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과 스릴이 넘치는 대봉산 천왕봉~계관봉 산행<2009.11.28>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9

조망과 스릴이 넘치는 대봉산 천왕봉~계관봉 산행<2009.11.28>

by 정산 돌구름 2009. 11. 29.

조망과 스릴이 넘치는 대봉산(감투산, 계관봉, 천왕봉) 산행

 

○ 산행일자 : 2009. 11. 28(토)

기상상황 : 맑음(파란 하늘에 맑고 포근한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4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감투산, 계관봉, 천왕봉(경남 함양)

   비엔날레(08:10) ~ 서광주IC ~ 호남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지리산IC ~ 29번 ~ 37번 ~ 빼빼재(09:50)

   빼빼재(10:00) ~ 감투산 ~ 계관봉 갈림길 ~ 천왕봉 ~ 계관봉 ~ 첨봉 ~ 1060봉 ~ 은행마을(15:40)

   은행마을(16:00)~37번~서상IC~35번고속~88고속~지리산IC~인월 황토한증탕(16:30~18:30)~지리산IC~88고속~비엔날레(19:45)

○ 산행코스 : 약12Km(빼빼재~천왕봉5.9km, 천왕봉~계관봉1.3km, 계관봉~은행마을4.8km), 5시간40분 소요

  빼빼재(10:00)~감투산(10:23)~옛고개(10:38)~1헬기장(10:40)~2헬기장(10:48)~3헬기장(10:57)~4헬기장(11:05)~통신탑(11:29)~

  계관봉갈림길(11:30)~안부사거리(11:38)~천왕봉(11:50~12:10)~안부사거리(12:22~12:42)~벚나무보호수(12:59)~계관봉 표지석(13:00~10)~

  삼각점(13:20)~첨봉(13:44)~1060봉(14:20)~무덤1(14:37)~무덤2(14:52)~무덤3(14:59)~무덤4(15:04)~안부우회로(15:12)~도로(15:23)~

  행산제(15:36)~은행마을(천연기념물 은행수, 15:40)

○ 주요 봉우리 : 감투산(1,035m), 대봉산 천왕봉(1,228m), 계관봉(1,253m)

○ 산행지 소개

  경남 함양군 병곡면,서하면,지곡면에 걸쳐 있는 대봉산 계관봉(괘관산)은 함양의 진산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백운산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나 영남내륙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명 갓걸이산으로 불린 이 산은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인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지리적 여건으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주변의 이름난 유명 산들에 비해 발길이 뜸해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산등성이는 육산으로 능선에 숲이 없어 조망이 일품이며 겨울이면 눈이 많은 산으로 설화가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수놓아

 함양8경의 하나에 이 산의 철쭉이 자리하고 있고 수령 1000년이 넘은 철쭉은 2006년 함양군의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겨울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억새가 하얀 솜털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한다.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 백두대간의 백운산 능선, 황석산 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북릉으로 내려서는 암릉지대를 지나면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괘관산(掛冠山), 천황봉(天皇峰)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름이라 최근 이 산이름을 큰 인물이 난다는 대봉산(大鳳山)으로 함양군에서

 건의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 변경하게 되었다. 예전의 산이름인 괘관산(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이 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일제시대에 붙인 이름)에서 대봉산으로 변경하였다.

 천왕봉은 큰 새가 알을 품어 장차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천왕봉이라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천황봉(일본 천황)으로 개명하여

 원래대로 천왕봉으로 바꾸고 서하방향에서 보면 닭 벼슬처럼 생긴 봉우리를 계관봉(鷄冠峰)으로 명명하였다.

 산의 정확한 명칭은 대봉산이고 아름다운 봉우리 2개를 천왕봉(1,228m), 계관봉(1253m)이 정확한 명칭으로 정비되었다.

 < 국토정보지리원 고시 제2009-239호, 2009.4.7 >

 

 

바람도 없이 잔잔한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른 날씨...

꾸불꾸불 감도는 사행길을 따라 빼빼재에 올랐습니다...

 

 

반대편으로는 백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잘 단장되어 있습니다...

