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 - 14. 조천 함덕해변, 서우봉, 스위스마을, 평화통일 불사리탑, 닭머르해안, 조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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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한달 - 14. 조천 함덕해변, 서우봉, 스위스마을, 평화통일 불사리탑, 닭머르해안, 조천항

by 정산 돌구름 2023. 3. 27.

제주한달 - 14. 조천 함덕해변, 서우봉, 스위스마을, 평화통일 불사리탑, 닭머르해안, 조천항


2023년 2월 27일, 제주한달살기로 떠난 캠핑여행(23 년 2월 27일 ~ 3월 27일)

○ 1일차(2월27일, 월) : 광주 - 완도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수욕장
○ 2일차(2월28일, 화)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항몽유적지 - 구엄리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고내포구 - 협재해변
○ 3일차(3월 1일, 수) : 협재해수욕장 - 한림공원 - 월령 선인장군락지 - 금능해수욕장
○ 4일차(3월 2일, 목) : 금능해수욕장 - 금오름 - 성이시돌목장 - 정물오름 - 명월진성 - 금능해변
○ 5일차(3월 3일, 금) : 금능해변 - 비양도 - 신창풍차해안 - 수월봉 - 엉알해안 - 자구내포구
○ 6일차(3월 4일, 토) : 자구내포구 - 차귀도-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대정 노을해안로
○ 7일차(3월 5일, 일)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 사계해변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8일차(3월 6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산방산 유채꽃밭 - 신나락민나락 - 오설록 - 군산오름 - 대평포구 - 예래 논짓물
○ 9일차(3월 7일, 화) : 예래 논짓물 - 대포주상절리 - 엉덩물계곡 - 쉬리의 언덕 - 색달해수욕장 - 천제연 - 강정해변
○ 10일차(3월 8일, 수) : 강정해변 - 약천사 - 법환포구 - 속골유원지 - 정방폭포 - 속골유원지
○ 11일차(3월 9일, 목) : 속골유원지 - 천지연폭포 - 새섬 새연교 - 거믄여해안 - 쇠소깍 - 칠십리시공원
○ 12일차(3월 10일, 금) : 칠십리시공원 - 한라산 산행 - 칠십리시공원
○ 13일차(3월 11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위미항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 남원포구
○ 14일차(3월 12일, 일) : 남원포구 - 이승이오름 - 큰엉해안경승지 - 표선해수욕장
○ 15일차(3월 13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따라비오름 - 가세오름 - 섭지코지 - 섭지해변 - 광치기해변
○ 16일차(3월 14일, 화) : 광치기해변 - 우도 - 신양섭지해수욕장
○ 17일차(3월 15일, 수) : 섭지해변 - 혼인지 - 성산일출봉 - 별방진 - 비자림 - 다랑쉬오름 - 세화해변
○ 18일차(3월 16일, 목) : 세화해변 - 평대해안 - 비밀의 숲 - 아부오름 - 백약이오름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김녕해변
○ 19일차(3월 17일, 금) : 김녕해변 - 김녕리 해안 - 해녀촌 - 창꼼바위 - 함덕해수욕장
○ 20일차(3월 18일, 토) : 함덕해수욕장 - 서우봉 - 스위스마을 - 평화통일 불사리탑 - 닭머르해안 - 조천항
○ 21일차(3월 19일, 일) : 조천항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1100고지 - 화순금모래해변
○ 22일차(3월 20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마라도 - 강병대교회 - 저지오름 - 금능해수욕장
○ 23일차(3월 21일, 화) :  금능해수욕장 - 느지리오름 - 새별오름 - 협재해수욕장
○ 24일차(3월 22일, 수) : 협재해수욕장 - 선운정사 - 수산봉 - 용두암과 용연 - 이호테우해변
○ 25일차(3월 23일, 목) : 이호테우해변 - 도두항 - 어영공원 -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 이호테우해변
○ 26일차(3월 24일, 금) : 이호테우해변 - 관음사 - 가시리 녹산로 - 함덕해수욕장
○ 27일차(3월 25일, 토) : 함덕해수욕장 - 돌문화공원 - 교래자연휴양림 - 신흥해변
○ 28일차(3월 26일, 일) : 신흥해변 - 조천 만세동산 - 원당봉 - 삼성혈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9일차(3월 27일, 월)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

2023년 3월 17일, 푸른빛 바다가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
세찬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차가운 날씨에 일찍 조천 함덕해수욕장에 자리를 잡는다.
함덕해수욕장은 캠핑의 천국답게 캠핑카와 차박을 즐기는 차들로 가득하다.
잿빛 하늘이지만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에메랄드빛 바다,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하얀 모래와 맑은 물이 있는 곳으로 제주도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힌다.
제주여행 19일차, 오늘밤은 빗소리와 파도소리 들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여기에 머문다.

