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 - 15. 윗세오름, 어등생악, 1100고지, 안덕 화순금모래해변, 대정 마라도, 강병대교회, 아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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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한달 - 15. 윗세오름, 어등생악, 1100고지, 안덕 화순금모래해변, 대정 마라도, 강병대교회, 아부오름

by 정산 돌구름 2023. 3. 27.

제주한달 - 15. 윗세오름, 어등생악, 1100고지, 안덕 화순금모래해변, 대정 마라도, 강병대교회, 아부오름


제주한달살기로 떠난 캠핑여행(23 년 2월 27일 ~ 3월 27일)
○ 1일차(2월27일, 월) : 광주 - 완도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수욕장
○ 2일차(2월28일, 화)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항몽유적지 - 구엄리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고내포구 - 협재해변
○ 3일차(3월 1일, 수) : 협재해수욕장 - 한림공원 - 월령 선인장군락지 - 금능해수욕장
○ 4일차(3월 2일, 목) : 금능해수욕장 - 금오름 - 성이시돌목장 - 정물오름 - 명월진성 - 금능해변
○ 5일차(3월 3일, 금) : 금능해변 - 비양도 - 신창풍차해안 - 수월봉 - 엉알해안 - 자구내포구
○ 6일차(3월 4일, 토) : 자구내포구 - 차귀도-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대정 노을해안로
○ 7일차(3월 5일, 일)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 사계해변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8일차(3월 6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산방산 유채꽃밭 - 신나락민나락 - 오설록 - 군산오름 - 대평포구 - 예래 논짓물
○ 9일차(3월 7일, 화) : 예래 논짓물 - 대포주상절리 - 엉덩물계곡 - 쉬리의 언덕 - 색달해수욕장 - 천제연 - 강정해변
○ 10일차(3월 8일, 수) : 강정해변 - 약천사 - 법환포구 - 속골유원지 - 정방폭포 - 속골유원지
○ 11일차(3월 9일, 목) : 속골유원지 - 천지연폭포 - 새섬 새연교 - 거믄여해안 - 쇠소깍 - 칠십리시공원
○ 12일차(3월 10일, 금) : 칠십리시공원 - 한라산 산행 - 칠십리시공원
○ 13일차(3월 11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위미항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 남원포구
○ 14일차(3월 12일, 일) : 남원포구 - 이승이오름 - 큰엉해안경승지 - 표선해수욕장
○ 15일차(3월 13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따라비오름 - 가세오름 - 섭지코지 - 섭지해변 - 광치기해변
○ 16일차(3월 14일, 화) : 광치기해변 - 우도 - 신양섭지해수욕장
○ 17일차(3월 15일, 수) : 섭지해변 - 혼인지 - 성산일출봉 - 별방진 - 비자림 - 다랑쉬오름 - 세화해변
○ 18일차(3월 16일, 목) : 세화해변 - 평대해안 - 비밀의 숲 - 아부오름 - 백약이오름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김녕해변
○ 19일차(3월 17일, 금) : 김녕해변 - 김녕리 해안 - 해녀촌 - 창꼼바위 - 함덕해수욕장
○ 20일차(3월 18일, 토) : 함덕해수욕장 - 서우봉 - 스위스마을 - 평화통일 불사리탑 - 닭머르해안 - 조천항
○ 21일차(3월 19일, 일) : 조천항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1100고지 - 화순금모래해변
○ 22일차(3월 20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마라도 - 강병대교회 - 저지오름 - 금능해수욕장
○ 23일차(3월 21일, 화) :  금능해수욕장 - 느지리오름 - 새별오름 - 협재해수욕장
○ 24일차(3월 22일, 수) : 협재해수욕장 - 선운정사 - 수산봉 - 용두암과 용연 - 이호테우해변
○ 25일차(3월 23일, 목) : 이호테우해변 - 도두항 - 어영공원 -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 이호테우해변
○ 26일차(3월 24일, 금) : 이호테우해변 - 관음사 - 가시리 녹산로 - 함덕해수욕장
○ 27일차(3월 25일, 토) : 함덕해수욕장 - 돌문화공원 - 교래자연휴양림 - 신흥해변
○ 28일차(3월 26일, 일) : 신흥해변 - 조천 만세동산 - 원당봉 - 삼성혈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9일차(3월 27일, 월)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

