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승생악 산행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승생악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4. 3. 10.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승생악 산행


2024년 3월 9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승생악 산행~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내려서 오승생악 산행을 시작한다.

어승생악(御乘生岳 1,169m)은 제주의 화산 중에서 군산 다음으로 큰 산체를 갖고 있으며,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오름 정상 부근에 2차세계대전 말기 제주도를 마지막 결전지로 삼고 일제가 설치한 군사시설인 토치카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어승생오름은 어스슁이오름 또는 어스싱이오름으로도 불렀으며, 어승생악을 비롯하여 어승악(御乘岳), 어승봉 등으로 표기하였다.

『탐라지』에는 “어승생오름은 제주 남쪽 25리에 있다. 봉우리에는 못이 있는데, 둘레가 백 보나 된다. 예로부터 전하기를 이 오름 아래에서 임금이 타는 말이 났으므로 그런 이름을 붙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어승생오름은 한라산 북쪽 산록 표고 950m 지점의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등산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산정 표고 1,169m의 어승생오름은 비고 350m, 둘레 5,842m, 기저직경 1,968m, 면적 2.54㎢의 단성화산으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어승생오름은 스코리아 퇴적층의 높은 투수성에도 불구하고 오름 정상에 둘레 250m의 산정 화구호가 발달한다.

그러나 수심이 깊지 않고 함양유역도 크지 않으므로 갈수기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오름 사면에는 15개의 골짜기가 발달하며, 일부 골짜기에서는 무강수기에도 지속적으로 지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낙엽활엽수와 침엽수가 혼재하는 삼림지대이나 서어나무와 졸참나무로 대표되는 낙엽활엽수가 탁월하다.

하층은 한라산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제주조릿대가 우점하고 있다.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는 제주시가지뿐만 아니라 제주도 서부와 북동부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략적 요충지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어승생오름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구축한 2개의 벙커와 3개의 동굴진지가 남아 있는데 진지동굴의 길이는 460m에 달한다.

어리목광장에서 어승생오름 정상까지 편도 1.3㎞, 소요시간 30분 정도 되는 탐방로를 조성하여 체류시간이 짧은 한라산 탐방객을 위한 대체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다.

정상까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한라산을 병풍 삼아 제주 해안의 광활한 모습을 한눈에 담는 장관이다.

어승생오름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도 포함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