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0. 2. 20(토)
○ 기상상황 : 맑음(아침은 영하의 날씨였으나 점차 포근하고 쾌청한 날씨, 조망이 좋았음)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50명) - 회비 27,000원
○ 산행개요 : 미륵산, 현금산(경남 통영)
비엔날레(07:30) ~ 남해고속 ~ 35번(대전통영)고속 ~ 통영IC ~ 14번 ~ 1021번 ~ 산양읍 금평교(10:10)
금평교(10:20) ~ 시산제 ~ 현금산 ~ 미륵치 ~ 미륵산 ~ 미래사 ~ 띠밭등 ~ 용화사 ~ 관음사 ~ 광장(14:55)
용화사광장(15:10) ~ 마리나리조트(15:25~17:35) ~ 해저터널(17:40~17:55) ~ 1021번 ~ 14번 ~ 통영IC(18:25) ~ 공룡나라휴게소
~ 35번고속 ~ 남해고속 ~ 곡성휴게소 ~ 비엔날레(20:40)
○ 산행코스
A코스 : 금평교~전망대~315봉~현금산~작은망~미륵치~미륵산~미래사~띠밭등~용화사~용화사광장
B코스 : 금평교~전망대~315봉~현금산~작은망~미륵치~미륵산~케이블카~케이블카승강장
○ 구간별소요시간 : 4시간35분 소요(시산제 1시간10분 포함)
금평교(10:20) ~ 시산제(10:25~11:35) ~ 전망대(11:57) ~ 세포고개갈림길(12:14) ~ 현금산(12:20) ~ 341봉(12:28~33) ~ 헬기장
(12:38) ~작은망(12:42) ~ 미륵치(12:46) ~ 미륵산(13:07~27) ~ 미래사(13:51) ~ 띠밭등(14:12) ~ 용화사(14:24) ~ 광장(14:33) ~
관음사(14:43) ~ 용화사광장(14:55)
○ 주요 봉우리 : 현금산(330m), 미륵산(461m)
○ 산행지소개
해발 461m 의 미륵산은 다도해의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 미항이며, 동양의 나폴리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통영시 남쪽에 통영해협을
해저터널과 통영대교로 연결된 미륵도(彌勒島)의 한 복판에 위풍당당하게 솟은 산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륵산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탁 트인 쪽빛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과 맑은 날이면 멀리 대마도(쓰시마)까지도 보이는
등 작은 망대인 정토봉(335m)과 큰 망대, 정상인 용화봉(龍華峰)의 그 조망들은 아름답기로 널리 이름난 산이다.
그래서 이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미륵산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용화산 아래서 삼회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한다. 미륵도의 주봉인 미륵산 기슭에 자리한 경남문화재자료 제10호인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이 정수사로 창건한
이래 중건을 거듭하였으며 조선 인조6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 중창하고 용화사로 이름하였다.
미륵산 정상에 서면 통영항과 통영시가지, 그리고 한려수도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북쪽이「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이고,
좌측 방향으로 사량도의 지리망산과 칠현산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통영대교, 충무교, 여객선터미널, 남망산공원, 동호항과 저 멀리
거제대교와 거제도의 명산들, 한산도의 제승당, 비진도 그리고 정반대쪽 산양읍 뒤로 욕지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크게 보면 서쪽의 남해에서 삼천포, 고성, 통영, 진해, 거제 심지어 부산 쪽까지 볼 수 있다.
여기에 호수처럼 잔잔한 에메랄드빛의 한려해상 위로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어선들까지 한 폭에 담아 넣으면 그 누구라도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미륵산자락에는 천년고찰인 용화사와 산내 암자인 관음사와 도솔암이 있고, 남쪽 한켠에는 통합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스님이
통영땅에 선종의 뿌리를 내린 미래사가 있다.
지형도에는 용화산(龍華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의 빼어난 경관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뱃길인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황홀한 조망... 국내 어느 산도 견줄 엄두조차 못 낼 정도로 조망이 탁월하다.
미륵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1,975m의 국내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8인승 48대가 왕복하며 요금은 왕복 9,000원, 편도 5,500원이며 6~9분이 소요된다.
맑고 푸른 하늘...
빛토의 시산제에 축복이라도 내리듯
초봄의 날씨처럼 포근합니다...
금평교를 지나 야소골에 들어섭니다.
마을로 들어서 초입지에 접어들고
뒷산에 들어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자리를 잡고..
모두들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
금년 한해동안 우리 빛토 회원님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해 보며...
시산제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멀리 미륵산이 우뚝 솟아있고....
가파르게 올라 전망대에 이릅니다...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보이고...
미륵산 아래로는 다랭이 논들이 아름답습니다..
한가로운 야소골 상촌마을..
가야할 능선...
세포고개 갈림길을 지나면...
현금산에 이릅니다..
잡목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정상에 의미를 두고 한 컷 하여봅니다.
힘들지만 웃습니다...
선두도 후미도 함께 어울리고....
다시 통신탑이 있는 전망대...
