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9구간(대미산) 관음과 미륵의 세계 하늘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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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19구간(대미산) 관음과 미륵의 세계 하늘재를 넘어

by 정산 돌구름 2010. 2. 13.
백두대간 제19구간(대미산), 관음과 미륵의 세계 하늘재를 넘어..

(하늘재~포암산~부리기재~대미산~작은차갓재)

 

 

일시 : 2008. 3. 8()

기상 : 맑음(바람이 없었고 추위도 없는 포근한 봄날)

구간 : 19.02km(접속구간 1.2km, 20.22km) - 경북 문경, 충북 제천

  하늘재~1.35km~포암산~2.82km~만수봉 갈림길~7.6km~부리기재~1.35km~대미산~5.9km~작은차갓재

소요시간 : 8시간 00(접속구간 35, 8시간 35)

  하늘재(04:30)~포암산(05:20~25)~964(05:38)~838(06:10)~851(06:25)~마골치(06:33)~938(06:50)~

  884(07:00)~897(07:15)~844(07:50)~꼭두바위봉(08:10~15)~1032(08:37)~1062(09:05)~부리기재

  (09:27)~대미산(10:00~25)~눈물샘(10:32)~문수봉갈림길(10:40)~920(11:14)~981(11:32)~대간중간지점

  (11:38)~923(11:49)~802(12:00)~송전탑(12:09)~차갓재(12:12)~마지막봉(12:21)~작은차갓재(12:30)

  ※ 접속구간 : 작은차갓재(12:35) ~ 암벽창고앞(12:40~50) ~ 안생달(13:05) : 1.2km

주요봉우리 : 하늘재(525m), 포암산(961.7m), 만수봉(983m), 부리기재(879m), 대미산(1,115m), 문수봉(1,162m),

                    차갓재(755m)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25) - 회비 50,000

교통

  비엔날레(00:00)~호남고속~경부고속~30번고속~45번고속~문경새재IC~901~하늘재(04:20)

  안생달(14:30)~901~문경온천(15:00~16:30)~문경새재IC~45번고속~30번고속~청원JC~경부고속~호남고속

         ~삼례IC~화심이두부(18:40~19:10)~삼례IC~호남고속~비엔날레(20:20)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하늘재~저수령중 소구간인하늘재~작은차갓재구간으로 하늘재는 문경시 문경읍과 충주시 상모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경북과 충북을 경계하는 고개이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며 이어지는 마루금은 문수봉 갈림길에서

  도계를 문수봉으로 보내고 경북으로 들어섰다가 저수령에서 다시 도계를 이루며 달려간다.

  얼핏 보면 하늘에 맞닿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하늘재..

  겨름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개길로 죽령보다 수년 먼저 개통되어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 신라는 일찍이 하늘재를 교두보로 한강으로

  진출하였고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하였다.

  이처럼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보니 하늘재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의 온달과 연개소문은 하늘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으며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이

  몽진할 때도 이 길을 이용했다.

  신라 망국의 한을 품고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금강산을 향할 때도 피눈물을 머금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한다.

  하지만하늘재1414년에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되면서 군사적 요충지와 사통팔달의 아성을 한꺼번에

  조령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 바로 위포암산(961.8m)은 바위가 많은 산이며 바로 옆에 964봉이 같이 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정상이 두개로 보이나 좌측이 포암산이고 우측은 964봉이다.

  포암산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과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주능선에 위치하며 월악산국립공원 가장

  남쪽에 있다.

  옛날엔 베바위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반듯한 암벽이 키처럼 늘어서 있어 거대한 베조각을 이어 붙여놓은 듯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과 경북 문경시를 경계짓는대미산은 백두대간상의 육산으로 주변의 월악산 국립공원과 문경새재도립

  공원 등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북쪽 능선과 연결된 문수봉 다음으로 주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문수봉과 대미산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덕산면쪽으로 수려한 용하구곡을 빚어 송추계곡과 더불어 월악산을 대표하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무성한 숲을 자랑한다. 조선 영정조시대의 문경현지에는 대미산을 黛眉山으로 표현 검푸른 눈썹의 산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문경 모든 산의 근원이 대미산에서 시작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大美山은 퇴계 이황이 이름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대간 중간지점비가 있어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의 도상거리 734km중 정확히 중간지역(367km)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 산행후기

 목포로 발령이후 금요일 밤의 무박 토요산행은 조금은 힘이 든다. 자정에 비엔날레를 출발...

