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일주산행(산장~장불재~중머리재~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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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무등산 일주산행(산장~장불재~중머리재~산장)

by 정산 돌구름 2010. 6. 3.

 

무등산 일주 산행(산장~장불재~중머리재~산장)


○ 산행일자 : 2010. 5. 23(일)

○ 기상상황 : 흐리고 비(비온 후 흐린 날씨에 안개가 자욱함)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산장호텔~꼬막재~신선대~규봉암~장불재~중머리재~백운암터~늦재삼거리~산장호텔

○ 구간별소요시간 : 약17km, 5시간30분 소요

  산장호텔(11:00) ~ 꼬막재(11:51) ~ 억새평전(12:10) ~ 신선대(12:25) ~ 북산(12:30) ~ 억새평전(12:48) ~ 폭포갈림길(13:01) ~

  시무지기폭포(13:15~36) ~ 갈림길(13:58) ~ 규봉암(14:26) ~ 지공너덜(14:33) ~ 장불재(15:03) ~ 중머리재(15:29) ~ 백운암터(15:38)

  ~ 덕산너덜(15:53) ~ 늦재삼거리(16:15) ~ 공원관리사무소(16:25) ~ 산장호텔(16:30)

○산행지 소개

무등산은 광주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이자 모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어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1,186.7m)을 중심으로 앞에는 뾰족한 절벽으로 솟은 인왕봉이 있고, 뒤편에는 지왕봉이 있는 사이에

남향의 군막사가 여러 채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 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수정병풍」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등 산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의 녹음, 가을철에는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아름답고 후덕한 무등산의 산세는 남도 문학을 화려하게 꽃피우는 데 큰 힘이 됐다.

조선 민간정원의 전형이라는 소쇄원, 조선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송강 정철이 시가를 읊은 환벽당과 식영정을 비롯해 독수정, 취가정,

풍암정 등 시인묵객들이 시심을 풀어놓던 정자들이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무등산은 세가지 절경을 지니고 있다. 입석대,광석대,서석대로 이 세곳을 묶어 3대 석경이라 부르는데 특히 서석대는 입석이 무더기로

늘어선 곳으로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등산은 백제때「무당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고려 때는「서석산」, 조선시대에는「무등산」이라 불렸고 이는「부처의 경지가 높아

견줄 것이 없다.」는 「무유등등」에서 왔다고 한다.

전형적인 홑산인 무등산은 통일신라 때 무진악 또는 무악으로 표기하다가 고려 때 서석산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는데

이 밖에도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의 진산(鎭山)이자 모산(母山)이다. 광주시내 중심에서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10㎞ 안팎으로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이다.

원효사가 있는 충효동은 김덕령장군이 탄생한 곳이다. 무등산이 배출한 장수 김덕령은 역모에 휩싸여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삼을 심고

뛰어넘는 연습을 했다는 삼밭실, 바위틈을 뛰어 넘으며 담력을 키웠다는 뜀바위, 흰말을 타고 능선을 뛰어 다녔다는 백마능선 등

그와 관련된 지명은 무등산을 지키고 있다.

규봉에는 두바위 사이로 길이 나있고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하는데 조선시대 김덕령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 치니 그때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또한, 규봉에는 십대가 있는데 광석대를 제외한 송하대, 풍혈대, 장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는 보인다 해도 알 수가 없어 찾을 길 없다.

특히, 도선국사가 은신대에 앉아서 조계산의 산세를 살펴 송광사 터를 잡았다고 전해온다.

 

 덕산너덜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아침부터 비가 내려 산행을 포기할까 하다가  어제 정기산행도 하지 못하여 비가 주춤해 지기를 기다려 무등산으로 향하였다...

옛날 산장호텔 앞 공터에 주차하고 꼬막재로 오른다...

예전의 찬란했던 무등산장호텔은 문을 닫은지 오래이고 적막만이 감돌고 있다.

 

 

꼬막재로 오르는 길목에 새롭게 단장된 길이 있어 새로운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선다.

 

 

그러나 예전의 집터인듯한 석축이 있고 조림지외에는 길이 희미하여 되돌아온다. 아마도 누에봉으로 이어지는 계곡인듯... 

