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차갓재~황장산~황장재~벌재~문복대~저수령)>
○ 일시 : 2008. 3. 22(토) - 3.21(금) 23:10 출발
○ 기상 : 맑음(봄 날씨였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불고 호남지방은 비)
○ 구간 : 14.14km(접속구간 1.2km + 사람찾기 3.0km, 총 18.34km) - 경북 문경 예천, 충북 단양
작은차갓재 ~ 2.6km ~ 황장산 ~ 0.92km ~ 황장재 ~ 4.56km ~ 벌재 ~ 6.06km ~ 저수령
○ 소요시간 : 5시간 5분(사람 찾기 1시간25분 + 접속구간 20분, 총 6시간 50분)
저수령(04:35)~용두산 갈림길(04:40~06:05)~장구재(06:10)~문복대(06:39)~1020m봉(06:54)~들목재(07:13)~
823m봉(07:19)~벌재(07:35)~헬기장(07:45)~928m봉(08:07~17)~폐백이재(08:31)~1004m봉(08:56)~
암릉헬기장(09:35~40)~황장재(09:49)~감투봉(10:14)~황장산(10:26~30)~멧등바위(10:40)~암봉(11:00)~암릉
(11:21)~작은차갓재(11:25)
※ 접속구간 : 작은차갓재(11:30) ~ 안생달(11:50) : 1.2km
용두봉 갈림길 ~ 안부 ~ 용두산 갈림길 ~ 용두산 ~ 용두산 갈림길 : 3.0km
○ 주요봉우리 : 저수령(850m), 문복대(1,074m), 벌재(625m), 황장산(1,077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26명) - 회비 50,000원
○ 교통
비엔날레(23:10)~호남고속~경부고속~30번고속~45번고속~문경새재IC~901번~927번~저수령(04:25)
안생달(12:30)~901번~문경종합온천(13:00~14:20)~문경새재IC(14:25)~45번고속~30번고속~청원JC(15:35)~
경부고속~호남고속(13:45)~벌곡휴게소(16:10~20)~광주(18:0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하늘재~저수령」구간중 소구간인「작은차갓재~저수령」구간으로써 벌재에서의 입산통제 때문에 저수령에서
시작하여 8시 이전에 벌재를 통과하기로 하였다.
작은차갓재 역시 통제구간이지만 지난 구간에서 보았듯이 통제를 별로 하지 않아 남진으로 코스를 잡은 것이다.
저수령은 경북 예천과 충북 단양을 잇는 도경계이고, 문복대는 경북 예천과 문경, 충북 단양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저수재와
벌재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상의 산이다.
문복대에서 한줄기가 북으로 뻗어나 수리봉, 신선봉과 단양팔경 중 유명한 상.중.하선암이 있는 도락산을 두고 있다.
문복대를 끝으로 문경시를 지나는 104km의 백두대간은 문경을 벗어나는데 옛 이름은 운봉산이었다.
벌재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해발 625m 고갯마루로 경북 문경에 위치하여 충북 단양을 잇는다.
벌재까지가 월악산 국립공원권에 속한다.
황장산(작성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릉과 남동릉이 대체로 험준한 암릉으로 이어져 있다..
이산은 국립지리원지도에는「황장산」,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산경표 등에는「작성산」, 문경군지에는 「황장봉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5만분의1지형도에는「황정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산이 위치한 문경군 동로면은 고려시대에「작성현」으로 불렸고,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대로서 변방에 있던 지역이었다.
백두대간이 저수재와 벌재를 지나며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중간에서 솟아오른 큰 산이다.
질 좋은 황장목이 많다고 하여 황장산이라 부르며, 황장목은 뒤틀림이나 갈라지는 부분이 없어 춘양의 춘양목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건축재로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조선 숙종때 개간이나 벌목을 금지하는 봉산으로 정해 관리를 파견하여 관리했다.
능선 남쪽과 동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아찔한 곳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
○ 산행후기
이번주 구간은 지난 구간에 이어 저수령~작은차갓재...
금요일 밤이라 시간이 바쁘다..
