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와 풍광 수려한 호남알프스 종남산~서방산~위봉산 종주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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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산세와 풍광 수려한 호남알프스 종남산~서방산~위봉산 종주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12. 5.

산세와 풍광 수려한 호남알프스 종남산~서방산~위봉산 산행


 

○ 산행일자 : 2010. 12. 4(토) 

○ 기상상황 : 청명(바람도 구름도 없이 맑고 포근하였으며 파란하늘에 조망이 좋았음)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7명) - 회비 25,000원

○ 산 행 지 : 종남산, 서방산, 위봉산(전북 완주)

○ 산행코스 : 송광사~565봉~종남산~남은재~551봉~서방산~오도치~서래봉~되실봉~위봉산~위봉사~위봉폭포

  A : 송광사~565봉~종남산~남은재~551봉~서방산~오도치~서래봉~먹뱅이재~되실봉~태조암~서문~위봉재

  B : 송광사~565봉~종남산~남은재~551봉~서방산~오도치~사방댐~오성제~오성리

  S : 송광사~565봉~종남산~남은재~551봉~서방산~오도치~서래봉~먹뱅이재~되실봉~위봉산~위봉사~위봉폭포

○ 구간별소요시간 : 약15km, 4시간 55분소요

  송광사(09:25~32)~565봉(10:12)~종남산(10:25)~남은재(10:38)~봉서사갈림길(10:56)~서방산(11:03~09)~

  515봉(10:31)~오도치(11:38)~702봉(12:12)~서래봉(12:23~45)~먹뱅이재(12:53)~되실봉(13:13)~갈림길

  (13:23)~안부갈림길(13:47)~위봉산(13:55~14:00)~위봉터널(14:20)~위봉사(14:24~34)~위봉폭포(14:40)

○ 주요 봉우리 : 종남산(608m), 서방산(612.3m), 서리봉(705m), 위봉산(장대봉 525.2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호남고속~익산JC~20번고속~소양IC(09:05)~26번~741번~송광사(09:15)

  위봉터널(14:55)~위봉제(15:05~25)~741지방도~26번~소양IC(15:30)~20번고속~호남고속~삼례IC(15:45)~

          왕궁온천(16:00~17:05)~화심이순두부(17:15~18:00)~삼례IC~호남고속~비엔날레(19:25)

○ 산행지 소개

  호남알프스로 불리는 서방산(西方山), 종남산(終南山) 줄기는 드넓은 김제 만경평야와 산간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숲이

  울창하고 암벽과 암릉이 제법 발달되어 있다. 울창한 숲속을 흘러내리는 봉서사 골짜기의 개울도 맑고 수려해 평야에 가까우

  면서도 깊은 산중의 맛이 느껴져 이 지역 산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특히 뛰어난 것은 조망이 좋다는 것이다.

  평야와 산지의 경계에 있어 넓은 김제 만경들을 넘어 서해바다를, 북에서 동을 거쳐 남으로도 수많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송광사, 봉서사, 위봉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을 산행 들머리로 하는 덕분에 산자락의 문화재를 감상하기도 좋다.

  『남쪽의 끝에 있는 명산』이란 뜻의 종남산은 가지산파의 시조인 도의선사가 중국에서 수행한 종남산과 모습이 비슷하여

  그리 붙였다 한다. 종남산은 도의선사와 인연이 깊다.

  당나라에서 귀국한 도의선사가 북으로부터 절터를 찾아 내려오다 종남산에서 영천수가 샘솟는 것을 발견하고 더는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터를 잡았으니 이곳이 바로 송광사터이다.

  일주문에 걸려 있는『終南山松廣寺』라는 현판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온다.

  본디 추사 김정희를 모셔와 여러 사람들의 기대속에 쓰게 하였는데 어렵게 모셔온 추사가 한참 붓을 찾더니「아뿔사 여기서

  쓸 붓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난처해하자 구경꾼 가운데「개꼬리로는 못쓸까」라며 어느 비천한 중인이 투덜거렸다.

  해서 그를 데려다 개꼬리로 쓰게 한 것이 바로 이 일주문의 현판이라고 전해온다.

  위봉산(威鳳山)은 되실봉과 원등산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다.

  남동쪽 멀리 장수군 방면에서 진안 마이산을 거쳐 이어져 오는 금남호남정맥이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경계를 이루는 모래재 북동 610봉(주즐산 조약봉)에 이르면 금남호남정맥은 두가닥으로 갈라선다.

  610봉에서 남으로 갈라져 나가는 능선은 호남정맥이고, 북으로 달아나는 능선은 운장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이다.

  610봉에서 운장산으로 향하는 금남정맥은 입봉~보룡고개를 지나 675봉에 이르기 직전, 북서쪽으로 지능선이 또 갈라진다.

  이 지능선은 율치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원등산을 들어올린 다음, 약 6km 거리인 대흥리에 이르러 위봉산을 빚어 놓는다.

  정상에는 삼각점(진안 41)이 박혀 있고 조망이 시원하다. 

  북으로는 거울처럼 반짝거리는 동상저수지가 동성산과 운암산 그림자를 드리고 있다.

