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8-2구간(조령산), 나는 새도 쉬어가는 조령산을 지나다..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조령3관문)
○ 일시 : 2008. 5. 25(일)
○ 기상 : 흐린 후 갬(바람이 불어 산행에 좋은 날씨)
○ 구간 : 8.97km (접속구간 2.0km, 총 10.97km) - 경북 문경, 충북 충주 괴산
이화령 ~ 2.12km ~ 조령샘 ~ 0.75km ~ 조령산 ~ 5.1km ~ 깃대봉 ~ 1.0km ~ 조령3관문
○ 소요시간 : 4시간40분 (접속구간 40분, 총 5시간20분 소요)
이화령(10:40)~조령산(11:42~46)~947봉(11:55)~889봉(12:04)~갈림길(12:14)~신선암봉(12:44~13:02)~안부
갈림길(13:15)~923봉(13:30)~795봉(14:22)~757봉(14:31)~812.5봉(14:51)~깃대봉(14:58)~조령3관문(15:20)
* 접속구간 : 조령3관문(15:30) ~ 오솔길 ~ 고사리주차장(16:00)
○ 주요봉우리 : 이화령(529m), 조령산(1,025m), 신선암봉(937m), 깃대봉(835m)
○ 산행팀 : 44명(광주산가족) - 회비 23,000원
○ 교통
홈플러스(07:15)~호남고속~경부고속~중부고속~증평IC~510번~34번~3번~이화령(10:30)
고사리(17:00)~3번~34번~영빈목욕(17:40~19:05)~510번~34번~증평IC(19:35)~중부~호남고속~홈플러스(22:0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 「하늘재~이화령」중「이화령~조령3관문」구간으로 지난 겨울에 이루지 못한 구간의 마무리를 위한 산행이다.
이 구간 특징은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조령산과 새재로써 조령은 주흘산과 마주보며 남으로 조령산, 북으로 마패봉과 신선봉
을 거느리고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경계로 하여 우뚝 솟아 있다.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을 지나 조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는 괴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의 집합이며, 신선암봉은 이 구간
최고의 경관으로 신선암봉에서 빙 둘러 조망되는 대간길은 설악의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며 북쪽방향 신선봉에서 마패봉과
월악산 영봉과 문수봉, 탄항산을 지나 주흘산에 이르는 하늘금과 그 너머로는 포암산과 대야산의 구간이 조망되어 지난
대간길을 생각나게 한다.
조령은 죽령, 추풍령과 함께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올 수 있는 3개 대로 중 하나였으며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였다.
추풍령과 죽령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곳에도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선비들의 희비가 엇갈린 애환으로 유명하며 삼국시대에는
삼국간의 전투로,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으로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은 곳으로 조령삼관문을 정점으로 깃대봉과 마패봉을
지나 부봉으로 이어지는 조령성터는 지금도 그 흔적은 뚜렷이 남아있다.
이화령은 대간의 조령산과 갈미봉 사이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의 주요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이화령 남동부에는 조령천의 지류가 흐르며, 북서부에는 쌍천의 지류가 곡류한다.
○ 산행후기
어제 무박산행으로 백두대간「도래기재~화방재」구간을 끝내고 광주에 자정이 다되어 들어와 다시 새벽에 일어나
「이화령~조령3관문」구간을 하려고 하니 몸이 무척이나 무겁다.
지난 2월23일 「하늘재~이화령」구간에서 신선암봉까지만 산행을 한 탓에 오늘의 고생을 한다.
아침에 김밥집에서 김밥 두줄을 담아서 마누라 차로 홈플러스 앞에서 대기하였다.
광주산가족 이천관광 45인승 버스에 몸을 싣고 7시15분에 출발..
10:40분, 이화령 출발
3번국도를 타고 구불구불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널따란 주차장이 있는 이화령 휴게소에 도착한다..
간단한 준비체조 후 도로를 건너 커다란 이화령 표지석 옆의 들머리를 따라 대간길은 시작된다.
해발 548m의 이화령(梨花嶺)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부터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의 길목이다.
조령천과 연풍천이라는 하곡에 배꽃이 많이 피고 계절이 되면 하얀색으로 온산이 눈이 온 듯 하였다고 하여 이화령이라 하였다
전한다.
절개지 옆으로 어렴풋이 나있는 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에 이른다.
10:54, 759봉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한참을 오르면 759봉에 이르고 다시 내려서면 우회로와 만나는 삼거리 안부에 이르고(10:58)..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11:03)
우회로와 만나는 이정표「이화령(20분)/이화령(15분)/조령산정상」삼거리를 지난다.(11:04)
바로 나타나는 헬기장을 지나(11:05)..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진행하면 직진하는 능선길과 우회하는 길이 서로 갈라진다.
우측길은 조령샘을 거쳐 조령산으로 향하고 대간 마루금은 좌측의 능선길로 이어진다..
마루금을 따라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급경사를 오르면 봉우리 하나가 나타나는데 서울에서 왔다는 부부가 쉬고 있다.
조령산에서 내려온다는 중년부부가 삶은 달걀 하나를 준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우회도로와 만나는 돌계단으로 이어진다.(11:31)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정표「신풍리(1시간30분/이화령(40분)/조령산(20분)」가 세워진 신풍리 갈림길이다.(11:32)
삼거리를 지나면 다시 헬기장이 있는 조령 남봉인 1,005봉에 이르고(11:33),
11:42, 조령산(1,025m)
조령 남봉에서 방공호가 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오르면 조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백두대간 조령산」표지석이 있다..
조령산(鳥嶺山)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하늘을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하여 조령산이라고 하였던가?
조령산이란 산 이름을 낳게 한 조령은 와전된 이름이다.
「동국여지승람」문경현 산천조에 조령은 속칭 초재(草岾)라 기록되어 있다.
초(草)는 억새 등을 말하는「새」이고 재(岾)는 우리가 만든 한자로서 음은「재」또는「점」으로 초재는「새재」이고,
우리말인 억새가 새가 날아다니는 새로 변해 조령이 되었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제2,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고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조령산 정상 해발고도 1,025m/제3관문/이화령(50분)」이정표가 있다.
조령산에서 우측은 제1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백두대간 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11:46)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길목에는 전망 좋은 바위가 있다.
조망이 확 트이며 가야할 산줄기 속에 뾰쪽 솟아 있는 947봉과 889봉 그리고 신선암봉이 차례로 멋지게 내려다보인다..
이정표「3관문(3시간30분)/조령산 이화령」옆으로 급경사의 내리막이 계속된다.(11:50)
통나무계단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잠시 봉우리 하나를 넘는데 947봉이다.(11:55) 바로 앞 889봉 너머로 신선봉과 가야할 능선들이 선명하다..
947봉을 넘어서 로프구간을 지나 내려선 안부에는 이정표「조령산(30분)/조령3관문(3시간)/신풍리(상암서터)(1시간)」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는데 좌측으로는 상암사터로 내려가는 길과 우측에 조령1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선명하다.(11:57)
다시 로프가 설치된 암벽 수준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비가 온 후라 미끄러워 상당히 위험스럽다..
다시 오르면 889봉에 이르는데(12:04) 여기에도 전망대 같은 바위가 있다..
가야할 능선이 솟아있고 뾰쪽하게 솟은 봉우리들이 험로를 예상하게 한다.
우측으로 틀어진 길을 따라 가면 우측에 팔왕폭포 쪽으로 지능선이 뻗어 있는 능선분기점인 895m봉은 좌측에 사면길로
우회하고, 슬랩지대로 로프구간이 시작되는데 지난 겨울에 이 구간을 하였더라면 매우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