 

 

다시 되돌아와 가파르게 오르면 오성원 이정표가 나타나고.....

 

 

잠시 오르면 꼬막재... 누에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비온 후인지라 꼬막재샘의 물이 졸졸 흐른다...

 

 

산허리를 따라 가면 신선대 억새평전...

호남정맥길과 만나는 곳.... 억새평전을 가로질러 신선대가 있는 북산으로 향한다....

 

 

광일목장 초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안개속에 신선대가 솟아있다....

 

 

신선대에 올라서면 정상에 있는 무덤..... 이 좁은 공간에 기묘하게 무덤을 썼을까하는 의문이....

 

 

신선대를 지나 오르면 북산....

 

 

예전 호남정맥을 할 때는 없었던 표지.... 

 

 

다시 신선대 억새평전으로 돌아와 규봉암으로 향하면 신선대입구 표지석이 있다. 광일목장으로 내려서 신선대에 오를 수 있다..

 

 

부드러운 사면을 따라가면 시무지기폭포로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 지난해까지 없었는데 모두 새로 정비하였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800여m 내려서면 세찬 물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시무지기 폭포.....

 

 

비온 후인지라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무등산의 물줄기는 증심사계곡, 용추폭포 계곡, 원효계곡, 시무지기폭포계곡 등 크게 네줄기로 분류된다.

증심사계곡에서 내려오는 줄기와 용추폭포에서 제2수원지를 거쳐 내려오는 두줄기는 학동삼거리에서 만난다.

이 두줄기가 광주천을 이루어 광주시내 중심지를 관통한다.

무등산 뒷편 충효동 쪽에는 원효계곡... 

무등산의 풍부한 수림이 만들어낸 물줄기는 광주호에 잠시 들렸다가 담양을 적시고 극락강으로 모아진다.

 

시무지기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보월리를 지나 이서와 동복수원지를 거쳐 섬진강으로 흐른다.

증심사계곡, 용추폭포계곡, 원효계곡 등 세줄기는 영산강으로 시무지기폭포의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다시 올라오는데 길목에 산죽이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우고 있다.  

 

 

규봉암으로 향하는 너덜 길목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안개속의 규봉암....

 

 

신비함이 더한다...

 

 

관음전....

 

 

그 옆의 삼성각은 문이 굳게 닫혀있고 적막이 감돈다...

 

 

석불암으로 가는 길목....

천연석굴 은신대가 있는데 보조국사가 좌선수도 했다하여 보조석굴이라고도 한다.

 

 

지공너덜...

이 너덜겅은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수많은 돌들을 깔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덕산너덜과 함께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로 알려져 있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석불암.....

예전에는 석불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문이 잠겨 있다.

 

 

장불재에 이르면 활짝 핀 철쭉.....

 

 

안개만이 자욱한 장불재는 고요하기만하다...

 

 

새로 설치한 대피소...

 

 

비스듬히 거만하게 서있는 표지석.....

 

 

조망이 없어 그냥 중머리재로 내려선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입석대, 서석대....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중머리재에 이른다...

약수터에서 물한모금을 마시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중머리재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없고....

 

 

백운암터로 내려서려고 ......

 

 

백운암터에서 봉황대로 내려서지 않고 바로 산허리를 따라 감돈다....

 

 

토끼등에서 올라오는 길목과 만나는 사거리....

 

 

바람재에서 이어지는 낙타봉 능선....

 

 

덕산너덜에서 바라본 시가지....

 

 

거대한 덕산너덜....소나기가 갤 때면 숨어 있던 이무기가 나와 햇볕을 쬐는데 몸을 칭칭 감고 도사리고 있어서 사람이 감히 접근할 수가 없다고 한다. 

노루가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괴물이 나타나 잡아채 물고 돌사이로 들어가는데 어느 스님이 보았다고 한다.

 

 

덕산너덜에서 바라본 토끼등 쉼터.....

 

 

거대한 덕산너덜을 가로질러...

 

 

바람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 갈림길....

 

 

늦재 삼거리에 내려서고...

 

 

늦재 삼거리에서 숲길로 들어서 무등산 옛길 2구간 앞에 이른다....

 

 

공원관리사무소 앞.....

 

 

상가지대를 지나 주차해 두었던 곳에서 차를 회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