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령 백암봉 ~ 귀봉~ 횡경재 ~ 갈미봉 ~ 빼재)
○ 일시 : 2007. 5. 26(토) 09:10~15:35
○ 날씨 : 맑음(약간의 황사)
○ 거리 : 13.22km (접속 4.25km, 백암봉~향적봉~백암봉 4.2km, 총 21.67km) - 전북 무주, 경남 거창
동엽령~2.2km~백암봉~2.75km~귀봉~2.0km~지봉~1.2km~월음령~1.11km~대봉~1.36km~갈미봉~2.6km~빼재
○ 소요시간 : 6시간25분 (대간 4시간00분 + 접속 1시간 15분 + 향적봉 1시간10분)
동업령(10:25)~송계3거리(백암봉,11:05)~(백암봉~향적봉~백암봉 12:15)~귀봉(12:53~13:05)~횡경재(13:15)~
못봉(13:44)~월음령(14:04)~대봉(14:27)~갈미봉(14:48)~1039봉(15:19)~빼재(15:35)
* 안성매표소(09:10) ~ 동업령(10:25)
○ 주요봉우리 : 백암봉(1,420m), 귀봉(1,455m), 못봉(1,342.7m), 대봉(1,263m), 갈미봉(1,210.5m), 빼재(930m)
○ 산행팀 : 빛고을토요산악회 (43명) - 회비 23,000원
○ 교통
문예회관(07:10)~88고속~남장수IC~19번도로~장수IC~대전-통영고속도로~덕유산IC~727지방도~안성매표소(09:00)
빼재(17:00)~37번~19번~덕유산IC~35번고속~장수IC~19번~장수 창명옥사우나(17:50~19:10)~19번~남장수IC~
88도로~동광주IC~문예회관(20:20)
○ 구간소개
이 구간은 덕유산권중「동업령~빼재」구간으로 덕유산 주능선을 지나다가 백암봉에서 지봉으로 빠져 횡경재~못봉~갈미봉
을 거져 빼재에 내려서는 구간이다.
전북 무주군,장수군, 경남 거창군,함양군 걸쳐있는 덕유산국립공원은 전북, 경남의 2개도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71년에는
도립공원, 75년에는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능선인 북덕유(향적봉)와 남덕유를 축으로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백두대간 730여km 중 「육십령~서봉~삿갓봉~무룡산~백암봉~신풍령」으로 이어지는 30km 남짓의 능선을 포함한다.
대간에서 벗어난 향적봉을 다녀오려면 백암봉에서 직진하여야 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귀봉에 올랐다 횡경재를 지나 고도를
높여오르면 못봉에 이르면 사방이 조망되고 지나온 능선과 멀리 향적봉과 중봉의 능선도 선명하게 이어져 있다.
고도를 낮추어 내려서면 월음령에 이르고 다시 완만하게 고도를 조금씩 높여 넓은 공터에 조망이 확 트이는 대봉에 올라선다.
대봉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어 봉우리를 넘어 비탈길로 오르면 너덜봉을 지나 갈미봉에 이르고 헬기장을 지나 내려선다.
삼각점이 있는 1039봉에서 완만한 길을 내려가다가 절개지를 우회하여 임도를 따라가면 산을 깎아내려 허리가 잘린 727
지방도로 빼재인 수령(신풍령이라고 함)에 도착한다.
○ 산행개요
2주전 백두대간 육십령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도 신청했다. 만차가 된 것 같았으나 2명을 채우지 못하여 43명의 산행이다.
맑은 날씨에 약간의 황사가 있었으나 조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안성탐방안내소에서 대간코스에 32명이, 향적봉을 향하는 B코스에 11명이 산행을 시작했다.
09:25, 안성탐방안내소
지난 구간에 내려섰던 안성탐방안내소에 내려서니 여러 팀들이 산행 채비를 하고 있다.
빛고을 토요산악회에서 만든 백두대간종주기면 플래카드 앞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고 출발한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칠연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동업령까지 오르는 길은 계단을 많이 만들어 오르기가 여간 벅차지 않다.
지난 해 까지만 하여도 계단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길목의 이정표「안성탐방지원센터3.6km/동업령0.8km/향적봉5.0km」를 지난다.(10:09)
10:25, 동업령(1,320m)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능선에 들어서며 커다란 표지판이 서있는 동업령에 도착한다.
