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28구간(석병산) 아! 자병산, 잘려나간 대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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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28구간(석병산) 아! 자병산, 잘려나간 대간길...

by 정산 돌구름 2010. 2. 18.

백두대간 제28구간(석병산), 아! 자병산, 잘려나간 대간길이여..

(백봉령~생계령~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당령)


○ 산행일시 : 2008. 7. 12(토) - 7.11(금) 22:40출발

○ 기상상황 : 흐리고 무더움(광주전남지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림)

○ 구간 : 18.5Km(대간구간) - (강원 강릉, 정선)

  백복령 ~ 3.28km ~ 헬리포트 ~ 8.92km ~ 석병산 ~ 6.3km ~ 삽당령

○ 소요시간 : 7시간 45분 소요

  백봉령(05:00)~795봉(05:59)~생계령(06:32~42)~922봉(07:39~50)~900봉(08:12)~고병이재(08:30~09:02)~

  헬기장(09:14)~석병산(09:50~10:20)~헬기장(10:35)~두리봉(10:59~11:30)~866봉(헬기장12:15)~삽당령(12:45)

○ 주요봉우리 : 백봉령(780m), 석병산(1,055m), 두리봉(1,032m), 삽당령(680m)

○ 산행팀 : 36명(광주아침산악회) - 회비 60,000원

○ 교통

  비엔날레(22:40)~호남고속~경부고속~중부고속~영동고속~진부IC~59번국도~42번~백봉령(04:50)

  삽당령(13:00)~35번~42번~59번~진부뒤풀이(14:20~16:10)~59번~진부IC~영동고속~중부~호남~비엔날레(20:3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 오대산권으로 접어드는 「백봉령~삽당령」구간으로써 특별한 이름도 없고 산경표에도 나타나듯이 백봉령과

  삽당령, 석병산을 제외하고는 문헌상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밋밋한 산들의 연속으로 1000m 산줄기를 이어가는데

  의미를 두는 구간이다.

  물론, 산계8경으로 유명한 자병산과 석병산이 있다지만 자병산은 시멘트 광산으로 산이 잘려나가 형태없어진지 오래여서 

  금산의 철도자갈 채취, 육십령의 규석 채취장 등과 함께 백두대간 상에서 가장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한다. 병산은 강원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자리 잡고 있어 수병산, 괘병산,

  석병산 등과 함께 아름다운 산군을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병산의 모습을 찾을 길이 없어 가슴이 아프다.

  자병유화(紫屛油花)로 불리기도 하는 자병산(자주빛 병풍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산)은 기우제를 지내면서 생겨 난 말이며,

  가뭄 때 자병산 자락에 있는 닭목병대(닭목재)에서 닭의 목을 잘라 피를 뿌리며 기우제를 지내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는 일화

  에서 유래되었으나 80년대초까지 이어지다가 자병산이 헐리면서 전통 풍습이 사라졌다고 한다.

  석병산은 「대동여지도」에 삽운령 동북쪽 줄기 상에 있는 큰 산으로 「담정산」으로 표기하는데 기암괴석이 바위처럼 둘러

  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돌 병풍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려지게 된 것이다.

  이 구간은 「댓재~백봉령」구간과 마찬가지로 마루금을 경계로 동고서저형의 산세를 이루고 있고, 1994년까지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자병산(872.5m) 정상을 지났으나, 현재의 자병산은 (주)한라시멘트의 석회석 채광지로 완전히 파헤쳐져

  834m봉에서 마루금을 따라 839m봉으로 마루금을 그어야 한다.

  자병산에서 생계령까지는「카르스트지형」이라서 산행 중에 움푹 들어간 돌리네(쇠곳)를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백두대간보전회」는 산림청의 협조를 얻어 습지식물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이곳은 상습 안개지역이며,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고 추워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석병산은 강릉 옥계면 서쪽에 솟아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두타~청옥산에서 크게 한번 솟구쳐 오른 뒤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백봉령을 지나면서 해발 8~900m대의 대체로 부드러운 능선봉들이 맥을 이루어서  석병산에 이른다.

  석병산은 동고서저란 점에서 덕항산과 비교되며, 산중턱에 석화동굴이라는 석회암동굴이 있고 높이도 비슷하다.

