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35구간(황철봉), 기나긴 너덜길을 지나 공룡앞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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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35구간(황철봉), 기나긴 너덜길을 지나 공룡앞에 서다..

by 정산 돌구름 2010. 3. 19.

백두대간 제35구간(황철봉), 기나긴 너덜길을 지나 공룡 앞에 서다..

(마등령~황철봉~1318봉~미시령)


○ 산행일시 : 2008. 9. 20(토) - 9.19.21:30 출발

 기상상황 : 흐린 후 비(초입에서는 달빛이 있었으나 차차 흐려져 낮에는 비후 갬)

○ 산행구간 : 8.5Km(접속구간 7.4km 포함 총 15.9km)

 마등령 ~ 4.35km ~ 황철봉 ~ 1.65km ~ 1318봉 ~ 2.5km ~ 미시령 (강원 속초, 인제)

○ 소요시간 : 5시간 30분 (접속구간 3시간35분 포함, 총 9시간 05분 소요)

  미시령(04:00)~1319봉(05:36)~황철봉(06:23~30)~저항령(06:55~07:00)~암봉(07:19)~1250봉(07:48~55)~

  1178봉(08:21)~1327봉(09:10)~마등령정상(09:20)~마등령(09:30)

  * 마등령(10:00) ~ 오세암(10:30~40) ~ 영시암(11:52) ~ 백담사(12:45~55) ~ 용대리(13:05)

○ 주요봉우리 : 황철봉(1,381m), 마등령정상(1,327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31명) - 회비 60,000원

○ 교통

  문예회관(21:30)~호남~중부~영동고속(12:00)~여주휴게소(12:10~20)~중앙고속(12:45)~홍천IC(01:10)~44번국도

        ~내설악광장(01:55~02:40)~46번~56번~미시령(03:15~04:00)

  용대리(15:35)~56번~속초 돌섬횟집(16:20~17:30)~7번국도~현남IC~영동고속~중부~오창휴게소(21:05~15)~경부

        ~호남고속~정읍휴게소~문예회관(23:35)

○ 구간소개

  이 구간은 설악산 구간중「마등령~미시령」으로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준영구적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너덜길의 연속으로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다.

  설악산의 「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능선」을 중심으로 해안지방인 양양, 속초, 고성 일대를 외설악으로, 내륙지방인 인제

  일대를 내설악으로 칭하는데 그 경계선이 바로 백두대간 줄기이다.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을 설악의 북주릉이라 하는데 국립공원 자연휴식년제에 구간으로 정해져 입산이 통제

  됨으로써 보호수종이 많은 원시지역이다.

  설악산은 높이가 높고 암봉이 많으며, 골짜기 또한 길어 희귀식물이 많으며, 위도상으로 북쪽에 치우쳐 있어 한반도 북부에

  분포하는 식물이 많이 남하해 자라고 있으며 동해를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설악산의 다양한 식물상을 나타내고 있다.

 

 

  해발 1,3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능선에는 많은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고 능선 곳곳에 고산초원이나 암벽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많은 식물이 꽃을 피운다.

  1318.8봉을 넘어 봉우리로 올라서면 아래로 울산바위가 형체를 드러내고 설악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대청봉과 중청봉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대청봉과 화채봉을 잇는 화채능선, 공룡능선의 날카로움과 서북주릉의 육중함,

  천불동 계곡을 중심으로 펼쳐진 외설악의 뾰족한 침봉들이 눈길을 끈다.

  총 길이 2.8Km에 30개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울산 바위, 백두대간길은 다시 울퉁불퉁한 바위와 보호수종들이

  뒤엉켜져 있는 능선을 따라 황철봉으로 이어지고 황철봉으로 향하는 너덜지대는 종주대들을 힘겹게 만들고 선답자들의

  조그만 돌탑과 무조건 정상을 바라보며 황철봉에 올라선다.

  황철봉을 지나 저항령으로 내려서는 길도 너덜지대며 저항령을 지나면서 초원을 만나고 또 다시 한차례 너덜지대를 오른다.

