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7구간(백화산) 봉황의 수컷 백화산을 넘어서다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17구간(백화산) 봉황의 수컷 백화산을 넘어서다

by 정산 돌구름 2010. 2. 11.
백두대간 제17구간(백화산), 봉황의 수컷 백화산을 넘어서다..

(배너미평전~이만봉~백화산~황학산~조봉~이화령)


○ 일시 : 2008. 1. 26(일) 03:50~14:00

○ 기상 : 맑음(바람은 없었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

○ 구간 : 14.55km (접속구간 2.9km, 알바 2.0km, 총 19.45km)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배너미평전~2.26km~이만봉~3.56km~평전치~1.45km~백화산~1.85km~황학산~3.9km~조봉~1.53km~이화령

○ 소요시간 : 8시간(접속구간 1시간20분, 알바 50분 포함 10시간10분) 

  배너미평전(06:00)~분지리갈림길(06:10)~이만봉(07:20~30)~곰틀봉(07:57)~사다리재(08:17)~평치(09:38)~점심

  (09:55~10:20)~백화산(11:20~11:30)~황학산(12:15)~조봉(13:15)~이화령(14:00)

  * 접속구간 : 은티(03:50)~배너미평전(05:10)~알바(05:10~05:50)

○ 주요봉우리 : 이만봉(990m), 곰틀봉(960m), 백화산(1,063.5m), 황학산(912.8m), 조봉(673m), 이화령(529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16명) - 회비 60,000원

 교통 

  비엔날레(00:00)~호남고속~중부고속~오창휴게소~오창IC~510번~34번~은티마을(03:45) 

  이화령(15:15)~3번~문경종합온천(15:30~16:40)~3번~34번~증평IC~중부고속~호남고속~삼례IC~화심순두부

           (18:10~18:40)~삼례IC~호남고속~비엔날레(20:5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버리기미재~이화령」구간중 제2소구간인 「배너미평전~이화령」으로써 속리산권에 속하는 마지막 구간이다.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죽령을 넘어서 도솔봉으로 이어 남쪽에서 서쪽으로 바꾸면서 문수봉, 조령산을 잇고 다시 이화령

  정상을 넘어 백화산을 밀어 올린다. 이번에는 서(西)로 꺾이듯 하며 희양산을 일구어 낸다.

  은티마을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긴 접속구간 오르기가 매우 벅차고 이만봉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주능선을 따라 멀리

  가야할 소백산구간까지 아름답게 조망되지만 얼어붙은 암벽을 오르내려야 하는 위험스러운 구간도 있다.

  희양산성터에서 내려서면 시루봉갈림길에서 계곡이 이어지는데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계곡을 끼고 계속 능선쪽으로 오르면 이만봉과 시루봉을 연결하는 길을 만나고 배너미평전에서 백두대간은 남동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이화령까지 급하게 돌아 나간다.

  북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고 남동쪽으로 이만봉과 백화산을 향하여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백두대간 길을 걷게 된다.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에서 올라오는 길인 사다리재에 서면 백화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길이 뚜렷하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백두대간은 경북과 충북 경계를 이룬다. 

  973m봉에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뇌정산을 맺어 놓고 방향을 동쪽으로 꺾어 백화산으로 향한다.

  암봉을 우회하여 암벽을 지나 대간길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르면 억새로 뒤덮인 황학산 정상이다.

  봉우리를 지나 내려섰다가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에 불과하지만 조봉표지석이 있고, 마루금은 계속 넓은 능선길로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681m봉 방향 군사시설물 때문에 우측에 사면길로 우회하여야 하고 가파르게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면

  이화령에 이른다.

