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섬, 사량도 지리산(지리산~불모산~옥녀봉~고동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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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전설의 섬, 사량도 지리산(지리산~불모산~옥녀봉~고동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3. 28.
전설의 섬, 사량도 지리산(지리산~불모산~옥녀봉~고동산) 산행

 

○ 산행일자 : 2010. 3. 27(토)

○ 기상상황 : 맑은 후 차차 흐려짐(맑고 화창하였으나 차차 흐려져 구름과 약한 황사)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1명) - 회비 35,000원

○ 산행개요 :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고동산(경남 통영)

  비엔날레(07:00) ~ 남해고속 ~ 곤양IC(08:50) ~ 58번 ~ 사천대교 ~ 77번 ~ 상족암(09:25) ~ 용암포(10:00)

  용암포(10:20) ~ 내지항(10:35) ~ 금복개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옥녀봉 ~ 고동산 ~ 금평항(15:25)

  금평항(15:50) ~ 용암포(16:25) ~ 남일대해수월드(16:40~17:45) ~ 삼천포항(17:55~19:00) ~ 사천IC ~ 남해고속 ~

                  사천휴게소(19:35~45) ~ 곡성휴게소(20:45~20:55) ~ 비엔날레(21:20)

○ 산행코스

  A코스 : 내지항~금복개~지리산~불모산(달바위)~톱바위~가마봉~옥녀봉~고동산~금평항(약11km)

  B코스 : 내지항~금복개~지리산~불모산(달바위)~톱바위~가마봉~옥녀봉~금평항(약8.1km)

  단축코스 : 내지항~금복개~지리산~불모산(달바위)~갈림길~옥동항~금평항(약8km)

○ 구간별소요시간 : 약11km, 4시간50분 소요

  내지항(10:35) ~ 금복개(10:45) ~ 돈지갈림길(11:23) ~ 지리산(점심,11:50~12:26) ~ 평바위갈림길(12:40) ~ 성자암-내지갈림길(12:51)

  ~ 불모산(달바위,13:12) ~ 옥동-대항갈림길(13:28) ~ 가마봉(13:46) ~ 향봉(13:58) ~ 옥녀봉(14:10) ~ 돌탑봉(14:27) ~ 대항갈림길(14:33)

  ~ 도로(14:48) ~ 고동산(15:07) ~ 약수터갈림길(15:19) ~ 진촌마을회관(15:25)

○ 주요 봉우리 : 지리산(397.8m), 불모산(달바위,400m), 가마봉(303m), 옥녀봉(267m), 고동산(216.7m)

○산행지 소개

 경남 통영시 남쪽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상에 떠있는 사량도(蛇梁島)는 크게 상도, 하도, 수우도 등 3개 유인도와 학도, 잠도, 목도 등

 8개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섬이 긴 뱀처럼 생겼다 해서 사량도라 부른다고 하지만 뱀의 형상보다는 천혜의 암석 해안선이 아름다운 섬이다.

 기암괴석의 해안선 돌출부가 하나같이 뱀처럼 뾰쪽 튀어 나왔고 실제 뱀이 많다고 하는데 그만큼 천혜의 산숲을 보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한남자가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상사병에 걸려 죽었는데 뱀이 되었다고 한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봄, 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아직 겨울을 느끼는 이른 봄,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 봄맞이 산행지로 가장 인기가 있다.

 지리망산은 사량도 상도의 돈지마을과 내지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렸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해발 398m의 지리망산에서 동쪽으로 불모산을 거쳐 옥녀봉까지 날카로운 바위 능선이 길게 이어져 짜릿한 릿지 산행의 묘미도 맛볼 수 있으며,

 옥녀의 전설이 서린 옥녀봉, 칠현봉의 봉수자리와 기암괴석으로 장식한 봉우리들이「제2금강산」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는지를 실감케 한다.

 해발 400m가 채 되지 않지만 해발 0m에 가까운 섬 산행이기 때문에 육지 산행이라면 최소 해발 800m와 같은 고도감과 군데군데 아찔하고

 스릴이 넘치는 절벽사다리, 외줄타기 등 종주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하여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 같은 암릉과 기암괴석을 형성하고

 다도해 조망이 일품인 점 때문에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25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려수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는 섬 산행 코스가 일품이다.

 사량도는 해안선 특징 탓에 전략 요충지로 유서 깊은 섬이기도 하다. 고려 말에는 최영장군이 진을 쳤던 섬이고, 조선시대 이충무공이

 사량도 하도 앞바다에서 군사들을 쉬게 하고 난중일기를 쓴 기록이 있으며 임진년 6월 2일에는 왜구를 무찔렀다고 전한다.

