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27구간(두타산) 세속을 벗어나 두타의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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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27구간(두타산) 세속을 벗어나 두타의 품에 안겨..

by 정산 돌구름 2010. 2. 18.
백두대간 제27구간(두타산), 세속을 벗어나 두타의 품에 안겨..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원방재~백봉령)


○ 산행일시 :  2008. 6. 22(일) - 6.21(토) 09:40출발

○ 기상상황 : 흐리고 비(장마철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잔뜩 흐려 조망이 없음)

○ 산행구간 : 26.1Km(대간구간) - (강원 강릉, 삼척, 정선)

  댓재~6.3km~두타산~3.35km~청옥산~2.2km~고적대~6.25km~이기령~3.9km~원방재~7.1km~백복령

○ 소요시간 : 7시간 15분 소요

  댓재(04:05)~햇댓등(04:22)~통골재(05:25)~두타산(06:13)~박달령(06:53)~문바위재(07:02)~청옥산(07:29)~

  연칠성령(07:57)~고적대(08:29)~고적대삼거리(08:51~09:06)~갈미봉(09:36)~이기령(10:48)~상월산(11:09)~

  원방재(11:48)~1022m봉(12:39)~백봉령(14:10)

○ 주요봉우리 : 댓재(810m), 햇댓등(965m), 두타산(1,352.7m), 청옥산(1,403m), 고적대(1,353.9m), 갈미봉(1,260m),

                    이기령(810m), 상월산(970m), 백봉령(780m)

○ 산행팀 : 호남청호산악회(34명) - 회비 40,000원 - 택시비 25,000원중 5,000원

○ 교통 

 홈플러스(09:50)~호남고속~경부고속~중부고속~영동고속~동해IC~7번국도~424번지방도~댓재(04:00)

 백봉령(14:15)~42번~7번~무릉계곡입구(14:30~15:00)~7번~동해IC~영동~문막휴게소(16:55~17:10)~호법JC(17:48)

                ~중부고속~경부고속~호남고속~벌곡휴게소(19:10~30)~홈플러스(21:1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 태백산권의 마지막 구간인「댓재~백봉령」구간으로써 해동삼봉으로 불리는 두타산, 청옥산  그리고 고적대를

  넘고 상월산을 지나 백봉령까지 이어지는 대간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구간으로 많은 체력소모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댓재에서 시작하여 두타, 청옥을 지나 고적대를 넘어서는 이 구간 역시 지형적으로 동고서저(東高西低)를 뚜렷하게 보여주며

  깊은 계곡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일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두타산과 청옥산은 수많은 백두대간의 산 중에서도 경치가 수려하여 무릉계곡을 품은 백두대간의

  미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조선 4대 명필인 양사언은 금강산과 두타산에만 그의 글을 남겼을 정도로 두타산을 명산으로 꼽았다. 

  삼척부사를 지낸 김효원은 그의「두타산일기」에서「금강산 다음으로 빼어난 산이다」라고 극찬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또, 두타와 청옥산은 동쪽으로는 전천(箭川), 즉「살내」를 빚어 물줄기를 동해로 흘러 보내고 서쪽으로는 정선의 아우내,

  아우라지의 「골지천」이 굽이굽이 정선 아리랑의 그 가락만큼 구성지게 휘어 돈다.

  동해시와 정선군, 삼척시의 경계가 되는 고적대에서 보면 남동쪽으로 뻗은 대간 위로 가장 먼저 보이는 두개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청옥과 두타산이다.

  피라밋 모양의 두타와 두리뭉실한 산세의 청옥을 두고 두타는 골(骨)산, 청옥은 육(肉)산이라 한다.

  댓재에서 이기령까지 구간은 대체적으로 험하지 않은 편이었으나 후반부인 이기령에서 백봉령까지 구간은 덩굴과 산죽지대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고적대 전방의 급경사 암릉지역이 다소 위험했던 것 같다.

  청옥산, 이기령, 원방재 등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고 야영도 가능하다고하나 장마철이라 식수는 미리 충분히 준비하였다.

  지난 댓재~고적대 삼거리의 산행때에는 날씨가 맑아 조망이 좋았지만 이번은 날씨도 비까지 내려 비에 젖은 배낭의 무게가

  산행의 맛을 보여주는 구간이었다. 이기령에서 상월산을 지나 백봉령까지는 거리도 길었지만 막판의 오르내림이 정말 힘들게

  하였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야할 정도였다.

