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4구간(봉화산), 철쭉 군락지 봉화산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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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4구간(봉화산), 철쭉 군락지 봉화산을 지나..

by 정산 돌구름 2009. 12. 24.

백두대간 제4구간(봉화산), 철쭉의 군락지 봉화산을 지나..

 (매요리 ~ 사치재 ~ 복성이재 ~ 봉화산 ~ 중재)

 

○ 일시 : 2008. 4. 9(수) 08:55~14:05

○ 날씨 : 흐린 후 비(강풍과 함께 비가 내림)

○ 거리 : 22.85km (접속 1.75km, 총 24.6km)  

  매요리~3.3k~사치재~2.93km~새맥이재~1.4km~시리봉~3.38km~복성이재~4.11km~봉화산~7.73km~중재

소요시간 : 7시간10분(접속구간 25분포함, 총 7시간35분)

   매요리(08:55)~유치삼거리(09:02)~628봉(09:20)~사치재(09:37)~헬기장(09:50)~697봉(10:22)~781봉(11:15)~

   복성이재(11:55)~치재(12:20)~봉화산(13:38)~광대치(15:06)~중재(16:05)~중기마을(16:30)

○ 주요봉우리 : 봉화산, 월경산(전북 남원 장수, 경남 함양)

   사치재(500m), 복성이재(550m), 봉화산919.8m), 월경산(981.9m), 중재(650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 번개팀(5명)

○ 교통

   비엔날레(07:10) ~ 서광주 ~ 88도로 ~ 남원IC ~ 19번도로 ~ 60 ~ 고기리 ~ 운봉 ~ 매요리(08:45)

   중기마을(16:40) ~ 742 ~ 37 ~ 인월황토사우나 ~ 지리산IC ~ 88도로 ~ 비엔날레(21:00)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매요리~중재」로써 전북 남원시, 장수군, 경남 함양군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서 벗어나 긴 여정을 뒤로하고 이제 키를 한층 낮춰 덕유산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다.

  전북 남원과 장수, 경남 함양을 지나는 구간으로 봉화산을 정점으로 능선들이 이어지고 크고작은 재들이 중간중간에 자리

  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이야깃거리와 관심거리도 많다.

  백제 계백장군의 황산대첩, 백제와 신라의 쟁탈지인 아막산성, 판소리의 고장 운봉, 성리의 흥부마을, 철쭉제 열리는

  봉화산 등 마루금을 지나며 주변에 널려있는 다양한 문화가 우리를 더욱 흥겹게 한다.

  이 구간은 고도감이 별로 없는 올망졸망한 지형인 반면 길 찾기가 유난히 까다로우며 막상 산길로 들어서면 소나무숲 속으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큰 줄기로 이어지는 산을 지나는 것보다 마을 뒷동산을 지나는 것처럼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 좌우로 낮은 구릉과 마을, 논밭을 통과해야 하는 지점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대간팀들이 표지기(리본)을 많이 매달아 놓아 조금 주의를 기울인다면 크게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애매한 구간은 유치삼거리에서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 781봉에서 아막성으로 내려서는 길, 복성이재로 가는 능선은 잡목이

  많은 구간이며, 월경산은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비껴 지나며 이후 계속 좌측능선을 따라 내리막길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 산행개요

  일요일 호남정맥을 뛰고 이틀 후 다시 대간 산행에 나섰다.

  초기에 참여하지 못하였던 구간이기에 서둘러 선택한 것이다. 카페에 공지하였지만 4명이 신청하였고 한사람은 이전구간인

  고기리에서 매요리 구간을 하기로 하고 참여하였다.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하고 07:30 비엔날레 주차장을 출발하였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차를 대기시켰다. 대간의 길이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날씨는 잔뜩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서광주IC로 들어서 88고속도로를 달렸다. 지난주와 같이 구룡분소가 있는 육모정, 춘향묘를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오른다.

  정령치로 오르는 고기3거리를 지나 덕치 보건소 앞에서 산토끼님을 내려주고 매요리로 향한다.

  매요리 마을회관앞에 도착하니 08:45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험한 날씨다.

  마을회관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마치 매요휴게소 할머니(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신순남 할머니」라고

  한다.)가 있어 자동차 키를 맡겨 두었다.

08:55, 매요리 출발

「매요휴게실」앞을 지나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면 좌측으로 뾰족한 십자가 탑이 있는 교회가 있고,

우측으로는 폐교가 된 운성초교가 있는 고개를 넘으면 743번 지방도를 만난다.

 

10여분을 가면 743번 도로가 좌측으로 갈라지며 해발 420m의 유치삼거리 이정표「유치삼거리 해발420m/여원재10.5km/

사치재2.5km」와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부드럽고 평안한 오르막길로 오른다..

 

첫 봉우리가 나타나고 능선길을 따라가면 멀리 88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마지막 628봉을 지나(09:20) 내리막이다..

09:37, 사치재(500m)

봉우리를 지나 5m쯤 아래로 우회하여 좌회전하면서 하산길로 접어들어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이정표「유치삼거리2.5km/복성이재7.2km/돌아가는길(지하통로)100m」가 있고 바로 아래 도로가 사치재이다..

