근한 봄날씨)

○ 산행인원 : 37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28,000원

○ 산행개요 : 벽방산, 천개산, 도덕산(경남 통영, 고성)

  A : 주차장~안정사~가섭암~의상암~의상봉~벽방산~안정치~천개산~대당산~403봉~시루봉~한치~도덕산~솔고개

  B : 주차장~안정사~가섭암~의상암~의상봉~벽방산~안정치~천개산~대당산~403봉~천년송~매바위~노산마을

  C : 주차장~안정사~가섭암~의상암~의상봉~벽방산~안정치~천개산~은봉암~안정사~주차장

○ 산행코스 : 약12Km, 4시간40분소요

  주차장(10:10)~안정사(10:15~18))~가섭암(10:30)~의상암(10:53)~의상선대(11:03)~의상봉(11:12~17)~갈림길(11:21)~벽방산(11:39~46)~

  돌탑(11:56)~은신치(12:05)~헬기장(12:23~49)~천개산(12:51)~대당산(13:02)~403봉(13:06)~시루봉(13:25)~한치(13:39)~도덕산(14:00~09)

  ~249.2봉(14:32)~솔고개(14:50)

○ 주요봉우리: 벽방산(650.6m), 의상봉(553m), 천개산(521m), 도덕산(342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호남고속~남해고속~섬진강휴게소~대전-통영(35)고속~동고성IC(09:40)~77번~주차장(10:00)

  솔고개(15:15)~노산리(15:20~30)~14번~통영워터피아(15:50~17:05)~가보자식당(17:20~18:15)~통영IC(18:27)~35번고속~공룡나라휴게소

               ~남해고속(19:00)~호남고속~주암휴게소~비엔날레(20:40)

 

 

○ 산행지 소개

벽방산(碧芳山 650.3m)은 고성반도에 자리잡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

통영의 경계 지점에 솟아 있어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린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상봉(上峰) 또는 칠성봉(七星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서면 정남향의 통영 미륵산이 가장 당당하게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거제도의 노자산과 계룡산이, 북으로는 거류산과 소가야의

벌판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청명한 날에는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거제도, 아스라이 먼곳에 남해도 등 한려수도 170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쪽빛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벽방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으로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 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벽방산에는 아름다운 8경이 있다. 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이 그것이다.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산 내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소에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한 대찰이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포함하여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 응향각, 만세루, 탐진당, 광화문, 범종루가 있다.

이중 대웅전이 경남 유형문화재 제80호이고, 대웅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1358년에 조성되었다.

나한전은 1626년 에 중건한 건물이다. 광화문 옆에 있는 아름다운 범종은 1580년에 만들어졌다.

법당 앞에 요사체도 한 채 있었는데, 얼마 전에 일어난 화재로 전소되었다.

천개산 아래의 은봉암은 산내 사암 중에서 가장 깨끗하게 정돈된 암자이다.

은봉암은 6.25전쟁 뒤에 성철스님이 한동안 머물렀던 암자이기도 하다.

성철스님은 그 후 은봉암 아래 골짜기에 천제굴(闡提窟)이라는 초가토굴을 짓고 수행하면서 스님을 찾는 신도들에게 처음으로 그 유명한

삼천배를 시키기 시작했다. 이 곳에서 스님은 신도들로 하여금 <예불대참회>와 <능엄주>를 외우게 했고, 소원을 비는 불자들에게는

장궤합장하고 법신진언을 외우는 <법신진언 기도>를 하도록 일러주었다.

삼천배와 법신진언 기도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성철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뿐만 아니라, 전국 사찰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벽발산은 삼천배의 발원지이고 성철 스타일 불교의 성지인 셈이다.

 

 

○ 산행후기

이번 제311차 정기산행은 통영지맥의 벽방산~천개산~도덕산 산행으로 통영시가지와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이는 조망산행이다.

