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 암릉이 조화를 이루는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산행
○ 산행일자 : 2009. 12. 26(토)
○ 기상상황 : 맑음(바람도 없고 봄 날씨처럼 파란 하늘의 맑고 포근한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50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경남 남해)
비엔날레(08:10) ~ 서광주IC ~ 남해고속도로 ~ 섬진휴게소 ~ 하동IC ~ 19번 ~ 6번 ~ 외금복지회관(10:05)
외금(10:15) ~ 떡고개 ~ 괴음산 ~ 송등산 ~ 호구산 ~ 돗틀바위 ~ 앵강갈림길 ~ 용문사 ~ 염불암 ~ 주차장(15:20)
주차장(15:40) ~ 1024번 ~ 19(77)번 ~ 상주 해수유자랜드(16:00~17:45) ~ 19번 ~ 하동IC(18:43) ~ 섬진강휴게소(18:48~58) ~ 비엔날레(20:05)
○ 산행코스
A코스 : 외금마을회관~떡고개~괴음산~송등산~호구산~돗틀바위~앵강고개갈림길~용문사~염불암~주차장
B코스 : 외금마을회관~떡고개~괴음산~송등산~호구산~염불암~백련사~용문사~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Km, 5시간 5분 소요
외금복지회관(10:15) ~ 떡고개(10:30) ~ 임도(10:49) ~ 괴음산(11:20) ~ 송등산(11:58~12:25) ~ 561봉(12:40) ~ 염불암 갈림길(12:47) ~ 호구산(13:08~18) ~ 용문사 갈림길(13:23) ~ 돗틀바위(13:40) ~ 앵강고개 갈림길(14:05) ~ 용문사(14:35) ~ 백련암(14:42) ~ 송등산능선(14:53) ~ 염불암(15:05) ~ 주차장(15:20)
○ 주요 봉우리 : 남해 괴음산(605m), 송등산(617.2m), 호구산(납산 626.7m)
○ 산행지 소개
남해 금산은 국립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고, 설흘산(매봉)은 바다 조망과 바위 등성이가 좋으며, 망운산도 바다 조망과 철쭉이 좋은 산으로 소문이 나 있고, 여기에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호구산(납산)은 뜻밖에 좋은 산이다.
남해 설흘산(매봉)에서 북쪽을 보면, 머리 등성이가 칼로 자른 것처럼 한 일자로 반듯하게 보이는 산이 있는데 그 모습이 산꾼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북에서 조망할 수 있는 호구산의 머리 부분은 100m 가까운 등성마루를 위에 두고 남쪽으로 지붕처럼 생긴 비탈의 바위가 널찍하고, 그 처마 끝은 높은 벼랑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봉우리인 것이다.
남쪽으로 앵강만이 내려다보이고 그 중앙에는 형제섬 너머로 노도라는 섬이 외로이 떠있는데 서포 김만중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을 집필하였으며 여기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북쪽에는 남해섬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과 금오산, 광양의 백운산이 조망되며, 북동쪽에는 사천의 와룡산이 가깝다. 지리산도 그리 멀지 않아 웬만한 날씨면 천왕봉과 노고단까지 장쾌한 지리산 줄기를 볼 수 있다. 남서쪽 바다 건너로 긴 돌산도가 보이고, 동쪽 바다 건너로는 사량도와 거제도를 볼 수 있다.
남해의 산들을 많이 찾는 까닭은 산이 좋기도 하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어울리고 조망이 좋으며 거기에 겨울철에는 아직도 따뜻함이 남아있고 철지난 바닷가의 스산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구산의 멋진 기암괴봉 지대는 두군데가 있다. 정상의 고스락 일대와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끝에 돗틀바위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바위지대(돗틀바위봉)가 있다. 고스락 일대는 규모가 크기는 하나 지붕처럼 단순한 반면, 돗틀바위봉 일대는 가지각색의 기암괴봉이 널려있어 아기자기하다.
호구산 정상의 표석은 「납(猿)산 626.7m」이라 새겨져 있고 원산 혹은 납산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와 원숭이의 옛말인「납」자를 사용한 이유는 이 산을 북쪽에서 바라봤을 때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나 정상에서 용문사 쪽으로 뻗은 지맥의 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어서 「호랑이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호구산(虎丘山)이라 한 것이다.
