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 - 17. 용두암 & 용연, 이호테우해변, 도두항, 도두봉, 어영공원,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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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한달 - 17. 용두암 & 용연, 이호테우해변, 도두항, 도두봉, 어영공원,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by 정산 돌구름 2023. 3. 27.

제주한달 - 17. 용두암 & 용연, 이호테우해변, 도두항, 도두봉, 어영공원,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제주한달살기로 떠난 캠핑여행(23 년 2월 27일 ~ 3월 27일)
○ 1일차(2월27일, 월) : 광주 - 완도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수욕장
○ 2일차(2월28일, 화)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항몽유적지 - 구엄리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고내포구 - 협재해변
○ 3일차(3월 1일, 수) : 협재해수욕장 - 한림공원 - 월령 선인장군락지 - 금능해수욕장
○ 4일차(3월 2일, 목) : 금능해수욕장 - 금오름 - 성이시돌목장 - 정물오름 - 명월진성 - 금능해변
○ 5일차(3월 3일, 금) : 금능해변 - 비양도 - 신창풍차해안 - 수월봉 - 엉알해안 - 자구내포구
○ 6일차(3월 4일, 토) : 자구내포구 - 차귀도-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대정 노을해안로
○ 7일차(3월 5일, 일)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 사계해변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8일차(3월 6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산방산 유채꽃밭 - 신나락민나락 - 오설록 - 군산오름 - 대평포구 - 예래 논짓물
○ 9일차(3월 7일, 화) : 예래 논짓물 - 대포주상절리 - 엉덩물계곡 - 쉬리의 언덕 - 색달해수욕장 - 천제연 - 강정해변
○ 10일차(3월 8일, 수) : 강정해변 - 약천사 - 법환포구 - 속골유원지 - 정방폭포 - 속골유원지
○ 11일차(3월 9일, 목) : 속골유원지 - 천지연폭포 - 새섬 새연교 - 거믄여해안 - 쇠소깍 - 칠십리시공원
○ 12일차(3월 10일, 금) : 칠십리시공원 - 한라산 산행 - 칠십리시공원
○ 13일차(3월 11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위미항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 남원포구
○ 14일차(3월 12일, 일) : 남원포구 - 이승이오름 - 큰엉해안경승지 - 표선해수욕장
○ 15일차(3월 13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따라비오름 - 가세오름 - 섭지코지 - 섭지해변 - 광치기해변
○ 16일차(3월 14일, 화) : 광치기해변 - 우도 - 신양섭지해수욕장
○ 17일차(3월 15일, 수) : 섭지해변 - 혼인지 - 성산일출봉 - 별방진 - 비자림 - 다랑쉬오름 - 세화해변
○ 18일차(3월 16일, 목) : 세화해변 - 평대해안 - 비밀의 숲 - 아부오름 - 백약이오름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김녕해변
○ 19일차(3월 17일, 금) : 김녕해변 - 김녕리 해안 - 해녀촌 - 창꼼바위 - 함덕해수욕장
○ 20일차(3월 18일, 토) : 함덕해수욕장 - 서우봉 - 스위스마을 - 평화통일 불사리탑 - 닭머르해안 - 조천항
○ 21일차(3월 19일, 일) : 조천항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1100고지 - 화순금모래해변
○ 22일차(3월 20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마라도 - 강병대교회 - 저지오름 - 금능해수욕장
○ 23일차(3월 21일, 화) :  금능해수욕장 - 느지리오름 - 새별오름 - 협재해수욕장
○ 24일차(3월 22일, 수) : 협재해수욕장 - 선운정사 - 수산봉 - 용두암과 용연 - 이호테우해변
○ 25일차(3월 23일, 목) : 이호테우해변 - 도두항 - 어영공원 -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 이호테우해변
○ 26일차(3월 24일, 금) : 이호테우해변 - 관음사 - 가시리 녹산로 - 함덕해수욕장
○ 27일차(3월 25일, 토) : 함덕해수욕장 - 돌문화공원 - 교래자연휴양림 - 신흥해변
○ 28일차(3월 26일, 일) : 신흥해변 - 조천 만세동산 - 원당봉 - 삼성혈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9일차(3월 27일, 월)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