  운암산 줄기 너머로는 대둔산이 하늘금을 긋는다.

  동으로는 금남정맥의 운장산과 연석산이, 연석산에서 시계방향으로는 원등산 귀골봉 정상이 제법 장쾌하게 시야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국사봉이 뚜렷하고, 서쪽으로는 되실봉 너머로 종남산과 서방산이 고개를 내민다.

  위봉산은 조선시대 축조된 위봉산성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 성은 조선조 숙종 원년(1675년)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에 모셔져

  있던 조선 태조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대피시킬 목적으로 쌓은 것이다.

  위봉산성은 폭 3m, 높이 4~5m, 길이 16km에 3개소의 성문과 8개의 암문으로 축조되었다. 지금은 일부 성벽과 서,동,북 3개

  성문 중 전주로 통하는 서문만 남아 있다. 거대한 분지를 이루고 있는 성내에는 위봉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절은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스님들은 백제 무왕 5년(604년) 서암대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공민왕 8년(1359년)

  나옹화상이 중창했다고 말한다.

  위봉사는 한 때 경내에 건물이 28동이나 되는 거찰이었으나 지금은 보물 제608호인 보광명전과 지방문화재 제69호인 요사와

  삼성각만 남아 있다. 범종각과 일주문은 최근에 새로 지었다. 30여명이 거처하고 있는 비구니 사찰이다..

 

 

○ 산행개요

이번 제297차 산행은 전주근교에 있는 호남알프스중 종남산~서방산~서리봉~되실봉~위봉산 종주산행이다.

호남알프스는 송광사를 기점으로 종남산~서방산~위봉산~원등산~연석산~운장산~구봉산에 이르는 약42km 구간으로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을 경계 지으며 이어진다.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였으나 점차 날이 풀려 산행할 때는 포근한 날씨였다.

37명의 조금은 조촐한 인원...

송광사 주차장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송광사에 들려 10여분 소비한 사이에 한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모두들 지정된 시간 내에 내려왔고 S코스는 하산 예정시간보다 30여분을 빨리 내려왔다.

산행 후 왕궁온천에서의 온천욕과 화심이순두부에서의 뜨끈한 국물도 일품이었다.

주차장 공터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출발...

가야할 종남산 줄기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북 유형문화재 제4호인 종남산 송광사 일주문.

온갖 번뇌망상을 여의고 깨달음을 향한 일념으로 들어설 수 있는 문입니다..

 

강문(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3호)...

금강과 같은 단단한 지혜로 번뇌 망상을 제압하는 금강역사를 모신 송광사의 두번째 문입니다..

 

다시 4대천왕이 있는 천왕문을 지나야 대웅전에 이릅니다..

 

송광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7년(867)에 도의가 처음으로 세운 사찰...

그 뒤 폐허가 되어가던 것을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가 제자를 시켜서 그 자리에 절을 지으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짓지 못하다가 광해군 14년(1622)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로도 인조 14년(1636)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절의 확장공사가 있었고 큰 절로 번창하였다고..

 

보물  제1243호인 대웅전..

 

사찰 뒤편의 관음상..

 

대웅전에는 국내 최대크기의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우측에 아미타여래좌상, 좌측에는 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송광사는 국가 위난이나 기도 감응시에는 대웅전, 나한전, 지장전의 불상들이 땀을 흘리고 있어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특히 대웅전 불상은 KAL기 폭파사건, 12·12사건, 군산 훼리호 침몰, 강릉잠수함 출몰 등..

그리고 1997년12월2일부터 13일까지는 엄청난 양의 땀과 눈물을 흘려 IMF를 예견하는 기적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송광사의 대웅전 앞에는 아[亞]자형 또는 십자형이라 불리는 범종루인 종각이 있는데, 

2층 누각 안에는 중앙에 종을 걸고, 사방으로 돌출된 칸에 종,북,목어,운판을 걸어서 기본 불구(佛具)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의 종은 1716년(숙종42)에 무등산 증심사에서 주조된 것으로 1769년(영조45)에 중수되었으며,

「완주송광사종루」라는 이름으로 보물 제1244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찰을 나오니 한사람도 보이질 않고, 도로를 따라 올라 초입지로 들어섭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보이스카웃야영장과 그아래로 내주제가 한가롭고...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 서면 바로 아래로는 예비군훈련장..

 

아직은 여유로운 모습...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565봉, 서방산 제5봉인 남봉으로 불립니다...

 

바로 앞에는 종남산...

 

한시간이 채 못되어 종남산에 이릅니다...

 

조망도 없어 흔적만 남기고...

 

오랜만에 함께 한 녹천님...

 

언제나 그 모습..

 

지나온 능선... 멀리 고속도로까지 바라보입니다..

 

종남산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다가 우측으로 꺾어 급경사를 내려서 남은재를 지나고...

 

한참을 올라 서방산에 이르고,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를 빼닮았다는 완주의 전망대...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서방정토로 일컫는 서방산은 봉황이 깃드는 봉서사를 품고 있습니다...

 

서방산 줄기는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졌습니다...

 

서방산 정상은 1봉이고 종남산은 제4봉, 5봉(남봉)으로 무인감시카메라가 있습니다...

