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여행 - 1. 전주수목원, 완산칠봉꽃동산, 김제 능제근린공원, 심포항, 서산 개심사,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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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봄꽃여행 - 1. 전주수목원, 완산칠봉꽃동산, 김제 능제근린공원, 심포항, 서산 개심사, 문수사

by 정산 돌구름 2023. 4. 25.

봄꽃여행 - 1. 전주수목원, 완산칠봉꽃동산, 김제 능제근린공원, 심포항, 서산 개심사, 문수사


봄꽃 찾아 떠난 2박3일 캠핑여행(4월 23일 ~ 25일)
○ 1일차 (4월 23일) : 광주 -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완산칠봉꽃동산 - 김제 능제근린공원 - 심포항
○ 2일차 (4월 24일) : 심포항 - 서산 개심사 - 문수사 - 홍성 어사리노을공원 - 남당노을전망대 - 변산해수욕장
○ 3일차 (4월 25일) : 변산해수욕장 - 수성당 - 곰소시장 - 광주
~^^~

2023년 4월 23일, 봄기운 가득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찾아서..

호남고속도로 전주IC 근처에 위치한 전주수목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비영리수목원으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200과 3,576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수목원은 1992년에 일반에 개방되어 현재 연간 2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 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생산·공급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식물의 보존·증식·보급과 자생식물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 호남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유휴지가 발생하여 1974년 2월에 한국도로공사 논산지사에서 전주묘포장으로 조성하였다.

1983년 3월에 수목원 조성을 위한 식물종 수집을 시작하였으며, 1995년 8월에는 전주묘포장을 전주수목원으로 개칭하였다.

2004년 12월 산림청에 등록하였으며, 2007년 9월에 한국도로공사수목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수목원은 습지원, 교재원, 계류원, 무궁화원, 들풀원, 죽림원, 일반식물원, 약초원, 남부수종원, 유리온실, 장미원, 암석원 등 12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원, 학습장, 실습장, 관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약초원에는 전국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 450여 종이 자라고 있고 한의학과와 약학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잡초원에는 논과 밭, 과수원, 임야 등에서 자라는 잡초 260여 종이 자라고 있다.

남부수종원은 남부 해안지방이나 도서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수집∙전시하고 있다.

15m 폭으로 이어진 북쪽의 나무 벽은 겨울철 북풍을 막아 이곳 나무들의 월동을 돕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식물 종을 확보하고 있어 어린이 여름식물학교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9월 9일에 환경부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노랑붓꽃, 진노랑상사화, 대청부채, 지네발란, 독미나리, 석곡, 초령목, 해오라비난초 등 8종이 보전대상 식물로 지정되었다.

봄꽃의 끝자락이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붐빈다.

2023년 4월 23일, 아름다운 산상의 화원, 전주 완산칠봉꽃동산..

전주하면 완산칠봉, 완산칠봉하면 전주를 생각하게 할 만큼 전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산이 바로 완산칠봉이다.

천년고도 전주와 함께 이어 온 완산의 명맥이 호남평야로 흐르면서 익산과 군산 등 3시전의 발상지가 되고 있다.

또한, 유서깊은 칠성사와 약수터 등을 품에 안고 있다.

완산칠봉 정상의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온 천지가 발 아래로 와서 머뭇거린다.

동학농민운동때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이기도 한 완산칠봉은 현재 숲이 우거진 시민공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봄을 맞아 완산칠봉은 온통 붉게 물든 꽃으로 가득하여 산상의 화원을 연상케 한다.
연분홍의 겹벚꽃이 점점 시들어가고 붉게 물든 철쭉이 가득하다.
이곳 또한 상춘객들로 가득하여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름다운 봄꽃에 젖어 정상인 장군봉까지 능선을 이어갔다가 돌아온다.

2023년 4월 23일, 김제 능제저수지 근린공원에서~

능제(菱堤)는 『동국여지승람』의 만경현조에 "현(縣)의 동쪽 2리에 있으며, 주위가 1만 8100척(尺)이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능제저수지는 귀가 99곳이나 되는데 귀가 100곳이 되면 나라에 큰 경사가 일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능제저수지는 본래 주변 구릉지의 물을 가두는 재래지였으나 1930년 확장 공사를 하여 운암호의 물을 받아 저장하는 양수저수지(揚水貯水池)가 되었다.