○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지난 2006년 나사모에서 두번이나 산행을 잡았지만 호우주의보로 취소되었고, 세번째는 9월10일 산행에 참석

  하였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고적대삼거리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또, 2007.11.10 아침산악회의 대간종주팀에는 119대축제 행사가 있어 부득이 불참하게 되어 이 구간은 여러모로 인연이

  없는 구간인 것 같다. 또, 이번은 다른 산악회를 따라가지만 장마철에 접어들어 일기가 고르지 못하여 참여율이 저조하다.

  오늘 산행코스는 원래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무릉계곡~삼화사주차장이었으나 특별히 부탁하여 댓재~백봉령구간을

  택한 것이다.

  토요일 밤 9시40분에 빛고을금화관광 버스가 홈플러스 앞에 도착하여 9시50분 출발..

  여산휴게소에서 누군가가 삶아왔는지 고막에 소주한잔씩을 하였고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를  들러 동해IC를 빠져나와

  구불한 길로 댓재에 도착.. 

  어둠속에서 이슬비는 내리고 여러 대의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고 벌써 산행 준비를 하여 떠난 팀들도 있다.

 

04:05, 댓재 출발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댓재는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죽현(竹峴), 죽치령(竹峙嶺)이라고 불린다.

1984년10월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까지 영동과 영서를 넘나들던 옛 고갯길로써 보행자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동굴관광도시 삼척」이라고 쓰인 커다란 댓재 조형탑 건너편을 바라보고 굳게 문이 닫힌 산신각 옆을 지나 대간의

마루금은 시작된다.(두타산으로 오르는 또 다른 길은 휴게소 건물의 맞은편의 「등산로 입구」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계곡을

경유하여 934m봉 방면으로 오르는 일반적인 산길이다.)

 

초입부터 고르지 못한 날씨임에도 여러 산행팀들이 새벽 4시에 몰려들어 약간의 정체가 있어 치고 나가는데 약간 지체되었다.

어둠을 뚫고 바닥에 깔려있는 철망을 밟으며 완만하게 오르다 급경사가 시작되고 초입부터 인파들 사이를 제치고 질주하여

한참동안 오르니 햇댓등 사각 표지석과 「통골3.2km/댓재0.4km」이정표가 있는 해발 965m의 햇댓등에 이른다.(04:22)

대간은 여기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져 울창한 관목사이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다시 진행하면 댓재에서 계곡을 따라오는 등산로와 이어진다.

「통골 3.2km/햇댓등 0.4km」이정표를 지나고 934봉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서면 번천교에서 구룡골로 넘어가는 고개에 이정표가 있고 명주목이(작은통골재)를 가로질러 고도를 조금씩

높이며, 이정표가 있는 1030봉을 넘어선다.

 

다시 올라서자 사방이 확 트이고 삼각점(443 재설/77.6 건설부)이 있는 1,028봉을 지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앉아 아침식사를

한다.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없다.(05:04)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1021봉을 넘어 편안한 길을 따라가면 통골 0.5km 이정표가 있는 1014봉을 지나(05:18)(03:57)

 

05:25, 통골재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서면 좌우길이 뚜렷한 통골재에 이른다. 

목통령으로 부르는 해발 965m고도의 십자안부로 「통골재/두타산2.2km/햇댓등3.6km/통골하산길」이 표시된 이정표와

통골정상이란 표지석이 있다. 「우천시 하산금지」표지판도 있다.

 

다시 오르내리면 백두대간을 보전합시다 표지판과 이정표「두타산1.3km/통골0.0km」를 지나 오르막이 시작된다.(05:46)

06:13, 두타산

잠시 키 작은 산죽이 있는 완만한 길을 지나더니 본격적인 오름을 예고하듯 1243봉을 향해 꾸준하게 오르다가 우측 사면길로

우회하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에 이어지고 안부에서 경사를 따라 올라서면 두타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해발 1,352.7m의 두타산(頭陀山)...

삼척, 동해시의 분수령으로 이 두 고장을 대표하는 산이며, 시민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진다.

타(頭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산어귀의 삼화사, 천은사의 모산(母山)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타산은 청옥산, 고적대와 함께 해동삼봉으로 불리고 있다.

댓재부터 시작되는 두타의 영역은 산신각의 두타영산지신(頭陀靈山之神)의 허락 하에 곧 두타의 품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산길은 세속을 벗어나 정진의 길을 떠나는 두타행이다.