2023년 3월 18일, 유채꽃과 에메랄드빛 바다 조망, 서우봉~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우봉은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으로 여름엔 초록빛으로 계절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제주올레길 19코스를 따라 서우봉에 오르면 함덕해수욕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고,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포인트이다.
비온 후 맑은 날씨에 유채꽃과 어우러진 함덕해수욕장의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해발 109.4m의 서우봉(犀牛峰)은 동쪽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해마다 서우봉일출제가 열린다.

역사적으로는 진도에서 거제로 피신해 온 삼별초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하였던 곳으로 김방경장군과 삼별초군의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서우봉의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가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의 동굴이 있었다.

함덕해수욕장 동쪽 바다에 접해 있는데 완만한 등성이가 크게 두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원추형 화산체이다.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탐라지』, 『영주산대총도』 등에 '서산(西山)',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서산악(西山岳)', 『탐라도』와 『탐라순력도』에는 '서산망(西山望)', 『탐라지도병서』와 『제주삼읍도총지도』, 『1872년지방지도』에 '서산봉(西山烽)',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서우봉(犀牛峯)', 『조선지형도』에는 '서산악(犀山岳)'이라 표기했다.

서우봉이라는 명칭은 큰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태가 물에서 기어나오는 물소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2023년 3월 18일, 한국의 몰디브,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고 있는 조천 함덕해수욕장은 바로 옆에 우뚝 선 서우봉이 있어 ‘함덕서우봉해변’이라고도 불린다.
해변에는 키 큰 야자수, 하얀 모래와 대조를 이루는 에메랄드빛 바다,  모래와 미역마저 투명하게 비춰주는 맑은 물과 하얀 파도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며, 해수욕장 서쪽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맑은 날씨에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붐빈다.

2023년 3월 18일, 이국적인 색채와 감성, 조천 스위스마을~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은 '동행'이라는 주제로 일군 자연 그대로를 나타내는 색이 있는 공간이자 풍경이 있는 건축단지다.
단지내의 각 건물은 대부분 1층 가게, 2-3층 숙박이나 거주의 형태로 되어있다.
스위스마을은 스위스의 대표 화가 파울 클레의 영감을 받아 색채가 입혀졌고, 신선하고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스위스의 이미지와 풍경이 떠오르게 하는 색다른 곳, 이곳에서 스위스의 향기를 느낀다.

2023년 3월 18일, 제주 불교성지 조천 평화통일 불사리탑~
높이 33m 3층 건물의 평화통일불사리탑, 거대한 탑이 주위 풍경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과 어우러진 풍경을 기대하였으나 아직 벚꽃은 피지않아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떠난다.

제주 조천 평화통일 불사리탑은 세계평화와 조국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반구형으로 건립한 불교사원으로 1998년 8월 15일 완공되었다.

불사리탑은 높이 33m 3층 건물로, 33m는 천상세계 삼십삼천을 상징하고, 바닥의 면적은 360평으로 불법의 원융무애(圓融無礙)를 상징한다.

평화통일 불사리탑사는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에 맞서 불교중흥을 위해 헌신하다가 제주도로 유배와 순교한 허응당 보우대사와 환성 지안(志安)대사의 전법(傳法)정신을 잇고, <법화경>의 사경(寫經) 공덕으로 조국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룰 것을 염원하며 세운 사찰이다.

당시 제주 고관사 주지로 있던 도림(道林)스님이 불사를 시작하여 1988년 음력 10월 10일 10시에 기공식을 가진 이후 10년 불사를 거쳐 1998년 8월 15일 완공되었다.

남방불교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불사리탑의 외양은 마치 인도 산치의 사리탑 같은 형태를 띠는데 이는 석가모니부처님 진신사리의 원력으로 세운 사찰임을 나타낸다.