2023년 3월 22일, 제주기념물 제57호, 용두암과 용연~
용두암은 옛날 용이 되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혀 그 자리에서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을 맞고 바다로 떨어졌는데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 부분만 바다 위로 떠올라 지금처럼 용머리 모습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옛날 용이 놀던 못이라는 전설의 ‘용연’은 취병담 또는 용추라고도 불리며, 물이 맑고 달밤 경치가 아름다워 선비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 아래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또 용연은 물이 깊어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었다고 하며, 옛날부터 용연에 비를 몰아다주는 용이 살고 있어 가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는 잔뜩 흐린 날씨에 추억의 용두암과 용연을 보고 떠난다.

2023년 3월 22일,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이호테우해변~
24일 만에 다시 찾은 이호테우해변, 평일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이미 자리를 잡고있는 캠핑카들로가득하다.
흐린 날씨에 낙조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어둠이 내리니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제주여행 24일차,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2023년 3월 23일, 제주 숨은 비경, 섬머리 도두봉과 도두항~

제주공항 북쪽 도두동 해안가에 위치한 해발 63.5m의  도두봉(道頭峰)은 제주도내에서 관입암을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과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야트막한 기생화산으로 정상부에 화구가 없는 원추형 화산체이며, 조선 시대에 봉수가 있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도도리악(道道里岳)'이라 했고, 『탐라지』와 『대동여지도』에 '도원악(道圓岳)' 등으로 표기했다.

정상에 봉수가 있었기 때문에 『탐라지도병서』에 '도두봉(道頭烽)', 『제주삼읍도총지도』에 '도도봉(道道烽)'이라 기재했다.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도두봉(道頭峯)', 『조선지지자료』에 '조두봉(鳥頭峰)' 『조선지형도』에 '도두봉(道頭峰)'으로 표기되어 있다.

'도두(道頭)'는 예전에 '도두(島頭)'라 했다는 데서 '섬의 머리'를 의미한다는 설과 '한길의 머리'를 의미한다는 설, '돋아난(솟은)' 것을 의미한다는 설 등이 있다.

제주올레길 17코스가 지나는 도두봉에 올라서면 멀리 한라산과 제주시가지, 도두항과 망망대해 바다 풍경은 물론 제주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고내리는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비온 후 운무에 잠겨 조망은 없었지만 아스라이 바라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도두항은 용두암 해안도로와 이호테우 사이에 있는 방파제로 관탈도와 추자도행 낚시 배들이 출항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발판도 비교적 좋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제주 시내에서 가깝고, 신선한 해산물이 있는 유명 맛집, 낚시점들이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람선과 요트 등 해양 레저 시설도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2023년 3월 23일, 제주올레 17코스 따라 어영공원까지~

제주올레 17코스가 지나는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는 도두항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이색 도로이다.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방호벽에 색을 입혀보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무지개색으로 칠했는데 관광객들 사이에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로 불리면서 명소가 되었다.

주변에는 해녀상을 비롯한 여러 조각상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곳에 도두봉이 있는데 올레길 코스이면서 숨은 비경 중 하나이다.

어영소공원은 제주 올레 17코스에 자리한 공원으로 올레꾼들의 발걸음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몰 이후 뿐만 아니라 낮에도 탁트인 전경과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바다,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사람들을 붙잡는다.

어영소공원에서는 시원한 풍경과 함께 운치있는 시도 즐길 수 있다.

공원에 설치된 벤치와 바다 쪽의 방호벽에 유명인들의 시가 이어져 있으며 시와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벽화들도 그려져 있다.

또한, 방호벽 위로 60cm 크기의 어패류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이것 또한 볼거리이다.

어영소공원에서는 특이 '로렐라이 요정상'이 눈에 띈다.

독일의 로렐라이시와 제주시가 우정의 상징으로 각각 '로렐라이 요정상'과 '돌하르방'을 교환하여 이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로렐라이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19세기 시인 클레엔스 브렌타노의 설화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라인강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을 아름다운 노래소이로 유혹하여 배를 좌초시키는 주인공이다.

