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3구간(봉황산) 봉황이 살았다는 봉황산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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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13구간(봉황산) 봉황이 살았다는 봉황산을 넘어

by 정산 돌구름 2010. 2. 5.
백두대간 제13구간(봉황산), 봉황이 살았다는 봉황산을 넘어..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갈령삼거리)


 

○ 일시 : 2007. 11. 24(토) 08:10~15:55

○ 기상 : 맑다 흐리다 반복(아침 안개가 자욱하였고 시야는 별로)

○ 구간 : 23.46km (무지개산 왕복 0.6km, 접속구간 1.2km, 총 25.26km) - 경북 상주, 충북 보은

 신의터재~4.27km~무지개산~4.41km~윤지미산~1.87km~화령재~4.71km~봉황산~3.85km~비재~4.15km~갈령

소요시간 : 7시간20분(접속 25분 포함, 7시간45분 소요) 

  신의터재(08:10)~무지개산 갈림길(09:07)~무지개산(09:12)~윤지미산(10:19)~임도(10:45~48)~고속로로위(10:52)

  ~화령재(11:00~05)~산불감시초소(11:53)~봉황산(12:22~43)~460봉(13:48)~비재(13:50)~510봉(14:10)~못재

  (14:55)~갈령3거리(15:30)

  ※ 접속구간 : 갈령3거리(15:30)~갈령(15:55), 무지개산 갈림길(09:07)~무지개산(09:12)~무지개산 갈림길(09:21)

○ 주요봉우리 : 신의터재(260m),무지개산(437.8m),윤지미산(538m), 화령재(310m), 봉황산(741m), 비재(320m), 못재(655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 (27명) - 회비 35,000원

○ 교통

   비엔날레(04:45)~호남고속~계룡휴게소(아침)~경부고속~영동IC~49번~20번~신의터재(08:05)

   갈령(18:05)~49번~초정리 스파텔약수대중사우나(19:05~20:05)~증평IC~중부~호남~여산휴게소~비엔날레(22:40)

○ 구간소개

  이번「신의터재~갈령」구간은「속리산구간」으로 봉황산과 윤지미산을 제외하곤 대부분 3~400m에 불과하며, 서쪽지형은

  완만한 사면이라 밭과 논들이 마루금에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등산로가 제대로 나있지 않지만 능선의 오르내림이 약하고 부드럽다는 점이다.

  봉황산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30분 이내 마을에 닿을 수 있어 탈출은 쉬우며 마루금 동쪽으로 산세가 가파르고 고도가 있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은 서쪽이 탈출로로 좋다.

  신의터재에서 부드럽게 오르면 마루금은 서서히 동쪽으로 진행하고 과수원입구에서 우회전하여 329.6m봉을 지나면 임도를

  만나게 되며 이후 장자봉 갈림길부터는 굴곡이 다소 심하고 키 작은 잡목지대가 무지개산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마루금은 대체로 완만하며 키가 큰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서서히 윤지미산 갈림길까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윤지미산 바로 아래서 좌측 급사면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소로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서 이곳에서 임도따라 직진하여 봉우리를

  오르내려 절개지 왼쪽으로 내려서면 25번 국도인 화령재를 지난다.

  화령재에서 도로를 따라 마을 표지석 이정표 뒤로돌아 능선으로 진입하면 등산로엔 키작은 소나무와 잡목이 많으며 완만하게

  오르면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르내리면 봉황산에 이른다.

  봉황산에서 시작하여 무지개산과 숭덕산을 지나 영강으로 이어지는 숭덕지맥은 49.9km의 산줄기이다.

  봉황산과 못제의 중간지점인 500봉에서 봉황산을 바라보면 봉황이 나르는 형상이라 하여 비조재(飛鳥) 또는 비조령(飛鳥嶺)

  이라 불렀던 비재를 횡단하여 못제로 오르는 길은 헬기장을 지나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이곳 지형은 험난하므로 안전산행에

  주의해야 한다. 비재에서 못제에 오르기까지 두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고된 산행 끝에 암릉인 500봉에 오르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어 이곳에서 조망하는 대궐터산과 구병산의 풍경이 압권이다.

  못제에 오르면 좌측으로 동관음을 지나 구봉산으로 내려서는 충북알프스가 분지하는 곳에 후백제 견훤의 전설이 서린 못제가

  있으며, 이곳에는 갈대가 자라고 있어 못(池)이라는 것을 입증 해 주고 있는 대간상의 유일한 습지이기도 하다.