  전망이 좋은 1249.5m봉을 지나 마지막 너덜지대를 오르면 1326.7m봉으로 설악의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공룡능선을 조망 할 수 있다.

  마등령 정상을 끝으로 오늘의 대간이 마무리 되고 오세암을 거쳐 전두환 전대통령으로 유명해진 백담사로 내려선다.

 

산행후기

  연속되는 대간구간으로 금요일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녁을 먹고 바로 출발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마누라 차로 문예회관 후문으로 향하였다.

  어둠을 뚫고 달리는데 별로 잠이 오질 않는다.

  멀고도 험한 대간길이지만 이번이 아니면 다시 대간을 마무리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쁜 일정도 미루고 발길을 재촉한다.

  때로는「이렇게 백두대간을 완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가야한다는 의지에 위안을

  삼아본다.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중앙고속도로 홍천IC를 빠져나와 44번국도를 달려 내설악광장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많은 차량들이 들어서고 인파가 몰려든다.

  휴게소에서 기다렸다가 설악산산악회 회장과 도킹하기로 한 시간에 미시령으로 출발... 
 

04:00, 미시령 출발

미시령 가는 길목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산행준비를 하고 4시가 거의 다되어 차량의 불을 끄고 미시령에 도착한다.

헤드렌턴도 없이 어둠속을 뚫고 미시령 철망을 끼어 오른다.

컨테이너박스에 불은 켜져 있지만 설악산산악회 회장의 도움으로 오를 수가 있었다.

 

미시령(彌矢嶺)..

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826m 고개로서 조선시대는 미시파령(彌矢坡嶺)이라 했다.

북쪽 신선봉과 남쪽 황철봉 사이에 있으며, 예로부터 대관령, 진부령, 한계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통과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지형이 험하나 계곡과 산세가 수려하며, 서쪽 사면에서는 북한강의 지류인 북천이 발원한다.

이 하천을 따라 나있는 인제~속초간 도로는 주요 관광도로이다.

일대에 있는 울산바위, 흔들바위, 십이탕곡, 신선대, 내원암, 신흥사, 백담사 등과 함께 설악산국립공원을 이룬다.

어둠속 미시령휴게소에서 비추는 불빛과 초소 컨테이너박스의 불빛이 싸늘한 새벽의 백두대간 종주대를 맞이하고 그믐달이

비추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늘 반복되는 산행에 크게 지은 죄도 없지만 그 무언가에 쫒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범법자가 아닌 범법자인 백두대간 종주대들...

에서 내리자마자 소리를 죽이고 미시령 표지석이 있는 길을 올라 철조망 밑으로 끼어들어 31명이 무사히 통과하는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오른다..

쪽이 절개지이고 아래로 휴게소와 초소의 불빛을 보면서 키를 넘는 잡목 숲 사리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10여분을 오르니

경사가 완만해지며 잡목도 없이 조망이 트일듯하나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한참을 오르니 능선분기봉인 1,066봉에 오른다.(04:47)

 

좌측으로는 1092봉을 지나 울산바위 능선으로 이어지고 대간길은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선다..

 

시 너덜길이 시작되면서 고도를 높여가다가 봉우리 하나를 다시 올랐다 내려서 오르면 본격적인 너덜길로 이어진다.(05:11)

야광봉이 줄지어 서있고 너덜길에 들어서면서 헤드라이트를 다시 꺼야한다.

그러나 달빛이 어렴풋이 비치고 있어 거대한 너덜길이지만 오를만하다..

 

덜길을 따라 오르면 계속해서 야광봉이 세워져 있고 자일이 연결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출입금지구간이라도 이렇게 길을 잃지 않도록 배려를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너덜길을 한참동안 진행하면

거대한 너덜봉에 이르고(05:23) 멀리 속초의 시가지 불빛이 보인다...

 

05:36, 1,318.9봉

덜봉을 내려서면 잠시 숲속으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너덜봉으로 이어진다.