 

정상 헬기장 한켠에는 이정표「청옥산 약3.7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6.1km/댓재(삼척」가 서있다.

비가 내리지만 그래도 꽤나 많은 인파들이 정상에서 머무르고 있다.

 

「뉴밀레니엄기념 천년수 주목식재」표지석이 숲속에 묻혀 있는데 표지석에는 「뉴밀레니엄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도의 평안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설악산, 태백산, 화악산, 두타산, 치악산, 대관령 등 해발 1,000m의 고지에 자연과 강원도를 사랑

하는 사람 1,000명이 함께 모여 주목 1,000그루를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2001.5.27 강원도지사 김진선」이 새겨져 있다.

 

비가 내리고 안개도 자욱하여 조망은 전혀 없다.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서니 5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누군가 비박을 한 것 같다.

 

다시 가야할 길은 좌측을 따라 급경사로 내려서고 안부에서 산죽사이로 봉우리를 넘어 편안하게 내려간다.

이정표「박달령0.9km/두타산1.3km」가 있는(06:39) 능선분기점인 1156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06:53, 박달령

다시 고도차가 없이 편안하게 진행하면 무릉계곡 하산길이 있는 박달령에 이르게 된다.

달재 이정표「두타산2.3km/청옥산1.3km/무릉계곡관리사무소5.6km」옆으로는 집중호우로 등산로가 완전 유실되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박달재를 지나 좌측으로 진행하면 문바위재 이정표「청옥산1.1km/두타산2.5km/번천하산길」와 표지석이 있다.(07:02)

 

너덜 오르막길을 지나 흙길로 바뀌어 점점 경사가 심해지며 이정표「학등/청옥산50m/두타산3.7km」가 있는 학등에 이른다.

 

07:29, 청옥산

학등을 지나 50m 가량을 부드럽게 오르면 청옥산 정상에 이른다..

 

해발 1,403m의 청옥산(靑玉山)...

북으로 고적대, 동으로는 두타산과 연결되어 있는 해동삼봉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이라 불리었다 한다.

청옥은 「금, 은, 수정, 적진주, 마노, 호박」과 함께 아미타경에 나오는 극락의 일곱가지 보석중 하나라고 한다.

두타와 함께 이 부근에서 불교가 성행하였고 역사적으로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지명이다.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있고 정상석「청옥산/해발1403m」과 삼각점「임계 422/2005 재설」이 있다.

정상석 뒤편 중봉쪽 돌비석은 백두대간과는 관련이 없고 1950년 산신령께 신침을 전수받고 하산하여 한의원으로 재산을 많이

늘었다고 그 자식들이 고마움의 뜻으로 기념비를 세웠다 한다..

 

비가 계속되고 청옥산 정상에는 일부 산객들이 둘러앉아 음식과 막걸리를 먹고 있는데 지나는 길에 무석과 함께 한잔씩

얻어 마셨다. 무선기지국 컨데이너옆 이정표「연칠성령1.3Km,고적대2.3km/박달재1.4Km,두타산3.7Km/학동경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6.7Km」 따라 고적대로 향한다..

07:57, 연칠성령

다시 경사진 내리막이 시작되고 내려선 안부에서 부드럽게 오르면 작은 돌탑과 이정표 「청옥산1.3km,두타산5.0km/고적대

1.0km/무릉계곡관리사무소6.7km」가 세워진 연칠성령에 이른다..

 

연칠성령(蓮七星嶺)..

로부터 삼척시 하장면과 동해시 삼화동을 오가는 곳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嶺)으로 불리었다.

이 난출령 정상을 망경대(望京臺)라 하는데 인조원년 명재상 택당 이식(澤堂 李植)이 중봉산 단교암에 은퇴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서울을 사모하여 망경(望京)한 곳이라 전해진다. 여기에서도 사원터를 경유하여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연칠성령을 지나 1247봉인 망군대에 올라선다.(2006.9.10 나사모산행시 촬영-오른쪽으로 무릉계곡과 동해가 바라보인다.)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다가 급경사의 바위지대로 마루금 능선에 올라서 고적대가 안개속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고,

절벽수준의 암벽이 나타나 로프를 붙잡으며 올라선다.(2006.9.10 나사모산행시 촬영 - 지나온 청옥산~두타산 능선)

 

08:29, 고적대

잠시 올라서면 좁은 공터에 정상석과 삼각점「임계306/2005재설」이 있는 해발 1353.9m 고적대에 이른다.

 

고적대(高積臺)..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 전해진다.

