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 트레킹 3일차 - 2. 황량함과 경이로움, 게미에서 닥마르까지
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히말라야

무스탕 트레킹 3일차 - 2. 황량함과 경이로움, 게미에서 닥마르까지

by 정산 돌구름 2024. 4. 28.

무스탕 트레킹 3일차 - 2. 황량함과 경이로움, 게미에서 닥마르까지


무스탕의 3대 마을인 게미(Ghemi 3,510m)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은 몸과 마음까지 지치게 한다.

계곡을 건너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담장 건너편으로 지나온 게미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올라서면 우측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마니웰이 더욱 가깝게 바라보인다.

잠시 후 마치 돌탑에 깃대가 나부끼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닥마르의 붉은 언덕이 바라보인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지만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붉은 언덕이 자연의 조각품이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게미에서 닥마르까지는 힘겹게 오르막이 계속되고 고갯마루를 넘어서부터는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진다.

붉은 절벽이라는 뜻의 닥마르는 적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군데군데 혈거 동굴이 둟어져 있어 장관이다.
16km, 8시간을 걸어 닥마르(Dhakmar 3,820m) 에 도착하여 KC HEAVEN HOTEL에 자리를 잡고 건너편의 붉은 언덕을 다녀온다.

혈거지의 흔적을 보려고 하였지만 언덕 아래에 불상이 있을 뿐 주거지의 흔적을 보지 못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침낭에 몸을 의지하여 일찍 잠자리에 든다.
문명의 세계에서 벗어난 무스탕의 산골, 이 또한 히말라야의 선물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