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운해와 반야낙조의 절경 지리산 노고단~반야봉~뱀사골 만추 단풍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노고운해와 반야낙조의 절경 지리산 노고단~반야봉~뱀사골 만추 단풍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10. 30.

운해와 낙조의 절경 지리산 노고단~반야봉~뱀사골 만추 단풍 산행


○ 산행일자 : 2010. 10. 30(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성삼재에서 바람 불고 쌀쌀하였으나 점차 풀려 맑고 포근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7명) - 회비 25,000원

○ 산 행 지 :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함양)

○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중봉~묘향대~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A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중봉~묘향대~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B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 구간별소요시간 : 약23km, 7시간 05분소요

  성삼재(09:50)~코재(10:13)~노고단대피소(10:27)~노고단(10:45~53)~노고단고개(10:58)~왕시루봉갈림길(11:14)~

  피아골산거리(11:36)~임걸령(11:43)~노루목(12:07)~반야봉(12:39~56)~중봉(13:04)~묘향암(13:23~28)~주능선갈림길

  (14:43)~삼도봉(14:48)~화개재(15:04)~뱀사골탐방안내소(15:07)~간장소(15:40)~제승대(15:53)~병소(16:07)~탁용소

  (16:26)~와운갈림길(16:30)~뱀사골탐방안내소(16:49)~반선주차장(16:55)

○ 주요 봉우리 : 지리산 노고단(1,507m), 반야봉(1,732m), 삼도봉(1,550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지리산IC(08:45) ~ 60번 ~ 861번 ~ 성삼재(09:40)

   반선(17:05) ~ 861번 ~ 60번 ~ 황토방사우나(17:30~19:00) ~ 지리산IC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비엔날레(20:05)

○ 산행지 소개

 반야봉(般若峰 1,732m)은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로 노고단에서 임걸령으로 뻗어 나가는 높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지리산 어느 지점에서나 그 후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지리산의 얼굴과도 같다.

 지리산에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은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지만 지리산

 전체의 지형적으로나 상징적 높이로는 천왕봉에 버금간다.

 반야봉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의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을 가든지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개 여인의 엉덩이와 흡사하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한다.

 주봉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돼 그 독특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

 그 누가 보아도 두 봉우리의 정다운 모습을 보면 금방 지리산 사진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반야봉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여름날 작열하던 태양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저편 너머로 숨어들 무렵이면 반야의 하늘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한다. 지리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를 끝없이 되뇌어도 반야봉의 낙조는 모자람이 없다.

 화려한 불꽃잔치와 더불어 반야봉은 운해와 함께 우리에게 인식된다.

 늘 발아래 운해를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반야봉의 장관은 비경 그것이다. 태산준령들 사이사이에 걸려 있는 지리산의 운해는

 아마도 주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에 얽힌 마고할미와 반야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려는 듯 심오함을 갖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반야봉의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이 상록 원시림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반야봉

 남쪽 중턱 경사진 고원은 철쭉 군락지로 5월 하순경이면 아름다운 철쭉잔치가 벌어진다. 신라시대에는 정상에 상불묘(上佛廟)와

 하불묘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반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묘향대가 있는데 이곳은 옛부터 불도들이 수도하는 유서 깊은 선암으로 유명하다.

 반야봉이 감춰둔 지리산 최고의 수행처 반야성지 묘향대는 반야봉 정수리에서 묘시 방향에 있다 해서 묘향대라 부른다고 한다.

 그 아래 한국불교의 마지막 전설로 불리는 은둔의 산중 암자인 묘향암은 상봉과 함께 지리산을 상징하는 반야봉 정수리에 자리잡고

 앉아서 용트림하는 지리주릉과 상봉을 바라보며 지리의 깊고 긴 골짜기 뱀사골을 발아래에 둔 장엄한 풍광을 간직한 암자이다.

 우리나라 암자 중 가장 높은 곳(1,485m)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200살을 넘긴 개운조사께서 신선이 되어 계시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칠선, 한신, 피아골과 함께 뱀사골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의 하나로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에서 흘러나온 맑은

 계류가 아름다운 소와 담을 일구면서 북쪽으로 휘돌아나가는데 그 길이가 장장 12km에 달한다.

