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0구간(황악산) 바람도 자고 가는 추풍령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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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10구간(황악산) 바람도 자고 가는 추풍령고개

by 정산 돌구름 2010. 2. 4.
백두대간 제10구간(황악산), 황악산 넘어 바람도 자고가는 추풍령고개..

(우두령~바람재~황악산~궤방령~눌의산~추풍령)


○  일시 : 2007. 9. 8(토) 08:40 ~ 16:25

○ 날씨 : 맑고 무더운 날씨(오전에는 시원한 바람, 오후는 무더운 날)

○ 구간 : 23.74km -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우두령~4.45km~바람재~2.85km~황악산~5.55km~궤방령~4.25km~가성산~3.03km~눌의산~3.61km~추풍령

○ 소요시간 : 7시간45분 

  두령(08:40)~여정봉(09:42)~바람재 정상(09:55)~바람재(10:05~15)~신선봉 갈림길(10:29)~형제봉(10:39)~

  황악산(11:00)~직지사갈림길(11:40~45)~운수봉(11:45)~여시골산(11:53)~임도(12:22)~궤방령(12:32~47)~

  가성산(14:15)~장군봉(14:47)~눌의산(15:25)~임도(16:00)~고속도로굴다리(16:12)~추풍령(16:25)

○ 주요봉우리 : 우두령(720m), 삼성산(986m), 여정봉(1,030m), 바람재(810m), 형제봉(1,040m), 황악산(1,111m),

                    운수봉(680m), 궤방령(310m), 가성산(716m), 장군봉(616m), 눌의산(743m), 추풍령(220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 (23명) - 회비 35,000원

○ 교통

  문예회관(05:35)~88고속~지리산휴게소~거창IC~3번국도~901지방도~우두령(08:30)

  추풍령(19:20)~추풍령IC~경부고속~35번고속~호남고속~서광주IC~문회관(22:00)

○ 구간소개

  이 구간은「우두령~추풍령」의 덕유산구간으로 명산 황악산(1,111m)을 경유한 후, 고도를 한껏 낮춰 대간을 넘나드는 고개

  중 가장 낮은 고개인 추풍령(220m)에서 마감된다.

  906번지방도인 궤방령(310m)에서 능선이 끊기게 되는데 황악산에서 이 지점까지 매우 급하게 고도를 낮추다가 가성산에서

  한 번 솟구친 후, 추풍령을 향해 다시 고도를 낮춘다.

  황악산은 추풍령을 잠시 가라앉힌 백두대간이 서남쪽 멀리 지리산을 향하다가 첫번째로 산릉을 다시켜 올려 놓은 산이다.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빼어난 산이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능선과 함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네 곳의 사면으로 이뤄져 있다.

  능선은 북서,북동,정남 방향으로 발달되어 북서방향 지릉은 곤천산을 빚어 놓은 후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 평지로 변한다.

  북동릉은 운수봉 ~ 궤방령 ~ 추풍령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된다.

  남릉은 백두대간의 체통을 살리려는 듯 활기를 더하여 산의 흐름이 제법 격렬해진다.

  바람재~우두령에서 잠시 허리를 굽혀 키를 낮추었다가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에 이르러 점프하듯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도 솟구치고 있다.

  삼도봉에서 충북, 경북, 전북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멀리 덕유산, 가야산, 매화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부터 불려온 괘방령(掛榜嶺)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관로(管路)였다면 괘방령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다니며 즐겨넘던 과거길이다.

  한성에서 호서와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로써 추풍령 못지않게 큰 길이다.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지만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에 흘러든다.

 

 

○ 산행개요

  지난 8월 25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백두대간길에 올랐다.

  일주일내 목포에서 T/F팀으로 근무하여 술을 가까이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쳐있다.

  광주아침산악회의 2차 산행은 아침 5시30분에 23명이 문예회관을 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8시30분경에 우두령에 도착하니 제법 가을다운 날씨로 바람도 불어 서늘하다.

  지난 구간의 도착지인 우두령에서 간단히 준비체조를 하고 출발한다.

 

08:40,  우두령 출발

두령 표지석 건너편의 좌측 절개지를 오르면 초입에 헬기장이 나오며 그 우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오르니 870봉이다.(08:52)

870봉은 넓은 공터이지만 잡목에 시야가 가려 조망은 좋지 않다.