잠시 너덜길이 끊기며 삼각점(설악22/1987재설)이 있는 1318.9봉에 오른다.(05:36)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여명이 밝아오고 너덜지대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능선길로 이어진다.

능선에 바위를 포갠 듯한 능선봉에 오르면(05:58) 밝아오는 여명이 멀리 밤새 잠들었던 설악을 깨운다..

 

대청봉과 화채능선 줄기 그리고 서북능선이 웅장한 자태 그대로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바위지대를 지나 오르면 곳곳에 경계표지석이 있다..

 

나무 사이로 구름속의 일출을 맞이한다.(06:21)

 

앞을 가로막는 암봉을 우회하면 올라선다.

 

06:23, 황철봉

여명이 밝아오고 계속 황철봉 오름길에 바라보이는 고성쪽이 새벽안개에 묻혀 잠들어 있고 장쾌한 능선이 우리팀을 맞이한다.

황철봉..  백두대간을 꿈꾸면서부터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황철봉..

 

상표지석 하나없이 삼각점 하나만이 우뚝 서있는 이곳에 무엇이 있어 통제하며 많은 사람들을 물리치고 있는가?

아침 햇살에 빛나는 자태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왔건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산산이 흩어진 너덜만이 가야할 길을

안내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감탄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탄성만 지르는 대간꾼들...

고통 끝에 환희가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듯이 다시 긴 내리막길..

 

내리막은 온통 너덜길로 이어지고 한참을 지나면 너덜길이 사라지고 능선을 따라간다..

 

고도차가 없는 봉우리 몇 개를 지나 내려선다..

 

06:55, 저항령

내려선 저항령은 잡초가 우거진 십자안부이다.

저항령은「늘목령」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길게 늘어진 고개란 뜻에서 온 늘목에서 유래하였고,

저항령은「늘목」이「노루목」으로 변하고, 노루목을 한자화하여「장항」으로 고개를 뜻하는「령」을 붙여 「장항령」이라

하던 것이 발음상「저항령」으로 변하여 노루목에 온「장항」과 관계없이「저항령」으로 표기 된 것이라 한다..

 

우측은 인제군 서화면 용대리 백담사계곡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저항령계곡을 따라 신흥사에 이르게 된다.

잠시 5분간의 휴식 후  다시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07:00)

 

항령에서 5분가량 진행하면 다시 거대한 바위들이 쌓인 너덜지대가 시작되고(07:05)..

 

뒤돌아보면 지나온 황철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다시 거대한 너덜지대를 따라 오른다..

 

한참을 오르면 너덜지대가 끝나고 민둥산의 암봉이 병풍처럼 펼쳐지는데 바로 앞 암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풍광이

그만이다..

 

지나온 황철봉도 뚜렷하고..

 

설악산 주능선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황철봉 너머로 상봉과 신선봉도 바라보인다.

 

봉에서 내려서 계속 이어지는 암봉 능선은 사람들이 오를 수가 없고,

 

우측으로 난 사면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07:48, 1249.5봉 

긴 오르막을 오르다가 능선을 따라가면 1249.5봉에 이른다.

 

암봉 뒤로는 지나온 황철봉과 그 너머로 상봉과 신선봉..

 

바로 앞에는 사람이 오를 수 없는 암봉..

 

아름다움에 취해 모두들 말을 잃는다.

 

다시 암봉을 내려서면 암릉을 오를 수가 없어 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여 이어간다.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너덜길을 우회하여 올라선다.

 

잠시 후 삼각점(설악414/2007재설)이 있는 1178봉을 지난다.(08:21)

 

1178봉에서 능선을 따르며 뒤돌아보니 1249.5봉과 저항령 그리고 황철봉이 선명하다..

 

우뚝 선 바위....

 

능선에 올라 황철봉을 바라본다.(08:30)

 

안부에 내려서면서 바라본 암봉...

 

1178봉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른다.(08:39)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숲길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너덜길이 나타나고(08:50)..

 

잠시 오르면 다시 조망이 트여 지나온 암봉들과 황철봉이 바라보인다.(08:54)

 

숲길이 이어지다가 또 너덜길이 시작된다.