 28인승 리무진이라 편하다. 오는 길에 문경휴게소에서 된장국에 아침을 먹었다.

 문경새재IC를 빠져나와 901번 도로를 따라 4시20분에 하늘재에 도착..  

 고속도로만을 타고 온지라 상당히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산불방지기간이라서 이른 새벽에 도착하여 오르는 대간길...


04:30, 하늘재

고대부터 있던 하늘재는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아달라이사금 3년 여름4월(서기156년)에 이 길을 열었다.」고 했고,

죽령은「아달라이사금5년(서기158년)에 열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문헌에 나타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보인다.

계립령, 마골점, 마목현 등으로 불렸던 하늘재는 포암산(베바우산과 마골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삼베를 짜는 삼나무

(대마)의 껍질을 베낀 겨릅대를 세워놓은 형상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아래에 있는 고개라 하여 계립령이라 불린다.

하늘재는 본디 한훤령으로 불리어졌으며 조선시대에 조령관문이 뚫리기 전까지 한반도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서

그 역할이 사뭇 지대했던 고개이다. 한, 하늘재 밑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던 약4천여평 규모의 대찰로 주흘산을

진산으로 하여 좌우로 신선봉과 포암산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으로 하는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관음과 미륵의 세계를 넘나드는 유서깊은 해발 525m 하늘재 감시초소를 뒤로하고 어둠속에 들머리를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길로 올라서면 산길은 좌측으로 틀어지며 깊게 패인 방공호 옆으로 길이 이어지고 산성같은 돌길이 이어진다..

 

하늘샘이 있으나 어둠속에 발견치 못하였다. 다시 길이 좋아지다가 급경사의 오르막 암릉이다. 

가파른 암벽과 암릉이 계속되고 걸려있는 대간길 리본을 따라서 오르는데 새벽 공기가 차가와 별로 땀이 나질 않는다.

하늘재에서 500m 왔다는 이정표이 세워져 있고 가파른 암벽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하늘재1.0km/포함산0.3km」

이정표는 땅에 떨어져 있다(05:00)

 

다시 조금 오르니 포함산 300m 이정표가 서있다. 어둠속에 아직도 눈이 남아있어 미끄러운 암벽에서 로프를 잡고 오른다..

 

숲길로 조금 더 오르니 이정표 「하늘재1.3km/만수봉5.1km/포함산 정상」를 지난다..

 

05:20, 포암산(961.7m)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돌탑과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포암산 정상이다.

「포암산」은 월악산, 주흘산, 백화산, 조령산과 함께 조령 5악으로 손꼽힌다.

월악산국립공원 내 충주시 상모면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포암산」의 본래 이름은 「베바우산」으로, 우리 말을 한자어로 풀어 쓴 것이다.

「베바우산」이란 하얀 삼베(布) 같은 천을 두른 산이란 뜻으로 하얀 삼베는 바위절벽을 의미한다.

이처럼 험한 바위산인「포암산」은「조령5악」으로 불리는데 산세가 험한 대신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쌍봉 낙타등처럼 생긴「포암산」은 등산로 양옆이 급한 암벽을 형성해 여느 산처럼 등산로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등산로에는 아름드리 노송군락과 벼랑 위에 선 고사목들이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05:38, 964봉

드라이트를 켜고 포암산까지 올랐지만 아직도 어두운 밤이다.

유난히도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아름답고 바로 밑 민가의 불빛들도 졸고 있다. 사진촬영을 하느라 5분정도 지체..

포암산을 뒤로 하고 급경사를 잠시 내려서다 올라서면 봉우리 옆으로「포암산 0.2km, 만수봉 4.9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옆으로 964봉이 있다..