부드러운 억새능선을 따라 가다가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며 부드러운 능선길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으로 잡목과 잡초가 무성한 길을 지난다.

985.6봉 직전봉에 서면 멀리 가야할 능선들이 조망되고 억새밭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삼성산(985.6m)을

지난다..

 

09:42,  여정봉(1,030m)

삼성산까지 대간길은 약간의 잡목지대를 제외하고는 좋은 편이며 삼성산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가면 잡목 사이로

1,030봉과 그 우측에 통신중계소와 건물이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마을들이 보인다.

억새밭을 지나 오르니 봉우리에 「여정봉」이란 표지가 있다..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이정표「여정봉/바람재」와 의자가 놓인 곳을 지나 억새밭을 넘어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면

임도에 이른다.(09:51)

 

통신중계소와 건물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난 임도로 따라 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산길로 올라서면 절개지인 바람재 정상이다.(09:57)

바람재 정상의 우측은 절개지 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좌측은 잡목이 무성하다.

아래로 바람재가 내려다보이고 산자락 전체를 벌목하여 임도로 내었고, 멀리 신선봉,형제봉,황악산 능선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10:05,  바람재(810m)

정상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데

경사가 매우 급한 흙길이며, 넓은 공터에 「백두대간 바람재 810m」의 표지석이 있다.. 

 

황악산 남릉상에 있는 바람재는 지명이 말해주듯이 사계절 강한 바람으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맑은 날씨에 바람도 없다..

  

표지석을 지나 억새밭 평전에는 헬기장이 있고 의자가 있는 쉼터의 나무그늘에 이른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한다.

대간길은 이정표「바람재 정상0.8km/형제봉1.3km」와 의자 옆 잡초와 잡목이 우거진 숲속으로 이어진다..

 

10:29,  신선봉 갈림길

잡목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가 싶더니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지고 곳곳에 쉼터와 의자가 있는 완만한 지대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의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의자와 이정표 「형제봉0.9km/바람재0.8km/ 신선봉」가 있는 신선봉삼거리에 이른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신선봉을 거쳐 망봉에서 직지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확연하다..

 

대간길을 따라 직진하여 오르면 경북 김천소방서의 구조위치표지판이 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암릉과 흙길이 반복되며 우측으로는 직지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있다.

은 봉우리 넘어 내려섰다가 오르면 좁은 공터 암봉에 이정표「황악산정상0.9km/바람재1.3km」가 세워진 형제봉 정상에

이른다. 이정표 너머 잡목사이로는 대항면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뒤돌아보면 바람재 정상에서 여정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과 대간 마루금이 선명하다..

 

형제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봉우리를 넘자 우측에 능여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다시 오르는데

우측으로는 시야가 트여 직지사와 복전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멀리 바라보이는 김천시내..

 

11:00, 황악산 비로봉(1,111m)

한뫼산악회에서 1999.9.26 세운「황악산/ 해발1111m」자연석 표지석이 있고, 

그 옆으로 김천 고성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삼각점(영동23/1981재설) 옆으로는 돌탑이 있고 커다란 백두대간 해설판이 서있다.

황악산((黃嶽山)..

풍령을 잠시 가라앉힌 백두대간이 서남쪽 멀리 지리산을 향하다가 첫번째로 산릉을 다시 치켜 올려놓은 산이다.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 (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빼어나며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황악산은 옛날 학이 많이 찾아와 일명 황학산

(黃鶴山)으로도 불리어 왔다.

현재 5만분의1 지형도에는 엄연히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산자락 초입에 자리한 직지사 경내 황악루 등의 현판에는

학(鶴)자가 아닌 악(嶽)자만이 보일 뿐이다.

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능선과 함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네 곳의 사면으로 이뤄져 있다.

능선은 북서,북동,정남 방향으로 발달되어 북서방향 지릉은 곤천산을 빚어 놓은 후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 평지로 변한다.

북동릉은「운수봉~궤방령~추풍령」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되고,

남릉은 백두대간의 체통을 살리려는 듯 활기를 더하여 산세의 흐름이 제법 격렬해진다.