  배너미평전에서 이만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너덜과 암릉의 연속이지만 이만봉에 이르면 확트이는 조망은 지금까지의 답답함을

  떨쳐내고 이만봉을 지나 곰틀봉 가는 길은 암릉길의 연속이지만 아름다운 아침의 조망을 만끽하기에 충분하고 남성의 심볼을

  상징하듯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는 마루금은 백화산을 정점으로 이화령으로 되돌아오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다리재와 평전치를 지나 백화산으로는 암릉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며 지천에 널려있는 야생화가 반겨주고  눈 덮인 모습이

  아름답고 봉황이 날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백화산 정상에 서면 서북쪽으로 시루봉과 조봉을 양날개로 하여 동남쪽으로

  성주산과 옥녀봉을 바라보며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날아가는 봉황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화산을 지나 황학산 가는 암릉구간은 백화산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비경으로 전망바위에 오르면 지나온 희양산과 대야산은

  물론이고 조령산까지 조망된다.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황학산 갈림길에서 잠시 쉬었다가는 조봉 가는 길은 푸른 초원이 펼쳐지면서 낙엽송과 갈참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기분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하는 대간만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산행후기 

 금요일 밤에 출발하는 토요산행... 참으로 벅차다.  두사람을 태우고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얼어붙은 날씨 탓인지 산행인원은 총16명... 근래에 가장 적은 인원이다.  

 새벽 3시45분에 은티마을에 도착하여 50분에 출발..

03:50  은티마을

은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간단히 산행채비를 하고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한다..

 

일부는 지난 산행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지름티재~희양산~시루봉 갈림길」까지의 코스를 하려고 오른쪽 길을 택하였고,

대부분은 왼쪽길을 택하여 시루봉 갈림길로 올랐다.

대간 접속구간에 오르기까지가 시루봉 사면길을 상당히 가파르게 오른다.

달빛이 비춰 주지만 오직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지난 구간 내려왔던 길을 그대로 올라간다..

 

05:10  시루봉 갈림길 도착

새벽이고 눈이 많이 쌓여 길이 없어져 누군가 한사람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간다.

눈길을 헤치며 한시간을 넘게 올라서니 지난 구간 하산하였던 지점의 이정표에 도착하였다.

발자국을 따라 한참을 가는데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리본도 없이 계속 부드러운 내리막이다.

희양산 봉암사로 내려서는 길로 알바를 한 것이다. 다시 되돌아온다.

희양산 방향으로 올라갔던 팀들도 길을 찾지 못하고 다시 우리의 뒤를 따라 왔던 것이다. 다시 갈림길까지 되돌아왔다.(05:50)

 

06:00  시루봉 갈림길(배너미평전) 출발

다시 돌아와 후미와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이정표에서 967봉을 향해 직진으로 오르는데 눈으로 덮여 길이 없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표식기를 찾아보지만 표식기를 보고 가기는 불가능하여 사면을 치고 부드럽게 올라간다.

눈에 덮여 길이 보이지 않고 발자국 하나 없는 길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잠시 내려선 안부에 이정표「시루봉(15분)/분지리 (30분)」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을 지나(06:22)

전망바위에 이르지만 어둠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고 길게 이어진 날등의 암릉길로 오르내리고 봉우리를 우회하여 사면길로 올라서면 능선에

접어들고 고도차가 없는 능선을 따라 눈길을 헤치며 이따금씩 나타나는 암벽과 암릉의 위험을 느끼며 진행한다.

단 하나의 발자국도 없다..

 

07:20  이만봉(989m)

언제 길을 잘못 들지도 모른다는 어둠의 공포와 암능의 두려움을 끝내고 드디어 이만봉이 눈앞에 있다.

한참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사..

아직 어둠은 걷히지 않고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눈덮인 조그만 봉우리에 검은 대리석의 이만봉 표지석이 있다.

 

멀리 능선에 여명이 밝아오며 첩첩 산중의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만봉(二萬峯)...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에서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길에 솟아있다.

원북리 홍문정 성골을 중간에 두고 희양산과 시루봉, 이만봉이 정삼각형을 이루고, 백두대간이 백화산을 지나면서 남쪽으로

뇌정산을 맺어 놓았으며 이만봉과 시루봉을 지나 희양산으로 이어진다.