 넓고 완만한 산길은 하동과 남원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하기 위해 장이 열렸다는 화개재 직전까지 이어지는데 이 산길은 지리산

 주능선에 오르는 가장 편한 길로 알려져 있으며, 그곳에 이르기까지 실핏줄처럼 생성된 작은 지류가 6~7군데나 있어 수량 또한

 풍부하고 너른 편이다. 뱀사골 안의 명소로는 요룡대, 탁용소, 뱀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이 있다.

 옛날 뱀사골 입구에는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매년 칠월칠석날 밤이면 주지스님이 사라져 마을 사람들은 스님이 부처로 승천

 했다고 믿고 있었다. 서산대사가 이 소리를 전해 듣고는 사람이 부처가 되어 승천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 어느 해 칠석날

 장삼 속에 비상(극약)주머니를 달아 주지스님에게 입혀 예년과 똑같이 독경을 하도록 시켰다.

 새벽녘이 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큰 뱀이 송림사에 왔다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고 한다.

 이에 서산대사가 뱀을 따라 올라가보니 용이 못된 이무기가 뱀소에 죽어 있어 뱀의 배를 갈라보니 주지스님이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死)골이라고 하였고 끝내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를 일러 반선(半仙)이라 부르다

 어느 때부터인가 반선(伴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전설속에 등장한 송림사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으며 그 터에 전적기념관이

 세워져 있지만 한때는 남로당 전북도당본부가 주둔했던 곳이다.

 지리산의 첩첩오지 그 이름도 아름다운 반선, 덕동, 달궁, 심원, 와운...

 뱀사골 입구 반선은 반은 신선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달궁은 마한의 왕이 피난 도읍을 정하고 달의 궁전을 지었다하며,

 심원은 하늘아래 첫 동네, 와운은 구름도 눕는다는 첩첩산중 오지..

 노고단(老姑壇 1,507m)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며 매년 봄,

 가을에 제사를 올렸다는 곳이다.

 노고단이란 말은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이 있던 곳이란 뜻이다.

 

 

○ 산행개요

이번 제292차 산행은 지리산 서부의 노고단~반야봉 산행으로 만석을 넘어 47명이 함께 하였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였지만 뱀사골계곡으로 내려서는 계곡 단풍은 엊그제 추위에 져버렸고 그나마 하류지역에는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묘향대에서 내려서는 길목에 약간의 알바를 하였지만 모두들 시간 내에 들어와 빨리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산행 후 인월황토사우나에서의 목욕과 오리탕 뒷풀이는 일품이었다.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성삼재에 이릅니다..

 

바람은 불었지만 맑고 푸른 하늘...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단길을 지나 코재 바로 위 전망이 트이는 곳에 이릅니다. 종석대가 바라보이고...

 

계단길을 버리고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너무나 머나먼길... 노고단대피소에 이릅니다...

 

잠시 목을 축이고..

 

노고단고개를 향해 가파르게 오릅니다...

 

해발 1440m의 노고단고개...

 

계단을 따라 노고단 정상으로 향합니다...

 

거대한 노고단표지석에서 흔적을 남기고...

 

함께 한 님도 한 컷..

 

1,506m의 노고단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제사를 올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잠시 머무르는 사이에 왕오빠님도 올라오고..

 

석탑에서 흔적을 남기고..

 

회장님도 한컷...

 

나도따라 흔적을 남기고...

 

계속 올라오는 님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

 

노고단 고개 너머로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아래에는 KBS중계탑과 종석대능선,  노고단대피소...

 

반야봉과 중봉이 하늘금을 그리고...

 

형제봉~월령봉 능선 너머로 유유히 강물은 흐르고...

 

왕시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지리산 서북능선도 하늘금을 그립니다...

 

노고단고개에 내려서 반야봉을 바라보고...

 

속도를 내어 달려 돼지령... 질매재~문바우등~왕시리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통제되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 1424봉에서 아름다운 B조 선녀님들을 만납니다...

 

아직은 모두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다시 속도를 내어 피아골삼거리를 지나고...

 

유유히 넉넉하게 흐르는 임걸령샘터에서 물한바가지를 들이킵니다...

 

일걸령... 이곳은 옛날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노루목에 이릅니다...

 

자나온 능선을 바라봅니다...

 

반야봉 오르는 길목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드디어 반야봉에 올라섭니다...

