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1구간(용문산) 용문산의 기를 받아 대간을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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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11구간(용문산) 용문산의 기를 받아 대간을 달리고

by 정산 돌구름 2010. 2. 4.
백두대간 제11구간(용문산), 용문산의 기를 받아 대간을 달리고..

(추풍령~난함산~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


 

○ 일시 : 2007. 9. 22(토) 08:20~15:40

○ 기상 : 흐리고 가끔 비(일기예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으나 약한 비와 안개)

○ 구간 : 19.67km (난함산 왕복 1.0km, 총 20.67km) -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추풍령~2.65km~502봉~4.19km~난함산3거리~2.05km~작점고개~5.13km~용문산~2.47km~국수봉~3.18km~큰재

○ 소요시간 : 7시간20분

  추풍령(08:20)~금산(08:38)~502봉(천왕봉 200km지점, 09:09)~사기점고개(10:10~15~난함산갈림길(10:28~56)~

  포장도로(11:03)~작점고개(능치쉼터,11:28~12:00)~474봉(12:18)~갈현(12:32)~687봉(13:10)~용문산(13:25~30)

  ~국수봉(14:25~45)~684봉(15:03)~큰재(15:40)

  * 난함산 갈림길(10:28) ~ 난함산(10:44) ~ 난함산 갈림길(10:56)

○ 주요봉우리 : 추풍령(221m), 금산(384m), 사기점고개(390m), 작점고개(340m), 용문산(710m), 국수봉(763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 (29명) - 회비 35,000원

○ 교통

   문예회관(05:35)~호남고속~경부고속~옥천휴게소~추풍령IC~추풍령(08:10)

   큰재(17:20)~4번~김천~3번~거창IC~88고속~지리산IC~황토방(19:40~20:20)~88고속도로~문예회관(21:30)

○ 구간소개

  이번「추풍령~큰재」구간은「덕유산구간」의 마지막이다.

  「덕유산구간」은 함양 백운산 근처인 중재에서 큰재까지 덕유산 구간으로 문헌상 표기되어 있다.(도상거리 119.1km)

  국수봉이나 용문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능선이 완만하며, 임도와 고개가 많아 긴급 상황시 2~30분이면 탈출할 수 있다.

  산행기점은 추풍령 표지석이 있는 당마루 새마을이다. 

  대간을 정면으로 좌측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우측은 경북 김천시 어모면과 상주시 공성면이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을 경계로 충북과 경북이 접하고 있으며, 눌의산에서 추풍령 당마루를 거쳐 사기점고개, 작점고개, 용문산을 거쳐

  국수봉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는 도계이다.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해발 221m의

  고개로써 소백산맥의 줄기로 주위에 묘함산(卯含山 733m), 눌의산(訥誼山 743m), 학무산(鶴舞山 678m) 등이 솟아있다.

  예로부터 괴산군 조령, 영동군 추풍령, 단양군 죽령 등을 통하여 소백산맥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표적 관문은 조령이었다.

  그러나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영남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는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조령까지는 높고 험한 장년기 산으로 이어지고, 조령에서 추풍령까지는 낮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지형적 특색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서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금강 지류인 추풍령천이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계곡을 이루고 황간면으로 이어지며 낙동강 지류인 감천이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대전-김천을 잇는 4번 국도가 이 계곡을 통과한다.

 

 

○ 산행개요

 지난주에는 비가 와서 산행을 못하고 2주만에 다시 백두대간길을 선택하였다.

 새벽5시가 못되어 기상 간단한 아침밥을 먹고 김밥 두줄을 사서 호산님의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람세스, 무늬를 태우고 문예회관으로 출발..

 오늘부터 5일간의 추석연휴를 앞두고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광주아침산악회의 지금까지 3회의 산행 중 가장 많은 29명이

 참가하였다.

 호남,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옥천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추풍령IC에서 나와 추풍령에 도착(08:10)

 체조와 함께 산행이 시작되었다.

 

08:20,  추풍령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해발 221m의 추풍령..

 

추풍령 시비 건너편의 카리브모텔 앞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단체사진 한 컷을 하고 출발한다..

 

4번국도 옆 방음벽을 따라 연결된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르면 집 한 채를 뒤로 하고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많은 표시기 들이 걸려있다. 산속으로 들어가 산딸기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첫 봉우리인 384m의 금산에 도착한다.(08:38)

파란 철망 바위에 하얀 코팅지에 금산이라는 표시가 있고 나무에 리본이 주렁주렁 밑으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정상 철망위로 올라서니 사방이 트이지만 바로 밑으로는 정상까지 깎아내린 직벽의 천길 낭떠러지 벼랑이다.