동북으로 뻗혀진 청옥산, 두타산이 아울러 해동삼봉이라 일컬어지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되는 명산으로

높고 험준하여 넘나드는 사람들의 많은 애환이 서린 곳이다.   

 

사방이 조망되었으나 오늘은 비에 젖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고적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2006.9.10 나사모 산행시 촬영 - 청옥산과 그 뒤로 두타산이 바라보인다.)

 

이정표「청옥산2.3Km,두타산6.0km/백봉령/사원터경유 무룡계곡관리사무소7.7Km」와

뒷쪽으로는「청옥산2.3km/괘병산 2.5km」표지판이 있다.

두타산에서 삼척과 동해를 경계지으며 달려온 마루금이 이곳에서 동해와 정선을 경계지으며 달린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와 전망대와 긴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 바로 앞에 암봉이 바라보인다.

(2006.9.10 나사모 산행시 촬영)

 

08:51, 고적대 삼거리(사원터 갈림길)

안부삼거리에 내려서는데 직진하는 길이 대간길로 보이지만 누군가 나뭇가지로 막아 좌측 사면을 따라간다.

다시 부드럽게 고도차가 없는 봉우리를 넘으면 사원터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고적대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표「백두대간종주로 백봉령/고적대1.2km/ 두타산,청옥산/무릉계곡관리사무소」가 있는 공터에서 때늦은 아침을 먹는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빠른 속도로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다.(09:06)  댓재를 출발하여 벌써 5시간이 다되어 버렸다.

지난 나사모와 산행을 할 때에는 이곳에서 내려가 사원터를 거쳐 무릉계곡을 따라 삼화사로 내려섰었다.

무릉계곡은 강원도 삼척에서 서쪽으로 10㎞지점에 있으며, 계곡입구의 삼화사에서 상류 쪽으로 약 2㎞ 구간에 걸쳐 있고

1977년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지정되었다. 산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에서 발원한 소하천들이 계곡을 흘러 전천을 이룬다. 

계곡에는 태암, 미륵암, 반학대, 능암, 쌍현암 등의 기암괴석과 시인·묵객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무릉반석(武陵盤石) 및 금란정

(金蘭亭)이 있다. 이 계곡 위쪽에는 3단으로 되어 있는 용추폭포가 있고 산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 양안에 취락이 밀집해 있다.

동해시의 유명한 관광지로서 4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642년) 자장율사가 건립하여 흑연대라 하였고 그 후 범일국사가 재건하여 삼공암이라 하였다.

임진왜란때 불타 약사전만 남았는데 현종때(1660년) 중건되었다. 1823, 1906년 두차례 재난에 소진되었던 것을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삼층석탑(보물 제1277호)과 철불(보물 제1292호)이 있다. 1977년 최하중대(最下中臺)에서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대간길로 직진하여 고도를 높여 로프가 쳐진 비탈길로 봉우리를 향해 오르다가 1282봉 정상 바로 앞에서 사면길로 내려선다.

고도차가 없는 부드러운 길을 가면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모처럼 암봉이 조망된다.(09:24)

 

09:36, 갈미봉

암봉을 우회하여 사면길로 가면 조금 넓은 공터가 있는 갈미봉이다. 

대구K2산악회에서「갈미봉 1,260m」의 표지판을 붙여 놓아 갈미봉임을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 좌측 지능선을 따르면 수병산(1202m)으로 갈 수 있으며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이어 암릉을 따라가다가 우측 사면을 따라 고도를 낮추어 통나무 계단길로 내려가면 안부에 이른다.

봉우리 좌측에 사면길로 우회하여 내려가면 긴의자 두 개가 놓여 있고 조그만 샘터가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10:17)

 

잠시 휴식 후 내려서 좌측으로 휘며 돌계단으로 단장한 길을 따라가면 평탄해지면서 산길은 걷기좋게 돌을 깔아 정비된 길이며

여기에도 역시 의자 두 개를 설치하였고 이정표「이기령1.1km/고적대5.5km」가 있는  쉼터에 이른다.(10:33)

10:48, 이기령

쉼터를 지나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임도가 있고 임도를 따라가도 이기령에 닿을 수 있다.

직진하여 울창한 장송 숲길을 지나 898봉을 넘고 키작은 산죽밭 사이로 이어지는 대간길따라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수백년 됨직한 아름드리 황장목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부드럽게 내려서면 이정표「백봉령10.1km/고적대6.6km」가 있는

이기령에 닿는다.(10:48) 이기령은 동해 곤로동과 정선 부수베리를 잇는 고개이다..

