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사천 와룡산 새섬봉~민재봉~백천사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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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암릉과 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사천 와룡산 새섬봉~민재봉~백천사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2. 26.
암릉과 남해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사천 와룡산 새섬봉~민재봉~백천사 산행


○ 산행일자 : 2011. 2. 26(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많고 비가 온다고 예보하였으나 오전에 구름 조금 후 종일 맑고 포근한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6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와룡산 새섬봉, 민재봉(경남 사천)

   남양저수지~돌탑사~도암재~천왕봉~도암재~새섬봉~민재봉~백천재~543m봉~용치삼거리~백천골~백천사~주차장

○ 산행코스

   A : 남양저수지~돌탑사~도암재~천왕봉~도암재~새섬봉~민재봉~백천재~543m봉~임도~용치삼거리~백천사~주차장 

   B : 남양저수지~돌탑사~도암재~새섬봉~민재봉~백천재~백천골~백천사~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4.5Km, 5시간20분소요

  남양저수지(09:40)~용주사입구(09:51)~돌탑사(10:08)~약불암(10:13)~도암재(10:30)~상사바위(천왕봉 10:47)~도암재(11:05)~

  돌탑(11:15)~새섬봉(11:54~12:05)~수정굴갈림길(12:17)~헬기장(12:23~39)~민재봉(12:47~53)~진분계갈림길(12:58)~백천재

  (13:16)~543봉(13:27)~용치갈림길(13:43)~용치로삼거리(13:55)~백천골(14:20)~백천사(14:38~54)~주차장(15:00)

○ 주요봉우리 : 와룡산 새섬봉(801.4m), 민재봉(799m), 천왕봉(630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호남고속~남해고속~섬진강휴게소~곤양IC(09:05)~58번~남양저수지(09:30)

  주차장(15:20)~3번~남일대해수월드(15:35~17:25)~3번~58번~곤양IC(17:55)~남해고속~호남고속~비엔날레(19:35)

○ 산행지 소개

룡산(臥龍山 801.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으로 거대한 용 한마리가 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등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능선,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산행지로 적격이다.

민재봉이나 새섬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산은 민재봉(799m)이 정상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그 동안 제2봉으로 알려진 새섬봉의 높이가 801.4m로 민재봉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0년9월5일 사천시에서 새섬봉에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고 제막식을 하였다고 한다.

새섬봉은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한국의 산하 100명산 중 92위인 와룡산은 남녘 해안에 자리잡고 있어 봄 산행지로는 최적지이다. 

상사바위는 도암재를 사이에 두고 새섬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높이 60m쯤 되는 거대한 바위로 와룡산에서 사천 앞바다의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이다.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해 아들 순을 낳은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이다. 헌정왕후는 천추태후(헌애왕후)와 친자매로서 둘이 함께 4촌 오라버니인 경종에게 시집을 갔다가

왕이 죽자마자 두자매가 모두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정왕후는 남편의 삼촌과 정을 통하였고, 헌애왕후는 김치양과 바람을 피운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고려 때는 낳아 준 어머니 배만 틀리면 결혼이 가능했을 정도로 성생활이 자유로웠던 시대였다.

백천사는 1,300여년전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고려후기 의선대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아흔아홉개의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서산대사,사명대사,고려 현종,이순신장군께서 국태민안과 조국번영을 위해 기도해 왔던 호국도량이라 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버렸고 1990년초부터 본사 주지 소승이 복원불사계획을 세워서 많은 불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륵불인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로 특히 날씨 예측이나 사람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잘 예언하여 중생들의 큰 복전을

이루게 하였다고 한다. 복전에 먼저 불전금을 올리고 포대화상의 복전배를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3번을 쓰다듬은 후 오른쪽

밑에 있는 용천수대야를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문지르면 용천수 물방울이 물꽃처럼 튀면 용천수 기()가 인체에 통하여

모든 업이 소멸되고 지혜와 용기가 생겨 큰 복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웅전 뒤에는 약사와불전(藥師臥佛殿)을 지어 그 안에 세계 최대의 약사여래와불을 안치하였다.

이 와불은 중국에서 2,300년이나 된 큰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서 만든 것이며 전체를 금으로 도금한 것이다.

와불 몸속에 8명이 들어 갈 수 있는 법당이 있다고 하니 그 크기를 짐작 할 수 있다.

약사와불의 길이는 15m, 넓이는 4m에 이르는 거대한 와불(臥佛)로 그 앞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있는 불상의 손을 잡고

기도하면 몸속의 한 가지 병은 낫게 한다고 하며 요즈음은 스님이 죽비로 신도들의 몸을 안마를 해 주고 있다.

극락전 오방여래불은 상단에 5개의 불상을 앉히고 연꽃 받침대 그 아래 십이지신상에 올라앉아 있는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거대한 구조물이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천사 우보살은 3마리의 소가 서로 경쟁을 하듯이 혀를 말아서 입천장을 탁 떼면 목탁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여파로 지금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산행후기

이번 제307차 정기산행은 사천 와룡산으로 당초 새섬봉~민재봉에서 기차바위~사자바위 능선을 따라 용두봉에서 용두마을로

내려설 예정이었으나 산방 통제기간이라 백천사로 내려서는 길을 택하였다.

2월의 마지막 주이고 날씨도 풀렸으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여 산행인원이 저조한 것 같다.

그러나 예보와는 달리 따뜻한 날씨, 맑고 푸른 하늘, 아름다운 조망... 모두가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산행 후 남일대해수욕장의 남일대해수월드에서의 사우나와 뒤풀이도 일품이었다.

 

남양저수지 아래 주차장의 널따란 공터에서 산행준비와 준비체조를 하고 등산안내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수지 둑을 따라 힘찬 발걸음..

