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제주도 1박2일 특별산행- 제2편(한라산 사라오름~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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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환상의 섬, 제주도 1박2일 특별산행- 제2편(한라산 사라오름~백록담)

by 정산 돌구름 2011. 1. 24.
환상의 섬, 제주도 1박2일 특별산행 - 제2편(한라산 사라오름-백록담)


 

○ 산행일자 : 2011. 1. 22 ~ 23 (1박2일)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22일 아침 광주에는 눈이 쌓였으나 제주는 맑았고, 24일도 맑은 후 흐림)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54명) - 회비 140,000원

○ 산행개요 : 한라산, 윗세오름(제주)

 < 1일차 > : 올레길 제14코스 및 제주 러브랜드

   엔날레(07:00)~광주-무안고속도로~목포여객선터미널(08:10)~퀸메리호(09:00)~제주항(14:15~50)

   한림항 선착장(15:45)~옹포포구~협재포구~협재해수욕장~금능해수욕장~금능포구~금능등대~월령포구(17:35)  

   제주 러브랜드(18:25~19:15)~나비스호텔(19:25)

 < 2일차 > : 한라산 등정(성판악~백록담~관음사 또는 돈내코~윗세오름~어리목)

   나비스호텔(05:30)~성판악(06:00~10)~사라오름~진달래밭휴게소~백록담~삼각봉대피소~관음사주차장(12:55)

   관음사주차장(13:40)~농산물직판장(14:00)~정든집(14:20~15:00)~용두암해수랜드(15~15~16:05)~제주항(16:10~30)~목포항(22:30)~

         아구식당(22:40~23:20)~무안-광주고속도로~시청~문예회관~비엔날레(00:20)

○ 산행코스

   A코스 : 성판악~진달래밭대피소~백록담~용진각대피소~삼각봉대피소~관음사주차장(18.3km)

   B코스 : 돈네코탐방안내소~평궤대피소~남벽분기점~윗세오름~어리목탐방안내소(13.8km)

   S코스 : 성판악~사라오름~진달래밭대피소~백록담~용진각대피소~삼각봉대피소~관음사주차장(19.5km)

○ 구간별소요시간 : 19.5km, 6시간45분소요

  성판악안내소(06:10)~900m고지(06:39)~속밭대피소(07:05)~갈림길(07:35)~사라오름(07:45)~갈림길(08:00)~진달래밭대피소(08:30~55)~

  1600m(09:11)~1800m고지(09:36)~백록담(09:51~10:05)~용진각 터(10:53)~삼각봉대피소(11:08~20)~원점비(11:56)~탐라계곡대피소(12:12)

  ~숯가마터(12:26)~구린굴(12:38)~관음사주차장(12:55)

 

 

산행지 소개

한라산(漢拏山 1,950m)은 삼신산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나라 명산으로 알려져 왔고 제주도 중앙에서 그 줄기는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평탄하고 광활하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 이 섬의 한 가운데 1,950m의 높이로 우뚝 솟은 한라산이 있다.

능히 은하수를 잡아당길(雲漢可拏引也)만큼 높은 산이란 뜻을 가진 이 산은 옛부터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영주산(瀛州山)이라 불리기도 했고,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한라산은 지질학상 신생대 4기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휴화산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덮여 있는데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 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그리고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 산의 명물로 꼽히는 진달래 군락이

또한 아름답다. 그밖에 천자만홍에 덮인 가을의 만산홍엽은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며,

유독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제주시에서 한라산 동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서귀포를 잇는 총연장 43km의 516도로는 단연 우리나라에서는 으뜸을 자랑하는 관광도로로서

숲속으로 뻗어가며 산천단,성판악 등 숱한 경관지와 초원 등을 거쳐, 봄의 철쭉, 여름의 정글, 가을의 단풍 숲, 겨울의 설원이 계절따라

변화하는 한라산의 장엄하고 수려한 갖가지 절경 속을 창 밖으로 즐기며 지나가노라면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운 풍치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편 한라산 서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제주에서 중문을 연결하는 1100도로는 전장 37km, 1100고지를 통과하는데 제주도의 식수를 해결하는

젖줄인 어승생수원지, 한 골짜기가 모자라 왕도 범도 아니난다는 전설어린 경승지 아흔아홉 골을 지나 원시의 밀림 속을 헤치고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길만한 영실 기암 가까이를 스쳐 지나간다.

성판악코스와 관음사 코스로는 정상등반이 가능하며,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를 이용하면 윗세오름까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15년간의 자연휴식년제를 끝내고 2009년12월4일부터 일반인들에게 재개방된 돈내코코스는 한라산 남벽을 지나 윗세오름으로 이어진다.

○ 산행후기

계속되는 한파, 그리고 폭설, 구제역, AI...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제주특별산행.

54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지만 약간의 시행착오만 있었을 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

충실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목포항을 출발한 여객선이 굽이굽이 앞바다를 헤치고 나가고 제주에는 도착예정시간보다 30여분이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이 때문에 올레길 탐방시간이 단축되고 대신 야간에 제주러브랜드를 둘러보았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식사 후 산행준비를 하고 5시30분 숙소를 출발하여 성판악에서 37명이 내려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코스를 택하였고

17명은 돈내코~윗새오름~어리목코스를 택하였다.

최근 폭설로 인하여 엄청남 양의 눈이 쌓여 있었고 새로 개방된 사라오름을 S코스에 포함시켰다.

B코스는 모두 지정된 시간이내에 내려왔지만 A코스중 6명이 시간이 늦어져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왔다.