 

북동진하던 마루금이 동진하면서 우측으로 틀어 동쪽을 향해 가파르게 내려가고 우측에 관음리 마을의 불빛이 내려다보인다.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할 정도로 계속 고도를 낮추어 내려선 안부엔 좌측에 토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표시기도 많이

걸려 있다. 봉우리 하나를 사면으로 돌아 우측에 관음마을 까지 지능선이 있는 좁은 공터의 842봉을 지나면(06:11) 먼동이

터 오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내려서면 이정표「포함산1.6km/만수봉3.5km」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06:13)

 

부에서 오르면 다시 공터가 있는 능선분기봉으로 만수교까지 지능선이 뻗어 좌측으로 제천과 충주를 경계가 따라 내려간다.

능선분기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완만하게 안부에 내려서니 좌측에 송계리로 내려가는 길에 표시기도 걸려있는 관음재이다..

 

06:33, 마골치(만수봉 갈림길)

멀리 능선이 붉게 물든 것을 보니 아침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하니 거대한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다행히 길은 봉우리을 비켜나 있고 비스듬히 사면길을 따라 오르니 능선길과 만나는데 만수봉 갈림길 안부능선인 마골치다..

 

만수봉(983.2m)은 월악산 주봉인 영봉의 남쪽에 있다. 하봉 중봉을 거쳐 주봉인 영봉으로 월악산의 중심을 만들고,

남쪽으로 치닫던 주능선이 만수봉을 이루면서 월악을 완성하고 남서로 살짝 미끄러지면서 마골치에서 백두대간에 살짝 걸쳤다.

만수봉 남동에서 발원하여 바위사이를 옥수로 채우며 흐르던 만수골계곡은 남으로 만수봉을 휘돌며 흘러내려 월악산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송계계곡을 만들어 낸다.

만수봉 동쪽에서 발원한 계곡은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 수곡용담의 비경을 만들면서 월악산 동쪽으로 흐르는 광천을 이룬다.

마골치에는 입산금지의 거대한 안내판이 버티고 있다..

 

06:43, 938봉

해드랜턴을 벗어 배낭에 넣고 상당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른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니 전망이 없는 938봉이 나타난다..

 

좁은 능선의 돌길따라 5분여를 지나니 벌목한 곳에 시야가 트이면서 남서면의 포암산과 주흘산능선의 조망이 뚜렷히 나타난다.

 

드디어 꾀꼬리봉 능선 방향에서 붉은 해가 떠오른다. 맑은 하늘의 일출이다.(06:49)

 

잠시 일출 풍경을 담아보고 내려선다..

급경사의 내리막후 다시 오르막, 작은 봉 몇 개를 지나 안부에서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884봉이다.(07:00)

 

우측(남동)으로 틀어지며 코가 땅에 닿도록 급경사를 오르면 잔돌이 박혀 있는 공터인 897봉이다.(07:15)

 

897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누그러지면서 평탄하게 이어진 후 다시 내려서면 대판에서 새섬으로 넘는다는 760m고도의

사거리 안부에 이른다..

 

모처럼 조망이 트이면서 주흘산릉이 바라보인다..

 

다시 오르면 암반이 많고 809봉은 우측에 사면길로 비켜가고 이어진 산길은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보인다.

좁은 날등으로 진행하여 844봉을 지난다.(07:50)

 

844봉에서 내려서는 길목은 바위길이며..

 

다시 뚝 떨어지는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암벽을 만나 다른 길은 없으므로 로프를 잡고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는데

빙판이라 위험스러워 조심해서 안부에 내려선다.(07:58)

 

안부에서 1032봉을 오르려면 고도를 220m정도 올려야 하므로 눈덮인 너덜길로 꾸준하게 오르는데 여태 지나온 길과 다르게

잡목구간이고, 오름길이 잠시 누그러지면서 한동안 890고도로 평탄하게 이어지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08:37, 1032봉

평탄하게 이어지던 길이 다시 경사를 이루며 오르기 시작한다.

좌측의 전망트인 너덜지대를 지나면 구덩이 파인 1032봉.. 좌측으로 꾀꼬리봉으로 가는 길이다.