이만봉이란 이름은 옛날 임진왜란 때 이곳 산골짜기로 2만여 가구가 피난을 들어와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과

또 옛날 이만호라는 이름을 가진 형제가 이 산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생긴 이름이라는 얘기가 전한다..

 

이만봉에서 10여분간의 휴식 후 출발(07:31)..

이만봉을 5분여 내려서면 동쪽으로 전망이 확 트인 암벽에서 일출을 맞이한다.(07:35)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려고 모두들 잠시 동쪽하늘에 몰두한다.

이만봉에서 안부에 내려섰다 날등의 암릉을 따라 진행하는데 좌측은 절벽지대이다..

 

07:57  곰틀봉

일출을 맞이하고 다시 내려섰다가 암릉구간을 오르면 사방이 조망되는 곰틀봉이다.

옛날에 곰이 있어 곰잡는 곰틀을 놓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곰틀봉에서 일망무제의 조망은 일품이다.

사방이 확 트이고 특히 남쪽의 바위는 깎아지른 듯하여 그 위에 서면 마치 공중을 나는 새가 되는 기분이다.

북으로는 이화령이 뚜렷하게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는 조령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조령산의 오른쪽에 부봉, 월악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고, 2시 방향으로 주흘산이 뚜렷하다..

 

동남방향으로는 백화산 줄기에서 뻗어내린 뇌정산 능선이 아침햇살을 받아 선명하다.

 

서쪽으로는 이만봉 능선 너머로 장성봉에서 악희봉으로 어이지는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건너편으로는 뇌정산이 솟아있고 그 아래로는 상괴리와 하괴리로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본 이만봉 정상이 가깝게 건너다보인다..

 

멀리 겹겹이 쌓인 봉우리들이 운무에 묻혀 찬란한 태양과 함께 아름다움이 더한다. 

바람도 없고 맑은 날씨 때문에 상쾌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헤치고 나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는다..

 

08:17  사다리재

곰틀봉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진 길로 내려서면 날등의 암릉구간과 작은 너덜지대의 연속으로 조심스럽게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에 성골마을로 내려가는 흐릿한 길과 좌측에 사다리골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이 있는 사다리재이다.

「사다리재」는 원래 「미전치(薇田峙)」로 부르던 고개인데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와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를 오가던

「고사리밭등」이 이 고개의 바른 이름이라고 한다.

「고사리밭등」은 북적골 사람들이 고사리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부르던 이름으로 고비 미(薇)자를 써서「미전치」라 하였다.

이 고개는 이만봉 등산로로 반쪽만 쓰이고 있으며 가은쪽 옛길은 자연림으로 복원되었다.

이곳이 사다리재라는 것을 문경시의회 백두대간 탐사대가 붙여놓은 코팅지를 보고 알 수 있다..

09:12  981봉

사다리재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무명봉이 나오고 다시 암릉구간을 몇 번이나 오르내려야 한다.

다시 봉우리 하나가 나오는데 886봉으로 짐작된다.

잠시 내려가다가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가면 눈 덮인 능선길에 뇌정산 갈림길인 981봉 이정표가 서있다.(09:12) 

오른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이 뇌정산임을 알 수 있다.

이정표에는 백화산이 2.25km..

뇌정산(雷霆山 991m)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죽령(690m)을 넘어서 도솔봉(1,314m)으로 뒤이어 남쪽에서 서쪽으로

바꾸면서 문수봉(1,161.5m), 조령산(1,025m)을 잇고 다시 이화령 정상(548m)을 넘어 백화산(1,063.5m)을 밀어 올린다.

이번에는 서로 꺾이듯 하며 희양산(999.1m)을 일구면서 남쪽으로 지맥을 뻗어 우뚝 솟은 산이 바로 뇌정산이며,

백화산과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찾는 산이다...

 

능선길에는 1m이상의 눈으로 덮여있고 길이 보이지 않아 무작정 길을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09:38, 평전치

981봉에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꺾어 거의 평지 수준의 능선길에서 내려선 안부 갈림길이 평전치로 좌측은 분지리로 내려선다.