 

해발 1,732m의 반야봉..

반야봉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리...

 

선두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토끼봉과 주능선...

 

지나온 능선...

멀리 노고단과 중계탑이 바라보입니다...

 

출입금지 로프너머로 난길...

 

사선을 넘어 헬기장을 지납니다...

 

볼품없는 중봉...

 

헬기장이 있고..

 

그 옆으로는 연안김씨 묘가 있습니다...

 

헬기장 우측으로는 묘향대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한참을 내려서 묘향대 갈림길에 이릅니다. 좌측으로는 덜궁이나 이끼폭포롤 가는길...

 

우측으로 들어서 묘향암에 내려섭니다...

 

전면의 코끼리상...

 

굳게 문이 닫힌 묘향암...

한국불교의 마지막 전설로 불리는 은둔의 산중 암자....

 

우리나라 암자 중 가장 높은 곳(1,485m)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200살을 넘긴 개운조사께서 신선이 되어 계시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뒤편의 석간수 한바가지를 들이키고...

 

좌측 암벽을 따라갑니다...

 

뒤돌아본 묘향암...

 

조금 더 직진하여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올라 산등성이로 내려섰습니다..

얼마나 기온이 내려갔던지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도 얼음폭포...

 

한참을 지나서야 정상적인 길과 만났습니다..

 

힘들게 내려서는 길... 20여분을  더 올랐다 내려섰습니다...

 

주능선길과 만나고...

 

바로 옆 소금장수 묘..

 

삼도봉에 이르니 2시50분이 다되어 가고....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는 삼각뿔...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를 구분 짓습니다...

 

그러나 흔적은 남기고..

 

경남의 산청∙함양∙하동 등 3개 군과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 5개시와 군,그리고 15개 면의 행정단위로 그 구역을 구분 짓고 있습니다..

 

그 동안「삼도봉」이란 지명으로 불리지 못하고「낫날봉」「날라리봉」「늴리리봉」등 다양하게 불리던 봉우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에 이정표를 우면서부터 삼도의 경계기점이라 해「삼도봉」으로 명명되고 정착된 것...

원래 이 봉우리는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낫날봉」으로 불렸다합니다. 

낫날이란 표현의 발음이 어려운 탓에 등산객들 사이에선「낫날봉」이「날라리봉」또는「늴리리봉」등으로 더 알려졌다고.. 

 

「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촛대봉~섬진강」으로 이어지는 불무장등능선을 경계로 전남과 경남이 구분되며,

삼도봉~토끼봉~명선봉~삼각고지~영원령~삼정산」을 연결하는 선을 경계로 전북과 경남이 구분됩니다.

전남과 전북의 경계는「삼도봉~반야봉~도계삼거리~만복대~다름재」구간으로 이 경우는 능선으로 경계선을 만들다 계곡을 건너

다시 능선이 경계선이 되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경남의 경계인 불무장등능선... 

 

또다른 지능선...

 

거대한 계곡...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삼도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토끼봉 능선...

 

550계단을 내려섭니다...

 

화개재..

 

황량하게 변해 있습니다...

 

반선까지 9.2KM...지금시간이 오후 3시5분....

 

뱀사골대피소는 간곳없고 탐방안내소만...

 

간장소를 지나고...

 

낙엽이 되어버린 황량한 계곡....

 

 

바로 아래에 제승대가 있습니다...

 

제승대를 지나고...

 

아름다운 단풍의 병소...

 

계곡 하류에 이르니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계곡...

 

맑은 물의 탁용소...

 

와운마을 갈림길에 내려서면 도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빨갛게 익은 감나무...

 

계곡도 물들고...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석실판매장을 지나..

 

뱀사골탐방안내소 앞 다리에 이릅니다...

 

잘 단장된 탐방안내소...

 

상가지역을 지나고...

 

지리산파크텔...

 

오늘의 종착지인 주차장 앞... 참으로 기나긴 길이었습니다...

 

목욕후의 뒷풀이... 이또한 산행의 참맛입니다...

불노리.....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밤은 깊어지고....

 

동창회 캠파이어를 구경삼아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우리도 송년산행에서 이런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하신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함께 한 시간들 즐거웠습니다...

건강하게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산행에서 함께 하시길....

빛토는 항상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