  헬기장을 통과하면서 다시 암릉구간과 우회로가 나오는데 어느 코스를 택하던지 갈령삼거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화북과 화서를 연결하는 49번 도로상의 갈령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개요

 지난 댓재~백봉령 구간은 11.10 순천에서 열린 119대축제 행사로 빼어먹고 이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참석하려고 하였다.

 어제밤 김순하 직원의 집들이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신 탓인지 새벽 3시50분인데도 숙취가 남아 정신이 몽롱하다.

 4시에 집을 나와 24시 김밥집에서 김밥 두줄을 사서 동행을 약속한 일행 4명을 태우고 비엔날레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25분..

 아직 버스는 도착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5시30분으로 잘못알고 늦는다고 한다.

 4시45분이 되어서야 27명이 출발. 잠을 한숨 자고나니 계룡휴게소.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08:10,  신의터재 출발

상주시 화동면 49번 지방도를 벗어나 화동에서 장자골을 연결하는 신의터재를 건너 비포장 농로를 따라가면 외딴집을 지나

밭둑에서 산속으로 올라서면 마루금과 연결되는 뚜렷한 길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선다..

 

구간의 고도가 심하지 않아 초입부터가 힘을 들이지 않고 모두가 빠른 걸음이다.

첫 봉우리인 304봉을 지나 내려서면 평지수준의 능선길이 이어지고 다시 올라선 봉우리가 삼각점이 있는 329.6봉이며,

내려선 안부엔「대구 백두회」에서 붙여놓은「앞고개」표지가 있고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고 바로 옆에 임도가 있다.

인삼밭 옆을 지나서 봉우리를 우측으로 휘어 내려가면 감나무 밭이 나오고(08:41) 밭둑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 365m 능선

마루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마루금은 북동진한다...

 

09:07,  무지개산 갈림길

이어 올라선 355m봉에서 좌측으로 틀어 안부를 지나 오르면 「대구원진사람들」의「무지개산↑441.4m」팻말이 걸려 있는

고도 405m의 능선 갈림길에 이른다. 우측에 무지개산 쪽으로 흐릿한 길이 보여 5명이 무지개산으로 향하였다.. 

 

낙엽이 수북하여 폭신한 느낌이 들고 약 300m 오르니 무지개산 정상이다.(09:12)

무지개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있는 육산으로 이름은 정상 남쪽 골짜기의 무지개폭포에서 유래했다.

아름다운 무지개폭포가 있으며, 주변에는 낙화담, 철새도래지, 판곡저수지 등이 있다.

정상에는「대구마루금산악회」에서 붙여 놓은「무지개산 438m」리본 외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다..

 

다시 되돌아와 대간길을 진행하는데(09:17) 후미까지 모두 지나가 버렸는지 아무도 없다..

 

370m봉을 넘어 내려선 안부사거리는 적덕마에서 골티마을로 넘는 갈림길이다.

다시 고도차가 별로 없는 봉우리를 넘으면 골티마을에서 판곡저수지 쪽으로 넘는 안부사거리이다.

능선따라 능선분기점인 437.7m봉에 오르고 삼각점(관기420/1980재설)은 우측으로 20여m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09:34)

 

10:19,  윤지미산(538m)

이어 살짝 내려선 안부에서 윤지미산을 향해 고도를 높이면 내서면을 지나 화서면의 경계선에 이르고,

조금 오르면 좁은 공터에 돌들을 모아놓은 듯한 538m봉인 윤지미산이다.

 

잡목이 둘려 싸여 조망은 트이질 않으며 대간길은 좌측으로 꺾어 급경사의 흙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산길은 완만해지고

잠시 진행하면 시야가 트이면서 밭이 나타난다.

376봉을 넘어 내려서면 임도에 이르는데(10:46)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여기부터 화서면으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좌측의 절개지에 높게 능선이 따라오다가 임도가 좌측으로 휘면서 내려가는

지점에서 마루금을 다시 만나고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간다..

 

삼각점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고속도로가 보인다.(12:53)

 

아직 개통되지 않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완만하게 올라선 372봉을 넘어 내려서자 25번 국도인 화령재에 내려선다..

 

널따란 공터에 거대한 표지석 「백두대간 화령/상주시 화서면 상곡리」이 우뚝 서있고

뒤편에는「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국토의 골격을 이루는 산줄기로써 민족정기의 상징이요 자연생태의 보고이다.

총 연장거리 1,400km중 상주구간은 69.5km이며 화령은 고려 때 이곳 일대를 관할하던 화령현(化嶺縣)의 지명이고

북쪽은 봉황산을 거쳐 속리산 문장대로, 남쪽은 국수봉으로 이어지며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2007.9.9 산림청 경상북도 상주시」라 쓰여 있다..