제방 길이 976m, 제방 높이 7m, 총저수량 7,338,000톤이다.

능제는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에 있는 저수지로 《동국여지승람》에 "현(縣)의 동쪽 2리에 있으며, 주위가 1만 8100척(尺)이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벽골제와 함께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저수지 주변에는 수초가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능제저수지는 김제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만개한 철쭉꽃이 아름다워 잠시 쉬어간다.

2023년 4월 23일, 만경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김제 심포항~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자리하고 있는 심포항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조그만 포구이다.

전북 내륙을 흘러내리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바다와 마주치는 진봉반도 끝 쪽으로 봉화산(85m)이 뾰쪽하게 나와 있다.
이곳의 동진강 하류에 있는 어항이 거전항, 만경강 하류에 위치한 어항이 심포항이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100여 척이 넘는 어선이 드나들던 큰 어항이었으나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지금은 몇 척의 어선만 드나들어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심포항은 조개의 집산지로 이 일대 갯벌에서 잡은 조개들이 이곳에 모여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다.

조개구이집도 포구 주변에 즐비했으나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끝나면서 이곳은 거대한 호수로 변해 요즘 갯벌 체험학습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서해랑길 52코스와 새만금 바람길이 지나고 바로 옆에는 망해사가 있는데 해질녘 풍경이 일품이다.
만경강변 널따란 주차장은 머물기에 좋아 캠퍼들에게 천국이다.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돈다.
여행 첫날, 오늘밤은 고요한 만경강변에 머문다.

겹벚꽃이 만개한 서산 상왕산 개심사~
서산 일락산 자락에 위치한 수덕사의 말사인 개심사는 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해마다 봄이면 겹벚꽃과 청벚꽃이 만개하여 상춘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평일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인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에 있는 개심사(開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의자왕 14년(654년)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고려 충숙왕 2년(1350년) 처능대사(處能大師)가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
그 후 성종 6년(1475년) 중창하였으며, 영조 16년(1740년)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1963년1월21일)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1984년 충남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1997년 충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 안양루(安養樓), 팔상전(八相殿), 객실, 요사채 등이 있다.

2023년 4월 24일, 꽃비 내리는 서산 문수사 겹벚꽃..
개심사와 함께 겹벚꽃 명소로 알려진 문수사는 절 입구부터 만개한 벚꽃으로 가득하다.
이곳 또한 상춘객들로 가득하여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람이 부니 꽃비가 내리듯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연분홍으로 물들인 꽃길을 걷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의 말사인 문수사(文殊寺)는 누가 창건하였는지는 알 수 없고 가람의 배치나 전하는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도둑들이 극락보전을 제외한 모든 전각을 불태웠다는 말이 전할 뿐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중종 25년(1530년) 찬술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기록이 보이지만 1619년(광해군 11년) 한여현의 『호산록』에는 폐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1530년부터 1619년 사이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4년 산신각을 세우고 산신각 앞 낡은 요사를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과 심검당, 수도당, 춘정고 등이 있다.

극락보전은 고려 말에 지어져 임진왜란 이후 중창된 것으로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

극락보전은 조각수법이 수려하고 웅장할 뿐 아니라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주불인 여래상을 비롯, 아미타불·미륵불·나한상·보살상과 각종의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1973년 문화재관리국에서 조사할 때 금동아미타불상의 복장에서 발원문과 단수의(短袖衣), 쌀, 보리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여기서 발견된 발원문에 따르면 이 극락보전은 고려 충목왕 2년(1346년)에 조성되어 임진왜란 때 중건되었다.

3백여 명의 발원자 이름이 적혀 있어 주목된다.

함께 들어 있던 『구역인왕경(舊譯仁王經)』과 『의천속장경간기(義天續藏經刊記)』 등은 국문학사와 인쇄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2008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금동여래좌상은 1993년 도난당하고 그 복장유물만 현재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