꾀꼬리봉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깊은 협곡인 용하구곡 청벽대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권에 속한다.

비경지대인 청벽대에서 남쪽 직선거리로 약 2km 지점에 수석처럼 솟아 있는 꾀꼬리봉은 예로부터 다른 산에 비해 꾀꼬리가

많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09:05, 1062봉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약1020m 고도로 평탄하게 이어지며 좌측으로 틀면서 내려서는듯하다 완만하게 오르면 1034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틀어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완만하게 1062봉을 향해 오르는데 능선길은 눈이 1m 정도 쌓여 있어 옆으로 길을

헤치며 오르면 삼각점(덕산315/2003재설)이 있다.

1062봉에서 북동으로 틀어진 능선따라 조금 가다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며, 고도를 낮추어 한동안 내려서면 우측에

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 안부에 이른다..

 

09:27, 부리기재

봉우리를 넘어서면 이정표 「부리기재879.1m/ 박마을2.0km/대미산정상1.2km/포함산~하늘재12km」가 세워진

부리기재로서 좌우로 길이 뚜렷하며 잔뜩이나 눈이 쌓여있다. 

여기서 북쪽 용하구곡을 거쳐 역수리로 내려갈 수 있고 남쪽 문경시 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대간길은 동쪽 직진이다.

1.2km라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라 힘이 들고 고도를 200m이상 올려야 한다. 

무전기로 선두의 위치를 물으니 대미산 정상 500m전이라고 한다..

 

10:00, 대미산 정상(1,115m)

 4명이서 까까스로 「대미산」정상에 올라선다.

대미산은 문경을 지나는 백두대간의 맨 처음에 위치한 산으로 너그럽고 넉넉한 품속과 정상의 전망은 그야말로 아주 좋다..

 

대미산은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서 보아도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정상부근에서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세워놓았다.

 

옛 기록에는 대미산(黛眉山)이라고 하나, 1936년 발간된 조선환여승람 기록에 퇴계 이황선생께서 대미산(大美山)이라고

명명하여 현재에도 대미산(大美山)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이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을 지나서 죽령을 만들고 도솔봉을 지나 벌재를 만들고 다시 황장산을 일으키며 달려 

이곳 대미산을 지나서 하늘재, 문경새재, 이화령을 두고 희양산, 속리산을 지나 멀리 백두대간의 발길을 지리산으로 돌리고

있는 곳에 솟아 있다..

 

한없이 이어지는 대간 능선들..

 

선두 4명은 벌써 점심을 끝내고 있다.

조망이 좋아 사방의 사진을 찍고 나서야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선두와 함께 일어서니 10:25이다..

좌측 대간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선 안부가 눈물샘 갈림길로「백두대간 대미산 눈물샘 70m」팻말이 걸려있다.(10:32)

 

10:40, 문수봉 갈림길(1,051m)

완만하게 오르면 이정표 「백두대간1051m/대미산 약40분/황장산 약4시간」가

있는 문수봉갈림길이다.

이정표 두 개가 나란히 서있는 문수봉 갈림길은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바로 직진하면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은 우측으로 90도 꺾어진다.

이곳은 지금까지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선이 갈라지며,

도계를 문수봉 능선으로 보내고 경상북도 땅으로 들어서는 지점이다.

앞으로 저수령까지는 경상북도 땅인 것이다.

문수봉(文繡峰 1,161.5m)은 문경 북쪽에 소재하는 제일봉으로서

백두대간이 동로면 벌재를 지나 황장산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면서 대미산 정상에

조금 못미처 있는 1,051m고지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뻗어 문수봉을 솟아 놓았다.

봄,가을로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을 찾아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11:14, 920봉

문수봉 갈림길에서 황장산 방향으로 조금 가면 억새가 무성한 1046봉은 커다란 헬기장이고 다시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는데

벌거벗은 낙엽송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눈과 함께 덮여 있다.

새목재라고 하나 찾을 길이 없다. 826봉을 지나서 오르면 펑퍼짐한 920봉이다..

 

920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는듯하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가면 오른쪽으로는 잡목사이로 대미산이 바라보인다..