죽을 써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배낭을 정리하고 나니 10시30분이 지나버렸다.
급히 서둘러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하니 10:55분..
버스가 바뀌어 10여분 늦어진다고 한다.
서울로 운행을 나간 코리아나버스기사가 서울에서 내려오지 못하여 급히 임해관광버스로 대체하여 10여분이 늦어졌다.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30번, 45번 고속도로를 지나 문경새재IC를 빠져나와 901 지방도로를 타고 갈 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빠른 시간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
그러나 밤길이라 벌재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길을 찾아 저수령에 도착하니 04:25분이다.
그래도 시간의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달이 밝아 어둠은 덜 하였다.
모두가 헤드렌턴을 밝히고 각자 몸을 푼 다음 저수령에서 단체사진을 한 컷하고 오르기 시작..
04:35, 저수령 출발
저수령..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잇는 도경계로써 목장을 연상케 하는 펑퍼짐한 언덕이 널따랗다.
순우리말로 「낮은머리고개」라 하지만 고갯마루가 해발 850m 가까이 되니 결코 낮은 고개는 아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고개가 소백산 군에서 가장 낮은 고개라 저수령이라 했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소백산의 대표적인 고개인 죽령(竹嶺)이 해발 689m밖에 안되니, 이 또한 제대로 된 유래는 아닌 듯하다.
이외에도 이 고개를 넘는 왜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험난한 산속으로 난 고갯길이 워낙 가팔라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低首)」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게 잘 알려진 유래다.
저수령을 통과하는 지방도927호는 1994년에 개설을 완료하였다..
해발 850m 저수령의 커다란 표지석을 건너서 남진으로 오늘의 대간도 시작되고..
오르는 길에 바로 해맞이제단석을 옆으로 비탈진 길을 오른다..
5분여를 오르니 90도 꺾어지는 길이 용두산 갈림길이다.
용두산 가는 길은 쓰러진 나무로 가려져 있었으나 오늘의 대간길이 여기에서 차질을 빚을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후미를 맡기로 했던지라 잠시 화장실에 들른 우이도님과 회장님을 뒤에 두고 장구재를 지나 오르는데 무전기가 급히 들려온다.
맨 후미에 있던 우이도님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나보고 Back Course 하라고..
1km 정도를 다시 되돌아 첫 봉우리인 용두산 갈림길로 갔다.
한참을 찾아 헤매고 불러도 대답이 없어 혹시 사고가 나질 않았나 겁이 난다. 핸드폰도 꺼져있다.
1시간 이상을 찾아 헤매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용두산을 넘어 2km이상을 진행하였다고..
차 안에서 갈림길을 주의하라고 안내를 해 주었건만... 일이 꼬이려면 어쩔 수 없다.
우이도님의 행방을 확인하고 셋이서 다시 출발한다..
06:05, 용두산 길림길 출발
멀리 동쪽이 붉어지면서 여명이 밝아온다.
능선분기봉인 930봉에서 직진의 길은 용두산 정상으로 이어지며 문경시와 예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대간길은 묘지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소백산관광목장과 윗성골을 잇는 임도가 지나는 장구재로 내려선다.(06:10)
오른쪽의 소백산관광목장은 1959년 충청북도 도립목장으로 1994년 소백산관광목장으로 개장되었다.
지금은 제천단양축산협동조합에서 직영운영하고 있으며, 소백산 해발 850m 총35만평 부지에 광할한 초지를 활용하여 축사
8동에 한우, 사슴, 흑염소, 토종닭, 토끼 기타 가금류 등을 방목 사육하고 있고, 휴양소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여 휴양과 레저,
교육수련행사 등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달리다시피 오른다. 안부에 들어서고 계속되는 오르막..
이제 날도 밝아 헤드라이트를 꺼서 배낭에 넣는다.
상당한 경사를 쉴 새 없이 오르니 봉우리 하나가 나타나고(06:19) 날이 밝아오며 잡목사이로 윗성골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다시 오르면 암봉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한다.(06:29)
06:39, 문복대(운수봉, 1,074m)
약간의 내리막 후 다시 오르막.. 문복대로 오르는 능선이다.
