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의 성지, 묵티나트사원
4월 16일, 무스탕드레킹 11일차,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에 묵티나트사원을 둘러본다.
네팔 묵티나트사원은 한울타리 안에 티베트 불교와 네팔 힌두교가 공존하는 사원이다.
묵티나트(Muktinath)는 ‘구원의 땅’ 또는 ‘구세주’란 뜻으로 좀솜에서 북동쪽으로 18km 떨어져 있다.
현지 티베트어 이름은 추밍 갸차(Chuming Gyacha)이며, ‘100개의 샘물’이란 뜻이다.
불교사원과 힌두사원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에는 힌두교도들과 불교도들 모두 수백 년 동안 방문하고 있어 두 종교의 독특한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묵티나트라고 하면 이 사원 복합체를 말하지만 크게 뭉뚱그려 이 근처를 모두 묵티나트로 부른다.
트레커들이나 순례자들의 숙소가 있는 마을은 라니포와인데 비교적 새로 형성된 마을이다.
이 지역의 옛 수도는 계곡 건너편에 있는 종(Dzong)이며, 종이란 티베트어로 ‘요새’라는 뜻이다.
그곳에는 옛날 이 지역을 다스리던 성주가 살던 옛 요새터가 있다.
종의 주도권은 후에 자르코트로 넘어갔고 전통에 따라 묵티나트사원 관리는 자르코트와 그 아래 킹가르 마을 출신 비구니 스님들이 대대로 맡고 있다.
묵티나트는 티베트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뵌(བོན།)교도들이 먼저 발견하였다고 한다.
뵌교는 '본(Bon)교'라고도 하고 '뵌교'(Bön)나 '폰교'라고도 하며, 티베트지역의 토착종교로 불교가 확산되기 전부터 존재하던 샤머니즘 성격의 종교이다.
불교가 유입된 후 빠드마삼바바(Padmasambhava 花蓮生)의 방문으로 불교성지가 되었고, 깔리간다키 강바닥의 살리그램을 찾아 힌두교 순례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불교와 힌두교의 공동 순례지가 되었다.
삼바곰파는 티벳불교사원으로 라마승을 위한 숙소였다가 무너졌고, 킹가르(Kingar)와 자르콧(Jharkot) 사람들이 공동으로 재건했하였다고 한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우측에 관세음보살, 좌측에 파드마삼바바(GURU RIMPOCHE)를 모시고 있다.
시바 파르바티사원(Shiva Parvati Mandir)은 묵티나트사원에서 유일한 힌두교사원이다.
파르바티는 시바신의 부인으로 본당 가운데에 두사람의 좌상과 본당의 네군데 코너에 비슈누, 라마, 크리슈나, 가네쉬를 모신 스투파가 있다.
본당에는 거대한 청동상이 있는데 이것을 힌두교에서는 비슈누 신으로 숭배하고, 불교도들은 관세음보살(첸례직)으로 숭배한다.
본당앞에 두개의 연못이 있고, 본당 뒤에 물줄기가 나오는 108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때문에 불교에서는 이곳을 츄밍 가차(Chuming Gyats)라 부른다.
돌라메바르 곰파(Dolamebar Gomba)에는 불의 여신 즈왈라 마이(Jwala Mai)가 있다.
엣날에는 왼쪽 흙에서 나오는 불꽃 만주스리(Sale Mebar 문수보살), 가운데 물에서 나오는 불꽃 첸례직(Kla Mebar 관세음보살), 오른편 돌에서 나오는 불꽃 바즈라파니(Do Mebar 금강역사) 등 세개의 영원한 불꽃이 있었으나 지금은 물의 불꽃만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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