바람재~우두령에서 잠시 키를 낮추었다가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에 이르러 해발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도 솟구치

있다. 도봉에서 충북, 경북, 전북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멀리 덕유산, 가야산, 매화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지사는 신라의 눌지왕 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1,600여년의 내력을 갖고 있으며,

그 후 태조 19년(939년) 능여대사가 중건했다. 또한 사명대사가 5년간이나 이 절에서 수도했다는 것도 유명하다.

지사라는 이름도 좀 독특한 것인데, 직지라는 사명(寺名)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조사어록에 근거한 듯하지만,

아도스님이 신라에 불도를 전하러 왔다가 손가락으로 황악산을 가리키며 좋은 절터라 한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가장 유명하다.

또는 나중에 이 절을 중건한 능여대사가 자를 쓰지 않고 손으로 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전해온다.

이름이 그렇듯 절을 감싸고 있는 황악산 산높이가 재미있다.

바로 곧은 작대기 4개를 세로로 가지런히 세워 놓은 듯한 1,111m인 것이 그것이다..

 

정상 바로 밑에는 헬기장이 두 개나 있고 대간길은 황악산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비켜나 있다.

주능선은 정상에서 북서쪽인 곤천산으로 이어지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직지사로 하산하는 길과 방향을 같이 한다..

 

이정표「형제봉,바람재/곤천산/직지사」가 세워진 곳에서 우측 직지사 방향으로 완만한 내리막과 급경사를 반복하면서

「황악산610m/힘내세요」이정표를 지나서 고도를 낮춰 직지사 갈림길인 안부에는「황악산2260m/쉬었다가세요」안내판과

4개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으며,「황악산/직지사/여시골산」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 갈림길을 지난다.(11:39)

우측으로는 직지사, 여시골산 방향의 직진은 운수봉으로 이어가는 대간 길이다..

 

11:45,  운수봉(680m)

구간마다 표시가 잘 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 있어 쉬어가기에 편하고 770m의 백암봉을 내려서 안부를 지나 오르면

‘백두대간 운수봉’의 정상석이 있다..

 

운수봉을 지나 내려서면 우람한 버섯이 반긴다..

 

정상을 지나 50m 가량을 가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길로 진행하여 야산 같은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오르내린다..

 

11:53, 여시골산

이어 잔돌이 박혀있는 615m봉을 넘어 가파르게 내려안부에서 급경사를 오르면 좁은 공터에 ‘여시골산’코팅지가 걸려있다..

 

다시 내려서다가 봉우리 오르는 길목에는「여시굴」로 불리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직 동굴이 있다.(11:59)

  

오르막을 따르면 잡목이 우거진 좁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12:09)

 

이어 살짝 내려서다 급경사를 올라서면 공터가 있는 622봉을 넘어서고(12:22),

완만하게 내려서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멀리 가야할 가성산이 바라다보이고,

임도에 내려섰다가 바로 밑에는 두레박식품의 파란색 건물이 있는 잡초 무성한 공터를 내려선다..

 

공터를 내려서면 잡목지대를 지나 잡초가 우거진 도랑을 건너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12:32,  괘방령(300m)

906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인 괘방령(掛榜嶺)..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괘방령으로 불리고 있다.

지명은 조선시대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과거에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 추풍령이 국가업무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관로(管路)였다면, 괘방령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다니며 즐겨넘던

과거길이며, 한성에서 호서와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로써 추풍령 못지않게 큰 길이다.

또한, 임진왜란 때 박이룡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승전을 거둔 격전지로서 북쪽 1km 떨어진 도로변에는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황의사(黃義祠」라는 사당이 있다.

비록 이곳이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가 황학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기도 하여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도로 좌측으로 10여m 가니 별장과도 같은 목조건물이 들어서 있고 돌탑과 목장승들이 세워져 있다.

쉬어가기 좋은 정자 밑의 의자에 앉아 배낭을 풀고 나홀로 점심을 먹으며 쉬었다..

 

우측으로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로 통하고...

  

좌측으로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목장승들이 우스꽝스럽고..

 

주위에 논이 있어 고개 같지가 않고 시공풍경의 평야지대와도 같다.