평전치(平田峙)」는 남으로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가 접해 있고, 북으로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분적골)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인근 마을에서는 이곳 평전치를 평밭등이라 부르고 있으며, 예전에는 분적골에서 마성면 상내쪽으로 넘어가던 옛고개였으나

지금은 폐로가 되었고 평밭등에서 분적골까지 임도가 개설되었으나 거의 쓰이지 않고 현재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이정표「백두대간 백화산(50분)/이만봉,희양산/분지(안말)60분」가 서 있고 평전치에 대한 설명도 있다.

 

평전치를 지나 다시 오르막과 암봉을 지나고 암봉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09:55~10:20)..

 

급경사의 암봉을 지나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따라 오르다가 다시 내려서고 무릎까지 차는 눈길을 치고 가야한다.

 

눈길을 치고 힘들게 올라서면 바로 앞에 1013봉과 백화산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올라서면 백화산의 전위봉인 1,013봉을 우회한다.

 

1,013봉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백화산 바로 앞의 암봉 전망대에 이른다.(11:13)

1,013봉과 지나온 능선들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뇌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한눈에 조망된다.

 

11:20  백화산(1,064m)

다시 힘을 내어 오르니 백화산.. 정상에는 눈으로 덮여있다. 

평전치에서 50분이라고 했는데 눈 때문인지 1시간이상 소요되었다.

백화산(白華山)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며 괴산군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조령산을 달려온 백두대간이 다시 동남쪽으로 크게 휘돌아 백화산을 듬직하게 두고 희양산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완만한 능선으로 된 백화산은 잡초와 억새밭이 많고 곳곳에 암릉지대가 있는 산이다.

 

백화산은 봉황새로 성인을 따라 세상에 나타난다는 봉황의 수컷이다.

발치에 봉생(鳳笙), 왼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鳳鳴山 691m), 오른쪽에 천년고찰 봉암사(鳳岩寺)를 두고,

뒤쪽의 이화령(梨花嶺)과 시루봉(914.5m)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새다..

 

으로 성채처럼 흘립한 주흘산(1,075m), 돌기둥이 뚜렷한 부봉, 조령산(1,017m)의 빛나는 바위면 뒤로 월악산(1,093m)

이 환상의 성처럼 떠오르고 남으로 눈을 돌리면 희양산의 눈부신 암벽 저편에 속리산(1057.7m)능선이 톱니처럼 오르내린다.

 

운달산 너머 소백산(1439.5m)이 아련하다. 이렇게 많은 명산을 한 자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이곳 외에는 없을 것 같다.

백두대간 중에서도 가장 서기(瑞氣)어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온 팀들이 기다리고 있어 10여분간의 휴식 후 다시 내려선다.(11:30)

 

정상에서 좌측으로 틀어진 길을 따라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고 이정표가 세워진 옥녀봉 갈림길을 지나 내려간다.

암벽지대에서 로프를 타고오르니 전망바위가 있어 바라보면 멀리 지나온 능선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분지리 마을들이

평화롭게 내려다보인다.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부드러운 길로 이어지고 봉우리를 좌측의 사면길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는데 헬기장을 지나 950m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 안부에서 오르면 914봉이다..

 

12:15  황학산(912.8m)

평탄하게 이어지는 억새밭 길로 진행하면 우측으로 문경읍내가 바라보이고 내려선 안부에서 잠시 가파르게 직진하여 올라서면

황학산에 도착한다..

 

황학산(黃鶴山)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있고 북으로는 조령산과 남으로는 백화산을 두고 있다.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는 황학산은 제3번 국도인 이화령 남쪽 6km 거리에 솟아있고 바로 옆에 덩치 큰 백화산(1,064m)이

있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호젓한 산길과 산마루에 펼쳐진 큰 억새밭과 참나무 숲길은 어느 산과도 비교해 보아도 뛰어나다.