 

서방산에서 조망은 동쪽은 써레봉,되실봉,위봉산성,

남쪽은 청량산과 만덕산, 북쪽은 고산에 우뚝 솟은 계봉산, 서쪽은 전주시가지,고덕산,모악산....

서북쪽은 생강의 고장 봉동과 봉실산, 삼례와 용진면 일대의 넓은 들녘과 간중제, 양야제와 만경강으로 합류되는 고산천,

전주천, 소양천을 꿰뚫고 흐르는 넓은 들녘이 펼쳐집니다...

 

전주시가지가 바라보이고..

 

가야할 능선...

 

써레봉 능선...

 

넓은 들판과 양화저수지...

 

오도재로 내려섭니다...

 

서방산 정상의 모습...

 

암릉에서 내려다본 풍경...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 서면 건너편으로 써래봉에 위용을 자랑하고...

 

바로 아래로는 오늘의 B코스가 가야할 오성제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

 

멀리 써래봉에서 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515봉에서 바라본 써레봉과 되실봉...

 

가파르게 내려서 오도재에 이릅니다...

 

B코스가 내려서는 갈림길...

 

커다란 등산안내도...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조망이 트이는 암봉...

 

암벽에 솟아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써레봉의 암릉이 시작됩니다...

 

돌탑너머로 바라보이는 써레봉 정상...

 

뒤돌아 본 서방산...

 

직진하는 암릉길이 있지만 우회하여 내려섭니다...

 

지나온 돌탑봉...

 

써레봉 정상..

 

점심을 마치고 일어서 또 길을 재촉합니다..

 

사방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되실봉으로 가는 길목을 온통 벌목지대...

 

석성이 시작되는 되실봉...

 

정상표지석을 대신하는 돌탑...

 

그래도 흔적을 남겨봅니다...

 

힘들었지만 여유로운 표정...

 

함께 하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운 시간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처음으로 빛토와 함께 한 보물님...

 

되실봉을 내려서며 신령님도 한컷...

 

석성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으나 그냥 지나쳤다가 되돌아와 길을 찾았습니다...

 

계속되는 허물어진 성터를 지나 내려섰다가 한참을 올라섭니다...

 

봉우리 3개를 넘나들어 우측 위봉사로 내려서는 성벽 안부...

 

다시 긴 오르막을 올라 위봉상 정상에 이릅니다..

 

위봉산 장대봉..

 

잡목에 가려져 조망은 없지만...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에 의미를 두고..

 

멀리도 왔습니다...

 

이제 하산을 아쉬워하며 한컷...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운장산과 연석산이 선명합니다...

 

위봉재로 이어지는 도로, 우뚝 솟은 귀뚤봉...

 

드디어 도로에 내려섭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위봉사로 올라갑니다..

 

추줄산 위봉사...

백제 무왕5년(604년) 서암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1359년(고려 공민왕8년)에 나옹화상이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창건 설화에 따르면 신라 말기, 최용각(崔龍角)이 말을 타고 전국 산천을 유람할 때,

봉산(鳳山) 남쪽에 이르러 등나무 덩굴을 잡고 겨우 산꼭대기에 올라가니 어떤 풀섶에서 상서로운 빛이 비치고 있었다 합니다.

그 빛을 따라가 보니 거기에는 세 마리 봉황새가 날고 있어 그는 여기에 절을 짓고 위봉사(圍鳳寺)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31대본산의 하나로 50개가 넘는 말사를 거느릴 만큼 큰 절이었으나,

일제 패망 이후 급속히 쇠락하여 조계종에서는 제17교구 본사인 김제 금산사의 말사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위봉사의 본관 건물인 보광명전(普光明殿)은 보물 제60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한적한 조계종 비구니의 수련장으로 확대,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법당 안에는 극락을 주관하는 아미타불을 으뜸 부처로 모셔 좌우의 중심기둥사이에 칸막이 벽을 세우고,

그 뒤에 흰옷을 걸친 관음보살상... 불상 왼쪽 벽에는 악기를 든 선녀를 비롯해 여러 인물을 묘사한 그림을 걸었고,

바둑판무늬로 짠 천장에는 연꽃을 그렸습니다.

 

전북 북동부지역의 험준한 산악지역 위봉산 자락에 자리잡아 산세가 험하고 절벽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접근이 쉽지 않을 만큼 상당한 오지였지만 1988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불사를 일으키고

건물을 중창하여 옛 모습을 일부 되찾았다고 합니다..

 

도로가에는 문을 닫은 카페... Rose..

 

잠시 시간적 여유가 있어 터널을 지나 위봉폭포로 향합니다...

높이가 60m이며,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옛부터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지만 햇빛에 반사되어 절경을 볼 수 가 없습니다...

 

모두들 무사히 하산하여 간단히 하산주를 합니다...

 

물이 좋다는 왕궁온천에서의 온천욕...

 

저물어가는 한해...

 

하얀 억새사이로 오늘도 저물어 갑니다...

 

화심순두부에서의 뒤풀이...

 

비록 적은 인원에 적자를 면치 못하였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한주일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