대간꾼들로부터 금산이 사라지는 모습이라며 채석장 사진과 산이 반동강난 모습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산의 북사면 절반은 사라져 있고 채석장 개발로 이 땅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이 무너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하늘길이라고 믿었던 대간길이 거의 끊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석재를 얻기 위해 파먹어 들어갔다가 해방 후 다행히도 중단되었으나 1968년 다시 훼손되기 시작했다.

국내 굴지 철도용 궤도자갈 생산업체인 삼동흥산이 경북 김천시와 영동군의 경계인 추풍령 자락 금산에 채석장을 낸 것이다.

처음에는 경부선 철도건설에 들어갔고 나중에는 고속 전철 철도의 자갈로 쓰였다.

저 자병산과 함께 백두대간에서 가장 심각하게 훼손된 산이라고 말하고 지나기에는 너무나 가슴 아팠다.

문명과 자연.... 그러나 이 채석장의 돌로 고속도로를 놓고 건물을 올리는 우리는 문명의 이기에 젖어있다..

 

추풍령 마을과 경부고속도로, 경부선철도, 4번국도, 그리고 멀리 추풍령휴게소가 내려다보인다..

 

지난 구간의 눌의산의 모습도 구름에 가려 보이고..

 

09:10,  502m봉

산을 우회하여 돌아서면 내리막길이 되다가 고도차가 별로 없이 진행되고 작은 묘지를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다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면 급경사 오르막이 잠시 이어지고,

제법 널따란 공터에 나무판으로「백두대간 천왕봉기점 200km 통과지점」표지판이 있는 502봉에 도착한다..

 

‘산림청거리표, GPS 실측자료 등에 의하면 이번 구간을 지나면서 백두대간거리상 천왕봉기점 200km지점을 통과하지만 정확

한 200km지점을 확인할 수 없어 “200km통과구간”이라는 팻말하나 세우고 갑니다. 2007.3.5 홀로 대간을 걷는 어느 산꾼’

이라고 하얀 코팅지로 붙여 놓았다..

 

502봉을 내려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가면 봉우리에는 깔끔하게 비석을 세운 해주오씨 묘지를 지난다.

480m봉에서 좌측으로 꺾이며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르는데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와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곤천마을을 잇는 농로가 지나는 곤천고개에 이르는데 우측 길이 더 뚜렷하다. 곤천고개를 지나 오르면 435.7봉이다..

 

등로를 오르면 남동진하던 마루금이 북동쪽으로 꺾이는 능선분기봉인 505m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인다.

푸른 벌판이 있는 것을 보니 목장인 듯 하얀 소와 얼룩소가 보인다..

 

멀리 난함산 통신탑과 군시설물이 보인다..

 

10:10, 사기점고개

잠시 부드럽고 구불구불하게 내려서면 잡초가 우거진 임도 삼거리 공터에 일부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고,

표시기가 많은 지도상 사기점 고개인 듯하다.(10:02)

 

잠시 후 임도를 따르면 우측으로 휘어지고 표시기를 보고 숲길로 들어가니 다시 임도에 나서는데 조금 전 임도와 다시 만나고

임도에서 우측에 능선길로 오르는데 하얀 코팅지에 ‘사기점고개, 금산⇔남함산(내남산), 김천백두대간종주산행팀’이라고 쓰인

사기점 고개에 이른다. 조금전에 생각했던 사기점고개와 지금의 사기점고개중 어느 곳이 맞는지 모르겠다.

옛날 사기를 구워 팔던 마을이 있어 사기점고개(390m)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고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팀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흐리고 약한 비와 안개... 조망이 좋지가 않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속으로 접어들어 부드럽게 오르면 잠시 후 다시 작점고개에서 난함산 통신탑으로 오르는 시멘트도로와

만난다. 도로에서 10여미터 내려서면 전봇대가 있는 언덕에 표시기 리본이 붙어 있는 등로가 보인다..

 

10:28, 난함산 갈림길

등로를 따라 오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500여m만 내려가면 바로 대간길에서 내려서는 도로와 다시 만난다.

힘이 들면 우회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대간길인데 빼먹을 수가 있나.

등로를 따라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난함산(묘함산) 갈림길이다.

대간길은 난함산을 통과하지 않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고 난함산은 우측 능선길로 이어진다.

후미들과의 시간차도 있고 할 것 같아 나 홀로 난함산에 갔다 오기로 했다..

 

사람들의 흔적이 별로 없고 길도 희미하다.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올라 봉우리에 도착하였지만 KT중계소가 있다는 난함산은 나타나지 않고 우거진 도토리나무 수풀에

방공호와 「경북도계탐사/2006년 2월/산조사모」리본만 있고 아무것도 없다.(10:44)

 

갈림길로 돌아와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선다.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다시 시멘트도로와 만난다.(11:03)

 

도로를 따라 5분정도 내려오다 오색찬란한 리본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들어가지만 다시 임도와 만났다 헤어졌다 한다.