 

맑고 포근한 날씨에 발걸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넘실거리는 남양저수지..

 

용주사를 지나고..

 

조용하고 아담한 용주사..

 

숲속으로 들었다가 다시 도로에 내려서면 돌탑집이 있습니다..

이런 산중에 주막이라니..

 

뒤편의 백팔탑..

 

그리고 돌탑사..

 

칠성각도 돌탑입니다..

 

약사암을 지나고..

 

부드러운 능선길인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도암재에 이르고..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상사바위로 가는 길, 암벽너머로 사천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힘겨워 하는 오르세님..

 

아름다운 사천대교... 그리고 널따란 주문리 들판...

 

삼천포화력발전소.. 두둥실 떠있는 신수도, 수우도, 그리고 사량도.. 바로 아래로는 은빛 물결의 와룡저수지...

 

상사바위에 선 용감한 전사들...

 

정상에 선 기념으로 한 컷..

 

연무에 희뿌연 남해바다를 향해..

 

점차 날이 맑아지고, 천왕봉 정상을 향해... 신수도 뒤로는 남해 금산이 솟아있습니다..

 

내려서는 길에..

 

뒤따라온 어름님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우뚝 선 새섬봉... 좌로는 북바위능선을, 우로는 민재봉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두손을 힘껏 들고 선 이 여걸은 누구???

 

다시 내려선 도암재는 한가롭고..

 

한켠에는 전국등산대회 기념비가 자리잡고...

 

새섬봉까지는 1km..

 

돌탑을 지나고..

 

오르는 길목에 마주친 아름다운 두여인..

 

연무에 아른거리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조망... 올망졸망한 섬들 뒤로 우뚝 솟은 하동 금오산...

 

상투바위에서 바라본 암봉, 그 뒤로 새섬봉이 고개를 내밀고...

 

여유로운 모습..

 

가파른 너덜길을 오르면 우리가 출발하였던 남양저수지도 내려다보이고...

 

능선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그리고 사천대교...

 

능선봉에 올라서면 새섬봉이 손에 잡힐 듯...

 

깎아지른듯한 절벽위의 새섬봉, 그리고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드디어 새섬봉에 섯습니다..

 

먼 옛날 이곳까지 바다를 이루었다고 하니..

 

새섬봉에서 흔적을 남기고...

 

뒤따라 온 님들...

 

여유를 부리며 기다립니다..

 

그냥 자리를 잡을 때마다 한컷...

 

오랜만에 여유로운 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함께 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계속 연이어 도착하는 님들을 반기고...

 

그냥 찍어줍니다..

 

이제 여유로움도 그만하고..

 

멀리 민재봉을 가늠하며 내려서야 합니다..

 

바로 아래로는 백천사와 백천저수지가 어른거리고...

 

민재봉까지는 1.6km..

 

수정굴에 들려올까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민재봉으로 향합니다..

 

민재봉에 섭니다..

 

시간의 구애도 없이 여유롭게..

 

노익장을 과시하는 왕오빠님..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섰습니다..

 

그대는 즐겁고 행복하십니까?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입니까??

 

민재봉에서 조망되는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조망들...

 

상사바위 너머로 남해 호구산이 솟아있고, 그 옆으로 금산... 사천시가지 앞에는 신수도, 그리고 삼천포화력발전소 연돌...

 

기차바위 능선 너머로는 사량도, 그 오른쪽으로 수우도가 아름답고... 그너머로 욕지도가 어렴풋이 바라보입니다..

지리산 방향은 연무에 보이질 않습니다..

 

백천재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미끄럽고 철벅거리는 길을 따라 백천재에 내려섭니다...

 

하늘먼당 방향으로 올라서면 543m봉...

좌측으로 희미한 내리막길이 있지만 용치리 갈림길로 내려서기로 하였습니다...

 

한참을 내려서니 용치마을 갈림길, 임도를 건너 골짜기로 내려섭니다...

 

공가와 잘 단장된 묘역을 지나 용치로와 용너미길 삼거리... 용너미길 임도를 따라 한없이 다시 오릅니다...

 

긴 임도를 따르면 백천골... 백천재에서 700m 내림길을 두고 3.5km를 우회하여 왔습니다...

 

다시 긴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면 찰랑대는 백천저수지..

 

이름이 아름다운 펜션...

 

백천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영혼의 아늑한 안식처.. 납골당을 지나..

 

대웅전 앞에 서고..

 

웅장한 대웅전..

 

포대화상...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걸머지고 다니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고 합니다..

 

감로수 한잔을 마시고 뒤편으로 오릅니다.

 

백천사의 몸속법당에는 세계최대의 목와불...

근엄함과 자비로운 미소를 띈 채 세속의 수많은 정법에 목말라 하는 불자들의 등불이 되어 천지만물과 심신세계의 실체를 간과하고...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1만원을 시주하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와불 내부의 몸속법당의 거대한 모습..

 

법당 안의 법당...

 

와불 뒤편의 모습...

 

역시 웅장한 모습입니다...

 

약사와불전...

 

좌측의 모습...

 

약사여래좌불 또한 웅장함을 자랑하고...

 

시간이 촉박하여 다시 내려서 대웅전앞을 지나 경내를 벗어납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며 뒤돌아본 백천사..

 

저수지 옆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약 15분을 달려 남일대해수월드에 이르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위..

 

남일대해수욕장,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굴뚝, 푸른바다, 등대가 함께 어울어져 아름답습니다...

 

뒤편으로 돌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해안도로와 등대도 아름답고..

 

파란 하늘에 돌지않는 풍차도 아름답습니다..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하고.. 건너편의 오늘 산행 코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함께 하신 님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