통영지맥은 낙남정맥 대곡산(542.8m)에서 분기해 철마산~무량산~곡산~벽방산~천개산~대당산~시루봉~도덕산~발암산~제석봉~못산~망일봉~

여항산~장골산~천암산을 지나고 통영시 갈목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40.4km에 달하는 산줄기이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등 한려수도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미륵산, 거제 노자산과 계룡산,

거류산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벽방산 오르는데 약간 가파른 구간이 있었지만 큰 고도차가 없어 힘들지 않은 산행이었고 산행 후 통영워터피아에서의 목욕은 산행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통영산 회와 매운탕으로의 뒤풀이를 하려고 하였으나 약간의 차질이 생겨 목욕 후 장소를 옮겨

통영시내의 가보자식당에서 매식을 하였다. 그러나 음식은 회 못지않게 잘 나와 그나마 다행이었다.

 

동양의 나폴리 통영...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 있던 곳이라 통영(統營)이 되었고, 근대에 와서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라 하였다가(1955~1995) 다시 통영시가 되었다.

통영만큼 이름난 문화예술인을 많이 배출한 고장도 드물다. 시인 유치환∙김상옥∙김춘수, 소설가 박경리∙김용익,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전혁림 등 우리의 문화예술계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수없이 배출한 곳이 바로 통영이다.

 

안정사 주차장에서 간단히 준비체조를 하고 출발...

 

벽방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세워진 이정표...

 

잠시 오르면 부도군이 있는 곳에서 ㅈ하측으로 내려서야 안정사를 경유하여 올라설 수 있습니다...

 

잠시 내려서면 벽발산 안정사 일주문이 나타나고...

 

일주문을 따라 오르면 해탈교를 지나 만세루와 범종각이 나타납니다...

 

아담한 대웅전...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소에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한 대찰이었다고 합니다.

고려 충선왕때(1309년)에 회월선사가 중건한 뒤, 조선시대에도 여러 차례 중수 또는 중건...

 

송설호가 1950년대에 이곳으로 와서 계속 중건하여 이 절을 법화종에서 가장 큰 사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포함하여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 응향각, 만세루, 탐진당, 광화문, 범종루...

이중 대웅전이 경남 유형문화재 제80호이고, 대웅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1358년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성철 큰스님이 참선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웅전 뒤편의 울창한 소나무 숲...

겨울산에서 소나무가 춤을 춘다는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이 이곳...

안정사 뒤 적송 숲은 조선 영조가 금송패를 보내 보호했다는 소나무 숲인데

2003년9월 태풍 매미에 집중타를 맞아 많은 적송이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혀 고사했다고 합니다...

 

한 켠에 모셔져있는 박혁거사??

 

경내를 빠져나와 임도를 가로지르기를 몇 차례 오르면 가섭암...

가섭암은 669년에 봉진이 창건하였다는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흔적만 남고 한창 불사를 복원하고 있는가 봅니다...

 

과거칠불(過去七佛) 가운데 여섯 번째 부처인 가섭을 모셔 놓은 암자...

 

5경인 가섭모종(迦葉暮鐘)...

가섭암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가 8경 중 하나...

하지만 비바람에 시달린 가섭암 돌부처는 애처로운 모습만 풍겨 쓸쓸하기만 합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어 통영의 산악인들이 말하기를 산노루도 지팡이 짚고 올라야 할 정도 로 가파른 산길이라고 합니다...

의상암에 이르면 거대한 돌탑, 梵音의 香氣..

 

초라한 모습의 의상암으로 들어섭니다...

 

의상암은 663년에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역시 초라하기 그지없고...

 

간절히 소망하는 여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암벽 아래 자리잡은 산신각... 그 뒤로 오르는 가파른 길로 올라섭니다...

 

직벽 수준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암릉지대에 이르고...

바로 아래의 의상암...

 

가까스로 의상선대에 이릅니다..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의상이 불도를 닦아 천공을 받은 좌선대...

 

좁은 공간의 암벽...

 

벽방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미끈한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잡목숲이 우거지고, 길 한편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능선..

잡목을 헤치며 겨우 의상봉으로 오릅니다...

 

암봉들의 집합소 의상암.....

먼저 우회하여 오른 님들이 도착하여 있습니다...

