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 제주 두산봉(알오름)과 말미오름
2025년 3월 21일, 아름다운 조망, 제주 성산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남쪽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북쪽에 걸쳐 있는 기생화산인 두산봉(알오름 126.5m)은 오름의 생김새가 새알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알오름'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오름의 주변에는 높은 언덕이 둘어쌓고 있어 마치 가운에 알을 품고 있는 듯하다.
오름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억새가 많이 자란다.
오름을 오르는 길이 완만하여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항과 성산일출봉, 우도가 조망된다.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은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다.
몸집이 큰 산이란 뜻으로 두산 또는 두산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말을 많이 놓아 먹이던 곳이라고 해서 말미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말산(末山)', 『탐라지』에는 '두산(斗山)', 『제주읍지』에는 '두산악(斗山岳)' 등으로 표기했다.
『탐라순력도』, 『제주삼읍도총지도』에는 '두산(斗山)',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는 '마악(馬岳)'으로 기재했다.
오름의 형세가 호랑이 머리와 같다는 데서 '두산봉(頭山峰)'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다.
말미오름(145.9m)은 얕은 바닷속에서의 화산 분출 활동으로 생겨난 응회환의 수중 분화구가 퇴적층을 생성하여 성장한 후 육상으로 융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름의 명칭은 땅 끝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말 미(尾)라는 이름을 붙여 말미오름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생긴 모양이 됫박 같이 생겼다하여 말 두(斗)를 써서 말산봉(말선봉),두산봉(斗山峰)이라 하기도 한다.
오름의 북쪽과 동쪽, 남쪽 사면은 가파른 수십 길의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어 지질학적 연구대상으로 중요시되고 있으며 반면 북쪽과 서쪽 사면은 완만한 구릉을 이루고 있다.
말미오름에는 환경부가 특정 야생 식물로 지정한 왕초피,개상사화가 식생하고 있으며 참억새와 야고 등도 집단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
종달리 쪽 기슭의 매망모르에는 양천 허씨 제주 입도조 허손(고려 때 밀직제학을 지냈으나 고려가 멸망하자 종달리에 은거하다 생을 마침)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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