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의 삼봉산(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
○ 산행일자 : 2009. 12. 19(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눈보라(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 속에 종일 영하의 추운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2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전북 남원, 경남 함양)
비엔날레(08:20) ~ 서광주IC ~ 88고속도로 ~ 지리산IC ~ 60번 ~ 1023번 ~ 지안재 ~ 오도령(10:05)
오도령(10:20) ~ 오도봉 ~ 삼봉산 ~ 등구치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TV중계탑 ~ 의탄교(15:45)
의탄교(16:00) ~ 1023번 ~ 60번 ~ 인월 황토옹기한증탕(16:25~18:05) ~ 지리산IC ~ 88고속도로 ~ 비엔날레(19:25)
○ 산행코스
A코스 : 오도령~오도봉~삼봉산~등구치~백운산~금대산~금대암~중계소~의탄교
B코스 : 오도령~오도봉~삼봉산~등구치~창원마을~1023도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Km, 5시간25분 소요
오도령(10:20) ~ 관음정(10:26) ~ 913봉(10:46) ~ 오도봉(11:06) ~ 헬기장(11:40) ~ 삼봉산(11:47~53) ~ 창원 갈림길(12:07) ~ 점심(12:40~13:00) ~
등구치(13:17~22) ~ 백운산(13:51) ~ 금대산(14:17~25) ~ 금대암(14:50~55) ~ 중계탑(15:00) ~ 의탄교(12:45)
○ 주요 봉우리 : 삼봉산(1,186.7m), 백운산(902.7m), 금대산(847m)
○ 산행지 소개
삼봉산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해발 1,186.7m의 산으로 지리산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북쪽으로는 남덕유산의 산줄기들이 펼쳐진다.남쪽으로는 등구치(등구재 650m)~백운산(902.7m)~금대산(847m)이 이어지고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임천강으로 흘러간다.
예전에는 지리산의 유명세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삼봉산과 금대산이 전국 산꾼들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까닭은
지리산 전망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 삼봉산은 엄청 많은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오도령(悟道領)은 서산대사의 제자인 인오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이
지리산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유랑의 고개이자 함양사람들과 남쪽 해안가의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려면 넘어야 했던 생존의 길이었다.
마천면 등구마을은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하였다는 역사와 전설이 서린 곳으로 주변경관도 절경이며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함양읍에서 마천으로 넘어가는 길 오도재 가기전의 지안재의 풍경은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한 바로
그 길이며, 꼬불꼬불한 길 지안재는 한국타이어의 CF로 유명세를 탔지만 국제신문이 주최한 사진전에 처음으로 출품됨으로써 세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전통사찰로 등록된 금대암은 신라 무열왕 3년(656년) 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경내에 경남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3층석탑과
문화재 자료인 동종, 신중탱화, 경남 기념물 제212호인 전나무가 있다.
전나무 수령은 대략 500여 년, 높이 40m, 둘레 2.92m로 현존하는 전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 된 것이다.
삼봉산을 찾아가다 보면 옛날 가야국의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대항하기 위해 구만병사를 양성하던 곳이라 하여 구만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고 구만마을을 지나면 할개미고개가 있는데 구형왕이 활을 만들던 곳으로 활을 개민다(감는다) 뜻으로 활개미가
오늘날 음변화를 일으켜 할개미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할개미고개를 지나면 원구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가야가 위기에 처하자
백제와 고구려에 원병을 구하러 병사를 보낸 곳이라 하여 원구마을이 되었다.
삼봉산 남쪽의 마천면 촉동마을에 가면 옛날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대궐터(빈대굴)가 있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와 눈보라...
꽁꽁 얼어붙은 이른 아침에 구불구불 지안재를 지나
오도령에 이릅니다.
세찬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조망은 트였습니다..
지안재에서 올라온 길..
목장승들이 도열하며 우리를 맞이하고..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를 조망합니다...
773m의 오도령과 지리산 제일문...
변강쇠와 옹녀의 전설을 지나....
널따란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는 길목에는 시비가 있고..
아름답지만 추위에 떨어 아무 정신이 없습니다..
반대편에서 본 지리산 제일문의 웅장함....
산신각....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잠시후 전망대인 관음정을 지납니다...
913봉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눈보라가 치기 시작하고..
뒤돌아보니 어렴풋이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입니다..
오도봉에 이르지만
얼마나 추운지 모두 흔적도 남기지 않고...
하얀 눈꽃이 아름답습니다..
가파르게 올라 정상 직전의 계단길을 내려섭니다...
드디어 삼봉산 정상에 이릅니다...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보여주질 않습니다...
눈보라속에 아무리 춥지만 정상에 올라온 흔적을 남겨봅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고
시간이 너무나 지체되어
등구재를 못미쳐 점심을 먹고 일어섭니다...
등구재...
거북등을 닮아 붙여진 이름..
전북과 경남을 이어주는 고갯길...
B조를 보내고 백운산으로 오릅니다...
오르는 길목은 경남과 전북의 경계선,,,
좌측의 경남 함양은 조림사업으로 푸르른 숲...
우측의 전북 남원은 잡목으로 우거져 황량합니다...
보잘것 없는 백운산 정상...
암봉에 올라 금대산을 바라봅니다...
어렴풋이 남원지방의 다랭이 논들이 바라보입니다...
가야할 금대암 능선...
금대산 정상에 이르니 조금씻 조망이 트이지만...
얼어붙은 날씨에 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금대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조망...
함양8경중 제2경이지만 오늘은 아무런 조망이 없고...
카메라를 가슴에 품고 내려서
금대암에 이릅니다...
3층석탑을 지나..
나한전 입구...
나무아미타불....
500년이 넘은 전나무...
현존하는 전나무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사찰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릅니다..
KBS진주방송국에서 세운 중계탑을 지나야 합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면 마을 입구에 이르고..
아담하게 지어진 건물?..
남자 작은 볼일 보는곳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름다운 집...
산골의 작은 마을 이지만
아름다운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날씨도 제법 풀리고....
2004년 오지종합개발사업으로 신축되었나 봅니다...
얼어붙은 산행도 이렇게 끝이나고...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눈보라와 강풍 속에서...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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