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효돈 9경, 트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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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서귀포 효돈 9경, 트멍길..

by 정산 돌구름 2024. 3. 3.

서귀포 효돈 9경, 트멍길..


2024년 3월 2일, 서귀포 효돈 9경, 트멍길..

제주올레길 6코스의 시작점에서 효돈 9경 중 하나로 꼽히는 트명길을 따라 걷는다.

트멍은 틈, 틈새의 제주방언으로 효돈9경 트멍길은 올레 5코스 종점을 시작으로 올레길을 벗어나 틈새로 효돈마을의 아홉가지 명소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는 사잇길이다.

마지막에는 올레 6코스와 이어지며 약 10.8km, 3~4시간 소요 된다.

효돈 9경은 남내소, 감귤박물관, 월라봉, 애기업개돌, 호국영웅 김문성로, 쇠소깍, 소금막 검은모래해변, 하효항, 게우지코지를 말한다.

효돈천은 한라산 남사면을 대표하는 하천이자 그 길이가 발원지인 한라산 정상에서부터 쇠소깍까지 무려 13km에 이른다.

거대하고 신비한 기암절벽이 이어져 트레킹 명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남내소는 효돈천에서 가장 크고 넓은 소(沼)로 알려져 있으며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있다.

하효동의 부잣집 외동딸과 머슴의 아들은 어려서부터 정을 쌓다가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의 벽에 부딪혔고, 결국 남자는 남내소에 몸을 던졌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여자는 그를 찾기 위해 비를 내려달라 100일 간 기도를 올렸다.

거짓말처럼 큰 비가 내리며 남자가 떠올랐고, 여자는 죽은 남자를 꼭 부둥켜안은 채 남내소에 몸을 던졌다.

그 후 마을에서는 이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할망당을 지어, 제를 지냈다고 한다.

게우지코지는 바로 툭 튀어나온 암석 지형이 마치 전복의 내장(제주어로 ‘게읏’)을 닮아 이름 붙여졌다.

게우지코지 옆에는 뾰족하게 솟은 두 암석, 생이돌이 있다.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돌’을 합쳐 불리는 생이돌. 바다 철새들이 찾아와 쉬어가는 곳으로, 바위에 덮인 하얀 자국으로 왔다간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 옆으로도 얽히고 설킨 기암과 그 앞으로 펼쳐진 탁 트인 바다 풍경과 더불어 해사한 바닷바람, 경쾌한 파도소리까지 아름다운 곳이다.

6코스를 따라 게우지코지까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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