 「산계 8경」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에 있는 여덟 곳의 경승지를 말하는데 산계리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석병산 밑에

  있는 고을로 깊은 계곡과 맑은 물, 산 능선들이 어우러져 있다.

  산계 계곡이 깊고, 물이 맑아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 마을이어서 예로부터 선비들이 많이 모여들어 아름다운 경치를 읊었다.

  봉장명월(鳳璋明月, 산계3리 학림에 있는 봉장산에 비치는 밝은 달의 모습), 병산야월(屛山夜月, 백두대간이 지나는 자병산

  에 달빛이 비쳐 붉게 반사되는 모습), 학림청풍(鶴林淸風,숲이 우거진 학림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 황지수조(凰池水釣, 황지미골에 있는 봉재정에서 유유자적하며 낚시하는 모습), 황지모운(凰池暮雲, 해질

  무렵 황지미골에 모여드는 구름 모습), 원평관가(院坪館家, 넓은 원뜨루에 있는 홀로 있는 관가의 모습), 호암잔설(虎岩殘雪,

  이른 봄 황지미골 안에 있는 범바위에 조금 남아있는 눈의 모습), 석병채운(石屛採雲, 산 꼭대기에 모여드는 구름떼를 붙잡는

  모습)을 들어 산계팔경이라 이른다.

○ 산행후기 

  바쁜 금요일을 보내고 7시40분에 목포출발, 광주 화정동 미래로21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9시30분이

  넘어섰다. 바쁘게 준비를 하고 호산님의 차로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 

  강원도 강릉까지의 천만리 머나먼 길.... 새벽 안개를 헤치며 달려간다. 

  무더위에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다행이 주말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진부IC를 빠져나와 구불구불한 59번 국도를 따라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이르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적당한 공터를 찾았다.

  널따란 공터에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백봉령에 도착하니 새벽 4시50분..

05:00, 백봉령 출발

백봉령 주차장 공터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단체사진 한장을 찍는다..

 

지난 6월22일 빗속에 댓재를 출발하여 마무리한 백봉령이 눈에 선하다. 42번 국도가 지나는 백봉령..

 

백봉령을 뒤로 한 채 노란 꽃들이 만발한 숲길을 따라 오름이 시작된다.

 

약간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면 834m봉에 이르러 42번 철탑에서(05:09) 좌측으로 꺾이며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대간길은 직진이지만 현재 자병산은 (주)한라시멘트의 석회석 채광지로 완전히 파헤쳐진 상태인지라 834m봉을 내려서

839m봉으로 건너 44번 철탑에서 생계령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그어야 한다.

잠시 내려서면 백봉령에서 올라오는 비포장도로와 만나며 넓은 공터에 심하게 훼손되어 허리잘린 자병산이 바라보인다.(05:16)

 

자병산(紫屛山)..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산이 온통 돌에 둘러싸여 있고 산 이름은 돌의 색깔이 불그레하여 주위가

 붉게 보이는 데서 생겨났다.

자병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산사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반대편의 서쪽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보이고 있다.

이지역은 전체적으로 석회암이 기반암으로 깔려 있어서 여러 개의 동굴과 석회암지형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돌리네 등이

나타나 있어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이루는 곳이다. 자병산의 산체를 이루는 석회암은 고생대 전기에 바다 속에서 오랫동안

퇴적되어 만들어진 해성퇴적암으로서 풍화에 비교적 강한 암석이다. 이 석회암은 시멘트, 석회비료, 카바이트 등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에 석회암 채취가 종종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산의 붉은색은 석회암으로 구성된 산체가 원래 산이 형성되기 전부터 석회암이 만들어질 때 착색된 석회암 색깔 때문이다.

 

훼손된 자병산을 바라보다가 좌측 공터 쪽으로 표시기를 따라가면 샘터가 있고 잡목이 우거진 숲길로 들어가서 고도를 높여

오르기 시작하면 우측에는 야생화가 만발한 화단이 보이고 810m능선에 올라서니 송전탑이 세워져 있다.(05:26)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계단길로 865봉에 올라선다.(05:33)

아마도 자병산이 훼손되지 않았더라면 이 능선길과 만날 것으로 여겨진다.

잠시 내려서 좌측에 송전탑이 보이고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니 길가에 카르스트지형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05:43)

카르스트지형...