억새가 좋은 곳은 정상 바로 밑에 수만평 정도의 억새밭이다.

특별한 길이 없는 정상부 억새밭은 이리저리 발길 닿는 대로 갈 수 있고 백두대간을 따라 펼쳐지는 억새밭을 감상할 수 있다.. 

 

측에 지능선을 따라가면 황계산(562.7m)으로 이어지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황학산을 지나면 잠시 내리막길을 가다가 다시 오르며 862봉에 이른다.(12:37)

 

862봉에서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넓은 길로 이어지며 완만하게 내려가면 우측 전망 좋은 곳이 있어 올라선다.

다음 구간에 지나야 할 조령산 구간의 산줄기와 우측에 주흘산이 바라보이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번국도가 내려다보인다.

이어 안부에서 오르면 784봉 헬기장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눈 덮인 헬기장(13:07)에서 살짝 오르면 갈미봉 갈림길로서

대간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갈미봉(777.1m)은 백화산에서 이화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에서 조금 비켜 있고 능선 높이도 비슷하여 찾는 사람이 드문

곳이다..

 

13:15  조봉

다시 봉우리를 지나 내려서면 오름길 우측에 커다란 구덩이가 파져 있고 조금 올라서면 눈덮인 봉우리는 봉우리 같지 않고 

능선에 불과하지만白頭大幹 鳥峰/673m」정상표지석이 눈속에 돌비석처럼 서있다.. 

 

마루금은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 사이의 널따란 능선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길로 오르내림은 계속되고 이어 내려선 안부에서 살짝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고 안부에 내려선다.

 

양쪽으로 소나무 숲이 무성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면 681m봉 쪽으로 군사 시설물 때문에 우측에 사면길로 우회하여야 한다..

 

14:00  이화령

쓰러진 통제지역 표지판 옆으로는 철망이 있고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가파른 계단길로 이어지져 이화령에 도착한다.

이화령(梨花嶺)..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높이 548m이다.

 

이화령에서 조령3관문, 주흘산, 부봉으로 이어지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조령산(1,017m)과 갈미봉(783m) 사이에 있는 고개로써 동쪽 사면은 조령천, 서쪽 사면은 연풍천의 하곡으로 이어진다. 

예로부터 조령(642m)이 중부와 영남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었지만 높고 험하여 불편하였다.

일제강점기(1925년) 이러한 불편한 점과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말살하기 위하여 조령 바로 밑에 고개를 만들었다.

경북 문경시 점촌읍과 충북 괴산군 괴산읍을 연결하는 3번 국도가 지나고 지금은 바로 아래에 이화령터널이 지나 이곳을

왕래하는 교통은 별로 많지 않다.

주변지역에서 많이 나는 담배, 양잠 등 밭작물의 수송로는 물론, 가까이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수안보온천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한다..

 

이화령은 조령, 하늘재와 더불어 중원과 영남의 관문인 문경을 가로막는 백두대간을 넘나들 수 있는 중요한 고개였다.

조령이 조선시대 양반길 이었다면 이화령과 하늘재는 조령을 넘나들 수 없었던 장사꾼이나 민초들의 고개였다.

양반시대가 가고 상인들의 시대가 열리면서 조령은 쇄락하고, 이화령이 국도가 되어 포장도로가 되고 이제는 아예 터널까지

뚫려있다. 그 터널이 교통량의 다수를 흡수하면서 이화령 도로는 한적한 도로가 되고 말았다.

이화령터널이 지나는 3번국도 또한 문경새재터널이 뚫리고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그 이용은 줄어들고 있다..

15:15, 이화령 출발

후미가 마지막 내려온 시간은 15시가 지나서였다. 눈 덮인 산행에 모두들 힘이 들었을 것이다.

문경종합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출발하였다..

 

삼례의 화심순두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광주에 도착하니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직원들이 생일 파티에 참석하니 9시15분...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내일 골드레이크의 라운딩을 위하여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