 

2007년11월16일 제막식을 가졌으며, 뉴스 보도에는「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화령재 정상에 백두대간 표지석이 세워져 국토의

중심축인 백두대간의 가치와 그 중요성을 홍보했다. 시는 11월16일 오전10시 상곡리 화령재 정상에서 백두대간 표지석 제막식

을 가졌다. 백두대간 표지석은 우리국토의 중심축인 백두대간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고자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백두대간 표지석은 높이 5.8m, 폭 1.9m, 두께 0.9m이며, 앞면 상단부에는 백두대간 심벌마크, 그 밑으로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오른쪽 옆면에는 이곳 위치인 위도 36도26분, 경도 127도58분이라고 새겨

있다. 한편, 백두대간은 백두산 병사봉을 시작으로 금강산과악산, 태백산,소백산,지리산까지 총1,400km로서 남한은 강원

고성군 향로봉을 시작으로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까지 684km이다. 이중 경상북도는 봉화군 장군봉을 시작으로 김천시

삼도봉까지 6개 시군 315km이며, 상주시는 화북면 청화산을 시작으로 문장대와 형제봉, 봉황산, 백학산, 공성면 국수봉까지

9개면 33개리 69.5km이다.」

 

이곳 또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

 

대간길은 도로를 따라 화서쪽으로 진행하는데 25번 도로 자체가 대간의 마루금이다.

 

300m정도를 따라가 49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문장대 방향으로 가다가 길을 건너 허수룩한 창고건물이 있는

밭길을 따라 산속으로 접어든다.(11:08)

 

완만하게 오르면 바위가 있는 450봉에 이르고 대간길은 능선 좌측 사면길로 한동안 이어진다.

 

길가에 비닐 끈이 이어지면서 사유지이므로 무단출입하여 장뇌삼 등 임산물을 채취하면 절도죄로 고발조치 한다는

낡은 코팅지가 보인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따라 갈之자로 북쪽 능선에 올라선다..

 

11:53,  산불감시초소(576m)

능선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76봉이 이른다..

 

잠시 부드럽게 내서서면 봉황산이 올려다보이고 안부에서 다시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면서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12:22,  봉황산(740.8m)

잠시 올라서면 좌측에 죽전마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공터인 봉황산 정상이다.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白頭大幹鳳凰山 740.8m」과 삼각점(관기383/1980재설)이 있으며 사방이 훤히 조망된다.

봉황산(鳳凰山)은 경북 상주의 중화지구 화령(化寧) 북쪽에 우뚝 솟아있는 대간상의 산으로써 1300여년전 봉황새가 이 산에

날아들어 30여년 정도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한다.

인근에서는「정상을 봉황머리처럼 원만하게 빼어 올리고 좌우 양날개를 길게 펼친 형국이 봉황새 같아서」라고도 한다..

 

화령은 행정구역상 화서면이라 부르지만 지역 사람들에게는 화령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옛날 화령현 소재지였던 까닭이다. 

당시 무사들이 살았다는 무동, 현감이 살았다는 항현, 관곡을 보관했던 창고가 있었던 창안 등의 지명이 지금도 남아있다.

이 일대는 250~400m로 고원지대여서 조그마한 야산들도 300m가 넘고 사방 어디에서나 모두 올라오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은 화서, 화동, 모서, 모동면을 지나 추풍령까지 이어지는데 상주에서는 이를 중화지구대라고 한다.

일교차가 심해 과수농사가 잘 되며 포도, 배, 사과는 당도와 인기가 높다.

포란지세(抱卵地勢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 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종의 태를 묻었다는 전설에 의해 태봉산(胎封山)이라

불렀던 봉황산은 화령의 진산이며 황간으로 흐르는 송천의 발원지이다.

또한, 팔음지맥이 분지하여 팔음산(771m)에서 옥천의 금강으로 끝을 맺는 도상거리 58km의 지맥(봉황산~자등산~천택산~

팔음산~천금산~관봉~초봉~철봉산~금강)이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선다.(12:43)

 

봉황산을 지나 암릉을 우회하여 내려가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돌아가다 715m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휘어진다..

 

우측으로는 지능선따라 동관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고도차가 없이 진행하면 안부에 내려서 급경사로 오르면 능선분기점인 660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화남면으로 고도를 낮춘다.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다 올라서면 넓은 공터에 무덤이 있는 461봉을 지난다..

 

13:50,  비재

잠시 더 오르면 470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철계단을 내려서면 49번도로가 지나는 해발 320m의 비재이다.

