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여행 - 2. 거창 서출동류 물길, 창포원, 함양 영각사, 농월정, 대봉산 &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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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봄꽃여행 - 2. 거창 서출동류 물길, 창포원, 함양 영각사, 농월정, 대봉산 & 모노레일

by 정산 돌구름 2023. 5. 3.

봄꽃여행 - 2. 거창 서출동류 물길, 창포원, 함양 영각사, 농월정, 대봉산 & 모노레일


봄꽃 찾아 떠난 3박4일 캠핑여행 (4월 30일 ~ 5월 3일)
○ 1일차(4월 30일, 일) : 광주 - 남원 구서도역 - 혼불문확관 - 춘향테마파크
○ 2일차(5월 1일, 월) : 춘향테마파크 - 봉화산 - 거창 수승대 - 진동암소공원
○ 3일차(5월 2일, 화) : 진동암소공원 - 함양 영각사 - 거창 서출동류 물길 - 창포원 - 함양 농월정국민관광지

○ 4일차(5월 3일, 수) : 농월정 - 대봉산 모노레일 - 대봉산 산행 - 담양 - 광주
~^^~

2023년 5월 2일, 천년고찰, 함양 남덕유산 영각사를 찾아서..

남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영각사(靈覺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 헌강왕 2년(876년)에 심광(深光)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창건 뒤의 역사는 거의 전래되지 않고 있다.

심광대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선주산문(聖住山門)의 개산조인 무염(無染)의 제자로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聖住寺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에는 ‘心光(심광)’이라고 되어 있다.

영조 46년(1770년) 상언(尙彦)이 장경각을 짓고 화엄경 판목을 새겨 봉안하였다.
상언이 이 절의 승려들에게 절을 옮기지 않으면 수해를 당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나 아무도 새겨듣지 않았는데 얼마 뒤에 큰 홍수가 나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190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강용월(姜龍月)에 의하여 곧바로 중창하였고, 한때 많은 불제자들의 수행처로 이용되었다.

영각사는 19개 동의 건물과 비로암(毘盧庵), 봉황대(鳳凰臺) 등 13개의 소속 암자가 있을 정도로 대규모였다.

6.25전쟁 때 산신각과 구광루만 남기고 다시 소실되었으며, 법당 내에 보존되어 오던 화엄경판까지 소실되었다.

그 뒤 1959년에 국고보조를 얻어 해운이 법당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화엄전(華嚴殿)과 극락전, 삼성각, 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 석등 부재와 부도 6기가 전한다.

부도는 모두 석종형으로 절 입구에 있는 해운(海雲)과 용월의 부도 2기만 주인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5월 2일, 수달래가 아름다운 거창 서출동류 물길..
물가에 만개한 철쭉 수달래를 보며 월성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길을 따라 한가롭게 즐기면서 걷다보면 마음의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경남 거창 북상면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길은 서쪽에서 발원되어 동쪽으로 흐르는 물길을 일컫는다.

흐르는 월성계곡물이 맑고 깨끗하여 물길을 보고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다보면 마음이 힐링되는 명품길이다.

월성계곡은 남덕유산(1,507.4m) 동쪽 삿갓골샘에서 솟은 월성천이 동쪽으로 흐르면서 만들어낸 길이는 5.5㎞의 계곡이다.

월성(月星)은 월성리 마을 남쪽 월봉산의 옛이름인 월성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달이 마을 앞 성삼봉(城三峰)에 비친다 하여 ‘월성(月城)’이었던 것을 현재의 ‘월성(月星)’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물이 바위와 벼랑을 끼고 돌면서 빼어난 경관을 이루어 거창의 소금강이라 부흐며, 1990년 5월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다.

계곡의 폭은 좁은 편이지만 산세가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이 갈계리 위천계곡과 수승대계곡으로 흘러 내려간다.

인적이 드물고 호젓해서 가족단위 휴양객이 자주 찾는데 모래톱이나 넓적한 바위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기에 좋다.

계곡에는 네 명의 신선이 놀다갔다는 사선대(四仙臺), 월성숲, 신선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강선대(降仙臺), 행기숲, 옛 정자인 모암정과 덕산정이 있다.

2023년 5월 2일, 경남 제1호 지방정원, 거창 창포원에서~

거창 창포원은 합천댐 상류 수몰지역 농경지와 빼어난 황강수변 생태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생태공원 조성된 동양 최대규모의 수변생태공원이다.