 윗섬이라 부르는 상도는 서쪽으로 지리산, 동쪽으로 옥녀봉, 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암벽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섬 하도 역시 북쪽으로 망봉, 칠현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도와 하도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 바다 사이 거리는 1.5km로 좁은 바닷길은 급류가 흐르는 해협이다.

 햇살이 눈부실 때는 평온한 호수 같고 다시 갯바람에 출렁일 때는 긴 강물이 흘러가는 형상이다.

 정상에 이르렀을 때 병풍처럼 바위틈에 소나무가 서식하고 능선을 타고 가면서 쉬엄쉬엄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올망졸망한 다도해 섬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섬들은 추도, 두미도, 노대도, 욕지도, 노아도, 화도, 나비섬 등 이름도 풍경도 아름다운 푸른 섬들이다.

 그 섬 사이로 울긋불긋 부표를 단 드넓은 양식장과 그 사이를 오고가는 어선들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천혜의 어장을 자랑하는 사량도는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는 낙지,학꽁치,멸치,굴,우렁쉥이 등 싱싱한 해산물이 살고 각종 어족이 풍부하다.

 그래서 아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으며 서해보다 수온이 높아 물고기 유영이 좋고 풍부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언제 가도 정겨운 섬... 가도 가도 또 가보고 싶은 섬... 사량도...

  

 

○산행개요

 이번 산행은 빛고을토요산악회 제262차 산행으로 사량도 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조망산행이다.

 지난주 전국적인 비예보와 황사로 인하여 연기한 산행인 만큼 오늘은 맑은 날씨에 기대를 안고 비엔날레를 출발하였다.

 

 맑고 화창한 봄날씨...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입니다.

 고성 상족암 유람선선착장에 도착하였지만 우리가 예약한 곳은 용암포선착장...

 상족암 유람선 선착장에서 바라본 사량도 상도 입니다...

 

 

 다시 버스로 돌아와 용암포에 도착하여 용암포~사량도간 도선에 몸을 싣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 바다내음을 맡으며 올망졸망한 섬들을 바라봅니다... 

 

 

 사량도 지리산 주능선과 내지항이 바로 앞에 바라보이고..

 

 

 우리가 타고왔던 뉴-다리호입니다...

 

 

 도로를 따라 금복개로 향하는 길목... 딱 한잔만 하고 싶지만...

 

 

 아름다운 민박집....

 누군가와 함께 하루밤을 지세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초입지에서 인원점검을 하고 출발...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 서고...

 아름다운 진달래... 그 아래로 내지항과 남해바다..  

 

 

 서남쪽 해상에 떠 있는 통영내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수우도...

 선상에서 바라보는 섬 해안의 기암괴석은 그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동백꽃이 피는 3~4월 초봄의 광경이 볼만하고,

 또한 섬의 형상이 소와 같아서 수우도란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풍우의 작용으로 바위 전체가 조형이며 균열 및 요철의 미가 남해안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는 흔히 해골바위라 알려져 있는

 수우바위의 숭숭한 모습...

 섬 해안 50m의 거리를 두고 붙어 거의 한 살림을 차리다시피 한 단독섬, 그리고 독섬개, 옆섬개, 잠여 등의 바위들....

 일일이 열거 하기조차 버거운 특이한 외양의 바위들, 수우도는 유난히 기암괴석이 많은 섬이며, 또한 섬 주변의 물밑바닥 여건이 좋아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9월이 되면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30여가구가 살고 있다고....

 

 

 내지항을 오가는 연락선은 하얀 물거품을 남기고...

 

 

 돈지항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지점...

 

 

 남으로는 돈지항.. 그리고 그 앞의 대섬...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됩니다...

 

 

 탁 트이는 조망...

 

 

 연이어 올라오는 님들...

 수우도 앞의 논개도는 한마리의 고래와도 같습니다...

 논개도는 토박이 지명으로 ‘농애섬’,‘농개섬’으로 불리며, 섬의 형상이 농애(농어)처럼 길게 생겼다는 설과

 옛날 인근 해역에 농어가 많이 서식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등의 설이 있습니다.

 

 

 가야할 능선....

 

 

 암릉, 소나무, 연락선의 물거품...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지나온 능선...

 

 

 지리산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해발 397.8m의 사량도의 상징 지리산....