지리산 호랑이가 건너와 살았다는 전설도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산(猿山)으로 되어있다.
미륵이 탄생하여 맨 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용문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던 보광사를 옮겼다고 한다.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많은 용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석불, 조선 인조때 시인 촌은 유희경선생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이 있다. 또한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총구가 세 개인 삼혈포와 용문사가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 궁중매듭 번 등이 용문사가 자랑하는 문화재이다. 용문사의 산내 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특히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성탄연휴의 한파로 광주의 아침은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빛토의 산행에 축복을 내리듯 남해지방은 맑고 포근한 날씨...
조용한 산속의 마을 외금...
외금복지회관 앞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마을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오르면..
한가로운 외금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떡고개를 지나 잡목사이를 오르면 능선에 접어들고...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이릅니다...
건너편으로는 귀비산이 우뚝 솟아
송등산 방향으로 함께 달려갑니다..
암릉이 시작되고 멀리 망운산 능선....
망운산은 남해에서는 가장 높은 산입니다...
북쪽으로는 남해읍 시가지가 바다와 조화를 이룹니다..
11:20,
괴음산 정상에 이릅니다....
가는 길목에 호구산이 우뚝 솟아있고...
11:58,
송등산에 올라섭니다...
모두들 얼굴을 내밀어 봅니다...
해발 617.2m의 송등산....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쪽빛 바다의 조화...
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데 뒤늦게 도착한 님들...
산행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웃는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송등산을 지나 가야할 능선....
이제 호구산이 손에 닿을듯 가까워집니다...
강진해의 푸르름....
한가한 들녘끝에 광두나루...
그리고 그 건너편으로 남해 창선도....
13:08..
호구산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힘들었지만 함께한 님들...
봉수대를 배경으로 봉현 원장님도 한 컷...
강진해 너머로 아름다운 섬 창선도...
창선대교.. 그리고 조그만 섬북섬까지 한눈에...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미소로 답하고...
그져 묵묵히 사진에 담을 뿐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싫지 않는 아름다운 배경들...
지나온 송등산 능선...
아쉽지만 호구산을 내려섭니다...
돗틀바위로 이어지는 암릉...
힘껏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봅니다...
남쪽으로는 앵강만이 햇살에 비추어
햇살이 난반사하며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바로 앞의 목단도...
다정한 형제도...
그리고 서포 김만중이 최후를 보내 유배섬 노도.....
참으로 아름다운 앵강만입니다...
모두들 즐거웠는지....
손을 들어 환호합니다....
뒤돌아본 암릉...
멀리 호구산이 얼굴을 내밀며 인사합니다...
언제라도 다시 찾아오라고....
우뚝 솟은 돗틀바위의 암군들....
긴 임도를 따라 와 용문사로 접어듭니다....
양평 용문사, 예천 용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용문 지장 대도장으로
남해에선 가장 크고 오래된 절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남해안쪽 승려들이 총집결하여
의병으로 왜적과 싸웠던 호국사찰이기도 합니다.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용문사...
사찰 뒷 편으로는 잘 가꾸어 놓은 차밭이 있습니다..
잠시 오르면 백련암이 자리잡고
너머로 호구산 정상이 바라보입니다.
이곳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이라고 합니다.
염불암을 찾아 올랐다가 송등산 능선까지 잘못 올라 다시 내려서고..
백련암 뒤로 다시 염불암에 이릅니다.
이제 긴 여정을 끝내고 내려섭니다.
주차장에 이르면 외로이 서있는 석상...
산행을 마무리하고 상주해수욕장에 있는
상주해수랜드에 이릅니다..
산행을 마무리하는 온천욕...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입니다...
철지난 바닷가...
삭막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우뚝 솟아있는 목도.....
뛰노는 어린이들...
그리고 다정한 연인들....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결코 오늘 하루가 무의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 한해...
지난 1년동안 지나온 산행길을 더듬어 보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새로운 한해를 설계하는 송년산행....
나 자신에 충실하였는지?
혹여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하였는지?
나의 영달을 위해 조직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내년의 산행을 조용히 그려보며...
더욱 성숙한 산악회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송구영신
(送舊迎新)....
새해에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늘 함께하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신년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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