정상 표지석 「白頭大幹 門楅臺/1074m」이 있는 문복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한다..
운봉산으로도 불리는 문복대는 경북 예천군과 문경시, 충북 단양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저수재와 벌재사이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죽령, 도솔봉, 묘적봉, 저수령을 지나 문경 땅으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솟구친 산이다..
이 산에서 한줄기가 북으로 뻗어 수리봉, 신선봉과 단양팔경 중 유명한 상, 중, 하선암이 있는 도락산을 두고 있다.
도락산은 배나무골, 호박골, 세작골, 성골 등 아름다운 골짜기를 만들어 단양8경의 하나인 사인암이란 명승지를 빚어낸다..
확 트인 시야로 문경시 동로면, 천주산과 그 우측에 공덕산이 선명하다..
06:54, 1,020m봉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 않는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잡목이 우거진 1020봉을 지나면 갑자기 조망이 확 트이고 암벽에 서게 된다.
1020봉은 지도상의 옥녀봉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지는 알 수가 없다..
좌측으로는 멀리 천주봉과 공덕산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아름답게 빛난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너덜봉을 우회하여(07:00) 한적한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07:13, 들목재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가니 안부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우로 뚜렷한 길이 있다.
기이하게 생긴 노목 한 그루가 길을 지키고 있는 해발 750m의 들목재다..
조림지대가 있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823봉으로(07:19) 누군가 앉아서 식사를 하기 위하여 갖다놓은
평평한 작은 돌 몇 개가 리본과 함께 있고, 아크릴로 대강개인택시 전화번호판(043-422-0004)을 만나고 다시 내리막이다..
능선상에는 이정표「문복대/황장산」가 있고..
나무에 고무판을 깔아놓은 계단을 내려서면 시멘트 도로에 이른다..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도로가에 이정표 「문복대4km/황장산5.5km」가 있고..
「월악농원」표지석과 커다란 문복대 등산안내도가 있다..
임도 건너로 등산로가 있으나 임도를 따라 20m정도를 내려서면 월악농원 표지석 옆을 지나 59번 국도가 나온다..
07:35, 벌재(625m)
59번 국도를 따라 다시 50m정도를 거슬러 오르면 벌재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와 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를 잇는 해발 625m 고갯마루로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나누는
경계분수령이다. 벌재라는 이름은「붉은 재」에서 왔다고 한다.
벌재의 남쪽 마을이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인데 이 이름에서 고개 이름을 따 왔다는 것이다.
적성리의 적자가「붉을 적(赤)」이어서 고개이름이「붉은 재」가 된 것을 이 고장 말로 「벌재」라고 했다는 것이다..
벌재 표지석 건너편으로 능선 따라 오는 길이 있다. 능선을 두고 우회하여 돌아온 것이다.
벌재에서부터는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단양쪽으로 월악산 자락에 이른다.
7시 이전에 통과하려고 달려 왔지만 초입지에서 늦어진 탓에 7시30분이 넘어섰다.
철조망과 함께 길목에 있는 벌재 표지판, 산불감시초소, 출입금지 표지판을 뒤로 하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버스 2대가 사람을 내려주고 가는데 많은 인파들이 오르고 있다..
07:45, 헬기장
벌재를 지나 급경사 오르막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전망이 확 트인 헬기장이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침을 먹고 있다.
다시 오름이 시작되어 대간 마루금은 다시 고도를 점점 높인다..
완만한 오르막 후 봉우리에서 대간길은 사면길로 내려서는데 928봉 약수 삼거리까지는 고도를 높이어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인파들이 대간 길을 함께 가고 있다..
08:07, 928봉
가파르게 올라 능선갈림길인 928봉에 이른다. 통제구역을 벗어났으므로 이곳에서 안회장과 둘이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10여분만에 아침을 마치고 다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을 따라 올라 소나무 전망대를 이르면(08:22) 치마바위능선이 바라보이고..
건너편으로는 천주봉, 공덕산 능선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천주산(天柱山 836m)은 그 이름처럼 경천호반가에 하늘 높이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인다 하여 하늘받침대라는 뜻의 천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듯하다 해서 붕어산이라고도 불린다.
