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錦山, 681m) 산행
○ 산행일자 : 2006. 12. 10(일)
○ 기상상황 : 맑음
○ 산행인원 : 나사모산우회 48명
○ 산행개요 : 금산, 가마봉(경남 남해)
앵강고개~404봉~518.3봉~순천바위~산불감시초소~보리암~금산~산불감시초소~한려정~가마봉~403봉~송정
○ 산행코스 : 약 20Km, 6시간45분(점심시간 20분 포함)
앵강(09:15)~404봉(10:00)~518.3봉~임도(11:10)~순천바위(12:10)~점심(12:25~45)~산불감시초소(12:50)~보리암쉼터(13:05)~
보리암(13:10~15)~금산(13:25~30)~단군성전(13:35)~쉼터(13:40)~산불감시초소(14:00)~한려정(14:45)~가마봉(15:10)~403봉
(15:20)~송정 19번도로(16:00)
○ 교통상황
광주역(07:00) ~ 호남 ~ 남해고속도로 ~ 하동IC ~ 19번국도 ~ 앵강고개(09:10)
송정(16:15)~19(77)번~상주해수욕장(16:25)~상주해수유자랜드(16:30~18:10)~19(77)번~하동IC~남해고속~섬진강휴게소~동광주IC~
홈플러스(20:20)
○ 금산 소개
금산(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지어 보광산이라 불려오던 것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 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어 온 산을 비단으로 덮어 준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조선의 개국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신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중신중 한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그 산전체를 덮을 만한 비단이 없으며, 비단으로 산을 감싼 이후에도 몇년이 지나지 않아 누더기가
되므로 산이름을 "금산(비단금)"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금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섬 산행중 남해 금산은 조망도 좋고 산 자체가 가진 멋도 뛰어난 대표적인 산이 바로 남해 금산이다.
제주도, 거제도, 완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 큰 섬인 남해는 '가는 곳마다 관광지'라 할 만큼 한려수도 해상공원과 금산을
비롯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전적지 및 유적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이곳 금산에는 비둘기를 닮은 봉우리, 개바위, 날일(日)과 달월(月)자를 닮았다는 일월암, 자라처럼 생긴 흔들바위, 닭바위 등
갖가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대장봉,사자암,향로봉,흔들바위,쌍홍문,음성굴 등이 울창한 숲과 함께 눈앞에 보이는 남해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금산38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소재하고 있어 목탁소리는 이곳 산행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등 뒤 아래쪽의 정수리가 네모 난 기둥 형상의 바위 중 왼쪽 아래 것은 촛대바위, 오른쪽의 키가 좀 더 큰 것은 향로바위다.
역시 금산 38경 중 하나지만, 이 두 바위는 이곳보다는 나중에 상사암이나 보리암 앞뜰에서 바라보아야 더 멋지다.
좌선대를 내려와 서쪽 길로 더 나아가면 상사암이 있다. '상사암' 안내 팻말 뒤의 넓적한 암부가 상사암으로,
'한 머슴이 과수댁인 주인을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어가게 되자 보다 못한 과수댁이 사람없는 금산의 이 바위 벼랑 아래에서
원을 풀어주었다'는 전설이 얽혀 있다. 남쪽은 아마득한 절벽인 이곳은 한동안 자리를 뜨기 어렵다.
이 상사암에서 조우한 금산 일대 풍경은 한번 보고 나면 흡사 상사병에 걸린 듯 다시 찾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금산에서 가장 큰 암부인 이 상사암에서의 금산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쪽으로는 금산 정상부터 흘러내린 암봉이 대장봉이며, 그 아래 절묘하게 움틀고 앉은 암자 보리암, 그리고 쌍홍문 오른쪽 옆의
거대한 절벽 만장대, 그 앞쪽으로 삼신산의 네 선녀 전설이 얽힌, 네 개의 기암이 차례로 늘어선 사선대, 네모난 긴 석주 향로봉 등
우열을 따지기 어려운 기암들이 승경을 이루었다.
그 오른쪽 아래는 크고 작은 한 무리의 섬들이 그야말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펼쳐 보인다. 멋대로 흩어진 것이 아니라 우정
그 근처로 일부러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의 호도,목과도,고도 등 섬무리를 어떤 풍수가는 부처님앞에 차려둔 성찬에 비유하기도 한다.
상사암 서쪽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저 아래 서포 김만중이 유배중에 사씨남정기 등을 쓴 자리인 노도 근해를 배경으로 온갖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연이어진 만물상 암릉이 또한 절경이다.