지금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사계절 관람이 가능한 거창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봄에는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연꽃, 수련, 수국이 절정을 이룬다.

가을엔 국화와 단풍을 찾는 사람이 많고,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습지 주변으로 억새와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사계절 관광테마로  연중 탐방 및 힐링공간을 제공하며 방문자센터, 온실, 수생식물원, 수국원, 국화원, 연꽃원, 갈대원, 창포원 등 계절별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다.
튤립은 지고 없지만 나무수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연분홍빛 꽃잔디가 아직도 남아있는 전망대에 서면 널따란 창포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여름 같은 날씨에 평일이라 찾는 사람이 적어 한가로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2023년 5월 2일, 안의삼동 함양 화림동계곡 농월정에 머물다.

함양 농월정(弄月亭)은 예로부터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에 있는 정자이다.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가 병자호란으로 굴욕적인 강화가 맺어지자 벼슬을 물러나 은거하면서 지은 정자이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밤이면 달빛이 물아래로 흐른다고 한다.

정자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 평 된다.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3칸, 측면2칸 팔작지붕 누각으로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다.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다 계자난간을 둘렀다.

농월정 앞에는 ‘화림동 월연암(花林洞 月淵岩)’, 정자 옆에는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屨之所)’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농월정은 2003년 10월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2015년에 함양군에서 기록사진과 도면 등을 바탕으로 옛 모습대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복원하였다.

안의 삼동 중에서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간직한 곳이 화림동(花林洞)이다.

화림동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금천이 ‘팔담팔정(八潭八亭)’을 이루어 옛부터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렸다.

특히 농월정은 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으로 함양을 찾은 많은 문인과 묵객들이 필히 거쳐간 곳이다.

여행 3일차, 오늘밤은 농월정유원지에 머문다.

2023년 5월 3일,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 대봉산 모노레일~

함양 대봉산휴양밸리는 선비문화의 본고장인 함양에서도 공기 좋고 경치 좋기로 소문난 곳에 자리잡은 휴식처이다.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모노레일과 짚라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과 캠핑시설,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림욕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힐링 명소이다.
대봉스카이랜드는 모노레일(10대, 3.93km)과 짚라인(5개코스, 3.27km)이 있고, 대봉캠핑랜드에는 숲속의집(4인실 15동), 사나래관(단체숙소 20실), 숲속놀이터, 어린왕자공원 등이 있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은 국내최초 산악관광 모노레일로서 길이가 3.93km로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코스로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고, 연분홍 철쭉이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봉산휴양밸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30여분을 올라 대봉산 천왕봉에 도착한다.

천왕봉에서 능선을 따라 계관봉에 올랐다가 다시 천왕봉으로 돌아와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온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꽃망울을 터뜨린 연분홍빛 철쭉꽃이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대봉산을 끝으로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어디로 떠날까?

경남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는 대봉산(大鳳山 1,245.8m)은 함양의 진산으로 백두대간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백운산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나 영남내륙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명 갓걸이산으로 불린 이 산은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인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지리적 여건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주변의 이름난 유명 산들에 비해 발길이 뜸해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산등성이는 육산으로 능선에 숲이 없어 조망이 일품이며 겨울이면 눈이 많은 산으로 설화가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수놓아 함양8경의 하나에 이 산의 철쭉이 자리하고 있고 수령 1,000년이 넘은 철쭉은 2006년 함양군의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겨울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억새가 하얀 솜털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한다.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 백두대간의 백운산 능선, 황석산 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북릉으로 내려서는 암릉지대를 지나면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괘관산(掛冠山)과 천황봉(天皇峰)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름이라 2009년 이 산이름을 큰 인물이 난다는 대봉산(大鳳山)으로 함양군에서 건의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 변경하게 되었다.

예전의 산이름인 괘관산(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이 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일제시대에 붙인 이름)에서 대봉산으로 변경하였다.

천왕봉은 큰 새가 알을 품어 장차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천왕봉이라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천황봉(일본 천황)으로 개명하여 원래대로 천왕봉으로 바꾸고 서하방향에서 보면 닭 벼슬처럼 생긴 봉우리를 계관봉(鷄冠峰)으로 명명하였다.

산의 명칭은 대봉산이고 아름다운 봉우리 2개를 천왕봉(1,228m), 계관봉(1245.8m)이 정확한 명칭으로 정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