동업령 능선에서 좌측길로 꺾어 대간길이 시작된다..
이어 봉우리 좌측에 사면길로 우회하는데 쇠줄 난간이 설치되 있고 좌측으로 틀면서 진행한다.
떡갈나무가 우거진 등로를 따라 오르면 1327봉으로 이정표 「남덕유산11.5km/동엽령0.9km/향적봉(대피소)3.3km」와
전북체신청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으나 목책으로 막아 내려가는 길이 희미한데 이곳이 종주지도의 동엽령 삼거리다.(10:39)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1,312m봉에 도착한다.(10:42) 멀리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백암봉이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11:05, 백암봉(송계삼거리, 1,420m)
능선을 따라 잘 나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막에 들어서면 송계삼거리인 백암봉에 도착한다.
가야할 대간길인 못봉과 대봉, 그 뒤로 삼봉산까지 조망되고 또 지난 구간이었던 삿갓봉, 남덕유산 능선까지 선명하다..
조망이 좋아 바로 앞의 중봉이 지척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인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향적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 돌아야 한다..
후미와의 격차도 있을 것 같아 잠시 대간길을 벗어나 향적봉을 들려오기로 하고 빠른 걸음으로 향적봉으로 향하였다.
경사를 따라 오르면 해발 1,594m의 중봉에 이른다.(11:22)
뒤돌아보면 무룡산이 솟아있고 덕유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다..
멀리 향적봉이 바라보이고 철쭉군락지 사이 등로를 따라 오른다..
주목나무와 고사목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11:39, 향적봉(1,614m)
대피소 옆을 지나 경사진 길을 오르면 향적봉이다. 향적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예전에는 반드시 걸어서 올라야 하였지만 지금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정상은 항상 붐빈다.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km에 뻗쳐있다.
향적봉에서 무룡산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km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km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에 운치를 더한다..
향적봉대피소 옆으로 내려서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자랑하는 주목나무..
다시 뒤돌아본 향적봉..
중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주능선...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이 U자를 그리며 어렴풋이 바라보인다.
12:15, 백암봉(송계삼거리, 1,420m)
다시 중봉을 지나 대간길 갈림길인 송계삼거리에 되돌아오니 1시간10분이 소요되었다.
가야할 못봉과 대봉을 바라보며 「신풍령11km/ 송계사6.2km」이정표를 따라 대간길로 향한다..
이제사 향적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팀들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모두들 지나가 버렸는지 아무도 없고 나도 처음 가본 길이라 후미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어본다..
내리막을 따라가다가 다시 오르면 1,485봉에 오른다..
산죽사잇길을 따라 이정표「송계통제소5.1km/향적봉대피소3.4km/송계삼거리1.4km」안부에 이른다.(12:33)
안부에서 오르면 상여덤인 1,425m봉으로써(12:38) 백암봉과 중봉이 훤히 바라다 보인다..
12:53, 귀봉(1,455m)
1,425봉을 지나 능선이 분기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귀봉이다.(12:53)
귀봉에는 이정표「송계통제소4.2km/향적봉(대피소)4.3km/송계삼거리2.3km」가 있다..
잡목이 우거진 평평한 곳에서 나 홀로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다.(13:05)
13:15, 횡경재(1,350m)
우측으로 지능선이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좌측으로 휘어지며 횡경재로 내려가는데 숲사이로는 못봉과 갈미봉이 올려다보인다.
횡경재 이정표는「송계삼거리3.2km/향적봉5.3km/신풍령7.3km/송계매표소3.2km/삿갓재11.6km」로 표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재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인데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이곳은 송계사 갈림길로서 우측에 송계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고 대간길은 좌측길로 고도를 낮추어 더 내려선 안부에서
살짝 오른 1260m봉에서 좌측으로 틀어진다.
지도에는 백련사와 송계사로 내려서는 싸리등재가 표기되어 있으나 찾을 길이 없다..
경사가 별로 없는 편안한 길을 따라가면 만발한 철쭉군락지에 이정표「횡경재1.2km/신풍령6.6km)와「등산로아님」
표시목이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13:29) 「등산로 아님」이 표기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송계사로 가는 길로 생각된다.