 

다시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들... (09:00)

 

09:10, 1,327봉

마등령에 오르는 마지막 너덜길을 지나 오르니 삼각점(설악304/2007재설)이 있는 1,327봉이다.

 

사방이 확 트이고 수채화가 같은 풍경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로 앞으로 공룡능선으 꿈틀거리듯 펼쳐지고 그 뒤로 설악산 대청봉, 중봉이 솟아있다.

 

지나온 능선도 뒤돌아본다..

 

멀리 구름에 묻혀 보일 말 듯한 울산바위 능선, 지나온 능선이 선명하다.

 

잠시 후 1327봉을 내려서면 바로 밑에 널따란 헬기장이 있다.(09:17)

 

09:20, 마등령 정상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면 목책 옆에「출입금지」표지판이 있는 마등령 정상에 이르게 된다.. 

 

지판에는「출입금지/국립공원특별보호구/‘백두대간 종주’과연 국토사랑의 올바른 방법일까요?

이지역은 야생동식물의 마지막 도피처로 멸종위기 1급 생물인 산양, 멸종위기 2급인 삵과 국특산식물인 산솜다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만은 자연에게 양보합시다.」 2007년~2026년까지 출입통제 한다고 되어 있지만 그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곳이다.

 

마등령 정상에서 바라본 운무속의 마등령,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설악의 주능선...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주위를 관망한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암봉들...

 

운무에 잠긴 공룡능...

 

우측으로는 마등령 능선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게단을 따라 내려서면 비선대로 내려선다.

지난「한계령~마등령」구간은 이곳에서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으로 내려섰지만 오늘은 오세암,영시암을 지나 백담사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 이정표「비선대3.7km/희운각대피소5.1km/오세암1.3km」가 있는 마등령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09:27~57)

 

마등령에서 내려서면 잘 단장된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야 한다.

이정표「마등령0.5km/오세암0.9km/영시암3.4km」를 지나(10:04)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너덜길, 그리고 철계단을 지나고..

 

 

이정표 「마등령1.0km/오세암0.4km/영시암2.9km」를 지나면(10:17) 긴 철계단이 이어진다..

 

철계단이 끝나고..

 

10:30, 오세암

이정표 「마등령1.4km/봉정암4.0km」를 내려서면 오세암이 자리 잡고 있다.

 

오세암(五歲庵)...

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만경대 아래에 자리잡은 암자로써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한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선덕여왕 때(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했다. 명종(1548년)때에는 보우선사(普雨禪師)가 중건했다.

1643년에는 설정(雪淨)대사가 중건했는데, 그에 얽힌 다음과 같은 관음설화가 전한다.

 

설정대사는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키웠는데, 월동 준비차 양양 장터에 갈 때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4세 된 조카에게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안의 관음보살)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너를 보살펴줄 것이다.”라 이른 후

새벽에 길을 떠났다..

 

그러나 장을 보고 신흥사에 도착했을 때 밤새 폭설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다음해 3월 돌아오니 법당안에서 은은한 목탁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방 안은 더운 기운과 향내로 가득 차 있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조카가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조카가 관음상을 가리키며 “저 엄마가 밥을 주고 놀아 주었어.”라고 하여 대사는 관음상 앞에 합장하며 예찬을 올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5세 된 동자가 관음의 신력(神力)으로 살아난 것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오세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888년에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했고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 승방, 객사, 산신각 등이 있고, 근처에 석물들이 남아 있다.

이 암자는 설악산의 암자 가운데 제일 아늑하며 김시습, 보우선사, 한용운 등이 거쳐 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세암을 내려서면 오르내림이 계속되고..

 

한참을 지나면 이정표「오세암1.1km/영시암1.4km」가 있는 능선을 지나(10:58)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나무계단이 있는 갈림길에서(11:02)

 

 

길을 잘못 들어 좌측의 수렴동 계곡을 따라 대피소 방향으로 20여분을 지나쳐 올라갔다.(11:23)

 

 

시 돌아와 「백담지구 공원지킴터」에 이르면 이정표「오세암2.5km/봉정암7.1km/백담사3.9km」가 서있다.(11:49)

 

 

 

11:52, 영시암

잠시 내려서면 영시암에 이른다. 영시암은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문수도량의 조그만 암자로 법당과

범종각만 단청이 되어있지만 한참 불사 중으로 대웅전도 중건되고 있다.