 

장수군 번암면 유곡리와 아영면 아곡리를 잇는 고개였는데 지금은 88고속도로가 지난다.

도로를 따라 지리산휴게소방향으로 20여m를 가다가 내려서면 고속도로 아래 지하수로가 있다.

지하수로를 따라 건너면 사치재를 뒤로 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가파른 오르막을 5분정도 오르면 불에 탄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앙상한 나무들이 있다..

 

09:50, 헬기장

불에 탄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앙상한 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다시 5분정도를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첫 봉우리 정상이다..

사방이 확 트이고 조망 또한 좋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진달래가 피어있는 지능선도 아름답다..

 

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불어와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억새가 숲이 휘날리는 부드러운 능선...

 

경사가 거의 없이 능선봉을 지나면 능선에 묘가 있고 할미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10:08)

 

10:22, 697봉

바람은 더욱 세차게 몰아쳐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 정도이며, 공터가 나오는 길을 지나니 이번엔 바윗길로 이뤄진 곳을

통과하고 약간 올라가니 봉우리같이 느껴지는 곳을 통과하는데 697봉이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서 임도같은 길을 지난다. 새맥이재인 것 같다.

다시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가면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거대한 모습으로 대간길을 지키고 있는 암봉을 지난다.

소나무숲의 널따란 공지가 있는 시리봉으로 연결되는 봉우리를 지난다.(10:47)

 

또다시 봉우리를 넘어서니 좁은 공간의 헬기장이 나온다.(10:54)

 

11:15, 781봉  

다시 길이 잡목 길로 바뀌며 철쭉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또 다른 헬기장을 통과한 후 한참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면

억새가 우거진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급격히 꺾여 내려가고 있다.  길은 잡목 숲이 끝나고 다시 뻥 뚫려 있다.   

 

앞이 확 트이며 성터가 있는 봉우리를 따라 오르면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 옆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11:30)

무너져 내린 석성을 지나치면 묘지가 있는 봉우리가 있다.  

 

다시 내리막길... 3~4분을 내려가니 아막성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11:35)

전북지방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막성(阿幕城)..

시리봉과 봉화산 중간지점의 아막성은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잡기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 곳으로 신라에서는 ‘모산성’

이라 했고 백제에서는 ‘아막성’이라 했던 곳이다.

아영고원 줄기에 자리한 산봉우리를 에워싼 것으로 성 둘레는 633m이고, 북쪽에 수구와 북문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성의 주변에 기와조각과 백제토기 파편들이 발견되고 있다.

동쪽에 직경1.5m 원형 석축으로 된 정호지가 있다..

 

성터에서 너덜지대로 이어지고 내려선 절개에 이정표「봉화산4.2km/고남산15.5km/성리(흥부마을)1.5km」가 있다.(11:45)

성리(흥부마을)은 부가의 무대가 된 마을로 전라도 남원과 경상도 함양을 가르는 팔랑치 아래 성산리에서 태어난 흥부가

성리마을로 옮겨와 제비다리 고쳐서 부자가 되었다는 민속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흥부전의 실제 무대인 성리마을이다.

곳에는 흥부전에 나오는 지명이 실제로 존재하며 흥전과 내용이 같다는 춘보설화(주인공 박춘보가 흥부의 실존모델)의

박춘보의 무덤이 있어 매년 정월 보름날 성대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다시 임도를 넘어 돌계단길로 올라선다..

 

11:55, 복성이재(550m)

마을 이정표를 지나 조그만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면 장수군 번암면 복성이마을과 함양군 백전면 성리마을을 이어주는 고개가

751번 지방도로인 복성이재이다..

 

이정표에는 「해발550m/중치12.1km/ 사치재7.2km」..  비바람은 아직도 세차고,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5분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출발..   소나무 숲을 지나 오르면 좌측으로는 철조망이 굳게 쳐져있고, 우측은 소나무 숲이다..

 

한참을 오르니 전망이 확 트인 봉우리가 나타난다. 700m 고지인가 보다.(12:15)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이어지는 철쭉군락지...

 

12:20, 치재

거대한 철쭉 군락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철쭉으로 뒤덮여 마치 터널을 연상케 하는 골짜기가 나타나는데

「둘산악회」에서 「치재 651m」라고 종이코팅된 표지판이 붙어있다..

 

봄이면 이 곳에서 봉화산 철쭉제가 열린다.

 

치재를 지나 잠시 소나무숲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는 계속되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간단히 마치고 일어섰다.(12:20~12:40)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는 봉우리에는 잘 단장된 묘지가 있다.(12:52)

 

고도를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된다..

 

이어지는 돌계단길을 따라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평지 수준의 길이 나오며 이정표가 있다.(13:23)

 

운무에 쌓여 조망은 하나도 없다..

 

비에 젖어 질퍽한 길 양편으로는 억새밭이 연속되고 다시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13:38, 봉화산(919.8m)

돌계단을 올라서면 드디어 커다란 봉화산 정상석이 우뚝 서 있고 삼각점(함양23/1988재설)이 있는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산(烽火山)... 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 그리고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는 월경산, 백운산의 연봉이, 남쪽으로 매봉, 모산의 연봉이 이어진다.

