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0. 3. 13(토)
○ 기상상황 : 짙은 황사의 포근한 날씨(처음에는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으나 황사가 짙어져 조망이 점차 흐려짐)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2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금귀봉, 보해산(경남 거창)
비엔날레(07:30)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거창IC ~ 3번국도 ~ 1089번 ~ 거기2구입구(09:30)
거기2구(09:40) ~ 옛고개 ~ 금귀봉 ~ 666봉 ~ 835봉 ~ 보해산 ~ 안부갈림길 ~ 송이입찰구역 ~ 838봉 ~ 회남령(15:20)
회남령(15:30) ~ 거기마을(15:40~16:30) ~ 1089번 ~ 3번 ~ 거창IC ~ 88고속 ~ 지리산IC ~ 인월 황토사우나(17:20~18:55) ~ 지리산IC
~ 88고속 ~ 비엔날레(20:05)
○ 산행코스
A코스 : 거리2구~옛고개~금귀봉~666봉~절개지~835봉~보해산~안부오거리~거기마을(약13.5km)
B코스 : 거리2구~내장포~마을경유~절개지~835봉~보해산~안부오거리~거기마을(약10km)
S코스 : 거리2구~옛고개~금귀봉~666봉~절개지~835봉~보해산~안부오거리~송이입찰구역~회남령(약15km)
○ 구간별소요시간 : 약15km, 5시간40분 소요
거기2구(09:40) ~ 들머리(09:49) ~ 옛고개(09:58) ~ 삼각점(10:45) ~ 금귀봉(10:56~11:02) ~ 안부(11:26) ~ 666봉(11:31) ~
절개지(11:40) ~ 835봉(12:18~48) ~ 안부갈림길(13:07) ~ 보해산(13:25) ~ 너럭바위(13:32) ~ 안부오거리(갈림길,14:00) ~
폐헬기장(14:21) ~ 갈림길(14:32) ~ 움막터(14:47) ~ 838봉(15:08) ~ 회남령(15:20)
○ 주요 봉우리 : 금귀봉(837m), 보해산(911.5m)
○산행지 소개
거창분지에 우뚝 솟은 보해산, 금귀봉은 뛰어난 조망과 암릉, 그리고 송림이 울창한 숲길이 찾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금귀봉과 보해산은 800m가 넘는 제법 높은 산이면서도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암릉미가 뛰어난 암봉과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능선을 함께 갖추고 있어 어느 명산 못지않게 산행의 묘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이지만 주위에 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의상봉, 가야산 등 명산이 많아서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숨은 명산이다.
보해산(普海山)은 일명 상대산(上大山)이라 하며 여섯 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암릉이다.
암릉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이다.
절벽과 맞물린 채 보이는 웅장한 철옹성, 보해산은 설악산 용아릉 축소판이다. 보해산 위로는 불영산과 아래로는 금귀봉이 있으며
보해산 서쪽 기슭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송이버섯이 많이 나 송이입찰구역이기도 하다.
보해산이란 불교에서 얻어진 이름으로 옛날 이 산의 서쪽 절골과 그 앞 해인터에 보해사라 하는 절이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절은 없어지고 보해산이란 산 이름과 보해초등학교 등 보해사의 절 이름 "보해"가 남아 있을 뿐이다.
금귀봉(金貴峰, 837m)은 금구산(金龜山) 또는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하여 탕근산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
거창분지 중심부에 솟아있는 금귀봉 정상에는 봉수대와 수비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금귀봉 봉수길은 남해 금산을 기점으로 사천,진주,삼가,합천 지나 묘산 소흘산에서 금귀봉으로 이어지며, 북쪽 기발흘산, 대덕산 거쳐
조령 넘어 서울 남산으로 이어져 외적의 침입을 알렸다.
동국여지승람에 『금귀산 고성 석축은 주위가 1,587척으로 꼭대기에 샘이 둘 있다』고 전한다.
옛 가소성으로 보는 금귀봉 돌성에는 현재도 샘터와 금귀사 절터 등이 남아있다.
가히 금귀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환상적이다.
북쪽으로 보해산 첫 암봉인 835봉을 넘어 수도산을 거쳐 우측 방향으로 가야산, 별유산, 비계산, 중계탑이 있는 오도산이 있고,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금원산, 덕유능선 등이 마루금을 긋고 있다.
또 덕유능선을 지나 대간 마루금이 이어지고 빼재(신풍령)에서 솟아오른 삼봉산에서 숨을 고르며 내려서 소사재를 지나
하얗게 우뚝 선 대덕산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산행개요
이번 산행은 빛고을토요산악회 제261차 산행으로 금귀봉~보해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조망산행이다.
지난 주에도 출석이 저조하였지만 이번 주에도 저조하여 32명으로 출발하였다.