 

봉황산과 못제의 중간 지점인 500봉에서 봉황산을 바라보면 봉황이 나르는 형상이라 하여 비조재(飛鳥) 또는 비조령(飛鳥嶺)

이라 불렀던 비재를 횡단하여 건너편 철계단을 올라서면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는 길목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다..

 

455봉에서 잠시 고도가 낮추는가 싶더니 다시 급경사 오르막..

 

낙엽이 수북히 쌓인 오르막을 따라가면 510봉에 이른다.(14:10)

「부산 어울림 백두대간종주」팀이 노란 리본에 510m라고 표시해 놓아 510봉임을 알 수가 있다..

 

다시 가파르게 안부에 내려서서 부드러워지다가 급경사로 오르면 암봉이 가로막는다.(14:20)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봉에 올라선다..

 

우리를 지나 다시 내려서면 내려선 안부에서 오른 520m봉에서 가파르게 안부에 내려서 고도를 높여 바위지대를 오른다..

 

조망이 트여 가야할 능선과 못제가 있는 690봉이 올려다 보인다.(14:28)

 

가파른 오르막과 암릉지대를 지나 오르면 지나온 대간능선과 봉황산이 바라보인다.(14:44)

 

을 가로막는 690m봉을 사면길로 우회하면 능선이 만나는 곳에「충북알프스」방향이란 팻말이 걸려 있다.

「충북알프스」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산줄기로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 고시촌을 시작으로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 산줄기를 이어서 보은군 신정리로 이어지는 산행코스다.

총거리는 약43.9km(도상거리 31.6km)이고 충북 보은군에서 1999.5.17 충북알프스로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다..

 

낙엽만 수북하게 쌓여 690봉으로 오르는 길은 보이질 않는다.(14:54) 잠시 후 대간상에서 유일한 습지인 못제이며,

‘둘산악회’에서 ‘못제(천지) 655m’라고 코팅지에 써 붙여 놓아 알 수가 있다.

간 마루금에 유일한 못이라는 약 5~6백평 정도의「못제」는 견훤에 얽힌 전설이 있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은 주변 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이때 보은군의 호족인 황충장군과 견훤은 세력 다툼을 하며

거의 매일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매번 싸움에서 황충은 패하고 만다.

이에 황충은 견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부하를 시켜 견훤을 미행했다.

황충의 부하는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을 하면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아내 이 사실을 황충에게 알렸다.

황충은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가마를 못제에 풀었다.

그러자 견훤의 힘은 사라졌고, 마침내 황충이 승리했다.

이 못제에 얽힌 전설은 대간 마루금 동쪽에 있는 대궐터 산의 성산산성, 속리산 자락인 화북면 북암리 견훤산성과 함께 천하를

호령하고 싶었던 견훤의 야망을 보여준다..

 

좌측의 분지같은 습지를 지나 다시 부드럽게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680m봉에 이른다.(15:00)

이제 물도 떨어지고 몸과 마음이 지쳐 더 이상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잠시 휴식 후 헬기장을 내려선다..

 

헬기장을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에 ‘비재(백두대간)/장고개(충북알프스)/갈령삼거리’의 방향을 표시한 안내판이 걸려 있는데,

충북알프스를 산행하는 팀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다.(15:05)

 

이어 부드럽게 진행하여 암릉을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능선상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 봉우리에

서면 다음 구간인 형제봉이 소나무 숲 사이로 바로 앞에 올려다 보인다.(15:22)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 내려서면 이정표「형제봉700m/갈령제」가 세워진 갈령삼거리에 도착한다..

 

15:55, 갈령

번 구간의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갈령으로 하산하기 위해 많은 리본이 붙어있는 우측 능선길로 접어들어 내려간다..

 

가는 길목에는 전망이 좋은 암봉을 넘고 여러 가지 형태의 바위들이 있다..

 

바위들의 형태도 다양하다..

 

목에 가려 조망은 없고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르면 조망이 트이는 시멘트포장된 헬기장을 지난다.(15:54)

 

잠시 내려서면 오래된 「葛嶺道路開通記念碑」가 서있고 바로 아래에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갈령이다..

 

커다란 표지석「葛嶺 해발443m」이 있다..

 

대간의 허리를 자른 도로가에는 「우복고을 관광화북」이라고 써 놓았다..

 

18:05, 갈령 출발

갈령에 도착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산나그네님만 먼저 도착하였다.

신의터재에서 갈령까지의 기나긴 여정.

7시간 45분이 소요되었지만 후미가 도착한 것은 두시간 후인 17시30분이 조금 넘어서였다.

뒷풀이 후 18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고..

가는 길에 청원군 초정리 약수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출발하여 광주에 도착하니 22시4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