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8. 6. 1(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약간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한 날씨)
○ 산행인원 : 광주나사모산우회(44명) - 회비 20,000원
○ 산행구간 : 소리개재(09:15)~왕자산~구절재~사적골재~굴재~고당산~개운치(16:05) - 전북 정읍, 순창
○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8.9Km, 산행시간 6시간50분소요
소리개재(09:15)~왕자산(10:18)~구절재(30번국도 11:45~12:06)~이리재(12:54)~소장봉(336.7봉,13:04)~
사적골재(13:28)~석탄사(13:40)~488봉(14:06)~노적봉(553m, 14:35)~굴재(14:56)~고당산(15:33)~개운치
(29번국도 16:05)
<소리개재~3km~왕자산~4.2km~구절재~4.5km~사적골재~4.5km~굴재~1.2km~고당산~1.5km~개운재>
○ 봉우리 및 고개 높이 : 왕자산(444.4m), 노적봉(553m), 고당산(642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50) ~ 호남고속 ~ 태인IC ~ 30번국도 ~ 49번 지방도 ~ 715번 ~ 소리개재(09:05)
개운치(17:30) ~ 29번 ~ 담양대나무랜드(18:10~19:45) ~ 88고속 ~ 비엔날레(20:10)
○ 구간소개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와 산내면 두월리를 이어주는 소리개재에서 밭둑을 따라 270m봉을 지나고 방성골마을 앞을
지나 330m봉, 410m봉을 차례로 지난다.
잠시 암릉길을 지나면 왕자산에 올라서고 완만하게 내려서지만 여러 갈래의 갈림길이 계속되므로 표지기를 살피며
내려가야하고 때로는 싸리나무와 억새, 잡나무 덩굴을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30번국도가 지나는 구절재는 산내면과 칠보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써 9번 굽어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천하대장군, 천하여장군 장승과 칠보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석탄사는 탄사복설(灘寺伏雪)의 고사를 담고 있으며 마루금은 석탄사 뒤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오르내림과 삼각점도 많아 산죽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476봉에 이르는데 왼편으로 국사봉을
잇는 능선이고 마루금은 오른쪽이다. 산죽밭이 끝나고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서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하다가 잠시 오르면 노적봉(553m)에 이른다.
야생화 만발한 묘지 옆을 지나 내려서면 복분자밭이 있는 굴재에 이르고 능선길을 개간하여 밭둑을 타고 가야하며
벌목지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비로소 고당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묘지가 우뚝 버티고 있고
주변은 산죽이 우거져 있다.
정맥구간중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봉우리에 묘지가 있다는 것이다.
건너편으로는 다음 구간인 망대봉 중계소도 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바로 헬기장이 있고 내리막은 가파르게 이어지며 한참을 내려서면 왕대밭을 지나 널따란 공터에
기와집 한 채가 있는 개운치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09:15, 소리개재 출발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와 산내면 두월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소리개재를 뒤로하고 밭둑을 따라 오른다.
10여분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인 270m봉이고 내려서면 무덤 옆으로 길이 잘 나 있다.
무덤 사이 좌측으로 가야하나 잘나 있는 길을 직진하였다가 다시 돌아왔다.
길을 바로 잡아 밭둑길을 따라 방성골마을 앞을 지나쳐 올라가면 330m봉이 나오는데 무덤이 여럿 나타나고,
능선길을 따라가면 묘지가 있는 410m봉에 이른다.(10:00)
10:18, 왕자산(444.4m)
410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다가 가파른 내리막으로 변하고 이어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잠시 암릉길을 지나면 왕자산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빨간 글씨의 표지와 삼각점(갈담453/1991복구)이 있다.
정상에서 바로 아래의 묘지를 지나 길은 곧 두 갈래로 갈리면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싸리나무와 키 작은 잡목으로 이루어진 길을 완만하게 내려오면 여러 갈래 갈림길이 계속되므로 표지기를 살피며
내려가야한다.
싸리나무와 억새, 잡목 덩굴을 헤치고 나아가면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이어지고 임도에 이르고 고목나무가 울창하다.