도로 중간쯤 좌측으로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임도로 들어서 우측에 능선쪽으로 표시기가 걸려 있어 숲으로 들어가 능선길을 따르다가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작점고개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11:28, 작점고개(능치쉼터) -12:00

작점고개(해발 340m)는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와 경북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를 연결하는 지방도이다.

작점마을에서는 충북 사람들이 고개너머 경상도 땅에 여덟마지기 전답에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여덟마지기고개’라 하는 사람도

있고, 김천 능치리에서는 고개마루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하여 ‘성황데이고개’로 부르고 있다.

육각정에 앉아 대간길에서 보기 드문 편안한 점심을 하였다.  조금 이르지만 자리가 너무 좋아 그냥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추풍령8.7km(3시간 30분)/큰재9km(4시간)’이라고 적혀있다.

우측 아래로 커다란 건물이 여러 동 보이는데 아마도 지도상의 「신애원농장」으로 생각된다..

 

작점고개에는 잘 지어진 육각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에는 잔디밭으로 가꾸어 놓은 쉼터다.

육각정을 뒤로 한 채 돌 계단길을 따라 다시 오름의 길...(12:00)

12:18, 무좌골산(473.7m)

작점고개에서 돌계단을 따라 올라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막길은 서서히 길게 오르는 길이다.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다가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넓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완만하게 오르는 봉우리 우측으로

틀어 급경사를 오르면 공터 봉에 이르는데 473.6m봉인 무좌골산으로 벌어진 나뭇가지에 「대구백두회」에서 붙여놓은

표식만 있고 정상석은 없다.  왼쪽 방향 능선으로 잠시 내려선다..

 

삼각점(452재설/78.11건설부)이 있다..

 

12:32, 갈현

좌골산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봉우리 하나를 넘어 부드럽게 진행한 455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관목사이로 내려가면

360m고도의 골짜기가 갈현고개로서 노란코팅지에 갈현이라고 쓰여 있어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에서 경북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를 잇는 임도가 넘어가며 성황당 흔적인지 돌무더기가 보인다..

 

고개를 가로질러 오른 442m봉에는 검정색 차광막으로 둘러싸인 기도터 움막이 있다.(12:42)

움막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죽전리와 도치량마을을 연결하는 임도가 지난다. 임도를 건너 687봉을 향하는데

지금까지 편하게 오던 길이 상당히 경사를 이루며 높아지며 계속되는 오름길을 따라 687봉에 올라선다.(13:10)

13:25, 용문산

펑퍼짐한 687m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르막길이 힘이 들어진다.

드디어 용문산 정상..

커다란 헬기장이 있고 모퉁이의 정상표지석에는 「백두대간 용문산 710m」라 쓰여 있고, 삼각점(김천21/1981재설)이 있다.

1/25,000 지형도엔 이곳을「맷돌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맷돌같은 바위가 정상에 있다고 「맷돌봉」이라 알기 쉽지만 매가 돌았다는 봉우리,「매돌봉」이란다..

 

오늘 지나온 능선이 왼쪽으로 크게 휘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져 용문산을 향하고

왼쪽의 난함산과 북쪽의 진행방향으로는 국수봉이 보인다..

 

잡목 사이로 구름에 쌓여 남쪽으로는 멀리 황악산과 그 앞의 대간 능선이 보인다.

 

잠시 주위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한 후 4명이서 앞에 보이는 국수봉을 향하였다.

용문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길에 도착한다.

오른편 아래로 커다란 건물이 많아 마을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용문산기도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생긴 기도원이라고 한다.

구국기도제단이 있는데 우리 한민족의 통일과 복음화를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제단이다.

1963년4월30일 1시에 시작된 기도는 36주년인 1999년4월30일까지 시간은 무려 31만 5,566시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국기도 요령은 30분 전에 대기실에서 준비기도, 기도복을 입을 것, 주소 성명을 기록할 것, 정각에 신호봉을 울릴 것,

헌금함에 헌금을 드릴 것, 발성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 신호봉이 울릴 때까지 기도할 것 등이다.

또, 개인적 기도를 하지 않고, 한사람이 한시간 단위로 소리내어 기도하며, 기도 인계봉을 다음 사람에게 전한다고 한다.

용문산(매돌봉)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병풍성으로 병풍처럼 용문산기도원을 감싸고 있다.

병풍성에서 내려가면 용문산기도원과 웅북리로 내려가는 사거리안부가 있고(13:54) 거기서 오르면 사사봉이다.

사사봉 아래 계곡에 사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길목에는 이상하게 생긴 버섯들이 있다..