산자락에 있는 천년사찰 천주사는 신라 진평왕 때에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나 한일합방 이후 일본헌병대에 의해 위병을
유숙했다는 이유로 전모가 소실되었다고 전해질 뿐 자세한 사적은 찾을 수 없다.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불리는 공덕산(功德山 912.9m)은 수많은 고승 대덕을 배출한 1400년의 유서 깊은 명승 대찰인
대승사로 인하여 명산의 이름을 더욱 떨치고 있다.
신라 진평왕 9년(587년) 사방에 여래상(如來像)을 새기고 붉은 비단으로 싼 사방이 열자나 되는 큰 돌이 하늘로부터 죽령동쪽
100리쯤에 있는 산꼭대기에 떨어졌다. 왕이 이를 듣고 가서 예배한 뒤 그 바위 한쪽에 대승사(大乘寺)를 개창하고
‘법화경’을 독송하는 승려를 청하여 이 절을 맡겨 향화를 그치지 않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 산 이름을 사불산이라고 하였다.
뒤에 그 승려가 죽어 장사지냈더니 무덤 위에 연꽃이 피었다고 한다.
이 산은 3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주봉 서쪽에는 대승사, 동봉에는 천주사(天柱寺), 중봉에는 백련사(白蓮寺)가 있다.
13세기 중엽까지 백련사에 의상대사가 쓰던 종려로 만든 삿갓 및 육환장이 있었고, 옛 건물에는 원효(元曉)와 의상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기도 하였다. 의상은 이 산에 백련사를 창건하여 주석하고, 원효는 화장사를 지어 살면서 조석으로 만났다고 한다.
대승사 대웅전에는 보물 575호인 목각탱화와 보물 991호인 금동 보살 좌상이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 완만한 등로를 만나 마루금은 계속 이어진다.
완만한 등로를 따르다가 전망이 트인 암봉 하나를 지난다.(08:28)
08:31, 페백이재
암봉을 내려서면 폐백이재.. 「제5차 백두대간종주(2006.7.24) 목원대국어교육과 표언복」이라 쓰인 표식을 보고서야
이곳이 폐백이재라는 것을 알았다. 좌측으로 갈밭골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다고 하나 보이지 않는다..
경사진 오르막을 따르면 좌측으로 꺾이는 능선에 이르게 되고 좌측으로 동로면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암봉과 암릉을 지난다..
능선 길에 올라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르면 치마바위에 이르게 된다..
멀리 천주산과 공덕산 능선뿐만 아니라 우측으로는 황장산 줄기의 기암들이 선명하다.
좌측으로 거대한 암벽이 치마처럼 펼쳐져 있고 여기에서도 동로면 일대가 손에 잡힐 듯 하다..
08:56, 1004봉(치마바위)
능선은 거의 좌측은 절벽인 암벽이 많이 나타나고 등로는 그 능선의 날등으로 이어진다. 치마바위 정상인 1004봉이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선명하고..
바로 앞에는 책바위가 나타난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북쪽으로는 검봉, 채운봉, 형봉, 신선봉이 연이어 있고 그 옆에 도락산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 우측으로 황정산이 보인다.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도락산(964m)은 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다.
서쪽으로 상,중,하선암과 북쪽으로 사인암이 인접해 있어 단양팔경 관광을 겸한 산행지이다.
충북땅 단양, 영춘, 청풍, 제천의 네 고을은 예부터 내륙지방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고 해 특별히 내사군(內四君) 이라고 불렀다.
도락산이란 이름은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는 뜻에서
「우암 송시열」선생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신선봉의 작은 바위 연못에는 숫처녀가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다시 물을 채운다는 바위연못이 있다..
09:27, 985봉
정면으로 985봉까지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이 연속적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등로는 다소 험한 암릉과 암벽이 연속되고 슬랩지대도 통과한다..
사방이 확 트인 전망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투구봉이 뾰쪽하게 솟아있고 건너편으로는 도락산이 아름답다..