(10:33)
고목나무앞 고개는 산내면 예덕리 무래실골과 산외면 목욕리 내목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안부에서 묘지 옆을 경사지게 봉우리로 향한다.
부드러운 능선봉에 올라선다(10:38).
봉우리를 넘으면 조망이 확 트인다.
텅 빈 공간에 나무를 심어놓은 사이로 내려서는데 잘 단장된 묘지가 보인다.(10:41)
묘지의 주인은 통정대부를 지낸 광산김씨 문중 묘지였다.(10:44)
부드러운 소나무숲 능선길이 나오고...
부드럽게 봉우리를 넘어서고...
또다시 능선봉을 넘어선다.
묘지를 지나고...
다시 급경사로 올라 420봉을 넘어선다.(11:28)
우거진 숲속의 묘비..
능선봉인 260봉(11:42)..
바로 나타나는 밭둑길을 따라 간다.
잠시 내려서면 30번 국도가 지나는 구절재이다.(11:45)
구절재는 산내면과 칠보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써 9번 굽어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하대장군, 천하여장군 장승과 칠보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길가에 앉아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12:06)
길을 건너 자연석에 「안녕히 가십시오. 정읍시 산내면」이라고 쓰인 표지석 옆으로 난 밭둑을 따라가면..
다시 울창한 잡목 숲으로 들어서고 15분쯤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에 이른다.(12:20)
이후 부드러운 능선봉 몇개를 넘어 적벽돌로 둘레석을 한「유인 여산송씨」묘지 옆을 지난다.(12:33)
이어 우거진 잡목지대를 지나면 허물어져가는 묘 2기를 지나(12:54)..
송전탑 사이를 지나 오른다.(12:56)
오르막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삼각점(정읍478/1997재설)이 있는428봉이다.(13:04)
다시 오르면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지난다.(13:21)
13:27, 사적골재
428봉을 지나 잡초가 우거진 언덕을 내려서면 연화정사가 있는 사적골이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왼쪽 연화정사를 옆으로 바로 올라 다시 도로와 만나기를 반복한다..
도로 옆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가 다시 도로와 만나는데..
도로를 타고가면 석탄사에 이르므로 왼쪽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도로에서면 잠시 조망이 트인다.
13:42, 석탄사
시멘트도로를 타고 직진하여 석탄사에 이른다. 단초롭게 대웅전 하나에 석탑, 그리고 석불이 서있다.
석탄사는 탄사복설(灘寺伏雪)의 고사가 있다.
조선후기 헌종 때 석탄사 아래 원촌마을에 이안복(李安福)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남의 집 머슴을 살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하루는 주인집 소를 끌고 가다가 사서삼경을 팔러 다니는 책장사를 만났다.
책장사는 사서삼경을 흔들어대면서「이 속에 정승판서가 다있다.」고 외쳐대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들은 머슴 이안복은 정승판서가 다 있다는데 소 한마리가 대수인가 하고 서슴없이 주인집 소와 그 책을 바꾸어
버렸다. 주인집에 와서는 소 값에 해당하는 만큼 몇 년 더 머슴을 살겠다고 자청했음은 물론이다.
이안복은 그렇게 해서 구한 책들을 아들3형제에게 주면서 공부를 시켰다. 바로 석탄사에서 공부를 하도록 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아들들은 철딱서니가 없었다. 한번은 이안복이 아들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가를 볼 겸 해서 석탄사에
올라가보니 3형제는 퉁소와 장구를 두들기며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를 목격한 이안복은 아무소리 하지않고 아들들이 놀고 있는 방문앞에 밤새도록 엎드려 있었다.
아들 중 하나가 화장실에 가려고 새벽에 방문을 열고 나와 보니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등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인 채로
마당에 엎드려 있었다. 이를 보고 아들들은 눈물을 흘리고 반성하였다. 이후로 3형제가 모두 과거에 급제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무성서원 집강을 지냈고 석탄사 법당 상량 글씨를 쓰기도 했던 이교면(李敎冕)선생이 전하는 이야기다.
