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고흥지맥 운암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고흥지맥 운암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3. 12. 6.

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고흥지맥 운암산 산행..


화요일 아침, 광주 명산산악회를 따라 고흥 운암산 산행에 나선다.

7시45분, 동광주를 출발하여 보성 녹차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9시35분, 고흥군 포두면 서촌마을에 도착한다.

9시40분, 서촌마을을 출발하여 농로를 걸어서 구조골로 들어서면 등산로 입구 표지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가면 돌탑지대를 지나고 대나무숲을 지나면 영천샘 약수가 있는 절터에 이른다.

널따란 공터에 조망이 트여 해창만간척지는 물론 건너편으로 팔영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오르면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가파른 암릉과 계단을 올라서 죽순바위에 이르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 부근의 빼어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건너편의 팔영산과 마복산,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다시 암릉지대를 지나 오르면 깃대봉에 이르고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운암산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좌측 운암산 정상에 이르지만 정상은 잡목에 둘러쌓여 아무런 조망도 없다.

정상에서 고흥지맥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암릉지대를 지나 고흥지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지능선으로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된 암릉지대를 넘어서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좌측 희미한 갈림길로 들어서 수도암에 도착한다.

수도암을 들러보고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 분청문화박물관을 지나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파란하늘의 따뜻한 날씨에 조망이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걷는 즐거운 산행길이었다.

산행 후 동일면으로 이동하여 뜨근한 굴떡국에 소맥한잔,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23년 12월 5일(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바람도 없이 포근한 날씨 8~13℃, 1~2m/s)

○ 산행인원 : 광주명산산악회 40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서촌마을~죽순바위~깃대봉~운암산~수도암~분청문화박물관~주차장(전남 고흥)

○ 거리 및 소요시간 : 7.83km(트랭글GPS), 3시간40분 소요

서촌마을(09:40)~등산로입구(09:50)~운암산3.6km이정표(10:00)~돌탑(10:10)~절터(10:30~35)~죽순바위(10:45~50)~깃대봉(11:10~15)~운암산(11:45~12:15)~지맥갈림길(12:20)~수도암 갈림길(12:40)~수도암(12:50~13:00)~분천문화박물관(13:15)~주차장(14:20)

○ 교통상황 

- 동광주(07:45)~29번국도~보성IC~남해고속도로~녹차휴게소~벌교IC~15번국도~855지방도~서촌마을(09:40)

- 분청문화박물관(14:30)~금성수산~77, 15번국도~벌교IC~남해고속~보성IC~29번국도~주남마을(18:30)

○ 주요봉우리 : 운암산(484.3m), 깃대봉(448m), 장군봉(403.9m)

○ 산행지 소개

전남 고흥군 포두면과 두원면 경계에 있는 운암산(雲岩山 484.3m)은 정상 부근에 수려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고 골짜기가 깊다.

산이 높이 솟아 구름이 산봉우리를 감싸고 있다 하여 운암산(雲岩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운남산(雲嵐山)이라고도 한다.

옛 문헌에는 모악산(母岳山)이라고 나와 있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어머니 품같은 산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골짜기에는 많은 전설들이 있으며 정상 부근의 빼어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과 산길 옆 저수지 에메랄드 빛 초록색의 향연, 깊은 계곡들 그리고 수목들이 가슴 벅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청동기시대의 동검, 동추 등이 발굴된 이 산에 현재는 수도암만이 있고 산꼭대기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갑오개혁을 시행한 조선말기 총리대신 김홍집이 흥양현감으로 재임시 이곳 운암산에 올라 기우제를 올린 사실이 기우제문과 함께 전한다.

또한 운곡마을 저수지 위편에 “운대도요지”가 소재해 있어 문화재탐방도 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운암산(雲岩山)으로 표시되어 있고 고흥 향토기록에는 이 산을 일명 모악산(母岳山)으로도 부른다고 하였다.

『흥양지』에 ‘흥양현 북쪽 15리(약 6km)에 있다. 죽사(竹寺)·은석사(隱寂寺)·중흥사(中興寺) 등의 사찰이 이어져 내려왔고, 용은사(龍隱寺)라는 말사도 있었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산 꼭대기에 기우제 제단이 남아 있고, 산 중턱에 대한불교조계종 수도암이 있다.

수도암에는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56호로 지정된 ‘수도암 무루전’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