고생대의 조선계지층에 분포하는 석회암의 주성분이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물)의 작용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물에 용해(용식)됨에 따라 암석이나 지층이 침식되는 일종의 화학적 풍화작용이다.

카르스트지형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지하에 하천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며 때때로 대규모의 석회암동굴(예;종유동)과 표면에

돌리네라 불리는 원형의 와지(움푹 패여 웅덩이가 된 땅)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강원도 삼척, 정선, 영월과 충북 단양 등지에

발달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다가 안부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에 숲길로 들어선다.

잡목사이로 이어진 사면길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795봉에 이른다.(05:59)

 

다시 내려서면 좌표「E 128°56'14.2"/N 37°32'15.3"」가 나타난다.(06:01)

 

작은 봉을 오르내리다가 677m봉에서 어제 댓재를 출발 이곳에서 비박을 하였다는 산객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한다.(06:13)

06:32, 생계령

좌측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면 42번국도와 연결되는 임도가 있는 생계령이다.

640m고도로 먼저 도착한 팀들이 모여 있는데 대부분이 학생들인 것 같다.

이정표「백봉령5.4km/헬기장908고지5.5km」가 있는 생계령(生溪嶺, 640m)은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며, 옛 주막터로써 그 옛날에는 괴나리봇짐에 짚신 신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동서교역을 위해 넘나

들었지만 지금은 대간을 걷는 이들이 찾는 곳이다. 좌우로는 아직도 농로인 듯한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계령과 절골, 황지미골에서 발원한 물이 학림(鶴林)에서 만나 동쪽으로 흘러 동해로 빠져나가는 하천이 주수천(珠樹川)이다. 

마지막 한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한참을 쉬고 있는데 드디어 마지막이 도착하였다.(06:41)

 

오르는 길목에서 내려다본 생계령... 아직도 인파가 많이 몰려있다.

 

생계령을 지나 826봉까지 200m가량의 고도를 높이며 계단길을 오르면 길목에「강릉서대굴」안내판이 세워져 있다.(06:58)

강릉 서대굴(西臺窟)..

강원도기념물 제36호로서 하부고생대 오르도비스기(약4억8천만년전)에 퇴적된 조선누층군 석병산층 석회암 내에 형성되어

있다. 이 석회암지대에는 서대굴외에도 옥계굴, 동대굴, 남대굴 등 수많은 석회동굴이 발달되어있다. 석병산층은 주로 결정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회암 내에는 변성작용의 영향으로 변성광물이 포함되어 있다. 서대굴은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동굴의 총길이는 약500m에 이른다. 동굴내에는 수많은 작은 통로가 있으며 주통로의 길이는 약300m이다.

수직통로와 수평통로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계단형 경사동굴이며, 전체적으로 여러층을 보이는 다층구조로 발달해 있다.

동굴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커튼, 곡석 등 여러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휴석과 기형 종유석, 계란후라이형 석순과 동굴방패는 서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잠시 오르면 좌표 표시목「E 128°55' 07.3"/ N 37°32'42.1"」이 세워진 826봉이다.(07:04)

 

대간 능선은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고 아름드리 멋진 노송이 곳곳에 서있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07:11)

 

좌측으로 90도 꺾이면서 완만하게 내려선 안부에도 좌표 표시목 「E128°54'53.5"/N 37°33'03.9"」을 지나(07:18)

다시 922m봉을 향해 고도를 높여간다.  

 

돌계단길로 급경사를 오르면 922m봉에 이르는데 공간도 없는 암봉이다.

 

사방이 조망되어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을 바라보면서 카메라를 눌렀는데 모두가 허탕이다.

잠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고병이재까지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능선길을 따라간다. 

 

08:12, 900.2m봉

우측으로 틀어진 능선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931봉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다 870m봉을 넘어 오른다.

삼각점(434재설/77건설부)과 좌표「E128°54'17.7"/ N37°33'47.9"」와 백두대간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는 900.2m봉이다.

멀리 처참하게 허리가 잘린 자병산이 바라보이고   전면으로는 조망이 트이지만 안개 속에 가려져 희미하다.

900.2m봉을 넘어 계단길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산죽길이 시작되는데 제법 길게 늘어져 있다.

