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0. 10. 16(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구름 없는 맑은 날씨였으나 점차 흐려졌다가 다시 개임)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1명) - 회비 25,000원
○ 산 행 지 : 가야산 만물상 능선, 칠불봉, 상왕봉(경남 합천, 경북 성주)
○ 산행코스 : 백운지구~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마애불~해인사~주차장
A코스 : 백운지구~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주차장
B코스 : 백운지구~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백운사지~용기골~백운지구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1km, 6시간 05분소요
백운동(10:15)~만물상탐방로 입구(10:21)~성터(11:31)~1096봉(12:25)~서장대(12:54)~서성재(13:00~26)~칠불봉
(14:13~19)~상왕봉(우두봉, 14:30~37)~마애불(14:55)~용탑선원15:54)~해인사일주문(16:00)~주차장(16:20)
○ 주요 봉우리 : 가야산 상왕봉(1,430m), 칠불봉(1,433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88고속~지리산휴게소~해인사IC(09:45)~1084번~59번~백운동(10:05)
해인사주차장(16:55)~59번~1084번~해인사IC(17:15)~88고속~가조IC(17:30)~1099번~가조온천(17:35~18:55)~
가조IC(19:00)~88고속~지리산휴게소~비엔날레(20:50)
○ 산행지 소개
가야산(伽倻山 1,430m)은 백두대간이 황악산과 덕유산 사이에서 가지를 치면서 수도지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솟구친 산으로
수도산과 해인사를 품에 안고 있다.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또,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며 「상왕」은 불교의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정상에서면 사방으로 열린 일망무제의 조망에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백두대간에서 떨어져 나와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탓에 서쪽으로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이
또렷하고 거기에서 서북쪽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 조금 떨어져 북서쪽으로 황악산 능선이 보인다.
남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이 또렷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어서 백두대간의 가장 높은 부분이 모두 이곳에서 보이는 셈이다.
동북쪽으로는 금오산이 우뚝하고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 능선은 발아래 작은 파도처럼 일렁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누에등처럼 금방이라도 굼틀거릴 듯한 자세다.
가야산을 존재하게 만든 이 능선의 뿌리는 물론 백두대간의 대덕산 아래 삼도봉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칠불봉까지 정상의 높이와 비슷비슷한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릉이다.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400여m에 걸쳐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하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돌끝이 뾰쪽뾰쪽 줄로 늘어서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했다.
가야산은 1966년6월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고 1972년10월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무릉교,홍필암,음풍뢰,취적화,공재암,광풍뢰,제월담,낙화암,첩석대등 여러 명소를 가지고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인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사찰로써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해인사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마애석불입상(보물 제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200여 점의 사보(寺寶)를 간직하고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년)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여 그 한을 달래기
위하여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과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古記)에 의하면「산형은 천하에 절승 중 제일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오대산, 소백산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 않아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 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신 곳으로 지금도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지구는 1987년 조성되어 가야산성과 여러개의 암자터가 산재한 가야문화의 박물관격인 지역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성과 절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이 진행 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이곳 백운동지구는 해인사 쪽에 비하면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8년 동안 감추어 두었던 뛰어난 암릉미의 만물상 능선이
개방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지난 6월12일 개방된 만물상 탐방로는 가야국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만났다는 전설이 서린 상아덤과 기암괴석이 있고, 구간 대부분이 오랜 시간 통제되어 생태계가 살아 있다고 한다.
만물상 구간은 개방에 앞서 자연자원 보호시설과 안전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가야산 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200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고 야생화 자원보전과 자연학습, 학술연구발전 및 가야산 자생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공간이다.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총1만383㎡의 면적에 종합전시관 및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교목, 관목, 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 산행개요
이번 제290차 산행은 합천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 만물상~칠불봉~상왕봉~해인사 구간으로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38년만에 개방된 숨겨진 비경을 찾아 나선 코스다.
지난 8월14일 제282차 정기산행을 하였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없어 실망하였다.
가을을 맞아 앙코르 산행을 하였는데 다행히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환상적인 산행이 되었다.