 

반가운 모습... 나홀로 오르다가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대열에 합류하여 한 컷하여 봅니다...

 

맑은 하늘에 의상봉...

 

삼각점도 있습니다...

 

잠시 우리 빛토의 노란 흔적을 남기고 내려섭니다...

 

아름다운 모습..

 

어디를 둘러보아도 맑은 날씨에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뒤돌아본 의상봉...

 

중턱에 의상선대도 바라보입니다..

 

의상봉 너머로 면화산... 그리고 당동만...

 

거류면에 우뚝 솟은 문암산..

 

옛가야 왕국의 널따라 들판도 한눈에 펼쳐집니다...

 

드디어 벽방산 정상..

 

행복한 순간입니다..

 

맑은 날씨에 여유를 가지고 후미에 서니 정말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빛토의 여인들.... 모두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다정한 모습으로... 이 얼마나 행복한 모습입니까!!!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 아래...

 

이렇게 정상에 선 것도 빛토의 축복입니다...

 

비록 힘든 산행이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다가서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눈에 담고 이제는 내려서야 합니다...

 

점점이 올망졸망한 섬들...

 

정말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가야할 능선을 가늠해보며...

 

정상 아래의 금빛 물결...

 

쌍둥이 돌탑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안정치에 내려서면 여전히 칡즙은 팔고 있습니다..

 

안정치에서 바라본 벽방산... 

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정상 남동쪽과 동쪽으로 웅장하게 솟구친 암벽, 병풍바위처럼 생긴 만리창벽...

육산의 부드러움만 보여주던 벽방산에는 거세고 드높은 장벽이 솟아 만리창벽 아래 무성한 대나무숲에서는 푸르고 곧은 정기...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은봉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잠시 올라서면 헬기장에 이릅니다...

먼저 도착한 님들은 벌써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들도 자리를 펼칩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벽방산...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자가 있는 천개산...

 

정상에는 정자와 무인카메라만이 반깁니다...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대당산...

 

A,B코스 갈림길인 403봉입니다...

 

지나온 대당산과 천개산 뒤로 솟아있는 벽방산...

 

돌탑에 갈림표시와 빛토의 시그널을 걸어두고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가파르게 내려서야 하는 길...

 

너덜지대를 지나면 시루봉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고맙게도 길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긴 오르막을 올라서면 시루봉...

 

힘들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한 컷...

 

함께 한 멋산님과 신령님...

 

한참을 내려서면 한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예상하며 힘겹게 오릅니다..

 

암봉에 올라서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고성만..

 

한참을 올라서니 도덕산 정상...

 

우뚝 솟은 암봉에서의 조망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통영지맥이 끝나는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멀리 지나온 능선... 그 너머로 벽방산이 우뚝 솟아있고...

 

힘들었지만 즐겁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솟아나는 힘...

 

힘든 기색도 없습니다...

 

그져 아름다움에 취할 따름입니다...

 

여유로운 모습..

 

바로 아래로는 천연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된 백로왜가리서식지인 도산면 도선리 학섬...

그러나 지금은 백로나 왜가리를 한마리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파란 하늘아래 징검다리처럼 줄지어 서잇는 아름다운 섬들...

 

이제 그 아름다움도 눈에 담아두고 내려서야 합니다..

 

벽방산에서 천개산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능선... 바로 건너편 능선이 B코스가 이어가는 능선...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이제 내려섭니다...

 

금방 나타날 것 같은 249.2봉은 한참을 지나서야 나타나고...

 

진달래는 여전히 꽃봉우리만 맺혀 있습니다...

 

긴 내리막을 내려서니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는 솔고개...

 

버스기 오기를 기다리며 A코스 9명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락회관 옆으로 갑니다...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B코스 하산지점...

 

통영 신시가지에 있는 통영워터피아에서 목욕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가보자식당, 가보기를 잘하였습니다...

 

예정대로 회파티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맛있는 뒤풀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함께 한 님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남녘의 봄을 맞으러 간 산행...

동양의 나폴리 통영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