08:30, 고병이재

내려가는 길목에는 산뽕나무가 우거져 있고 잘 익은 오디가 많이 열려 있다.

한참동안 오디를 따먹다가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여 내려서면 이정표「석화동굴/백봉령/석병산」가 세워져 있는 고병이제이다.

우측은 석화동굴로 내려서는 길이다.

석화동굴은 강릉옥계굴(江陵玉溪窟), 절골굴이라고도 하며, 강원도 기념물 제37호이다.

덕봉,두리봉,석병산 일대는 고생대 조선계의 대석회암통에 속하는 검은 회색의 석회암과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지대로 곳곳에

10만년전으로 추정되는 많은 동굴이 발달해 있지만 현재 600m까지 개발되어 있을 뿐 완벽한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굴의 길이 약 1.0km, 총연장 1.4km에 이르는 거대한 동굴로 밝혀져 있다.

석화(石花)가 밀집해 발달해 있는 경관은 다른 석회동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종유석군(鍾乳石群), 석회화폭, 림풀(rimpool), 석순의 발달이 탁월하며, 일부 측면에 칼사이트(calcite) 현상이 뛰어나다.

또한 동굴 광물질인 아라고나이트, 수릉고토석(水菱苦土石), 석고 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동굴내부의 기온변화로 인해 건화현상 나타나 석화·종유석 등의 동굴 퇴적물이 심하게 메말라가고 있다.

동굴동물의 서식상은 매우 빈약하여 4목7종이 발견되었다.

 

본래 협소했던 동굴입구를 높이4m, 폭15m로 확장하고 통로시설 공사를 했으나, 시공상태가 조잡하고 동굴경관이 심하게

훼손되었다. 1974년 관광동굴로 지정되어 민간인에 의해 개발·공개한 바 있으나 일시 중단상태에 있다.

지금은 시에서 계속적인 탐사, 조잡한 시설물의 철거와 함께 적합한 개발을 하면서 다시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릴 겸해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쉬었다.

심을 먹고 한참을 쉬는데도 오질 않는다. 30여분이 지나서야 후미 한사람이 도착하여 몸 상태를 물으니 괜찮다고 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산계리로 이어지는 긴 골짜기가 내려다보인다.(09:07)

 

09:14, 헬기장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정표와 지점좌표 「X=452165/Y=191211」표지가 있는 908m봉인 헬기장에 이른다.

 

죽사이로 안부에 내려섰다가 부드럽게 오르면 공터에 묘지가 있다.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갈림길 이정「상황지미골 2시간30분/헬기장 1시간/일월봉(석병산정상) 15분」가 있다.(09:43)

 

우리 팀들을 만나 속도를 내어 오르니 좌표「X=453652/Y=190908」가 있는 지점으로 잡초가 만발한 폐헬기장이다.(09:47)

 

헬기장을 지나 잠시 오르면 석병산 표지판이 있는 석병산 길림길이다.(09:50)

 

옆에는 이정표 「두리봉/일월봉(5분)/헬기장(1시간10분)」가 있다. 대간길은 90도 꺾어 두리봉으로 향한다..

 

대간길에서 비켜나 있는 일월봉 방향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며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1055.3m봉의 건너편 암봉에 석병산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내려섰다가 반대편 봉우리로 오르면 길가에 석축이 있다.

 

09:59, 석병산

정상표지석이 있는 석병산에 올라선다.  

석병산(石屛山)..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와 옥계면 산계리를 가르는 해발 1,055m로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전체가 돌로 쌓여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 것 같아 석병산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또 다른 능선을 따라 솟아있는 암봉들이 아름답다.

 

잠시 아름다움에 취해 능선을 따라가 본다.

 

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으로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절골, 황지미골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석병산에는 바위 한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日月門)과 온 산을 불붙은 것 같은 철쭉꽃 군락지가 있다.

 

석병산은 담정산이란 지명으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남대천이 발원하는 석병산과 두리봉 사이 골짜기를「담정골」또는「담정계곡」으로

불리는 것은 구전으로 전해 져 온 것으로 보이며 담정골에는 고려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온다..

