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의 편백 숲, 장성 축령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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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피톤치드의 편백 숲, 장성 축령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6. 3.

피톤치드의 편백 숲, 장성 축령산 산행


○ 산행일자 : 2010. 6. 2(수) - 제5회 6.2 전국동시지방선거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낀 무덥고 맑은 날씨)

○ 산행인원 : 15명(빛고을토요산악회)

○ 산행코스 : 모암제~우물터~금곡갈림길~축령산 입구~축령산~임종국조림공적비~우물터~주차장~모암제

○ 구간별소요시간 : 약7.6km, 2시간 5분 소요

  주차장(10:40) ~ 우물터(11:08) ~ 서나무재갈림길(11:23) ~ 축령산 진입로(11:32) ~ 능선갈림길(11:43) ~ 임종국 조림공적비(12:13) ~ 우물터(12:25) ~ 주차장(12:40) ~ 모암제쉼터(12:45)

○ 교통

  비엔날레(09:40) ~ 호남고속 ~ 담양-장성고속 ~ 장성물류센터IC ~ 13번지방도 ~ 모암제주차장(10:30)

  모암제(13:20) ~ 13번지방도 ~ 24번국도 ~ 장성IC ~ 호남고속 ~ 비엔날레(14:10)

○산행지 소개

전남 장성군에 소재한 축령산은 해발 621m의 야트막한 산으로 웬만한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 작은 산이 세상에 알려진 이유는 산을 두르고 있는 건강한 숲 때문이다. 삼나무와 편백, 그리고 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숲을 배경으로 영화「태백산맥」「내마음의 풍금」 드라마「왕초」가 촬영됐다.

축령산의 숲은 자연이 만든 숲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완전히 헐벗었던 산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이는 독립운동가인 춘원 임종국씨이다.

1956년부터 시작된 육림의지는 그가 세상을 떠난 1987년까지 계속됐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90만평의 숲이 조성됐다.

마을 사람들은“이렇게 울창한 숲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회고한다.

축령산의 나무는 모두 허우대가 좋다. 일부러 하늘을 향해 쭉쭉 뻗는 나무를 골라 심었다. 편백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삼나무이다.

둘이 비슷하게 생겨 구분이 쉽지 않다. 나뭇잎이 부챗살처럼 생긴 것이 편백, 뭉친 것이 삼나무이다. 간혹 낙엽송이 눈에 띈다.

거의 노란색에 가까운 새잎을 달고 있다. 햇살을 받으면 금조각처럼 반짝거린다.

고급가구를 만들거나 통나무집을 짓는데 쓰일 만큼 좋은 목재여서 인기가 높다.

예부터 장성을 일러「산회수곡자천성(山回水曲自天成)」이라고 했다.“산이 둘러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루었다”는 뜻이니

북쪽은 백암산, 입암산, 방장산이, 동쪽은 불태산이, 서쪽으로는 축령산 등이 그 말처럼 둘러있다.

춘원 임종국선생을 기리는「춘원임종국조림공적비」가 있다.

평탄한 황톳길이 약 6km이어지는데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매끄럽게 쭉쭉 뻗어 올라 하늘로 솟구치는데 그 나무들이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 뿐 아니라 빽빽한 숲을 이뤄 하늘을 가리는 지라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라 보는 것도 시원하고 그늘도 시원하다.

여기에 이 인적 드문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는 상쾌함을 주어 몸도 마음도 더없이 상쾌해진다.

피톤치드(phytoncide)..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먼이 처음으로 발표한 말이며,

러시아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해서 생긴 말이다.

왁스먼은 스트렙토마이신의 발견으로 결핵 퇴치에 공헌해서 1952년에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하였다.

즉 모든 식물은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목적으로 물질을 내뿜는다. 그것이 바로 피톤치드다.

이 방향물질로 인해 숲속은 상쾌함을 이룬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 물질을 마시는 것이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루어지는 날....

선거를 마치고 번개산행으로 장성 축령산자연휴양림을 찾는다...

초입지부터 편백나무 숲이 우거지고 상큼한 내음이 코속 깊이 스며든다... 

 

 

초입부터 울창한 숲....

 

 

임도를 따라 우물가에 이른다...

 

 

이 숲이 가꾸어진 유래....

 

 

임도를 따라 오른쪽 금곡영화마을 방향으로 가 숲속으로 들어가려는데 숲으로 오르는 길이 통제되었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와 축령산으로 오르는 초입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당초 오르려던 통제된 길로 오르면 여기에 이르는데....

 

 

능선에 들어서면 금곡영화마을에서 오르는 능선과 마주하게 된다...

 

 

호젓한 산길.... 육산에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다...

 

 

능선길이 계속된다...

 

 

축령산 정상.....

 

 

정상은 잡초만 우거지고 그 흔한 표지석도 없다...

 

 

희뿌옇게 조망되는 풍경들....

 

 

바로 아래에는 추암제....

 

 

바로 아래 문수터널을 관통하는 고창-담양간고속국도가 바라보이고....

 

 

정상에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선다...

 

 

짧지만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춘원임종국조림공적비가 있다..

 

 

춘원선생의 공적이 새겨져있고....

 

 

울창한 숲..... 임도를 따라 우물터로 향한다.

 

 

향긋한 내음.... 속도를 내어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축령산 들머리를 지나 우물터로 향한다...

 

 

우물터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빠른 걸음으로 달리다시피 내려선다..

 

 

모산제(황서저수지)에 이르는데 모두들 길을 잘못 선택하여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저수지에서 바라본 축령산....

 

 

저수지가의 정자... 다행히 아무도 없다... 여기에서 삼겹살 파티.....

 

 

다시한번 축령산을 올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