985봉에 올라 다시 암봉과 암릉을 따르면 넓은 공터의 바위봉우리에 설치된 헬기장에서 후미와 만난다..
느긋한 마음으로 후미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다.(09:35)
헬기장을 지나면 황장산이 바로 앞에 올려다보인다..
09:49, 황장재
헬기장를 지나 가볍게 고도를 낮추니 이정표 「황장산30분/벌재2시간40분/문안골2시간20분」가 있는 황장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생달리로 내려설 수가 있고 우측으로는 문안골로 내려선다.
문안골은 고려 공민왕 때 왕실의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황장재를 지나자마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암벽 구간이 나타난다..
황장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날등의 절벽구간을 스릴을 만끽하면서 건너고..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10:14, 감투봉(1,037m)
계속 이어지는 암릉릿지 구간은 조금 힘들지만 즐겨가면서 통과하여 갑자기 90도로 꺾여지는 마루금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
능선을 따라 날등의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짜릿하고 시원스러우면서 아기자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오르면 다시 암릉구간이 이어지고 감투봉에 올라선다..
감투봉에서 좌측으로 로프가 설치된 아찔한 암릉을 내려선다..
좌측으로 안생달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안부에서 잡목 숲을 헤치고 오른다..
10:26, 황장산(1,077m)
계속되는 암릉과 암벽을 극복하고오르면 헬기장에 정상표지석이 있는 황장산 정상이다.
이정표「황장산정상/대미산3시간10분/벌재3시간10분/안생달1시간20분」가 있다..
표지석 우측면에는 원명 작성산(鵲城山)이라고 쓰여 있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자 '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까치성산이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어느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하였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작성산(鵲城山)」이라 불렸다.
「대동지지(大東地志)」,「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황정산(皇廷山)」이라고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한 이름으로 「황장산(黃腸山)」..
1680년에「대미산(大美山)」을 주령으로 하는 이 일대가 봉산(封山 나라에서 궁전, 재궁, 선박 등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적당한 지역을 선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 보호하는 산)으로 지정된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그 이유로 황장봉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 표지석인 황장산 봉산표석(지방문화제 제227호)이 인근의 명전리 마을 입구에 서 있다.
대원군이 이 산의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생달리 골짜기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 운달산이 보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르면 거대한 암벽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산태골로 내려서는 능선도 선명하다..
멀리 지난 구간인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그 뒤로 월악산 영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굽이굽이 주름진 얼굴처럼 산자락들이 선명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로 아래로는 차갓재로 내려서는 능선..
암벽 좌측으로 설치된 로프를 잡고 지나면 묏등바위에 이른다.
다시 10m가 넘는 직벽의 암벽을 타고 내려서는데 2개의 로프 외에는 우회로가 없어 반드시 여기를 통과하여야 한다.
한 명씩 차례로 내려서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모두 내려서고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면 암봉(11:00)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길을 따라 내려간다.
다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안생달 마을 내려다보이는 암봉을 넘어선다.(11:16)
완만한 능선을 따라 암릉구간을 지나면(11:21) 내리막으로 이어져 잡초가 무성한 헬기장에 도착한다..
11:25, 작은차갓재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작은 차갓재 이정표가 나타난다. 후미가 모두 내려와 이제 20여분의 내리막길만 남았다..
11:50, 안생달(해발 548)
폐광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자 버스가 보이고 안생달 이정표가 있는 마을은 지난 구간에 보아서 인지 눈에 익는다.
먼저 온 님들이 마을 양조장 앞 공터에 자리를 펴고 한잔씩을 하고 있다.
잘 가꾸어 놓은 별장과도 같은 2층집 앞 잔디에서 가지고 온 막걸리와 맥주에 소주를 더하여 한잔을 하고나니 피로가 풀린 듯..
추어탕에 점심을 먹고 출발(12:30, 안생달 출발)
문경온천에 도착 온천욕(13:00~14:20)..
벌곡휴게소를 들르고.. 모처럼 빠른 시간 광주에 도착하니 18시..
비가 내리고 있고 차가 밀려 염주체육관을 먼저 거쳐 비엔날레에 도착하니 18: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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