맑고 푸른 하늘...
백운동 시설지구 주차장을 지나 오르면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200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다고...
초입부터 인파에 밀려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를수록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서서히 만물상 능선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여전히 떨어질듯 버티고 있는 바위...
가야할 1096봉..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인파에 밀려 힘들지만 아름다움에 덜 지루합니다...
꾸준히 수천년을 지켜온 소나무...
뭇인간들의 학대에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
모진 풍파에 시달려온 소나무...
가야할 만물상능선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뒤돌아본 능선도 아름답습니다...
바로 앞에는 경상남북도의 도계를 이루며 뻗어나간 산줄기..
계속 정체... 앞으로 가야할 길은 까마득하고...
상왕봉에서 칠불봉을 거쳐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붉게 물든 만물상능선과 암릉이 어울어져 아름답습니다..
갖가지 형태의 바위들...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능선, 저 너머에 가야할 해인사가 있겠지요..
가도가도 끝이 없는 인파...
시간이 많아 자꾸 한눈을 팝니다..
아름다움에 자꾸만 뒤돌아보고..
이제 멀어져 갑니다..
다가오는 칠불봉 능선..
서성재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정체는 풀리고...
바로 위에 칠불봉이 바라보이고, 붉게 물든 단풍과 바위의 어울림...
역시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아!!! 단풍, 그 황홀한 빛깔..
드디어 칠불봉에 올랐습니다...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상왕봉..
항상 그자리에서 맞이하는 칠불봉..
많은 인파속에 한 컷 하기도 힘들고..
뒤따라온 님들... 모처럼 함께 합니다...
인파가 줄어들어 여유가 있습니다..
이제 상왕봉을 향합니다..
상왕봉도 역시 붐비고..
그러나 모두 모여 한 컷 해봅니다..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거대한 상왕봉..
앞을 가로막는 암봉을 우회하고..
다시 거대한 암봉...
널따란 암반위에서 상왕봉을 향해 마지막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묵묵히 서있는 마애석불..
지루하게 내려서 용탑선원에 이릅니다..
용탑선원은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이신 용성스님의 사리탑을 수호하기 위해 1945년에 창건을 하였다고 합니다..
용성스님은 전북 장수 번암면에서 태어나 16세때 해인사 화월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였다고 하며..
불교계를 대표하여 한용운과 함께 민족대표 33인에 속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1년6개월의 옥고를 치루고
서울 종로에 대각사라는 도심 포교당을 세워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지향에 왔으며 1940년 입적하였다고 합니다..
잠시 내려서 한국의 3대사찰중 하나인 해인사 일주문 앞에 이르고,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의 3대사찰을 통칭 불,법,승을 상징하는 삼보사찰(三寶寺刹)을 말하는데
경남 양산의 통도사, 경남 합천의 해인사, 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칭합니다..
이렇게 유명한 3보사찰중의 하나인 해인사..
그러나 세속에 눈이 멀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찰을 들어서지도 않고 하산하는 등산객들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
먼저 입적하신 조사님들이 보시면 과연 뭐라고 하실까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말이 부끄럽습니다..
성보박물관을 지납니다.
성보박물관은 2002년7월5일 개관하였는데, 해인사 목조희랑조사상(보물 제999호), 해인사 홍치4년명 동종(보물 제1253호),
해인사 대적광전 영산회상도(보물 제1273호), 율곡사 괘불(보물 제1316호), 광해군 내외 및 상궁 옷(중요민속자료 제3호)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오래된 상가지역..
잠시 주차장에 올라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지리하게 밀려 거리에 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낸 산행, 그러나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다행이었습니다..
산행후의 온천욕과 뒷풀이 이또한 즐거움입니다..
어둠속에 오늘도 가조벌판 뒤 미녀는 외로운 밤을 뒤척이며 길게 누워있습니다.
길게 머리를 늘어뜨리고 오지않는 님을 기다리는 미녀봉의 미녀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함께 한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주일 행복하게 보람있게 보내시고 다음산행에서 함께 할 수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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