 

 

 

 

 

 

12:38, 백담안내소

영시암을 지나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새로 단장한「백담 탐방안내소」를 지난다.

2년전에 왔을 때에는 사용금지 안내가 있었는데 플래카드를 보니 새로 단장하여 2008.9.11(목) 15:00 개소식을 하였다.

봉정암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를「구곡담계곡」,수렴동대피소에서 백담사까지「수렴동계곡」,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백담계곡」이라고 하는데 천불동이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웅장하다고 한다면,

수렴동계곡은 쳐녀의 머리채처럼 길고 부드러움을 드러내는데 시원한 계곡이다..

 

 

다시 계곡을 따라가면 멀리 계곡 건너편에 백담사가 한가롭게 자리잡고 하천엔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질서정연하게 서있다.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고 또다시 쌓기를 몇 번이나 하였을까?

 

12:45, 백담사

다리를 건너 천년고찰 백담사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백담사(白潭寺)....

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로써 사찰 기원은 진덕여왕(647년)때 자장(慈藏)이 창건한 한계사(寒溪寺)이다.

690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719년에 재건, 785년 다시 불탄 것을 790년에 절터에서 30리 아래로 옮겨 운흥사(雲興寺)라고 했다.

984년에 다시 화재로 소실되자 987년에 운흥사지의 북쪽 60리 되는 곳에 옮겨짓고 심원사(深源寺)라고 개칭했다.

1432년(세종)에 다시 불이 나자 옮겨 짓고 선구사(旋龜寺)라 개칭했다.

1443년 화재로 소실되자 1447년 서쪽 1리쯤 되는 곳에 절을 짓고 영취사(靈鷲寺)라고 했다.

1455년에 다시 화재로 불타버리자 옛터의 상류 20리 되는 곳에 중건하고 백담사라고 개명했다.

1775년에 다시 불이 나자 최붕(最鵬)이 태현(太賢),태수(太守)와 함께 중건하고, 심원사(尋源寺)라고 개칭했으나

1783년에 다시 백담사로 환원했다. 1915년에 일어난 화재로 거의 모든 당우가 타버린 것을 당시 주지였던 인공(印空)이

중건에 착수, 1921년에는 응향각 등 사무실 30여 칸을 새로이 짓고, 종과 북을 주조해 낙성법회를 열었다.  

 

근대에 한용운이 머물면서 「님의 침묵」,「불교유신론」을 집필하는 등 만해사상의 산실이 되었다.

6.25전쟁 때 불탄 것을 1957년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보전,칠성각,선원(禪院),요사채 등이 있고, 남쪽으로 150m 떨어진 곳에 관음이 있다.

그밖에 자장의 유물로 전하는 아미타상과 소종, 인조의 하사품인 옥탑(玉塔), 설담당 부도, 연포당 부도 등이 있다.

 

1988.11.23, 전두환 전(前)대통령 내외가 대(對)국민사과성명 발표 후 이 절에 은거했다가

1990.12.30, 연희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머물렀다는 화엄실....

 

경내를 벗어나 버스 승강장으로 향한다.

 

백담계곡 다리를 건너면 버스 승강장...

 

설악산백담사 안내판이 있다.

 

백담사를 떠나 다리를 건너면 경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은지 금방 왔다 다시 떠나곤 한다.

경내버스를 타고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길을 달려 탐방안내소에서 내려 주차장에 이르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마지막 팀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몇 잔을 걸치니 낮술에 얼근하다.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아 주차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에서 목욕을 하고 마지막 팀이 내려와 출발하였다.(15:35)

 

속초에 들러 설악산산악회 회장이 운영하는 돌섬횟집에서 뒷풀이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