 

고려 우왕은 전란을 피해 대관령 근처에 있는 제왕산에다 제왕산성을 쌓고 피난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때 성안에서 우왕을 모시던 유신들은 고려가 멸망하자 우왕의 위패를 모시고 담정골로 피신하여산에 위패를 안치한 후 

임금이 계신 곳이라는 의미로 담정골을 「단경동(壇京洞)」으로 개명하였다고 전해져 온다..

 

방이 조망되지만 안개가 끼어들기 시작하여 조망이 흐려진다.

 

능선을 따라 다시 석병산으로 올라선다.

 

다시 한번 석병산을 조망하고 내려선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본 석병산...

 

후미를 기다리며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마음껏 구경하고 석병산 삼거리에 돌아왔지만 후미는 오질 않았다.

잠시 기다리다가 두리봉으로 향하였다.(10:21)

 

10:35, 헬기장

림길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면 1021봉이고 부드럽게 내려가다 안부에서 산죽사이로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달려 있다.

이정표「삽당령5.3km/두리봉0.7km/석병산0.7km」가 세워진 헬기장으로 995봉이다.

 

대간길은 다시 우측으로 꺾어져 북으로 향한다.

10:59, 두리봉

995봉에서 안부에 내려섰다가 오르면 991봉으로(10:45) 대간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두리봉을 향하는데,

이곳은 좌표「X=454420/Y=190112」지점으로 살짝 내려가다가 오르면 1032m 두리봉이다.(10:59)

두리봉은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별로 없지만 평상 3개와 식탁이 5개가 있어 평상에 배낭을 풀어놓고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30분을 기다리니 후미가 도착하여 다시 출발(11:35)..

 

두리봉에서 부드럽게 내려가다가 오르내리는 봉우리를 몇 개 지난다.

이어진 대간길은 특징이 없는 산죽길로 고도차가 별로 없는 봉우리를 넘고 넘는데 노송들이 있고 좌우 사면과 계곡은 산죽

군락지로써 한동안 지루하게 오르내다가 이정표 「삽당령2.2km/두리봉2.4km /석병산4.0km」를 지난다.(12:03)

 

잠시 후 공터에 삼각점 (488재설/77.8건설부)이 박혀 있는 866.4m봉에 오른다.(12:15)

 

좁은 능선을 지나 공터에 지점좌표「X=452868/Y=187752」이 있는 856봉의 헬기장이다.(12:27)

기장을 지나 10여분 가면 이정표「삽당령0.3km/두리봉4.3km,석병산5.9km/통행금지」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서(12:37)

대간길은 좌측으로 꺾어 완만하게 내려간다..

 

이정표「삽당령0.1km/두리봉4.5km,석병산6.1km」에서(12:41) 가파른 계단길로 내려서서 조금 가면 임도를 만난다..

 

12:45, 삽당령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조금 진행하자 35번 국도가 지나가는 삽당령에 내려선다.

삽당령(揷唐嶺)은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로써 35번 국도가 지난다.

산 정상의 생김새가 마치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강릉부의 서쪽 60리에 있는 정선으로 가는 길」이라 하였고,

『증보문헌비고』에는 삽당령(揷當嶺)이라 썼는데 현재의 삽당령(揷唐嶺)이란 한자는 언제부터 쓴지 확실하지 않다. 

 

정상에는 임간도로와 동물이동 통로가 있고 바로 아래 목조건물에 함석지붕의 서낭당이 있다. 

송현리의 제의는 성황제(城隍祭)라고 하며 성황지신(城隍之神)∙토지지신(土地之神)∙여역지신 (癘疫之神)을 모신다.

제당은 삽당령 고갯마루에 위치하며 당집은 1953년에 세워졌다. 제의는 음력 정월에 지내며 송현리 18가구가 참여한다.

제물은 유사(有司)가 준비하여 각위(各位)마다 따로 진설(陳設)한다.

육고기는 소의 각 부위별로 올린다. 유교식으로 지내며 제의가 끝나면 소지(燒紙)한다.

과거에는 서낭당 안에 소의 남근을 모셨다고하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우측으로는 산신각이 있고 좌측으로는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고 있다.  

 

13:00, 삽당령 출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갈증이 해소되고 마지막이 내려오니 진부를 향해 출발하고..

 

진부에는 서울탕이라는 조그만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였다.

 

진부 부일가든에서 산채백반으로 뒤풀이를 하고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