 

건너편 소나무에는 코팅지에 「白頭大幹 우리 산지명 바로 알고보면.. 이기령(810m) 耳基嶺 자유인8기종주대」가 붙어있다..

 

커다란 백두대간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는 임도로 보이는 비포장도로가 지나고 「우물150m」의 표시도 있다..

 

11:09, 상월산(970m)

고도를 높여가며 오르는데 884봉을 넘어 940m고도의 능선마루에 올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상월산 이정표「백봉령9.1km/이기령1.0km」가 세워져 있다..

 

넓은 헬기장이 있고 한편에는 삼각점(임계423/2005재설)이 있다.

 

헬기장에서 가파르게 내려가 의자가 있는 안부에서 로프가 쳐진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면 낭떠러지 쪽에 통나무 목책이 세워져

있다. 의자가 놓여 있는 전망바위에 이르면 거대한 고목나무가 쓰러져있다.(11:25)

 

전망대인 듯 하나 날씨가 흐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황장목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원방재로 향한다..

 

11:48, 원방재

능선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면 평탄해 지면서 임도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730m 고도의 원방재이다.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양쪽에 놓여 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150m가면 야영장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원방재는 동해 신흥동에서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부수베리로 가는 임도가 있다..

 

원방재를 뒤로하고 다시 1022봉을 향해 고도를 높여가며 완만하게 오르면 암봉인 810봉에는 소나무가 아름답다.(12:09)

 

12:39, 1022m봉

87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 862봉을 넘어오르면 이정표「원방재2.09km/백봉령5.0km」가 있는 1022봉이다.(12:39)

 

잡초가 무성한 넓은 헬기장이 있다.

 

대간 마루금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며 내려간다.

고도 855m 안부까지 내려섰다가 오르는데 좌측에 전망바위가 있지만 조망이 없다.

 

경사를 잠시 오르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이정표「백봉령↔원방재/백봉령3.50km/원방재3.59km」를 지나면(13:14)..

 

공터에 삼각점(구정467/2005재설)이 있는 987.2봉이다.(13:16)

 

잠시 내려서다 살짝 오르니 차돌이 몇 개 보이는 959봉을 지나 고도를 낮추어 한동안 내려가면 835m고도의 안부를 지난다.

또 다시 고도를 끌어 올리며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른다.

정선군, 강릉시, 동해시의 경계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이정표 「백봉령↔원방재/백봉령1.3km/원방재5.79

km」가 세워져 있으며 성황당터인지 돌무더기가 있고 옛길이 보이는 안부를 가로지르며 지난다.

이어 832봉을 넘고 고도차가 별로 없는 편안한 길을 따라 목책이 쳐져있고 긴의자가 놓여있는 쉼터 전망대가 있다.(14:05) 

 

14:10, 백봉령

찻소리가 들려오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서 송전탑을 지나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동해와 정선을 잇는 42번국도인 백봉령이다.

백봉령(白鳳嶺 780m)은 삼척에서 소금이 넘어오는 소중한 길목으로 정선 사람들에게는 매우 소중했던 고개였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에는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백복령(白伏嶺)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래 이름이 아니다.

일제시대에 의해 바뀐 이름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백복령(白福嶺)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택리지」에는 백봉령(白鳳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흰 봉황」이라는 뜻이다.

한 산경표에는 「일백 백(百)」자를 써서 백복령(百福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외「증보문헌비고」에는 백복령(百福嶺)과 백복령(百複嶺)을 혼용하면서 희복현(希福峴)이라는 다른 이름도 전하고 있다. 

「복을 바라는 고개」라는 뜻이다. 이렇듯 백봉령은 여러 개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이름이 상서롭거나 복을 바라는 의미의 이름이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쓰고있는 이름인 백복령(白伏嶺)은 그 뜻이 사뭇

다르다.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고개」라는 정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지의 이정표에는 모두 백봉령으로 쓰여 있다..

 

14:15, 백봉령 출발

먼저 도착한 표주박님이 이미 택시를 불러 놓고 기다리고 있다.

비옷과 배낭을 벗어 트렁크에 넣고 5명(나, 무석, 표주박, 산내음, 녹천)이 택시에 탑승하여 무릉계곡 입구까지 갔다.

택시비는 25,000원이었다.  모두들 도착하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마트 뒤편에서 옷을 갈아있고 15:00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