1층은 둥근 우주의 완전한 평화와 행복을 상징하기 위해 바닥을 원형으로 만들었으며, 면적도 원의 각도를 따라 360평으로 설계되었다.

또 1층의 기둥 32개는 관세음보살의 32응신을 나타낸다.

2층의 면적은 280평이며, 8개의 기둥은 팔정도(八正道)를 의미하고, 천장은 법륜(法輪)으로 되어 있다.

3층의 면적은 108평인데 이는 108번뇌를 상징하며 모든 중생이 법당에서 번뇌를 벗고 부처님의 세계를 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부에는 법당을 비롯하여 약사전, 설법전, 선방, 사경실, 문화원 등의 공간이 있으며, 1층 법당에 약사여래불, 2층 법당에 석가모니불, 3층 법당에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건물을 빙 둘러 3층 난간이 설치되어 탑돌이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신라 황룡사 9층탑 탑돌이를 재현한 것이다.

꼭대기의 황금사리탑에는 석가모니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탑신을 장엄한 기와만불은 스님과 불자들이 4년여 동안 직접 조각하였다.

입구에 세운 일주문은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백두산 천지를 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경내에는 평화통일의 종, 관세음보살상, 불탑이 조성되어 있다.

평화통일불사리탑사는 법화경 사경 수행도량, 불교성지라는 특성을 지닌다.

창건 이후 해마다 광복절에 법화경 사경 봉안식을 거행하였으며, 2007년 현재 전국의 불자들이 손으로 베껴 쓴 사경이 약 20만 권, 사경을 보관하는 불탑이 50여 기에 이른다.

보우·환성 대사의 순교비와 석상을 세워 불교성지가 되고 있으며, 부설기관으로 보우사상연구소를 두고 있다.

2023년 3월 18일, 아름다운 바다 조망, 조천 닭머르해안~
제주올레길 19코스와 해안누리길 50코스가 지나는 조천 닭머르해안은 닭머르바위와 함께 일몰 감상하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해안누리길 50코스는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 약 1km의 산책로를 말하며, 걷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에메랄드빛 바다 조망과 검은 현무암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닭머르바위는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아직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닭머르 바위가 있는 곳은 나무데크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의 끝엔 해안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해안정자까지 이르는 길은 가을을 맞아 풍성해진 억새가 사진 찍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을 만들어준다.

특히 이곳은 일몰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기에 해가 지기 바로 전에 억새와 저물어가는 가을 해가 아름다운 배경과 조명을 만들어 준다.

2023년 3월 18일, 제주민들의 삶이 묻어있는 조천항 용천수탐방길을 걷다.
노을이 아름다운 조천항에 자리를 잡고 용천수 탐방길을 걷는다.

제주올레길 18코스가 지나는 조천항은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인근에는 고려 공민왕 때 건립되었다는 연북정이 있고 조천리 용천수탐방길이 있다.

용천수 탐방길은 용천수가 풍부한 초천리 일대를 대상으로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가미하여 만든 마을 골목길이다.
조천리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궷물에서 연복정 바로 옆 이들물까지 23개 용천수를 연결하여 만들어졌다.

길을 따라 걸으면 옛날 제주민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탐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돌담, 소담한 옛집, 푸른 바다 등 또다른 제주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먼저 용천수가 아니라 뱀을 모시던 당인 새콧당이 보인다.

큰물은 조천리 용천수 중에서 제일 크고 넓으며 물 양이 많아 큰물이라 했고, 작은 돈지는 남자들이 목욕할 때만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생이물은 물이 솟아 흘러내리는 모양이 마치 생이(참새)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수물은 크기가 크고 물이 많아서 설문대 할망이 한 발은 장수물에 또 한 발은 관탈섬에 디디고 빨래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

두말치물은 한 번에 두 말 정도의 물을 뜰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포구의 조천수산은 식당이 아니라 회센터이기에 오직 회포장 이외는 아무것도 판매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15시~지칠때까지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를 포장하여 바로 앞 바닷가에서 자리를 잡고 즉석 회를 즐긴다.

우리도 노을을 보며 구입한 자연산 황돔에 소맥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서서히 해가 서쪽 하늘을 물들이며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니 포구는 철썩이는 파도소리뿐 고요가 감돈다.
제주여행 20일차,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고요한 조천항에 머문다.