 

오르던 산길이 잠시 누그러지다 다시 오르니 공터가 있는 981봉(허리터산)이다.(11:34)

 

11:38, 백두대간 중간지점

981봉에서 약간의 내리막을 따라 내리면 「백두대간 중간지점비」가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천왕봉~진부령) 734.65km중 367.325km지점이다..

 

이 비는 2007.9.14 기존 표지판이 훼손되어 「경기평택여산회 백두대간종주대」세웠다고 한다..

 

백두대간의 중간지점...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실측거리 734.65km...

드디어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선 안부에서 살짝 오르면 923봉이고(11:49),

 

우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가다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가면 묘지가 있고, 수풀 사이에 외롭게 서있는 전신주가

있는 안부로 이곳에서 살짝 올라 좌측으로 이어진다..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커다란 송전탑이 있고 우측에 안생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12:09)

 

12:12, 차갓재(755m)

혹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을까 걱정을 하며 내려서는데 755m고도의 차갓재에는 백두대간 중간지점이란

표지석이 또 설치되어 있다..

 

차갓재는 신라때 재를 거듭 넘어간 곳이라 하여 차갓재라 하였다고 한다..

 

길목에는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의 장승이 세워져 있다..

 

표지석에는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해발756.7m, 북위 36°49′ 동경128°15′]/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차갓재/

백두대간이 용트림하며 힘차게 뻗어가는 이곳은 일천육백여리 대간길 중간에 자리한 지점이다.

넉넉하고 온후한 마음의 산사람들이여! 이곳 산정기 얻어 즐거운 산행되시길.」,

후면은「통일이여! 통일이여! 민족의 가슴을 멍들게 한 철조망이 걷히고 박혔던 혈관을 뚫고 끓는 피가 맑게 흐르는 날

대간길 마루금에 흩날리는 풋풋한 풀꽃 내음을 맘껏 호흡하며 물안개 피는 북녘땅 삼재령에서 다시한번 힘찬 발걸음 내딛는

니 모습이 보고 싶다. 2005년7월16일 문경산들모임」이라고 쓰여 있다..

 

차갓재에서 우측에 안생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으나 직진하는 대간길을 따라 오늘의 마지막 봉을 넘어 완만하게 내려간다.

 

12:30, 작은 차갓재

마지막 봉우리를 살짝 내려서면 반질한 공터에 작은 차갓재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대미산/황장산/안생달」에는 816m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745m라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버스기사와 연락하여 버스를 대기시키라고 하고 내려간다..

먼저 출발한 두 사람에게 전화를 해 보지만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참을 내려서니 암벽 동굴이 나타나는데 출입구에 문을 달아 동굴 창고로 사용하는 것 같다.

동굴 앞에는 널따란 공터가 있고 이곳까지 도로가 나있다. 

동굴 앞 냇가에서 세수를 하고 더러워진 신발을 씻고 내려간다.(12:50)

 

13:05, 안생달(해발 548)

모퉁이를 돌아서자 버스가 보이고 안생달 이정표가 있는 마을에는 민박집과 전원주택 같은 새로 지은 집이 있다.

산불방지 깃발을 단 짚차가 돌아다녀 산불감시요원인줄 알고 재빠르게 몸을 피했는데 산불방지 순찰대였다.

다행이 감시요원은 없다..

 

다음구간에 가야할 황장산이 바라보인다.

마을에는 양조장이 있어 오미자주, 불끈주 등을 팔고 있다.

이곳은 마을에서 국립공원감시원이 오지 못하도록 하였으니 염려치 말고 다음에도 오란다.

가지고 온 막걸리와 불끈주를 마시고 후미가 오도록 기다렸다. 마을버스가 이곳까지 들어온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아 잠시 후미를 데리러 올라가니 내려오고 있었다..

 

14:30, 안생달 출발

안생달을 출발하여 문경온천에 도착 목욕을 하고(15:00~16:30) 출발하였다..

문경새재IC를 거쳐 새로 난 45번고속도로, 30번고속도로를 타고 청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만나 호남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삼례IC를 빠져나와 화심순두부에서 저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