 

 

 상도 돈지리에 소재하는 산인데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친 지리산이 바라다보인다 하여 지리망산이라 불리다가

 이를 줄여 지리산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정상부의 바위산이 기암괴석을 형성하고 다도해 조망이 좋은 점 때문에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25위를 차지....

 

 

 왜 남한의 제2금강산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는지를 실감케 합니다...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정상을 빠져 나와 바로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모처럼 여러 님들과 함께 차분하게 점심식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남으로는 돈지항..

 작은 왕관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대섬....

 이순신장군이 대나무 화살을 얻었다는 대섬인 죽도....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하도.... 칠현산 주능선이 선명합니다...

 

 

 촛대봉을 지나 올라선 칼날같은 암릉...

 

 

 계속되는 암릉 때문에 진행이 더디기만 합니다...

 

 

 가야할 능선.. 그리고 하도 칠현산...

 

 

 함께 하는 즐거움....

 

 

 모두들 한컷씩 하여 봅니다..

 

 

 나도따라 한 컷...

 

 

 위험스러운 능선이지만 짜릿한 스릴 또한 즐거움입니다...

 

 

 달바위라 부르는 불모산...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입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연신 헤벌레합니다... 

 

 

 불모산 달바위에서 다리 각선미를 자랑하는 정아님...

 

 

 정상에서 바라보면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하얀 물거품의 오가는 연락선... 올망졸망한 섬...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그리고 고동산이 곡선을 그리며 금평항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답포의 자연마을과 도로로 이어진 술미도....

 토박이지명으로 ‘술미이’(일명 숭미이)라 불리우는 고기가 많이 서식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바닷물이 나면 해안과 가늘게 연이어지는 형세가 개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술미도’라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암릉은 계속되고...

 

 

 대항으로 내려서는 안부에는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마치 개미군단을 연상시키는 무리...

 

 

 로프를 붙잡고 오르고...

 

 

 평온스러운 옥동항...

 

 

 가마봉에 올랐습니다...

 

 

 조금씩 고도를 낮추어 가며 봉우리를 오릅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워 합니다...

 

 

 아직도 입가에는 미소 가득한 신령님...

 

 

 아름다운 가마봉의 조망..

 

 

 막둥이님도...

 

 

 왕오빠님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옥녀봉으로 오르는 암릉...

 옥녀봉에 오르는 사람들... 그리고 이미 오른 님들...

 

 

 철재사다리가 있어 정체가 심합니다...

 

 

 아름다운 대항...

 

 

 많은 인파들...

 

 

 심한 지체속에 옥녀봉에 매달린 사람들... 

 

 

 옥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

 사량도 옥녀봉의 전설.....

 옛날 이 섬에 옥녀라는 딸과 아버지가 살았다.

 그러나 옥녀가 아리따운 처녀로 성장하자 아버지의 눈에 옥녀가 한 여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욕정을 주체 못한 아버지가 옥녀의 방으로 뛰어 들었다.

 이에 옥녀는 꾀를 내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옥녀는 자신이 뒷산에 올라가 있을 테니 아버지가 멍석을 쓰고 소 울음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올라오면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 한 말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실제로 멍석을 쓰고 음매음매 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 

 이에 절망한 옥녀는 천륜을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아픈 전설이 전해온다....

 

 

 길게 이어진 지리산에서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직도 사람들이 붐비고 있고...

 

 

 반대편 봉우리 너머로 고동산이 바라보입니다...

 

 

 옥녀봉을 우회하여 돌아오는 길목입니다...

 

 

 암봉과 암릉은 계속되고....

 

 

 뒤돌아본 옥녀봉...

 

 

 이제 몬격적인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달리는 배...

 

 

 금평항 입구에서 고동산을 향하고...

 고동산이 바로 앞에 바라보입니다...

 

 

 고동산의 진달래...

 

 

 고동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이 아련합니다...

 

 

 발 아래로는 금평항과 건너편의 칠현산...

 

 

 대항도 아릅답고...

 

 

 바위 틈의 진달래.. 그리고 청정해역...

 

 

 마을에는 하얀목련이 아름답습니다....

 

 

 진촌마을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선착장에는 지리산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사량도여객선터미날을 두고 떠납니다..

 

 

 떠나는 배에서 바라본 사량도...

 

 

 용암포 항에 이릅니다..

 

 

 남일대 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

 

 

 지난 대방산 산행때도 왔던 곳... 

 

 

 남일대 해수월드에서 땀을 씻어내고....

 

 

 삼천포항에서의 뒷풀이....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