한라산 백록담은 10시를 조금 넘은 시간까지는 맑고 화창한 날씨였으나 이후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여 정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짧은 시간에 해수사우나를 마무리하여 질서정연하게 부두에 도착하여 승선하였지만 여행사측의 사고인지 방배정이 잘못되어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였지만 노래방 2개 호실을 서비스 받아 마무리하였다.

목포에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30분이 더 소요되었고 목포에서 11시경 늦은 저녁을 하고 광주에 오니 1시가 넘어섰다.

 

 

제2편 - 환상의 설경 한라산 백록담

 

이른 아침...

어제 밤의 숙취에 약간의 어지러움..

그러나 훌훌 털고 일어나 이른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5시30분 숙소를 출발하여 성판악으로 향합니다..

06시, 성판악...

붐비는 차량과 얼어붙은 빙판길.. 인파에 휩싸여 입구를 들어섭니다..

 

어둠속에 해발 900m 고지에 이르고..

 

대피소 앞의 구급함은 1m가 넘게 쌓인 눈에 묻혀있고..

 

쉴새없이 올라 어느덧 사라오름전망대 입구에 이릅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넓게 펼쳐지는 분지의 호수... 바닥은 말라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호수를 가로질러 오르면 사라오름통제소...

 

흔적을 남겨봅니다...

 

멀리 동이 터오고...

 

붉게 물든 동녘하늘에 구름이 가득...

 

정상 위로 아직도 달이 남아 있습니다...

 

다시 내려서 호수를 건내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달래밭대피소에 이르면 사람들로 붐빕니다...

 

다정한 까마귀 한쌍...

 

멀리 정상이 바라보이고..

 

대피소는 눈으로 온통 덮여 있습니다...

 

인파 가득한 대피소를 빠져나와...

 

뒤따라 올라온 꽃비님, 요즈음 컨디션 만점입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수목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발 1600m고지..

 

정상으로 향하는 인파들이 줄을 이어 오릅니다..

 

드디어 1800m고지..

 

눈보라속에 히말라야를 연상시키는 모습...

 

1900m... 이제 정상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정상안내소...

 

성판악에서 9.6km... 아직도 가야할 길은 8.7km...

 

여전히 정상은 만원...

 

인파에 끼여 흔적을 남깁니다...

 

맑게 개인 백록담...

 

그러나 하얀 사슴은 없습니다...

 

멀리 애월 앞바다까지 바라보이고...

 

뒤따라 온 님들...

 

옆에는 부러운 듯 바라보는 관객들...

 

맑게 개인 정상에서 여유를 보입니다...

 

환한 모습들...

 

맑고 포근한 날씨에 내려갈 줄을 모릅니다...

 

이런 웃음이 오래토록 영원하기를...

 

아쉬움에 다시한번 담아봅니다...

 

그리고 이제 떠나야 합니다...

 

강산님도 만나고...

 

온천지가 하얀 눈꽃...

 

제주시가지도 한눈에 바라보이고...

 

파란하늘.. 그리고 주목, 그위에 하얀눈...

 

남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온통 설국...

 

얼어붙은 상고대...

 

이제 정상은 서서히 구름에 잠기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내려선 헬기장... 까마귀떼만이 반깁니다...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나무들...

 

용진각대피소 터에는 인파가 붐비고..

 

탐라계곡으로 이어지는 계곡.. 그리고 출렁다리..

 

삼각봉을 돌아가면 삼각봉대피소가 나타나고...

 

우뚝 솟은 삼각봉..

 

대피소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었다갑니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그러나 그 아래로 제주 시가지는 평온합니다...

 

뒤돌아본 삼각봉대피소... 그리고 삼각봉...

 

눈꽃 천지의 능선을 따라 내려섭니다...

 

정말 아름다운 눈꽃들...

 

무어라 형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눈꽃...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얗습니다...

 

원점비를 따라가는데...

 

무릎을 훨씬 넘는 눈길..

 

군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C-123 수송기가 추락한 곳 바위에 세워놓은 추모비... 

1982년2월5일 오후3시경 대침투작전 훈련중 이상기류로 군 수송기가 추락하여 장병 53명 전원이 순직하였다고 합니다...

 

여기가 검은 베레 용사들이 생명을 바친 곳...

 

거룩한 마음으로 참배하고 다시 원점 회귀합니다...

 

탐라계곡대피소를 지나 탐라계곡의 아름다운 설경...

 

탐라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히는 길고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눈으로 덮인 숯가마터를 지나고..

 

구린굴을 지납니다..

 

굴의 연장길이가 442m나 된다는 구린굴...

 

천연의 동굴로 옛날 선조들의 얼음창고였다고 합니다...

 

긴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관음사주차장에 이릅니다...

 

오랜만에 함께 한 아다세회장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차로 가득한 주차장...

 

후미를 기다리며 뒤편의 충성공원을 들러봅니다..

 

여기에도 충혼비가 있습니다..

 

베레의 용사들..

 

안되면 되게하라..

 

안타까운 이야기를 되새기며..

 

이제 후미가 도착하고 마지막 6인만 남았습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농산물판매장을 들리고...

 

정가네식당의 해물뚝배기....

산행후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일품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을 쪼개어 그래도 해수사우나를 합니다...

이 또한 산행 후의 참맛입니다...

 

파란 바닷가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두고 이제 제주를 떠나야 합니다...

 

퀸메리호의 긴 뱃고동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목포로 향합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목포 도착시간...

 

비록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었지만 아무런 사고없이 마무리한 것은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제자리를 지켜준 것입니다..

함께 한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