2023년 3월 19일, 미세먼지 가득한 한라산 윗세오름 산행~

아침에 조천항을 출발하여 제주시내를 거쳐 어리목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 2.5km를 걸어가면 영실에 도착한다.
윗세오름은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다.
3개의 오름을 통칭하는데 윗세오름 휴게소와 백록담 사이에 남사면에 붉은 흙이 드러나 있는 것이 붉은오름이며, 휴게소에서 영실코스방향으로 길게 가로누운 것이 누운오름, 민오름과 백록담 동남벽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 작은 오름이 족은오름 또는 새끼오름이라고 부른다.
윗세오름은 봄철 철쭉과 진달래꽃이 필때는 꽃바다를 이루어 등산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윗세오름대피소(해발 1,700m)는 어리목코스, 영실코스, 돈내코 코스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부부가 함께 3년여만에 다시 찾은 윗세오름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코스 : 영실~노루샘~족은오름~윗세오름~만세동산~사재비동산~어등생악~주차장~어등생악입구 주차장
○ 거리 및 시간 : 14.8km, 6시간5분 소요

2023년 3월 19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등생악..
높이 1,176m인 어등생악은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오름 정상 부근에 2차세계대전 말기 제주도를 마지막 결전지로 삼고 일제가 설치한 군사시설인 토치카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아쉬운 오름길이었다.

2023년 3월 19일, 한라산 1100고지를 지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라산 1100고지습지라고 불린다.

1100도로는 도로가 한라산 중턱의 해발 1,100m까지 올라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로서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습지들을 따라 2009년 10월 1일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2일에는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1100고지 습지의 동물과 식생환경에 대한 안내문이 탐방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습지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곳에는 한라산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의 야생동물인 매와 야생생물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습지의 낮은 곳에 고여있는 물은 야생동물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습지 안에는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생태 탐방로가 있어 걸으면서 습지를 관람할 수 있다.

2023년 3월 19일, 캠핑여행 성지, 화순금모래해변에 머물다~
윗세오름 산행을 마치고 서귀포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 자리를 잡는다.
이곳은 제주올레 9코스의 종점이자 10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해변에는 캠핑여행의 성지답게 먼저 자리를 잡고있는 캠핑카들로 가득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돈다.
제주여행 21일차,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화순금모래해변은 백사장은 길이 250m, 폭 80m로 아담하며, 검은 모래밭이 펼쳐진 곳으로 주변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가깝고 남서쪽 앞바다에는 형제도, 마라도, 가파도가 떠 있어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변 한쪽에는 용천수가 풍부하게 솟아나기 때문에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야영장, 주차장,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안덕면 소재지에 있어서 숙박, 매점, 음식점, 주차장, 야영장, 샤워장 등의 편의 시설이 풍부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3월 20일, 대한민국 최남단 섬속의 섬, 마라도를 가다.

천연기념물 제423호인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며, 모슬포항에서 11km 정도 떨어져 있다.
해발 39m, 동서 500m, 남북 1,250m, 둘레 4.5km가 마라도의 지형적 조건이다.
한반도 최남단을 알리는 비석 앞에 서서 한 점 장애물 없는 푸른바다 태평양이 한없이 바라보인다.
평일이지만 모슬포 운진항은 가파도와 마라도를 찾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잿빛 하늘에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흐렸지만 3년여만에 다시 찾은 마라도를 한바퀴 돌고 운진항으로 돌아온다.

2023년 3월 20일, 모슬포 생선구이 맛집 할망밥상에서 점심~
마라도에서 나와서 모슬포항 할망밥상에서 생선구이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깨끗한 식당,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만점의 맛집이다.

2023년 3월 20일.한국전쟁이 남긴 흔적, 남제주 강병대교회~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이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정식으로 설치되면서 훈련 장병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소장인 장도영장군의 지시로 1952년에 건립된 교회이다.
제주도산 현무암을 사용하여 벽체를 쌓고 목조 트러스 위에 함석지붕을 씌운 형태로 민간 건축기술자의 참여없이 공병대에 의해 건축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고된 훈련 또는 전쟁터로 떠나기 전에 수많은 병사들의 기도가 이루어졌던 역사적 장소이다.

2023년 3월 20일, 아름다운 생명숲, 저지오름에 오르다~
한경면에 위치한 저지오름은 제주올레 13코스 종점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오름이다.
2005년에는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다.
저지오름(楮旨岳)은 마을이름이 저지로 되면서부터 생긴 한자명이라고 하며, 그 전까지는 ‘닥물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은 닥모루(닥물)였다고 한다.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이고, 저지는 한자의 뜻을 빌어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현경면 저지리에 우뚝 선 오름으로 산상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 분화구를 갖고있는 화산체이다.

오름의 각 사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잡목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분화구 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안사면으로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우거져있어 화구안으로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이북에서는 제주의 향이 물씬 풍기는 감귤나무가 사람들을 반긴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둘레길은 약 1.5km로 완만한 숲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가는 계단이 있다.

전망대에 서면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비양도, 가파도까지 볼 수 있다.

잔뜩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로 조망은 없었지만 부부가 함께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