다시 고도를 높여 오르면 능선분기점인 헬기장이 나타나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13:40)
오르는 길목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과 우측으로는 향적봉이 바라보인다..
13:44, 못봉(1,342.7m)
헬기장에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못봉에 이르는데 사방이 조망되고 지나온 능선과 멀리 향적봉과 중봉의 능선도 선명하게
이어져 있다..
정상에는 「못봉」이라고 쓰인 돌판 표지석이 고정되지 않은 채 겨우 돌로 세워 놓았다.
향적봉을 다녀온 탓에 종주대 후미그룹과 이제서야 만나 따라 잡았다..
이정표 「신풍령6.1km/횡경재삼거리1.7km/송계삼거리4.9km」가 세워져 있어 신풍령 방향으로 내려선다..
14:04, 월음령
못봉에서 좌측으로 틀어 내려가면 산길은 능선처럼 밋밋한 봉우리를 좌측으로 비켜가고
우측의 봉우리에 오르면 삼각점(1983 건설부)이 있다.(아마 여기가 1302봉으로 추정된다)
한참동안 고도를 낮추니 이정표「신풍령4.7km/횡경재3.1km/송계삼거리6.3km」가 있고 월음령이라고 노란색 코팅지로
붙여있다. 지도에는 좌측은 삼공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길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14:27, 대봉(1,263m)
월음령에서 다시 고도를 조금씩 높여 오르는데 다행히도 급경사가 아니라 힘들지는 않지만 5월의 따가운 햇살에 땀이
몹시 흐른다. 20여분 이상을 오르니 넓은 공터가 있는 대봉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없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 멀리 향적봉까지 바라보이고 지나온 능선도 뚜렷하며 가야할 갈미봉도 보인다..
이정표「신풍령3.6km/횡경재삼거리4.2km/송계삼거리7.4km」에 월음령처럼「대봉」이라고 쓴 노란색 코팅지가 붙어있다.
대봉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좌측에 보이는 길은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다..
대간길따라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작은 봉을 넘어 비탈길로 오르면 너덜봉에 국립공원이라 쓴 시멘트기둥을 있다.(14:46)
14:48, 갈미봉(1,210.5m)
조금 전진하면 거창군에서 돌판에 새겨 놓은 「갈미봉/1210.5m 거창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 이정표「신풍령2.6km/횡경재삼거리5.2km/송계삼거리8.4km」가 있다..
15:19, 1,039봉
잠시 후 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다시 급격한 내리막 후 편안한 길로 접어들어 안부에 내려섰다가
이어 오르막을 따라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삼각점(무주438/1983)과
잡목속에 안내문이 있는 1039.2봉이다.(15:19)
삼각점은 국립지리원에서 측량법령에 따라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인 삼각점을 설치하여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이용하도록 전국에 일정한 간격으로 16,000여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 「신풍령1.0km/횡경재삼거리6.8km/송계삼거리10.0km」이정표 옆으로 내리막이 이어진다..
15:35, 빼재(신풍령, 930m)
계속되는 완만한 길을 내려가다가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 후 다시 내려가는 길이 계속된다.
절개지가 나타나 우측으로 돌아서 송전탑 옆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가면 산을 깎아내려 허리가 잘린 빼재에 도착한다.
길가 거대한 표지석에는 수령(秀嶺)이라고 써 있다..
길가에는 넓은 공터와 정자가 있고 이곳 역시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한다.
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는 신풍령휴게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문을 닫아 폐허가 되고 주유소 또한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다만 넓은 광장은 주차장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빼재(秀嶺)는 덕유산 산줄기와 삼봉산을 잇는 백두대간상의 고개이름으로 삼국시대부터 각국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한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써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한다. 고갯마루 정상 밑에 신풍령이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고개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동남쪽 가야산, 남쪽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은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된다. 호음산(해발 930m) 자락에는 주민들이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고 있으며,
빼재는 해발 1,000m가까이 되는 고지대라서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수령, 빼재, 신풍령으로 불리며 727지방도가 지난다..
후미가 모두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다음 산행의 들머리를 찾아본다..
100여m를 내려가면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는 다음 구간의 들머리가 보인다..
가는 길에 장수읍 창명옥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천변에서 뒷풀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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