현재 어영소공원에 세워져 있는 로렐라이 요정상은 우호 협력 도시인 로렐라이시와 제주시의 21세기 공동번영을 의미하기도 한다.

검은 현무암과 푸른 바다가 부서지는 파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해안을 따라 걸으면 마음만은 맑음이다.

2023년 3월 23일, 사적 제380호,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제주지방 통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는 관덕정(보물 제322호)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 주요 관아시설이 자리하였던 곳으로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조선시대의 관아시설인 동헌(東軒)과 내아(內衙)의 건물지 등이 확인되어 제주목의 관아지로 밝혀진 중요한 유적이다.

발굴조사로 밝혀진 건물지는 동헌터를 비롯하여 내아터·내대문터·홍화각터 등이며, 이들의 기단석 열과 주춧돌, 담장터 등이다.

시대상으로는 조선 전기 말 16세기경부터 후기 19세기경까지의 건물터와 담장터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들 조선시대 유구 밑에서는 통일신라시대(탐라국)의 문화층도 나타났다.

출토 유물은 기와조각이 대부분인데 그중에는 ‘시주목사겸만호이(施主牧使兼萬戶李)’·‘동원차처관(同願此處官)’·‘천승석(天承錫)’·‘남조(監造)’·‘명숭정사(明崇貞四)’·‘갑술년(甲戌年)’·‘고내촌(高內村)’·‘대문(大門)’·‘성소임신이월(城所壬申二月)’·‘시주만호부승석(施主萬戶夫承碩)’·‘만호겸목사(萬戶兼牧使)’·‘만호겸목사태(萬戶兼牧使泰)’ 등의 명문기와가 있다.

막새기와에는 연꽃무늬를 오목개김한 수법의 목판 형식과 단판 형식의 연판무늬장식이 있다.

도자기는 15∼16세기의 조선시대의 각종 분청사기 및 백자조각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는데 ‘내등(內謄)’·‘대해(大海)’·‘충(忠)’·‘향공(享供)’·‘정(丁)’ 등의 명문도자기가 출토되었다.

제주목 관아지는 조선시대 이후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등 많은 기록이 있어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1993년 3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2002년 12월 복원공사를 완료하였다.

제주시의 중심가에 자리한 관덕정(觀德亭)은 제주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보물 제322호로 지정되어있다.

이중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의 이익공집으로 처마가 긴 것이 특징이었는데 1924년 일인들이 보수하면서 15자 정도나 나왔던 처마를 2자 이상 잘라버렸다.

또한 1969년 대대적인 보수로 인하여 관덕정이 가지고 있던 제주도 특유의 맛은 반감되었다.

세종 30년인 1448년에 제주목사인 신숙청(辛淑晴)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지은 관덕정은 성종 11년인 1480년에 중수되었다.

관덕정은 그 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이 관덕정은 “평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닦는다”는 뜻으로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보는 것이다.)’에서 지은 이름이다.
이 정자에는 ‘관덕정’,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 등 세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안평대군이 처음 썼던 현판은 불에 타 사라지고 지금은 선조 때 영의정을 지냈으며 이덕형의 장인이기도 한 이산해가 쓴 현판이 남아 있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1901년에 일어났던 신축교난 당시 지도자였던 이재수가 관덕정 광장에서 효수되었다.

1947년 2월 10일에는 제주시내의 중학교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조선을 식민지화하는 양과자를 먹지 말자”고 외쳤다.

그리고 근세의 역사에서는 4·3항쟁 당시 무장유격대 사령관이었던 이덕구의 시신이 며칠이나 내걸려 있었던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다.

해질녘 잠시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를 둘러보고 떠난다.

2023년 3월 23일, 제주 동문야시장에서~
왁자지껄한 풍경의 제주동문시장은 젊은이들로 가득하여 인산인해를 이룬다.

2023년 3월 23일, 이호테우해변에 머물다~
동문시장에서 갈치와 준치회를 준비하여 다시 이호테우해변으로 돌아온다.
어둠이 내린 고요한 이호테우해변에서 싱싱한 회에 소맥 한잔 이렇게 또 제주도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제주여행 25일차,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