요사채를 뒤로한 채 석탄사를 벗어나 다시 산비탈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면 석탄사 뒤편의 능선에 이른다.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석탄사에서 우회하는 길과 만난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잠시 가파르게 오르고 산죽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476봉에 이르는데
(14:06) 왼편으로 국사봉을 잇는 능선이다. 정맥의 마루금은 오른쪽이다..
산죽밭이 끝나고 잠시 오르면 삼각점(정읍476/1984재설)이 있는 무명봉에 이른다.(14:17)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하다가 잠시 오르면 해발 553m의 노적봉에 이른다.(14:35)
553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대리석을 두른 김해김씨 묘를 지난다.(14:39)
모처럼 전망이 확 트이며 건너편 가야할 능선이 훤히 바라다 보인다.
야생화 만발한 묘역을 지나 내려서면 복분자밭이 있는 굴재에 이르고 능선길을 개간하여 밭둑을 타고 가야한다.(14:56)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도토리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왼쪽에는 오룡마을이다.
굴재를 지나 우거진 숲길을 지나고..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고 우측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으나 좌측은 벌목지대가 계속 이어진다.
그늘하나 없이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왜 벌목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바람도 불지 않는다. 벌목지대가 끝난다.(15:17)
벌목지대를 지나 잠시 나무숲으로 들어서면 잡초가 우거진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15:20)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비로소 고당산(639.7m) 정상에 도착한다.(15:33)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스텐레스 표지판에는「굴재1.2km/개운치1.7km」표시와 상부에는 고당산(칠보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고당산을 칠보산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당산(高堂山 639.7m)은 순창의 북서쪽 끝자락 순창군 쌍치면 학선리와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 경계에 있다.
또한, 호남정맥과 정읍지맥(고당산~칠보산~성황산~월명산)을 이어주는 요충지다.
고당산의 물줄기는 동진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며, 동쪽은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서쪽은 수청 저수지와 칠보천을 통하여 동진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산정에는 묘소 1기와 삼각점, 전라북도 산사랑회가 설치한 이정표가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 서쪽으로는 방장산과 입암산을 비롯한 영산기맥, 남으로 내장산의 9개 봉우리가 펼쳐지고,
호남정맥 내장산 신성봉과 백암산, 용추봉, 깃대봉, 병장산, 불태산, 동으로 장안산, 북으로는 모악산이 이어진다.
『산경표(山經表)』와 지형도상에서는 고당산은 찾아볼 수 없고 칠보산만 나와 있다.
실제로는 호남정맥에 있는 이곳이 고당산(高堂山 639.7m)이고, 칠보산(七寶山 459m)은 서북쪽에 있는 산이다.
1866년 천주교인들이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쌍치의 오룡마을에 정착했다.
오룡마을은 주변 산세가 다섯 마리의 용이 모여든 것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건너편에 다음구간인 망대봉 중계소도 보인다.
모퉁이에는 삼각점(정읍816/1984재설)이 있다.
정상에는 묘지가 우뚝 버티고 있고 주변은 산죽이 우거져 있다.
정맥구간중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봉우리의 대부분에 묘지가 있다는 것이다.
능선을 따라 2분정도 내려서면 바로 헬기장이 있고(15:38) 내리막은 가파르게 이어진다.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숲의 능선으로 이어지고...
한참을 내려서면 왕대밭에 이르게 된다.(16:00)
널따란 공터에 기와집 한 채가 있는 개운치에 도착했다. 할머니가 밭을 매고 있다..
다음 구간 들머리가 바라보인다..
개운치는 21번과 29번 국도가 지나는데 순창군 쌍치면과 정읍시 내장상동의 경계지점이며 버스정류장이 있다.
방산과 새터 사이로 개운재를 넘는 통행로는 옛부터 서해안 소금과 해산물의 운반산업 노선으로 평야부외 미곡과
내륙 산간부의 잡곡을 상호 유통판매 연결하는 통행대로 였다고 한다..
후미가 속속들이 도착하지만 버스는 오질 않는다. B코스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버스가 도착한 것은 17시15분이 되어서였다. 막걸리 한잔씩을 걸치고 산행을 마무리하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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