지리산의 명성에 가려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봉화산의 철쭉군락은 자연적이기 보다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하였다.

산림정비사업을 하면서 황량해진 봉화산 서부능선과 산자락에 야트막한 철쭉을 심어놓은 것이 그 무엇에도 뒤지지 않을 5월의

명소가 된 것이다. 사방 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으며 ‘철쭉터널’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

봉화산 철쭉군락지로 오르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흥부마을로 알려진 아영면 성리에서 출발,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치재 고갯마루에서 능선길을 타고 불과 10여 분 정도만 오르면 된다.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된다.

북으로는 전북의 오지, 일명 "무진장" 장수군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 (1,279m)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너머로 천왕봉을 비롯하여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명산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다. 동으로는 함양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 서쪽 아래로는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910m) 등, 역시나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상을 지나 북쪽 억새밭 능선길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백두대간 길로써

만평 드리워진 억새밭은 이웃한 지리산 만복대의 억새와도 견줄 만 하기 때문이다..

 

안개에 쌓여 조망은 전혀 없고 비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몰아친다..

 

완만한 경사의 억새밭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와 만난다.(13:54)

임도에는 커다란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가 있고 여기에서 「광대치4km/중재7.2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다시 억새능선을 따라 오르면 묘지 2기가 있는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선다.(14:03)

 

억새능선을 따라가면 암릉을 지난다.(14:20)

 

내리섰다가 올라서면 이정표「봉화산2.5km/백운산10km」옆으로 944봉을 지난다.(14:24)

 

다시 로프가 설치된 경사가 있는 돌계단 내리막을 따라가면 평탄한 길이 연속된다..

 

평탄한 길을 지나 이정표「봉화산3.8km/광대치0.9km」(14:52)가 있는 부드러운 봉우리를 넘어선다..

 

15:06, 광대치(820m)

잠시 내려서면 광대치에 도착하는데 이정표「광대치 820m/봉화산4.7km/중치3.2km」가 있다..

 

광대치를 지나면 다시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5분 정도를 오르면 대간길이 약초재배단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조망에 막혀 이정표「백운산7.2km/봉화산5.3km」에서 90도 좌회전한다.(15:22)

 

능선을 따라 길게 뻗은 철조망에는 대간님들의 오색찬란한 표식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철조망은 계속된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나 무명봉 하나를 지나면 다시 평탄한 길..

지판이 땅에 떨어진 월경산 갈림길이다.

서부지방산림청이 깨끗이 만들어 세운 이정표이지만 방향을 반대로 표시하여 지나는 사람들이 떼어내어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비가 오질 않았다면 대간길에서 10여분거리에 있는 월경산을 들렸다 가겠지만 아직도 비바람이 세차서 그냥 지나기로 했다.

월경산(月鏡山)은 백운산의 남쪽에 있는 해발 981.9m의 봉우리로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조금 비켜있는 산이다.

백두대간 상의 월경산 갈림길에는 중치 1.9km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나 월경산에 대한 기록은 없다.

월경산 정상은 평평한 공터이며 삼각점이 있고 전망은 무성한 나무로 막혀있어 특별한 볼거리는 없으며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월경산을 다녀오는데 10여분 소요된다. 우회하여 지능선 갈림길에서부터는 내리막이다..

 

백두대간 복원을 위해 예전의 직진성 내리막길을 폐쇄하고 갈지자형으로 새로운 계단길을 만들어 놓아 내려가기가 불편하다.

내리막길 중에 약간의 오르막 봉우리가 나타난다.(15:44)

다시 한참을 내려서니 산사태지역을 지나 봉우리를 내려선다.(15:51)

16:05, 중재(중치 650m)

비는 계속 내리치고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서 이정표「중치650m/백운산4.6km/ 복성이재12.1km」가 있는 중재에 도착한다.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과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를 잇는 해발 650m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 고갯마루를

지나며, 월경산과 백운산(1278.6m) 사이에 있으며 고갯마루 일대는 비포장으로 도로폭이 꽤나 넓어 차량도 다닐 수 있다.

지난해 백두대간을 빛고을토요산악와 합류하면서 여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전 구간들은 번개산행을 통하여 이제야 마무리한

것이다.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마을까지 20여분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16:30, 중기마을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 마을 앞 다리가 나타난다.(14:26)  빗속의 중기마을은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이다.

마을 앞을 지나 창고같은 건물 앞에 산토끼님이 차를 몰고 와 주차해 놓았다. 다행이다.

여기에서 매요리까지 갈려면 택시비가 30,000원이라던데..

 

가는 길목에 인월 황토사우나에서 목욕을 하였다. 18시, 목욕탕 안에서 TV를 보니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었다.

지리산IC로 들어가 남원IC로 빠져나와 남원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출발하려는데 산책님이 핸드폰이 없다고 한다.

번호를 눌러보니 황토사우나에 전화기를 놓고 와 주인이 받는다. 다시 빗길을 따라 황토사우나까지 갔다가 광주로 향하였다.

광주에 도착하니 9시가 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