상사암 구경 후 능선길을 따라 곧장 북상하여 정상을 향해 오르노라면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이 헬기장 남쪽으로 '아래 사람이 있으니 돌 던지지 마시오'란 팻말이 선 것이 보이는데, 이 팻말이 선 암부는 저 아래 좌선대나
상사암에서 보면 어미돼지가 새끼돼지를 안은 것 같은 형상의 저두암이다.
아이들의 요란한 외침이 들리는 곳이면 십중팔구 이곳 저두암 위다.
저두암 바로 아래의 산중 민가는 금선산장으로 금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종종 묵어가고 밥도 파는 곳이다.
이 집 동쪽 옆의 높직하게 솟은 바위가 제석봉이요, 그 아래 고개를 치켜든 거북 모양의 바위가 천구암으로 밀면 흔들린다고 하여
흔들바위라고도 부른다. 거북이 턱을 45도 방향으로 짧은 템포로 강하게 반복해서 밀어야 흔들린다.
천구암을 보고서 바로 보리암으로 가도되지만 정상 구경을 빠뜨릴 수는 없으니 다시 저구암 뒤의 헬기장으로 오른 다음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간다. 왼쪽 샛길로 100m만 가면 금산대종교에서 세운 단군성전이 있다.
정상 직전의 길 왼쪽에도 또한 금산 38경의 하나인 기암이 섰는데, 버선형상이라 하여 버선바위. 명필의 글씨가 쓰여 있다고 하여
문장암, 혹은 명필암이라고도 부른다.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 주세붕이 정상에 올라보고 바위벽에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이란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해석은 두 가지다.
'홍문을 경유하여 금산에 올랐다' 고도 하고, '홍문이 있으므로 금산은 최고의 명산이 되었다' 고 풀기도 한다.
문장암 바로 옆 옛 봉수대가 가지런한 돌쌓기로 복원돼 있는 금산 정상에 서면 온갖 기암 무리와 저기 미조리 앞의 섬 무리가 두루
한눈에 든다. 여기 망대도 금산 38경에 넣은 것은 물론 이곳에서의 조망이 특히 뛰어난 데에 점수를 주어서다.
정상에서 남쪽 길로 매점을 지나 내려가면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음기도도량으로 이름 높은 보리암이다.
법당 아래쪽의 해수관음상 앞 3층석탑 옆으로 나선뒤 법당쪽을 바라보면 기암들의 조화로움에 또한 찬사를 피할 도리가 없다.
법당 뒤에 층암절벽을 이룬 거대한 암봉이 대장봉, 그 왼쪽 아래, 흡사 좌대에 올려둔 것 같은 구슬 모양의 둥근 바위는 농주암,
그 왼쪽에 농주암을 옹위하듯 솟은 암봉은 그 형상이 화려한 꽃과 같다는 혹은 '화엄(華嚴)' 두글자 같다는 화엄봉이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절경 아닌 데가 없는 바로 이곳, 3층석탑이 선 자리가 탑대라 하여 또한 38 경중 하나다.
사람이 키를 견줄 만큼 자그마한 3층석탑은 그러나 신비한 기운이 서려있다.
하단부 남쪽 면에 나침반을 대보면 자침이 남과 북을 정반대로 바꾸어 버린다.
석탑 하단부의 석질이며 석탑 부장품을 조사해 보아도 자성이 없었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대장봉, 보리암 법당을 거쳐 내리닫던 금산의 기운이 석탑 기단 남쪽의 바위벽에 부딪쳐 방향을 180도 바꾼 탓이라고 말한다.
이 탑대에서 사방 경치를 보는 것으로 금산 탐승은 끝마무리 된다.
○ 산행후기
지난주 산행을 못하고 이번주에 나사모와 함께 하였다.
06:25분에 집을 나서 160번 버스를 타고 광주역에 도착하였다
문예회관을 거쳐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IC를 거쳐 남해로 향하였다.
앵강고개에서 내려 별로 나있지 않은 코스를 따라 오르는데 상당히 힘들다.
긁히고 나뭇가지에 빰을 맞고 하며 길을 헤져나가는데 상당히 힘들다.
계속되는 힘든 길에 모두가 지치고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금산 보리암에서 잠시 조망하고 정상과 단군성전을 둘러보았는데 실망....
그러나 멀리 내려다보이는 남해의 해안선과 다도해의 조망이 한층 돋보인다.
금산을 둘러보고 다시 산불감시초소까지 와서 A코스에 합류...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산행은 계속되나 길은 끝이없다.
마지막 능선까지 지치게 한다. 산행을 마치고 송정해수욕장 앞까지 도착하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도착해 있다.
상주해수욕장에서 목욕을 하고 조금 일찍 나와서 해수욕장을 둘러보았다.
10,000월씩을 더 거출하여 회를 준비했다. 폭탄주 몇잔에 해를 곁들이니 맛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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