통영대교와 통영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양의 나폴리 답게 아름다운 항구......
KBS송신탑을 지나고...
가는 길목에서 작은망에 올라 가야할 미륵산을 바라봅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선명합니다...
미륵치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정상 직전의 암봉..
아름다운 소나무 뒤로는 지나온 길....
미륵산 정상에는 인파가 붐비고...
드디어 미륵산 정상...
인파가 붐비지만 한 컷...
사방이 조망되고...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름답습니다..
상촌마을 뒤로는 초입지에서 지나온 능선이 선명합니다.
건너편으로는 산불감시초소...
어렵게 틈을 내어 한 컷 해봅니다..
잠시 사람들이 뜸해지고...
이제 우리팀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미륵산...
바로 옆으로는 방위표...
쉴새없이 오고가는 케이블카...
그 뒤로는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다운 미륵산...
내려가기가 아쉽습니다...
계속하여 도착한 님들..
여울님도.. 정아님도 파란하늘과 어울려 아름답습니다..
모두들 얼굴 가득 만족한 미소...
이렇게 미륵산 정상은 우리님들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바로 앞 봉수대터...
이제 미륵산 정상을 내려서야 합니다...
봉수개에서 바라본 미륵산 정상에는 아직도 인파가 붐비고...
봉수대 정상...
케이블카는 계속 오르내립니다...
미래사를 향하여 내려서는 길목의 요양원...
미래사에 내려섭니다...
미래사(彌來寺)는 효봉(曉峰)스님의 상좌였던 구산(九山)스님이
석두(石頭),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安居)를 위해 1954년에 세운 암자..
종각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십자팔작누각(十字八作樓閣)이며,
삼층 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고합니다.
효봉선사는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판사로 지내다가
한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 어느날
갑자기 엿판을 들고 전국을 떠돌다가 40세가 가까워진 나이에
금강산 신계사 석두스님 문하에서 출가하습니다.
특히 남의 험담을 아주 싫어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한 스님이 여쭈기를 “술마시고 여자를 가까이 하는 스님들을 가려내 엄벌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술마시는 것이 나쁜 일이란 말이냐?” “예, 그렇습니다.”
“여자를 가까이 하는 것도 나쁜 짓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그럼 남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것은 나쁜 일이냐? 좋은 일이냐?” “.........”
“남의 나쁜 짓을 보고 나쁜 줄 알았으면 너나 잘 할 것이지 어째서 남의 잘못만 캐고 다니는 것이냐? 너나 잘해라.”
다시한번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약수터의 물맛도 좋고...
효봉스님이 통영땅에 선종의 뿌리를 내린 미래사를 새겨보며
미래사를 나섭니다...
편백 숲속에 자리잡은 미래사...
미래사 주위의 편백나무 숲은 전국 사찰 임야로써는 유일한 것으로서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가 해방이 되어 돌아가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오늘날의 큰 숲으로 가꾸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띠밭등을 지나 내려섭니다...
용화사 뒤뜰에 앉아있는 효봉큰스님...
우리 나라 법조사상 최초로 임명된 법관이었던 이력 때문에
판사중이라는 별명이 있고
(우연히 절에 들른 일본인 판사에 의해 전직이 드러나자 스님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남행을 결심하였다고..),
사형선고를 내린 뒤 그 괴로움과 삶에 대한 절망감 때문에 판사직을 버리고
엿장수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방랑생활을 했다 하여 ‘엿장수중’이라는 별명도 있으며
한편 ‘절구통 수좌’, ‘무(無)라 노장’이라는 별명에서는
고행과 정진을 철저히 한 수행자로서의 치열한 구도열과 깨달음,
‘정진제일 효봉 스님’으로서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경남문화재자료 제10호인 용화사...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이 정수사로 창건한 이래 중건을 거듭하였으며
조선 인조6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 중창하고 용화사로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4사자법륜탑과 사적비...
불사리4사자법륜탑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고대아쇼카 양식의 원주석탑으로 진신사리 7과(顆)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숲과 석탑...
용화사광장에 이르면 미륵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관음사에 올라봅니다...
작은 암자이지만 위엄이 있습니다..
솟아있는 석탑...
잠시 경내를 들러보고 내려섭니다...
다시 용화사 광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마리나리조트에서 목욕을 하고 해변을 둘러봅니다...
우뚝 솟은 마리나리조트..
신선한 회와 매운탕...
이렇게 빛토의 시산제 산행을 마무리하고...
가는 길목에 들러본 해저터널...
해저터널은 1931년 착공하여 16개월만에 완공한 동양최초의 바다밑 터널로서 길이는 483m...
바다 양쪽을 막고 그 밑을 파서 콘크리트터널로 만들었으며
터널입구의 용문달양(龍門達陽)은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아직도 단단합니다...
일제의 유산이라지만...
어둠속에 한 컷...
희미한 사진..
해저터널을 멋어나고...
멀리 우리가 걸었던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시산제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님들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보람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산행에서
웃는 얼굴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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