맑지만 짙은 황사가 점점 시야를 흐리게 한다.
당상관으로 불리는 통정대부(정3품)를 지냈다는
문화유씨 유적비가 있는 거기2구 마을 갈림길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황사가 없는 맑은 날씨...
도로를 따라 장포마을로 들어섭니다...
금귀봉까지 4.3km 알리는 표지판...
마을 뒤로 바라보이는 가야할 금귀봉...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르막을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옛고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
부드러운 육산에 솔향기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능선상의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 금귀봉에 이르면....
사방이 조망되어 거창 시가지 너머로 어렴풋이 지리산 주능선이 바라보입니다...
이어지는 능선들...
길게 뻗은 덕유능선....
그리고 빼재에서 이어져 가는 삼봉산...
다시 고도를 낮추어 소사고개에 내려섰다가 대덕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보해산 너머로 수도산을 지나 수도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선명하고...
아무리 들러봐도 아름답습니다...
그냥 내려서기가 아쉬워 한 컷 해봅니다..
거창 가조 들판너머로 아름다운 미녀가 누워있는 미녀산 능선...
그뒤로는 지난해 우리들이 넘었던 오도산과 두무산이 선명합니다...
비계산, 우두산(별유산), 의상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손에 잡힐듯 합니다.
금귀봉을 내려서는 능선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내려 너덜지대를 통과합니다...
잠시 암봉에 서면 가야할 보해산의 봉우리들....
삼봉산과 대덕산도 바라보입니다...
다시 부드러운 소나무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666봉...
거대한 절개지...
허리가 잘린 산맥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절개지를 올라서면 금귀봉과 보해산의 중간지점....
본격적인 오르막의 시작...
지나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름다룬 황금빛 소나무들이 바위와 어울려 아릅답습니다...
835봉을 오르는 암릉구간...
뒤돌아본 금귀봉...
바로 아래 내장포 마을이 한가롭습니다...
83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보해산 암봉들....
점점 황사가 다가와 시야를 가리고...
835봉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습니다..
황금빛 소나무 뒤로 지나온 능선.....
건너편 암봉에 홀로 앉은 나그네....
모처럼 무늬님도 함께 하였습니다...
함께 한 대간 길동무입니다...
보해산 암봉들...
점심식사를 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님들...
그래도 흔적을 남기고 떠나고 싶어...
한 컷을 하고 내려섭니다...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 낸 흔적이 역력합니다...
가야할 암봉...
지나온 길....
이제 세 봉우리만 남고...
멀리 별유산 옆에 엄지손가락 같이 의상봉이 솟아있습니다...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고....
자꾸만 뒤돌아 봅니다...
황사 때문에 점점 시야가 흐려집니다..
의상봉, 별유산에서 장군봉으로 내려서는 능선...
저 능선도 언젠가는 우리가 가야할 능선입니다...
암벽에 서 있는 소나무도 아름답고....
우리가 걸어온 금귀봉 능선과
금귀봉에서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비계산에서 별유산, 의상봉을 거쳐 작은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황사 가득한 가조 들판 너머로 희미하게 실루엣처럼 보이는 오도산...
보해산이 가까워 지고...
다섯번째 봉우리를 지납니다....
바로 앞에 보해산..
드디어 보해산 정상에 이릅니다...
정상석 하나없는 너무나 초라한 보해산....
가야할 길이 멀어 서둘러 내려섭니다...
너럭바위에 올라 가야할 능선을 가늠하고....
너럭바위를 우회하여 다시 능선에 이르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서둘러 내려서 A,S의 갈림길 오거리...
서둘러 표지를 바닥에 깔로 직진하여 오릅니다...
한없이 이어지는 오르내리막..
폐헬기장을 지나고....
입산금지 표지판은 자꾸만 눈에 띱니다...
송이재배지라서 그러겠지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서고..
오래된 묘지가 나와 옆으로 지나칩니다....
오르막은 계속이어져 쓰러진 움막...
이제 가야할 길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입산금지 표지판도 이제 마지막....
송이재배지를 벗어납니다....
다시 널따란 공터를 지나 오르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838봉입니다...
무명봉이지만 금귀봉과 맞먹는 높이...
가파르게 내려서 회남령에 이르니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A코스가 내려서는 지점까지는 5분여 거리에 불과합니다...
멀리 835봉에서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단면이 바라보입니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까지는 400m에 불과하고.....
막걸리 한잔에 목을 축이는데 후미는 외장포로 내려섰나 봅니다...
다시 초입지로 원점 회귀합니다....
후미는 장장 7시간 가까이를 걸었습니다...
빛토와 함께 한 님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험하고 힘들었지만 조용한 소나무 숲길...
멋진 암릉과 조망...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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