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청도 화악산 신둔사(薪芚寺), 영산보탑과 탑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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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청도 화악산 신둔사(薪芚寺), 영산보탑과 탑비 ..

by 정산 돌구름 2023. 7. 6.

천년고찰 청도 화악산 신둔사(薪芚寺), 영산보탑과 탑비..


2023년 7월 6일, 천년고찰 청도 신둔사..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동 화악산에 있는 신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고려 명종 3년(1173년)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봉림사(鳳林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조선 현종 8년(1667년) 상견(尙堅)대사가 중창하였고, 이어 1878년(고종 15년) 중건 당시에 이름을 신둔사(薪芚寺)로 다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근대에는 1926년에 송호영찬(松湖永讚) 승려가 중수하면서 오늘날 신둔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최근에 와서는 1990년 초에 범종각을 지었고, 1997년 요사인 봉림당을 신축했다.

매월 초하루, 보름 외에 지장재일, 관음재일, 초파일에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남산 계곡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사찰 중 하나이다.

가람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청풍루, 범종각 그리고 요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안에는 석가여래 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불화로는 1918년에 금어 김벽산(金碧山)에 의해 조성된 「영산회상도」와 「신중도」, 「지장도」가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의 좌측 뒤편 삼성각이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칠성도를 비롯하여 독성도, 산신도가 봉안되어 있는데 모두 1995년 불사 때 함께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 역할을 하는 누각인 청풍루(淸風樓)는 1988년에 신축된 것이며, 주로 신도들의 법회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 경내에 위치해 있는 2동의 요사는 모두 콘크리트 구조물로 종무소 및 주지실로 사용되고 있다.

범종각은 1990년대 초에 건립된 것으로 정면과 측면 모두 1칸 규모의 사모지붕 건물로 내부에 범종과 운판이 걸려 있다. 그밖에 경내에는 석조여래좌상이 대웅전과 칠성각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 놓여 있다.

신둔사 영산보탑 및 탑비는 2014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 제618호로 지정되었다.

신도들이 800여 원의 정재(淨財)를 모아 1924년3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조성하였다.

영산보탑은 전체 높이 578㎝이며, 전체적으로 세장하고 간결한 형태를 하고 있다.

지대석과 기단석 위로 탑신과 옥개석을 쌓아 올린 5층석탑으로 옥개석 위에는 상륜부를 한 돌로 조각하였다.

커다란 장방형의 지대석과 그 위로 기단석이 2단으로 구성되며, 상층 기단의 윗면을 네 모서리에서 중앙으로 경사지게 층을 내어 조각하였다.

탑신석은 우주의 표현 없이 사각형 틀 모양을 돋을새김 하여 조각하였다.
옥개석은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며, 곡률의 변화 없어 간결한 느낌이다.

옥개석의 옥개 받침은 4단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1층부터 5층까지 크기만 줄였을 뿐 형식은 모두 동일하다.

상륜부는 노반과 복발, 보주 등을 매우 간략하게 표현하여 한 돌로 치석하였다.

탑비는 전체 높이 140.5㎝로 장방형의 비좌(碑座) 위에 상단이 원호형인 비신(碑身)으로 간략하게 구성되어 있다.

영산 보탑 좌측에 있는 영산보탑신건비(寧山寶塔新建碑)에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영산보탑은 신도들의 시주로 모은 800여 원의 비용으로 1924년 3월 1일에 공사를 시작하여 5월 14일 오전 10시에 준공하였다. 탑 내에는 문수보살상 1구와 『법화경(法華經)』 1부를 봉안하여 점안하였다. 탑을 조성한 주지는 송호(松湖) 스님이고, 탑비는 동화사 주지 김월제(金月齊) 스님이 글을 지었다. 반성환(潘星煥)이 각을 하였으며, 석수(石手)는 장영호(長永鎬)이다.”

전통 석탑의 형식을 바탕으로 조성된 근대기의 석탑과 석비로 탑의 명칭뿐만 아니라 명확한 제작 경위, 조성연대, 발원주체 및 시주자 등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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