 

사사봉(730m)에서 우측으로 상주시와 김천시의 시계가 내려가는 능선분기점으로 이곳에 상주시에서 세운 이정표

‘용문산730m/국수봉0.65km/백두대간등산로/용문사3.0km’가 세워져 있어 지나온 용문산이 하나 더 있는 듯 하다.(14:10)

 

비온 뒤라서 아름다운 버섯...

 

서서히 시간을 즐기며 가파르게 올라선다..

14:25,  국수봉(763m)

잠시 내려섰다 안부에서 국수봉을 향해 고도를 100m 정도 올리는데 통나무 계단길이 이어진다.

한참의 오름 끝에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국수봉에 도착한다..

 

국수봉..

정상에는 정상석「백두대간 掬水峰」과 백두대간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다..

 

국수봉은 웅산(熊山)∙용문산(龍文山)∙웅이산(熊耳山)∙곰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고 하여 웅이산이라고 하며,

상주의 젖줄인 남천(이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정표「국수봉정상 해발795m/용문산0.65km(30분)/공성면 영오리3.5km(2시간)/큰재3.0km(1시간20분)」에는

정상이 795m라지만 정상석에는 763m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아울러 낙동∙금강의 분수령이므로 국수(掬水)라 한 듯 하고,

웅신당(일명 용문당)이라는 대가 있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백두대간 안내판..

수봉은 오늘 산행구간 중 가장 높은 봉우리다. 대부분의 대간능선이 1,000m이상 높은 구간으로 이어져 왔었는데

추풍령에서 속리산 아래 화령재까지는 대간이 몸을 낮추어 마치 야산같은 곳으로 이어진다. 

국수봉 이전까지는 능선을 중심으로 좌측은 영동군, 우측은 김천시였지만 국수봉부터 상주시로 들어서게 된다.

그래서 능선의 좌측은 상주시 모동면이고 우측은 상주시 공성면이 된다.. 

 

정상에 서면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서산∙기양산∙갑장산∙난함산∙황악산∙민주지산 등 주변의 산들이 전개되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백두대간 상주∙문경∙김천 구간과 소백산 까지도 조망된다..

 

간길과는 다른 우측 공성면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마치 제단처럼 돌을 쌓아놓은 곳이 있는데, 상주시 공성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이다. 큰재로 향하는 대간길은 좌측으로 급격히 꺾이면서 나무 계단길을 내려서게 되는데(14:43)

계단길은 내리막은 급경사이지만 잘 다듬어 놓아 내려서기가 편안하다..

 

15:03,  683.5m봉

급경사가 끝나고 다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삼각점 (406재설/1978.11건설부)이 있는 683.5봉까지 이어지고,

봉우리 공터에서 뒤돌아 국수봉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조각이 지나간다..

 

다시 내리막은 시작되고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다가 475봉에 이르면 경사가 완만해진다. 등산로에는 안내문이 있다.

‘백두대간을 등산하시는 손님에게 안내말씀을 드립니다. 모동큰재 모서지기재 화동신의터재에서 쉬어가실분은 부산장민박으로

전화주시면 차량으로 모시러 가겠습니다. 숙박비 25,000원 (차량무료 욕실완비) 전화 054-533-9919 010-3056-9919’

한참 내려가다 보면 묘지가 나오고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도로가 나오고 민가 옆으로 포장도로인 큰재에 도착한다..

 

15:40, 큰재

도로가 논둑에는 이정표「국수봉3.0km(1시간30분)/회룡재3.9km(2시간)/공성면5.3km/모동면12.5km」가 서있다..

 

해발 320m의 큰재..

상주시 모동면과 공성면을 연하는 국도 6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얼핏 보기에는 고개로 보이지는 않는다.

도로 건너편에는 다음 구간 들머리에 이정표와 리본이 있고, 백두대간 안내도가 있다.

옆으로 1950년도에 설립되었다가 1997년 2월에 폐교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는데 백두대간상의 유일한 학교였다지만

폐교된 이후 부산녹색연합의 생태학교이자「백두대간교육센터」를 개설한다고 공사 중에 있다.

학교 담장 앞으로 금강과 낙동강이 갈리는 분수령의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 표지판도 서있다.

빗물도 여기에서 운명이 좌우된다. 좌로 떨어지면 금강으로 우로 떨어지면 낙동강으로 간다.

표지판이 있어 이곳이 분수령의 백두대간임을 실감케 한다..

 

폐고된 옥산초교는 빗속에 황량한 느낌이 든다..

준비한 돼지머리로 산신제를 지내고 뒤풀이 후 집으로 가는 길...

 

광주아침산악회의 무사한 대간길 마무리를 위해....

 

지리산IC를 지나 인월 황토방사우나에서 목욕 후 광주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