이 등산로도 다음에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함양군 백전면과 서하면을 잇는 37번 지방도가 지나는 빼빼재에는

함양 8경을 소개하는 함양군 안내도가 있습니다....

 

 

이렇듯 계관봉은 이웃한 백두대간길의 백운산에 밀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습니다...

자동우량경보기 뒤편으로 나있는 초라한 이정표를 따라 오늘 산행이 시작되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쉴 새없이 올라 20여분 만에 첫 봉우리인 감투산에 오르고..

 

 

뒤 따라 온 정아님과 신령님도 포즈를 취합니다...

 

 

나도 따라 한 컷...

 

 

뒤로 계관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선명하고

오른쪽으로는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금...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옛고개인 원티재에 이르고....

 

 

잡초가 무성한 제1헬기장을 지나 제2헬기장에 오르면 

서북방향으로 백운산에서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앞으로는 계관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제3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헬기장에 오르면 계관봉 전위봉이 잡힐듯 합니다..

 

 

오르는 길목에서 뒤돌아 남쪽 하늘을 바라보면

구름속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보일듯 말듯 합니다...

 

 

 지나온 능선들..

그리고 빼빼재로 이어지는 37번 지방도...

 

 

계관봉의 전위봉에는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데

1/50,000 지도에는 이곳을 천황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바로 옆에는 갈림길 이정표...

오늘 A,B조의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천왕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서면...

서하면 중산마을과 병곡면 지소마을로 내려서는 안부에 이르고...

 

 

철쭉단지를 지나 오르면 석탑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11:50분... 대봉산 천왕봉....

빼빼재를 출발한 지 1시간50분만에 도착..

 

 

사방이 트이지만...

 

 

지리산 방향으로는 역광으로 사진이 흐려지고...

 

 

파란하늘... 천왕봉... 돌탑... 그리고 멀리 계관봉...

함께 어루러져 아름답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거인바위...

 

 

연이어 도착한 님들....

 

 

선두에 섰지만 모두를 먼저 보내고 이제 후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여유롭고 평온해 보입니다....

 

 

 이제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 내려서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오르는 팀들이 있습니다...

 

 

안부에 내려서 점심식사를 하고...

최후의 1인이 내려설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파른 오르막....

최후의 1인과 함께 고통의 시간은 시작되고...

한 참 후에야 1000년생 벚나무 보호수 앞에 이릅니다..

 

 

계관봉 아래에 있는 정상표지석...

뒤편으로는 천왕봉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정상석은 정상에 있어야 제 맛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워준 것만도 고마운 일...

 

 

우리는 매사에 고마움을 느껴야 합니다...

 

 

삼각점이 있는 계관봉 정상에 오르지만...

예전에 있던 정상표지석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첨봉이 아슬아슬하게 바라보이고...

 

 

위험구간을 지나 첨봉 앞에 섰습니다..

 

 

첨봉을 지나면 로프를 잡고 내려서야합니다...

가야할 북릉 암벽지대도 바라보이고....

 

 

첨봉을 내려서는 최후미....

 

 

가야할 북쪽 암릉을 통과하는 님들이 바라보입니다...

 

 

가는 길목에는 귀두가 튼튼한 남근바위가 있습니다....

 

 

지나온 첨봉... 그리고 한쌍의 갈까마귀...

 

 

가부좌한 님... 누구일까요?

 

 

암릉의 묘미를 느끼고 싶어..

우회길을 두고 고래등 바위를 타고 내려섭니다..

 

 

뽀쪽한 첨봉.. 그리고 좌측의 천왕봉...

 

 

마지막 암릉....

 

 

뒤돌아 본 첨봉...

 

 

1060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무덤과 산죽지대를 지나면 호젓한 솔밭길....

 

 

솔향기에 취하면서..

 

 

마을 도로에 내려섭니다...

 

 

아담한 은행마을....

 

 

행산제....

 

 

행산제의 푸르른 소나무...

 

 

마을에는 집집마다 철지난 감들이 주렁주렁합니다..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06호....

 

 

그래서 이 마을이 은행마을입니다...

 

00

 

돌담길을 따라 내려서면..

 

 

은행정 옆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뒤편으로는 송강정이 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인월 황토옹기한증탕에서

목욕과 뒤풀이....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