점심을 먹고 다시 건너편 논둑길 옆으로 도랑을 건너 대간길이 이어진다.(12:47)

 

다시 길은 산 속으로 이어지며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어 완만하게 이어진 등로를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급경사를 올라서

능선분기점인 395m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길이 보인다.

완만히 내려섰다가 좁은 공터의 418m봉에 올라 좌측으로 꺾어 호젓한 소나무숲길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골재처리장이 보인다.

 

크고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마을로 내려서는 소로가 있는 안부에 닿고(13:13),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 내려서면 소로가 나타난다.(13:27)

 

가성산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도를 높이면서 암릉길을 올라 공터가 있는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능선분기봉인 725m봉에 이른다.(14:09) 

 

잠시후 조망이 트이는 곳에 멋진 노송이 누워있다.(14:12)

 

14:16, 가성산(716m)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가면 시멘트로 포장된 공터의 가성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표지석은 자연석으로 ‘백두대간 가성산 716m’이라고 쓰여 있으며, 시멘트로 고정시켰는데 아직 다마르지 않은 느낌이다.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전면으로 잡목들을 베어내어 경부고속도로 너머로  멀리 김천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후면에는 「2007.9 김천 산꾼들」이라 새겨져 있다..

 

14:47,  장군봉

가성산 정상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면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우측은 김천공원묘지와 추풍령휴게소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대간길은 직진으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다.

파르게 오르니 표지판이 없었더라면 알 수 없는 능선봉엔 대구백두회에서「장군봉624.8m」란 표시가 나무에 걸려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눌의산이 보인다.

가성산과 장군봉 사이는 V자의 협곡으로 힘들게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장군봉을 지나면 내려섰다가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에 키가 큰 참나무 군락지로서 제법 운치가 있는 곳이다.

663봉을 지나면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암릉이 있는 구간을 지난다..

 

15:25, 눌의산(743.3m)

내려선 안부에서 봉우리를 넘어 부드럽게 보도블록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좌측으로 매곡면과 추풍령면의 경계선이 내려가는 곳에서 서서히 오르다가 가파르게 올라 690봉을 우회하여 헬기장을 지나면

정상 직전의 안부에 이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눌의산 정상이다.

정상은 넓은 헬기장 공터로써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삼각점(영동22,1981재설)과 「백두대간 눌의산 743.3m」의 조그만 정상표지석이 있다..

 

눌의산은 추풍령 뒤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하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눌하다 혹은 더디다는 뜻이니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옛날에는 요긴한 거점구실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봉화를 피워 올려 제몫의 역할을 다했을 눌의산의 늠름함이 살아 있다.

추풍령과 경부고속도로가 보이며, 뒤쪽으로는 지나온 대간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헬기장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완만해 지는가 싶더니 다시 급경사를 이룬다..

 

능선분기봉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에 이른다.(16:02)

16:12,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임도를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유실수가 심어진 밭에서 끝나고 매실과 감나무가 심어진 밭길 따라

진행하면 고속도로가 보이면서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따라 우측으로 진행하여 경부고속도로 아래의 굴다리에 이른다.(16:12).

 

고속도로 옆의 시멘트도로가에 탑이 100m 가량 걸어서 가까이 가보니 고속도로가에는 추풍령휴게소가 보이고,

바로 옆에 「서울부산중심점」(부산214km)을 알리는 석탑이 세워져 있다.(16:18)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면 시멘트 농로에서 다시 포도밭 사이를 밭둑길로 간다경부선 열차 선로가 앞을 가로막는다..

 

16:25,  추풍령 당마루

열차 선로를 건너 내려서니 4번 국도아래 221m 고도의 추풍령 당마루에 이른다..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비..

 

가수 남상규의 노래비가 새겨진 「추풍령」표지석..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로써 충북과 경북의 도계이다..

 

또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분기점으로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가르는 경계가 되기도 한다.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추풍령은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열차, 4번국도가 구도로인 20번지방도 위로 연결된다..

 

버스는 이미 와있지만 도착한 사람은 두 명 뿐이다.  1시간이 지나서야 일부가 도착하였고 후미는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카리브모텔 1층에서 샤워를 하고 뒷풀이도 하였다. 19시 20분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